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 꾸준히, 천천히, 묵묵히 삶을 키우는 나무의 지혜
리즈 마빈 지음, 애니 데이비드슨 그림, 박은진 옮김 / 아멜리에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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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책에 공을 들였는지, 

그 첫 페이지만 읽어도 알 수가 있는 책이 있다. 

때론, 문장으로 

때론, 표지만으로도 

때때론, 삽화의 이미지만으로도 

그 모든 정성이 삼위일체가 되었을 때 독자로서 이 책을 만난 건 ‘행복 받고 행운이야’라고 감탄을 자아내게 된다. 


그렇게 만난 책이었다. 

원래 나무에 대한 책을 좋아하는 나는 <나무의 세계>, <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 라는 책을 통해 나무가 주는 울림을 특히나 좋아하게 되었다. 


이 책에 대해서 꼭 소개하고 싶은 몇가지 내용이 있다. 

  1. 잘 모르는 전 세계의 독특한 나무에 대해서 


이건 개인적인 것이지만,

이름만 들어봤을 법한 나무들에 대해서 

너무 예쁜 삽화로 소개해놨다. 모든 나무에 대해서 말이다. 

가령, 사시나무. 내가 그 뿌리를 볼 일이 있겠는가. 그렇기에 사시나무를 소개할 때 다른 나무들과 뿌리로 긴밀하게 이어져 하나의 유기체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아마 이러한 특징을 이해하기 쉽게 그려준 삽화가 아니었다면 기억에 이렇게 남지 못했을 것이다. 

  1. 나무를 넘어 알려주는 지혜에 대해서 

바니안나무를 소개할 때, 

성공에 대한 지혜를 말해주더라. 성공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으니 모두가 같은 길을 걷지 않아도 된다고. 이 나무도 땅에서 삶을 시작하지 않는다. 그렇게 난 착생식물을 알게 되고 나무를 통해서 배우는 지혜를 하나 깨닫게 되었다. 


비단 바니안나무 뿐이었을까. 


용혈수. 

이 나무를 읽을 때는 심지어 진짜 피가 나는 나무인지 궁금해서 구글 검색을 했더랬다. 나무가 핏빛 진액이 나온다는게 너무 신기하게 느껴져서이다. 정말 사진과 똑같이 그려놓은 삽화에 놀라기도 했다. 그러면서 알려주는 나무의 지혜.


‘남들과 다르다는 건 정말이지 근사한 일이야.’


  1. 포스터가 되는 띠지의 매력

사실 이 띠지가 너무 갖고싶었던 것도 서평단이 되고싶은 이유이기도 했다. 받자마자 며칠을 곱게 눌러놓았다. 벽에 포스터로 걸고 싶었기 때문이다. 

맞춤형 액자가 있었다면 액자에 넣어놨을지도 모르겠다. 지나다닐 때마다 슬쩍슬쩍 보이는 나무를 넘어 이 책이 알려주는 나무의 지혜를 기억하고 싶다. 



다음엔 이 책을 재독하며 필사를 해봐야겠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출판사 생각지도, 아멜리에북스 감사드려요~


#책선물용추천 #책선물 #나무책 #필사책 #필사스타그램#독서기록 #독후감 #나무에세이 #삽화책 #인문학 #에세이책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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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전히 빛난다 - 무력한 일상에서 찬란함을 발견하는 철학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이주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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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전하는 철학을 

<모든 삶은 흐른다>를 통해서 전해준 그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기억하게 된 작가, 로랑스 드빌레르가 

이번엔 일상에서 전해주는 ‘아름다움’에 대한 철학을 돌아왔다. 바로 <삶은 여전히 빛난다>라는 책으로 말이다. 


바다가 전해주는 철학이 한없이 깊고 고요하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삶에 대해서 알려주었다면, 

이번엔 우리의 일상 속에서 그리고 각자마다 발견하는 아름다움에 대해서 우리가 가져야하는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어쩜 한 걸음 더 우리에게 다가와 건네는 철학이자, 위로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세상엔 다양한 아름다움이 존재하고 무형의 존재가 유형의 존재가 되기엔 각자가 이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이 만들어 놓은 아름다움에 찬란함을 더하기엔 나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주는 것처럼 말이다. 


책에서 퓌그(fugue)라는 프랑스어를 말하는 부분이 있었다. ‘퓌그’에는 ‘배회’와‘푸가곡’이라는 두가지 뜻이 있다. 익숙한 것에서 탈출하고, 분류에서 벗어나며, 다양한 방식으로 연주되려는 삶이 내면의 삶이다. 여행에서 우리가 근본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것은 평소의 자신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신이 되는 일이다. -p137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 

내가 내면의 삶에서 가지고 싶은 자아. 

그것으로 설명하기가 참 어려웠었는데 아마 마음에 맴돌았던 말이 바로 ‘퓌그’가 아니었을까.



그리고 호기심(curiosite).

호기심이란 단어가 ’걱정하고 보살피다‘에서 왔다.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호기심은 돌보는 마음이다. 돌보는 것은 단순히 관심을 주는 것 이상이다.

나 이외의 것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이 돌보는 행위이다. 돌보는 것은 이타주의적 관용이다.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의미.

나에게 호기심은 이타주의보다는 이기주의에 가깝다고 생각했었다. 나를 돌보기에 갖는 마음이라고 생각했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라고 하면 그 뜻이 변질되어 산만한 아이로 여겨지는건 아닐까 으레 걱정을 했더랬다. 하지만 아니었나보다. 저자가 말하길 “호기심이 있다는 것은 세상을 돌보고 세상에 귀를 기울인다”는 의미라고 하더라. 


세상이 가르쳐준 아름다움을 어떻게 지나치지 않고 찬란함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것을 알려주고 싶었나보다.


그러기에 우리의 삶은 여전히 빛날 수 있다고 말이다. 


출간부터 소장하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소장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책이었다. 

좋은 책을 읽을 기회를 주신 위즈덤하우스 에 감사드립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철학 #철학책 #인문에세이 #로랑스드빌레르 #일상의철학 #인문학 #철학책추천 #독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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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언어 수업 - 모호한 생각을 미래의 비전으로 바꾸는
호소다 다카히로 지음, 지소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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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컨셉언어수업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미래는 말로 만들어진다.’
이 책의 신념이라고 생각한다.

➡️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사람, 나만의 가치를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어떤 사고의 구조를 가져야하는지 단계별로 알려주는 수업인 책이다.

📍
[목차]
part1. 말은 미래를. 발명하는 도구
part2. ‘시대‘를 발명한 말
part3. ‘브랜드와 조직’을 발명한 말
part4. ‘상품과 서비스‘를 발명한 말
part5. 비저너리 워드를 만드는 4단계
part6. 미래로 가는 입구 찾기

🔖
내가 목차를 소개하는 책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꼭 순차적으로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순차적으로 들어주는 예시를 통해 여기서 알려주는 ’비저너리 워드‘를 배우게 된다.

🔖
‘비저너리 visionary 워드’
상상 속의 미래를 말로 선명하게 표현하고, 혁신이 나아갈 방향을 가리키며, 미래의 뼈대가 되는 말을 뜻한다.
’파스널 컴퓨터‘, ’말 없이 달리는 마차‘ 가 이에 해당하는 말로 현실이 되기 전까지는 비저너리 워드도 ’그저 말 한마디‘에 지나지 않지만 누군가에게 ’더 좋은 세상에 대한 전망‘을 심어주면 더는 ’그저‘ 에 지나지않는 말이 아니게 된다.

✏️
위키피디아: 누구나 편집할 수 있는 백과사전
-지미 웨일스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상에서 백과사전이 더이상 변화에 대응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게 되었을 때,웨일스는 위키 편집이라는 기술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어떤 사람이든 더하고 고칠 수 있다는 특성으로 실시간으로 빠르게 세계의 정보를 업데이트 할 수 있게 만들었다.

✏️
디즈니: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
-월트 디즈니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 모든 현실을 잊고 몰두할 수 있는공간. 어른은 아이가 되고 아이는 어른이 되는 곳. 그런 속을 실현하기 위해 디즈니는 집중한 것은 입주가 하나여야 한다고 고집했다. ’영화를 중간부터 보면 스토리를 알 수 없다‘는 이유 때문. 그는 디즈니랜드를 공간이 아닌 하나의 이야기로 보고 있었던 것. 그렇기에 디즈니랜드는 지금껏 어른이든 아이든 모두에게 꿈과 마법의 나라라는 상징적은 이미지로 구축해 있는 것이다.

⭐️
아마 마케터,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러한 비저너리워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비전이 비전에만 그치지 않고 현실에서 이루는 것.
이것이야말로 어쩜 모호함으로 가득찬 망망대해에서 어디를 가야할지 갈피를 못잡을 때 길잡이가 되어줄 것만 같은 책.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발명하는 것이다.”


#컨셉언어수업 #컨셉 #마케팅 #기획 #브랜딩 #카피라이팅 #사업가 #서평 #책추천 #책스타그램 #마케터 #자기계발 #컨셉수업 #독서기록 @rhkorea_books #감사합니다 #독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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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이름으로 (라울 뒤피 에디션) - 꽃과 함께 떠나는 지적이고 황홀한 여행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라울 뒤피 그림, 위효정 옮김, 이소영 해설 / 문예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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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봄의이름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예술가인 시도니가브리엘콜레트와 라울뒤피의 콜라보로 탄생한 식물에세이 책.

식물에세이. 식물에세이인가.
소설속에 등장하는 식물이야기인 듯도하고
마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처럼
이름을 불러준 꽃은 이 책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향유하더라.

‘장미’가 내가 알던 장미 꽃이 아니었으며
‘백합’이 내가 아는 한송이의 백합이 아니더라.
추상적인 표현 속에 꽃이 있고 라울 뒤피의 작품인 그 꽃을 감상하노라면 이는 마치 ‘황홀’하다라는 표현 이상의 무언가를 찾을 수 없을 것만 같다.

여기에 소개된 꽃들은 다 그 나름의 챕터 속 주인공.

“한낮에 나는 잔다, 비밀스러운 냄새로 가득한 하얀 것이 자는 잠을. 인간을 동요시켜야 한다는 과업을 짊어진 우리 하얀 꽃들에게 한낮은 엉큼한 시간, 우리는 지루할 새가 없다.“
-<치자나무의 독백>편에서

읽고나면 언젠가 내가 치자나무를 다시 마주하게 되었을 때 다름을 깨닫고 다르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작품.


“화색 만연한 천하무적, 최소 이백 살은 된 그 폭군이 아직 살아 있기를, 앞으로도 오래 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무슨 꽃을 소개하는지 서문만 보고 과연 누군가 추측이나 할 수 있을까.
바로 <등나무의 행실>편의 첫문장이다. .. 등나무꽃이 미친듯이 흐드러지는 5월, 또 빈약하게나마 다시 한 차례 꽃이 피어나는 8,9월의 향기가 내 어린 시절 기억들에 배어 있다. 나의 등나무의 기억은 그저 교정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청순가련한 꽃이었으나, 이 책의 주인공인 등나무 꽃은 살상력을 지닌 꽃이 었고 후퇴를 모르는 주인공이었음에 잊혀질래라 잊혀지지 않은 한 장면이었다.


*식물에세이를 부단히 좋아했던 나로서는
굉장히 추상적이었고, 새로워 신선하게 다가온 식물에세이 책이라 소장할 수 있음에 너무 감사했던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진솔하게 쓴 후기입니다.”

#식물에세이 #라울뒤피 #콜레트 #식물책 #문예출판사 #꽃과여행 #식물그림 #라울뒤피그림 #Colette #dhlrnrdptpdl #서양고전 #서양현대고전 #책 #책후기 #책스타그램 #독서 #독서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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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면서 본다 - 런던 V&A 박물관에서 만난 새로운 여행 방법
이고은 지음 / 후즈갓마이테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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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그리면서본다 #이고은

아마 사진이었다면,
기억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매번 20분을 들여 그렸기에, 그 시간의 공기, 그림을 그리고 있던 나의 모습, 논을 마주쳤던 전시품들, 그리고 지나가던 목소리까지도 문득문득 떠오른다.
그림은, 기억을 오래 머물게 한다.
-에필로그 중

이고은 작가의 런던 V&A 박물관에서의 여행을 드로잉으로 담은 책이다. 가보지못한 런던 V&A박물관이지만 어떤 사진보다 어떤 소개보다 책을 읽는 내내 와닿는 건, 작가가 20분 넘게 담은 시간과 시선이 드로잉 선 하나하나에 투박한듯 세심하게, 그리고 빼곡히 녹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20살의 여행에서 늘 그 나라의 박물관엔 꼭 한번 들려보곤 했다. 메트로폴리탄이 그랬고 자연사박물관이 그랬다. 간혹 그림을 그리고 있던 사람들이 있곤 했는데 그때 이 책을 보았다면 나도 그들 중 한 명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림은 잘 그리는 사람들만의 시도라고 생각해 애써 도전해보지 않았는데. 나의 생각과 감정을 꼭 잘 그려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흔한 색감 없이 펜 하나로 그려냈음에도 작품의 특징을 감각적으로 풀어내니 재미가 훨씬 가미된다.
그래서인지 각인된 기억 속에, 박물관에 소장된 작품이 아니라 책에 그려주신 작품이 먼저 생각이 날 것 같다.

23 sculpture
‘파이선과 씨름하는 운동선수‘에서 운동선수가 뱀과 겨루는 모습이 활기차고 생동감 있게 표현되었다. 작가는 여기에 더해 생동감을 더하기 위해 그림자까지 드로잉하여 보여주었는데 어쩐지 여길 가보게 된다면 나도 작가처럼 2층 테라스에서 감상하리라 다짐해본다.

40 Hurdy Gurdy
중요한 건 잘 그리는 게 아니라, 보고 싶은 것을 눈으로 마음껏 따라가는 것이다. 장식을 하나하나 따라가다보면 그 자체가 놀이가 된다. 잘 그리겠다는 부담보다, 보고 싶은 걸 다 그려 보겠다는 마음이면 충분하다.

90 Portrait Miniature
이렇게 예쁜 미니어처 초상화는 누군가의 목걸이었을까? … 정확한 사연은 알 수 없지만 작은 그림도, 동그란 프레임도 너무 예쁘다. 나는 갖고 싶어서 그렸다.


갖고 싶은 물건은 직접 그려보자. 작품이라는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충족될 것 같다.

+책 사진을 찍으려고 띠지를 벗겼는데, 띠지가 접혀져 있어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펼쳐보니 작가님의 드로잉이 담긴 포스터.
보통 띠지는 보관하다 버려지기 쉽상인데, 띠지로 둔갑한 포스터였다니….
벽에 붙여놓고 싶은 작품 하나를 더 선물로 받은 느낌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고 진솔하게 쓴 후기입니다👍✨

#그리면서본다 #후즈갓마이테일 #이고은 #예술 #예술에세이 #예술책추천 #책스타그램 #독서기록 #책후기 #책 #독서 #독서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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