#아무것도하고싶지않은날을위한철학#구텐베르크파리 최고의 엘리트 교수직을 던지고 스스로 공장의 노예가 되기를 자처한 철학자 시몬베유의 철학서.고통스러운 현실을 겪지 않고는 진리를 말할 수 없다는 믿음으로 스스로 안정적으로 보장된 미래를 박차고 노동자의 삶을 살아냈으며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전선에 뛰어드는 등 온 몸으로 진리에 대한 탐구를 멈추지 않았으며 34세의 짧은 생을 살았던 그녀.1. 사실 이 책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을 극복하기 위한 어떤 특별한 비법을 제시해주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무기력함이 결코 스스로가 나약해서가 아니라 이 시대가 갖는 병리 현상이기에 이를 마주하는 새로운 시각에 대한 배움을 주는 책에 더 가깝다.가령, 흔히 노동의 고통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저자인 시몬 베유는 노동이라는 물리적 조건보다 근원적인 고통에 더욱 집중했으며 이는 인간의 고유한 능력인 ‘생각할 수 없는’ 고통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생각할 수 없음’이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육체는 여기에 있지만 정신은 이곳에 존재하는 않는 상태. 즉 행동은 행동대로, 생각은 생각대로 흩어져 버리는 상태. 이렇게 목적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상태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렇게 일이 우리를 파괴하는 이 무서운 방식이 현대인이 겪는 무기력과 공허감의 큰 원인으로 분석한다. 2.‘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내면의 투쟁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우리 사회에서 나태, 무기력, 우울 등의 부정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를 마주한 우리는 심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왜?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로 여기기 때문.그리고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스스로를 향해 날카로운 비판의 소리로 스스로를 채우며 반추의 굴레에서 표류하게 된다. 결국,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 우리 내면에서 벌어지는 혼란스러운 투쟁이 시간이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간 속에 우리가 발휘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은 무엇인가.어떤 해결책을 찾으려들기보다 그저 내버려두는 것이다. 그저 이러한 소용돌이에 내버려 두되, 반응하여 행동하지 않으려 버티는 것. 이러한 시간이 지속되면 소음은 잦아들고 마침내 고요의 시간이 찾아오게 되는데 바로 이 시간이 ‘자기-비움‘이 일어나는 평화다. 나의 무기력함을 마주하는 시간은 언제든 어디서든 찾아온다. 현실적인 조언보다 본질에 접근하며 철저히 철학적으로 접근해볼 수 있는 이 새로운 시각을 알려주고자 했던 시몬베유.아마 이러한 진리가 시몬 베유가 독자에게 알려주고자 했던 삶의 본질을 꿰뚫는 지혜가 아니었을까.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