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 리스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리스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피할 수 없는 리스크와 피할 수 있는 리스크.
피할 수 없는 리스크는 주식 시장 자체에 투자하는 리스크를 말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경제든 정치든) 주식 시장이 급락하는 순간에 어느 주식을 막론하고 시장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이렇게 내가 어떤 주식을 들고 있든 피할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위험을 피할 수 없는 리스크라고 말한다.
피할 수 있는 리스크는 특정 주식이나 주식군(IT, 반도체, 건설)과 같은 섹터에 투자함으로써 발생하는 리스크를 말한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건설산업이 불황을 겪게된다면 해당 리스크는 건설 섹터에 해당하는 주식이나 주식군에만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러한 리스크는 다양한 섹터나 주식에 분산 투자 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
저자는 두 가지 리스크뿐만 아니라 개인의 투자 방식에 따라서 리스크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았다.
장기투자자를 예로 들어보자.
30년뒤 주식을 인출하거나 배당을 받을 목적으로 인덱스 상품에 가입한 투자자는 단기적인 1~2년의 변동성은 리스크로 간주하면 안 된다. 정확히는 해당 리스크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며 빈번한 거래를 통해 더 많은 수수료를 지불하는 행위를 그만둬야 한다. 그에게 발생할 리스크는 높은 인플레에 의한 장기적인 자본이익의 손상이지, 단기적인 수익률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기투자자는 시장의 변동성을 이용한 수익률 극대화가 아닌 장기자산배분 전략을 통한 인플레 방어에 초점에 두어야 한다.
개인 투자자들의 목적은 시장 수익률 상회가 아닌 필요한 때에 인출해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의 확보다.
돈이 최우선 가치가 아니라면, 시장 수익률 상회보다 주변 사람들과 같이 지내는 시간이 풍요로운 삶의 조건일 것이다.
물론, 삶에서 베팅의 순간은 온다.
왜 찰스 다윈도 그러지 않았는가, 인생에 3번의 기회가 온다고.
저자도 훌륭한 투자 기회가 올 수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해당 기회가 왔을 때 무작정 뛰어들기보다 다음의 질문을 던져보기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