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여전히 빛난다 - 무력한 일상에서 찬란함을 발견하는 철학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이주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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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전하는 철학을 

<모든 삶은 흐른다>를 통해서 전해준 그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기억하게 된 작가, 로랑스 드빌레르가 

이번엔 일상에서 전해주는 ‘아름다움’에 대한 철학을 돌아왔다. 바로 <삶은 여전히 빛난다>라는 책으로 말이다. 


바다가 전해주는 철학이 한없이 깊고 고요하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삶에 대해서 알려주었다면, 

이번엔 우리의 일상 속에서 그리고 각자마다 발견하는 아름다움에 대해서 우리가 가져야하는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어쩜 한 걸음 더 우리에게 다가와 건네는 철학이자, 위로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세상엔 다양한 아름다움이 존재하고 무형의 존재가 유형의 존재가 되기엔 각자가 이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이 만들어 놓은 아름다움에 찬란함을 더하기엔 나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주는 것처럼 말이다. 


책에서 퓌그(fugue)라는 프랑스어를 말하는 부분이 있었다. ‘퓌그’에는 ‘배회’와‘푸가곡’이라는 두가지 뜻이 있다. 익숙한 것에서 탈출하고, 분류에서 벗어나며, 다양한 방식으로 연주되려는 삶이 내면의 삶이다. 여행에서 우리가 근본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것은 평소의 자신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신이 되는 일이다. -p137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 

내가 내면의 삶에서 가지고 싶은 자아. 

그것으로 설명하기가 참 어려웠었는데 아마 마음에 맴돌았던 말이 바로 ‘퓌그’가 아니었을까.



그리고 호기심(curiosite).

호기심이란 단어가 ’걱정하고 보살피다‘에서 왔다.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호기심은 돌보는 마음이다. 돌보는 것은 단순히 관심을 주는 것 이상이다.

나 이외의 것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이 돌보는 행위이다. 돌보는 것은 이타주의적 관용이다.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의미.

나에게 호기심은 이타주의보다는 이기주의에 가깝다고 생각했었다. 나를 돌보기에 갖는 마음이라고 생각했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라고 하면 그 뜻이 변질되어 산만한 아이로 여겨지는건 아닐까 으레 걱정을 했더랬다. 하지만 아니었나보다. 저자가 말하길 “호기심이 있다는 것은 세상을 돌보고 세상에 귀를 기울인다”는 의미라고 하더라. 


세상이 가르쳐준 아름다움을 어떻게 지나치지 않고 찬란함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것을 알려주고 싶었나보다.


그러기에 우리의 삶은 여전히 빛날 수 있다고 말이다. 


출간부터 소장하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소장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책이었다. 

좋은 책을 읽을 기회를 주신 위즈덤하우스 에 감사드립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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