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변화하는 생물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이 표현은 시장의 변화무쌍함, 패턴의 무용함, 예측의 무용성 등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예측의 무용성을 말할 때 해당 표현을 사용하는 걸 좋아하는데요.
올 해가 딱 이에 적절한 표현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3월의 급락장과 드라마틱한 회복. 그리고 언택트 주에서 타 섹터까지 넘치는 유동성.
한 두마디로 설명하면 못할 어려운 증시가 바로 올해 증시가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바로 진정한 의미의 '예측의 무용성'을 보여준 장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한 해 전, 누구도 이런 증시를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이런 증시를 돌아보면 예측이나 과거의 복기가 의미없는 행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주식시장이라면 굳이 과거를 돌아볼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특히 올해와 같은 장을 겪은 다음이라면 말입니다.
그러나 이런 순간일수록 복기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어떻게 움직였고 무슨 판단 기준을 가지고 행동했는지 말이죠. 그래야 비슷한 사례가 왔을 때 허둥대지 않고 침착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이런 복기를 혼자서 하면 한계가 있겠죠. 그런 관점에서 본인의 복기와 함께 고수들이 바라본 시장의 특징을 함께 살펴보는 게 유용한 방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스터 마켓 2021'을 살펴볼만 합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무언가를 타인의 시각에서 살펴보기 위해 말이죠.
총 5장으로 구성된 책에는 각 파트별 특색이 담겨져 있습니다.
시장의 유동성에 대한 판단, 역사의 주도주들, 무형자산에 대한 밸류에이션 의견, 시장 내 주요 섹터들에 대한 전망 등 각 장의 모습은 저자의 수 만큼 다양합니다.
좋은 자료가 많지만 이 중 2가지 장에 주목해 이야기하고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