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실력, 장자 - 내면의 두께를 갖춘 자유로운 생산자
최진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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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국내에서 노자 사상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는 장자(莊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장자 전문가입니다.

책은 독자들이 장자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바로 잡고, 올바른 이해를 통해 

‘두터운 실력’으로 ‘율동감’있게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저자의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전체 내용은 대중을 상대로 행한 19개 강의를 정리한 것이어서 

지나치게 학술적이지 않고, 장자 본문 형식과 유사하게 이야기 형식으로 전개됩니다. 

분량이 적지 않지만 ‘도전’해 볼만한 이유입니다. 


서양 철학자들의 사상(플라톤, 헤르만헤세, 푸코 등), 

유교, 노자 철학과 비교한 설명이 간혹 등장합니다. 

이는 장자 철학의 깊이와 넓이, 그리고 보편성, 나아가 저자의 지적 연구 수준을 가늠케 합니다.


더불어 대중에게 익숙한 현실문제(정치, 리더십, 자녀교육 등)를 연결한 설명도 이어지는데요. 

이는 철학 이론에 대한 이해와 학습을 넘어 ‘철학하는 것’에 대한 이해와 훈련을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의 전반부는 장자 사상의 배경, 철학사적 의미 그리고 인간 장자에 대한 소개와 서술 방식을 소개합니다. 

이어 후반부는 전반부 내용을 토대로 장자 본문 중 <우언>, <추수>, <소요유>, <제물론>을 해설합니다. 

전반부 내용의 복습이자 활용, 응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책 전체 내용 이해에 있어 전반부 내용 이해가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여기서는 전반부 주요 내용만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저자는 장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대해 아래와 같이 신랄하게 지적하고 비판하면서 책을 시작합니다. 

책 전체의 내용을 관통하는 저자의 의도를 엿볼 수 있고, 본문 내용에 대한 집중력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일반적으로 장자는 현실을 초탈하여, 현실과는 차원이 다른 특별한 경지를 누리려 한 사상가로 이해되곤 한다. 

그러다 보니, 장자는 기술 문명도 부정하고, 더 잘 살아보려고 열심을 내는 적극적인 의지를 

인생 하수들이나 가는 하찮은 태도로 여기며, 문명의 진보를 추구하기 보다는 

원시적 자연성을 더 지키려 한 사상가로 다뤄지곤 한다...


이런 이해는 세계와 삶에 대한 인식의 넓이와 깊이가 충분하지 않고, 

지적으로 게으른데다가 삶의 투지까지 약해져서, 

어쩔 수 없이 삐딱해진 사람들이 갖게 된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이해다. 


삐딱한 태도로 자신의 비루함을 마치 정의나 순수를 지키는 수난의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정당화하며 살 것인지, 그래도 한 번 사는 인생, 

율동감으로 충만한 실력있는 삶을 밝고 환하게 살 것인지 정해야 한다. 

장자는 실력없는 삶을 정당화하는 사상가가 아니었다. 

내내 실력있는 삶을 살다 가라고 독려한다.(5-6쪽)


장자 철학의 배경과 철학사적 의의에 대해 저자는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중국에서 철학은 춘추시대 말부터 전국시대 초 사이에 생기는데요. 

철기가 산업에 투입된 기원전 5~6세기경입니다. 시초는 공자와 노자, 묵자입니다. 

그들 이후 ‘백가쟁명(百家爭鳴)’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곳, 즉 ‘지하학궁’이 등장하는데요. 

관자(管子), 순자, 맹자, 법가 등을 거쳐 발전을 거듭한 후 동진시기에 이르러 최고봉에 이르게 되고, 

점차 쇠퇴하여 불교를 수용하게 됩니다. 


이후 도교와 불교는 치열한 이론 투쟁을 거치는데요. 

그 결과로 <장자>, <장자주>, <장자소>로 구성된 장학(莊學)이 등장합니다. 

이는 각 시대의 사상이 ‘종합 통일되어 이루어진 저수지’와 같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장자 철학의 심오함과 난해함의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인간 장자는 오해와 달리 학문적으로 매우 깊은 경지였고, 식견이 넓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임금의 관직 제의를 여러 차례 거부했는데요. 

이는 자신의 처지에서 느끼는 ‘만족’으로 충분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세상과 무관한 삶이 아닌 세상을 깊이 알고(眞), 

그에 따라 살아가고 있기에(善), 가능한 만족(美-자쾌:自快)이었던 겁니다. 

이는 경지에 이르기 위해 그가 기울였던 치열한 ‘노력’과 ‘희생’의 결과라고 저자는 말하는데요.


산을 예로 들며, 낮은 평지에 흙이 조금씩 쌓여 만들어진 ‘두터움(厚)’, ‘함량’, 

‘큰 꿈을 이룬 산’이 되고자 기울이는 ‘노력’의 중요함을 일깨웁니다. 

삶을 대하는 실력이 ‘두터워져야’ 함을 이야기 합니다. ‘높이’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피해야 할 것은 바로 ‘정해진 마음(成心)’인데요. 

세상이 ‘변화’와 ‘운동’을 겪는 ‘기(氣)’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장자철학 이해를 위한 근본이라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장자는 위와 같은 사상을 개념화하거나 논증 등의 사변이 아닌 이야기(우언:寓言))로 서술합니다. 

이는 배타적 성격의 관념 구조, 평가, 변화보다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처지에서 ‘근원이나 본바탕을 자세히 살펴보도록(찰기시:察基始)’하기 위함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개념화하고 분석, 평가, 판단으로는 장자를 이해하기 어렵고 오해할 수 있다고 주의시킵니다.


중국 철학과 장자 철학에 대해 요약과 정리를 필요로 하는 분,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어떤 인생으로 삶을 마무리하고 싶은지

‘정답’이 아닌 ‘해답’을 찾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오랜만에

개인적으로 곁에 두고 가끔 뒤적이며 참고하거나,

곱씹기가 필요한 조건과 성찰들이 충만한 책을 만나 반갑고, 고맙고, 기뻤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지면과 개인적인 능력의 부족으로 ‘보배’ 같은 저자의 성찰과 노력을

모두 담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 글은 책을 제공받아 어설픈 실력으로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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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탈 아츠 - 부처의 지혜로 배우는 제대로 화내는 기법
    구사나기 류슌 지음, 박수현 옮김 / 한가한오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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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의 경력이 조금 독특합니다.

    승려이자 불교를 배우는 도량 ‘고도노사토’의 대표.

    중학교 중퇴 후 16세에 가출하여 도쿄로 상경.

    독학으로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도쿄대학 법학부에서 수학.

    졸업 후 정책 싱크탱크를 비롯한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다 30대 중반에 출가.

    이후 미얀마 국립 불교대학 전공 과정 수료.

    현재 인도에서 사회 개선 NGO와 유치원 및 초등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사람과 행복과 사회 개선에 도움이 되는 합리적인 방법으로서의 불교’를 전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저술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구분해 설명합니다.

    첫째, 불합리하고, ‘망상의 바다’와 같은 현실 속에서 사람들은 괴로워하며 고통 받고 있는데,

    참거나, 잊어버리고, 무시하며 이를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

    출발점은 ‘화를 내는 것’이고 ‘목표는 화를 내지 않아도 되는 세계를 되찾는 것’이다.

    그래야 한 사람이라도 구원이 가능하고, 이 세상의 행복을 하나라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변하지 않는 일본의 모습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일본은 경제, 노동 환경, 교육, 의료 등과 관련된 제도와 가치관,

    즉 사람들의 의식과 법률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정치의 기능부전과 맞물려 변하지 않은 채 오랜 세월이 흘러버렸다.

    마치 출구가 보이지 않는 ‘폐쇄 상태’에 빠진 듯하다.

    해결을 위해 ‘화를 내야’, 즉 ‘희망을 잃은 이 사회에 위기감을 느끼고

    제대로 화를 낼 줄 아는 사람이 늘어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셋째, 불교가 ‘싸움’을 포기하는 바람에 쇠퇴하게 된 것에 대한 반성.

    인도, 티베트, 태국, 미얀마 등 불교 국가들은 ‘미소의 나라’를 내세우나

    신분과 계급 격차와 차별, 경제파탄, 민족 대립, 국력상실 등의

    심각한 문제와 불교의 쇠퇴를 겪고 있다.

    이와 같은 현실을 ‘승려로서’ 직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저자는 책을 통해 불교 용어인 ‘지혜의 검’을 독자에게 건네고자 합니다.

    이는 불상을 보면 자주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무기가 아니라 지혜의 상징’,

    즉 ‘고통의 연쇄를 싹둑 베어버리는 예리한 지성’을 말합니다.

    화에 사로잡히지 않고, 화를 치유하며, 올바르게 화를 내는 법이 그것인데요.

    이를 부처의 가르침, 특히 초기 불교 경전을 통해 제시합니다.

    독자를 포함한 사람들이, 그리고 세상이 평온함에 도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때문에 책은 단순히 ‘화내는 기술’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저자가 겪은 그간의 삶의 궤적은 이를 뒷받침한다고 생각합니다.

    ‘구도자’요 ‘수행자’로서 자신과 주변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삶’에 대한 ‘진정성과 열정’ 그리고 ‘냉철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럼에도 책은 자기계발서나 심리 관련 도서와 형식과 내용면에서 유사합니다.

    하지만 동일하지 않고 식상하지 않습니다.

    유사한 점은 7개의 ‘스테이지’로 구성하여

    ‘화의 원인을 구분하는 법’, 멀어지고 잊는 것을 통해

    ‘화를 피하는 법’, ‘망상’을 알아차림으로써 ‘화를 구체화하는 법’,

    ‘조직이나 사회 혹은 국가와 관련된 문제에 화를 내는 법’,

    ‘오래된 화를 푸는 법’ 등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원리와 지침만이 아닌 구체적인 사례와 예시를 풍부하게 소개합니다.

    내용을 간결한 문장으로 요약하여 제시함으로써

    마치 ‘매뉴얼’과 같아 ‘기술’을 습득하고, 실생활에 활용하기에 매우 유용합니다.

    그럼에도 초기 불교 경전을 통해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데요.

    ‘즉답’을 넘어 독자가 경구 내용을 해석하고 응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깊이를 더합니다.

    종교적인 색채를 띠고 있지 않아 거부감이 적습니다.

    책이 지닌 ‘독특함’이자, ‘동일하지 않고 식상하지 않은 점’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다음과 같이 호소하며 글을 마치는데요.

    ‘호소’이자 군더더기 없는 ‘책 내용의 요약과 결론’이라 여겨,

    이를 인용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인간이 자신의 이익만을 탐하는 욕심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의 고통을 아랑곳하지 않고

    세상을 바꾸어 나갈 방법을 진지하게 찾지 않게 되면,

    이 세상은 마음의 마(魔)에 지배되어 머지않아 반드시 멸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세상에 고통을 주는 것은 인간의 마음입니다.

    따라서 마음속에 지혜의 검 -고통을 넘어설 의지와 기술- 만 있으면,

    반드시 이 세상은 계속 존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생이 화로 끝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이 망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아직 방법이,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가능성이 있는 한, 사람은 싸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고통을 넘어서기 위해서,

    그리고 누구나 화내지 않아도 되는 세계에 도달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이런 희망을 바라보며,

    다만 집착하지 않고 오늘 하루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을 쌓아올려 나가는 것.

    이러한 삶의 방식을 서로 이해하도록 이 책을 당신에게 건넵니다.

    살아갑시다, 강인하게.” (254쪽)


    * 책을 제공받아 읽고,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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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화는 느리게 해독은 빠르게 몸은 가볍게 - 가장 건강에 좋은 자연식 해독으로 노화를 늦춘다!
    방성혜 지음 / 트로이목마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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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25년간 <동의보감>을 연구하며 현대적 치료에 접목하고 있는 

    ‘동의보감 전문 한의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책은 현대인들의 주관심사인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위한 ‘이론과 실제’를 다룹니다.

    즉, 저자가 <동의보감>을 근거로 환자의 증상을 진단하고, 치료와 응용한 성공 사례를 소개합니다. 

    나아가 현대 의학에 따른 의학 지식을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합니다. 

    그래서 독자로 하여금 ‘병 예방’과 ‘자가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저자는 ‘현대인들은 독소의 바다에 빠져있다.’(78쪽)고 진단합니다. 

    때문에 ‘건강하게 오래 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원인을 명확히 알기 어려운 병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럼에도 현대 서양 의학 치료는 ‘겉에 보이는 증상을 덮는 것’에 머물고 있어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고 안타까워 합니다. 

    그래서 증상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해결책인 

     ‘독소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인체에 해가 되는 독소에는 3가지가 있는데요. 

    해가 되는 음식을 자주 섭취해 체액이 더러워지는 ‘담음(痰飮)’, 

    건강하지 못한 혹은 덩어리로 뭉쳐있거나, 찌꺼기의 상태인 혈액인 ‘어혈(瘀血)’,

     지나친 음식 섭취 혹은 음식의 찌꺼기가 쌍인 상태인 ‘식적(食積)’입니다. 


    각 독소들이 개별적으로 해를 끼치는 경우도 있고, 

    독소들이 뒤엉켜 한꺼번에 드러나는 상황도 있음을 설명합니다. 

    저자는 현대인이 겪고 있는 독소의 질이

     <동의보감> 편찬 때보다 더 심해지고, 독해졌다고 우려합니다. 


    더불어 독소들의 원인과 그로 인해 드러난 증상과 해결을 위한 음식과 차를 소개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정과 직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법도 제시합니다. 

    물론 심할 경우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의료인의 진단과 처방에 따르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이라 강조합니다.

     

    저자는 독소를 배출하는 세 가지 방법을 <동의보감>에 따라 소개합니다. 

    운동, 입욕, 한약 복용을 통해 땀을 내는 ‘한법(汗法)’, 

    구토와 호흡 등과 같이 입과 코로 독소를 배출하는 ‘토법(吐法)’, 

    대변이나 소변을 통한 ‘하법(下法)’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독소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어 구체적인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온법과 화해법’인데요. 

    우선적인 것은 식습관 점검입니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반신욕, 건강차 음용, 뜸치료인 온법과 

    인체의 독소 필터 역할 담당인 간 건강을 유지하는 ‘화해법’을 말합니다.

     

    그럼에도 해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은 ‘소식(小食)’과 ‘절식(節食)’ 임을 강조합니다. 

    ‘소식’은 말 그대로 ‘식사의 양을 줄이는 것’이고, 

    ‘절식’은 ‘일체 고형식을 먹지 않고, 대신 물이나 다른 액체를 마시는 것’을 말합니다. 

    더불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섭취를 통해 장에 유익한 균을 늘려 실행하는 해독도 소개합니다. 

     

    책은 독소 제거와 건강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생활 실천법과 프로그램 내용도 소개합니다. 

    자연식, 건강 차, 음식 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레시피도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독자가 따라 하기 손쉽게 되어 있어 편리하고 유용합니다. 

    나아가 생활 습관과 의식 전환을 위한 도움말에도 지면을 할애합니다.


    책 표지 디자인이 상큼하고 예뻐서 

    식이요법, 레시피, 건강 관리 지침 정도를 다뤘으리라 예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예상과 다르게 익숙하지만 새롭고, 깊고 방대하면서도 쉬운 설명으로 가득했습니다. 

    저술을 위한 저자의 노고를 절감했습니다. 

    또한 <동의보감>이라는 ‘고전 의학서’에 대한 ‘높은 장벽’을 허물어 

    독자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현대적 이해를 돕습니다. 

    인용된 고전 본문과 쉬운 해설을 읽어가는 동안 ‘고전 읽기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비염, 아토피, 부인병 혹은 불임 등등 주로 내과적인 문제에 대한 한의과적인 진단과 치료에 관심있는 분,

    노화 방지, 다이어트, 금연, 건강관리에 관심있는 분,

    건강한 식이요법의 원리와 실천법을 알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글은 책을 제공받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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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소유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 퇴사를 꿈꾸는 직장인을 위한 머니 파이프 라인 구축기
    에디 지음 / 책세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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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7년간의 직장 생활을 접고,

    부동산 투자가, 무인 매장 점주,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진 30대 남성입니다.

    책은 수기(手記) 혹은 강의록 같은 성격으로 저자의 경험을 담고 있습니다.

    실패와 좌절, 성공을 통해 얻은 깨달음과

    투자와 삶의 원칙으로 삼은 자신의 ‘신념’ 혹은 삶의 모토(motto)를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사회에 보탬’이 되려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크게 3개의 주제를 다룹니다.

    저자의 일상과 주변 이야기, 무인 매장 운영과 부업 그리고 부동산 투자 원칙·전략,

    작가로서 글쓰기에 관한 것입니다.

    먼저, 저자는 고교시절 히말라야 등정을 통해 자신의 ‘삶의 태도’를 형성하는데요.

    ‘고통 끝에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자유로운 삶’을 자신의 모토로 삼습니다.

    저자는 이를 통해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감정을 딛고 다시 설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20대 시절은

    인턴, 취업 준비생, 대기업 직장인으로 평범해 보이는 시간을 보내면서 얻은 교훈을 소개합니다.

    외국계 기업 인턴의 기회를 얻는 과정에서

    ‘기회는 얻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라는 적극적인 태도를 깨닫습니다.

    취업에 대한 간절함이 조급함으로 번져 연이은 불합격을 겪었던 실패를 딛고,

    ‘진솔한 취업 면접’ 후 합격을 하는데요.

    저자는 ‘긴 호흡의 중요성’, ‘최선을 다하되 간절함을 덜어내면,

    분명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대기업 취업 후, 저자는 자부심에 가득 차 근무를 시작합니다.

    업무 능력도 점차 향상되고 성장하지만

    쳇바퀴돌며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자신과 동료들의 상황을 직시하게 됩니다.

    그리고 회사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불만과 실망도 쌓여가지요.

    결국 회사와 자신을 분리했을 때 성장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아버지의 암 발병으로 급여생활자가 겪는 시간과 금전적인 제약을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퇴직과 이후 삶을 위한 ‘공부’와 ‘실행’을 시작합니다.

    두 번째로, ‘소비자’의 삶에서 ‘생산자’의 삶으로 전환하여 살았던

    저자의 부업, 무인 매장 점주, 부동산 투자 원칙·전략을 다룹니다.

    자신의 노하우를 간략하지만 기본적이고, 핵심만 요약하여 자신에 차서 설명합니다.

    첫 걸음은 모든 투자자들이 그렇듯, ‘독서를 통한 공부’였습니다.

    이를 통해 저자는 “사업, 투자 그리고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것”이라 결론내립니다.

    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현실적인 독서 접근법도 소개합니다.

    저자의 주 관심사는 ‘부동산 투자’입니다.

    이를 위한 ‘현금 파이프 라인’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의 필요성과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부업과 무인 매장 운영은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계획하고 실천합니다.

    아파트, 상가로 대표되는 저자의 투자 경험은 부동산 투자 초보자에게 유용한 길라잡이가 됩니다.

    직장 생활과 병행했던 부업, 즉 무인 매장 운영 노하우는 분량이 많지는 않으나

    현실적인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 자신의 투자 원칙을 설명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수립하도록 돕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노하우를 설명함에 있어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공부’입니다.

    책이나 이론만이 아닌 현장과 투자 경험을 통한 공부를 말합니다.

    지독하고 치열하게 공부하고 노력해야하기에

    투자로 얻는 수익이 ‘블로소득’ ‘날로 먹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더불어 시련과 고통이 없이 성공할 수 없다는 자명한 인생 원칙도 강조해 설명합니다.

    셋째로, 글쓰기에 관한 내용입니다.

    글쓰기는 자신과 일을 성찰하고, 경험을 복기하며, 다짐을 하고,

    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유용한 도구라 말합니다.

    ‘솔직하고, 진솔하게’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 글쓰기의 근본이라고도 이야기 합니다.

    더불어 책 출판과 글을 쓰는 장소, 즉 플랫폼의 장점과 활용법에 대해 다룹니다.

    저자 에디님은 ‘자유로운 삶’을 위해, 나아가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궁극적으로 자유로운 삶에 이를지 알 수 없으나

    이를 추구하는 과정 자체가 ‘자유’라 결론짓습니다.

    그리고 인생은 자신의 신념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확신에 차 말합니다.

    막연하고 주관적인 생각이라 치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근거로 제시하는 몇 몇 도서는 그의 생각과 말이 ‘보편적’일 수 있음을 증명해줍니다.

    취업 준비생, 퇴직과 이직 고려하시는 분, 직장과 부업

    그리고 투자를 평행하고 싶은 분들 중 기초 혹은 개론 성격의 책을 찾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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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를 한다는 것 - 소통의 시대에 느림의 철학자 피에르 쌍소가 전하는 “진정한 대화”와 “대화의 행복”
    피에르 쌍소 지음, 이진희 옮김 / 드림셀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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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에르 쌍소는 프랑스인이며, 철학자, 수필가, 사회학자로 살다 생을 마감했습니다.

    특히 그의 책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는 그를 ‘느림의 철학자’라 부를 정도로

    독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대화를 한다는 것>은 저자의 이런 배경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자아를 포함해 다양한 ‘타자’들과 관계없이 살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심지어 죽어서도 살아있는 이들의 기억 속에서 밝은 모습으로

    혹은 어둡고, 두려운 모습으로 관계를 맺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 관계에 있어 필수적인 수단이 바로 ‘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때문에 이를 다룬 매체와 가르침은 인류 역사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현재도 대화의 원리, 기술, 기술, 방법 등에 관한 자료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여전히 쏟아지고 있습니다.

    수요와 공급 원리를 따지지 않더라도 현실은 이를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러나 “우리는 대화를 자연스러운 행위라 생각하기 때문에 

    대화법을 배워야 한다는 데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런데 권태와 무의미한 말들이 섞인 대화는 금세 활기를 잃고, 대화의 질은 빠르게 악화된다.


    그래서 대화를 유지하는 기술,

    다시 말해서 대화에 생명력과 관대함을 불어넣는 고도의 기술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피아노, 바이올린, 회화 등 다른 모든 예술처럼 대화에도 집중력이 필요하다.

    대화를 그저 시간을 보내기 위한 하찮은 일로 여겨서는 안 된다.


    그렇지만 우리는 제대로 스키를 타고 싶어서 코치를 구하고 

    그에게 돈을, 그것도 큰 금액을 내면서

    우리의 인식을 빨리 점검해서 사소하지 않는 실수를 수습하고 예의를 지키며

    능숙하게 말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62쪽)고 저자는 꼬집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면서도 배움이나 교육의 기회가 없는,

    물론 “예쁘게 말해야지”라며 ‘잔소리’ 정도의 어릴 적 배움이 전부인

    우리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넘어 저를 포함한 다른 이들이 두렵기도 합니다.


    저자가 만나고 경험했던 사람들과 사건들, 매체들도 예외는 아니었나봅니다.

    본문 내용이 수다쟁이, 진지함과 현학적 대화자, 협상, 토론, 정치적 발언,

    칼럼들, 문학과 예술작품 등을 다룬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말’을 통한 ‘대화’에 그치지 않고,

     ‘말’과 같은 성격의 매체를 통한 ‘소통’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프랑스 상황이라 조금은 이해와 적용에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보편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한국 독자들이 이해와 공감이 가능한 이유입니다.


    럼에도 여타 관련 서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라”, “~하지 마라”와 같은 경고 섞인 꾸짖음이나 기법 전수의 표현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상황과 모습에 대한 묘사, 심리와 철학적 분석이 대부분입니다.


    저자는 상황에 대한 자신의 반응과 벌어질 일들에 대해,

    즉 ‘눈살을 찌푸리게’, ‘하품 나게’, ‘자리를 떠나거나 피하게’ 등의 표현에 그칩니다.

    직설적 혹은 개념적이기 보다 은유적 표현으로 ‘진정한’, ‘성숙한’ 대화가 무엇이며,

    그것이 주는 ‘행복’과 ‘기쁨’에 대해서 자신의 속내를 드러냅니다.


    독자는 상상력을 발휘해야 저자의 주장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가능합니다.

    나아가 독자는 자신 만의 ‘대화 철학’을 갖게 됩니다.


    내용을 읽는 동안 때론 실소하게 되고, 소름이 돋기도 하며,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해지기도 합니다.

    ‘단숨에’ 읽어버리기보다 담긴 의미가 소중하고 아까워 ‘잠시 멈춰’ 사색하게 됩니다.

    ‘빠르지’ 않고, ‘느려서’ 좋습니다.


    독서를 마치고, 내용을 되돌아보고 정리하는데 꽤나 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 시간은 저자와 나눈 대화였습니다. 다시 이어가고 싶은 대화였습니다.

    이 책을 제 곁에 가까이 두려는 이유입니다.

    마치 작고하신 피에를 쌍소가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이 말하는 듯했기 때문입니다.


    ‘있잖아, 지난 번에 이런 일이 있었어. 그래서 내 기분이000였지. 결국 000생각이 들더라고.’

    ‘넌 기분이 어떨 것 같아? 넌 어떻게 생각해?’ 

    ‘성숙하고, 진정한 대화가 되려면 이래야 되지 않을까?’

    ‘네 생각은 어때?’


    대화 관련 실용적 혹은 사례 중심의 책들에 식상함, 실망, 죄책감마저 느끼셨던 분,

    ‘즉각적’, ‘서둘러’ 해결책을 찾고 실천하기보다 ‘느림의 철학자’ 피에르 쌍소처럼

    ‘산책하듯’, ‘잠시 멈춰 생각하며’, 

    ‘진정성’ 있고 ‘충만한’ 대화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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