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훌륭하지만 동시에 한계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젠포트의 툴에 갇혀 있다보니 그 이상을 담아내기 어렵다.
젠포트는 일봉 내 데이터를 수집하여 작동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손절/익절을 제외한 방식으로 틱데이터, 분봉 데이터를 이용한 트레이딩이 불가능하다. 본 책은 젠포트에 기반한 퀀트 툴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퀀트 방식도 그에 한정되어 있다. 즉, 일봉이상이 아닌, 틱데이터와 분봉데이터를 활용한 전략은 제시되어 있지 않다.
또한 젠포트의 단점 중 하나가 바로 동일 종목을 추가매수하기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불타기나 물타기를 이용한 전략이 불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책에서 소개하는 전략도 해당 방식을 이용한 전략이 불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제시 리버모어의 '피라미딩 전략'도 재현할 수 없다.;;
'현명한 퀀트 주식투자'의 저자 분들은 모두 훌륭하고 실력이 출중한 분들이다. 그러나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했던가, 스타일과 성향이 다양한 저자들이 모이다보니 책의 다양성은 풍부해졌지만 집중도에서 아쉬운 점이 느껴진다. 책이 가진 장점 중 하나가 저자의 생각을 깊이있게 서술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본 책은 저자들마다 할애된 분량이 적다보니 각 생각과 그 생각이 도출되는 과정을 담는 데 어려움이 보였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그러한 면이 보였다. 기술적 팩터와 펀더맨탈 팩터를 모두 소개되었지만, 보편적인 내용의 소개에만 한정되었다. 골든 크로스, 스토캐스틱이 통계적으로 효율성이 떨어지는 지표이며 이를 명쾌히 증명한 것은 좋았다. 그러나 보다 심화된 내용을 다루면 어떨까 싶었다. 이 책을 찾아볼 독자라면 퀀트투자에 대한 고민이 깊은 투자자일텐데, 다루는 전략의 깊이가 얕은 게 아닐까 걱정도 든다.
'5장: 백테스팅 툴로 재평가한 대가들의 투자전략'은 기존에 뉴지스탁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나이알메(나도 이제 알고리즘 메이커)'시리즈와 차이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책으로 발간하는만큼 그 후 업그레이드 된 부분이나 기술적 개선점이 있었다면 언급해주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5장의 말미에 닥터퀀트님과 systrader79님의 코멘트처럼 전략을 개발한 뉴지스탁 직원분들의 향후 후일담이 담겨있었다면 충분한 보완점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 아쉼움이 느껴졌다.
<나이알메의 유튜브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