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성간 공간에도 ‘로제타석‘이 있을까?
우리는 성간 로제타석이 있다고 믿는다.
아무리 다른 문명권들이라고 해도 그들과 우리 사이에는 공동의 언어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 공통의 언어는 바로 과학과 수학이다.
자연의 법칙은 우주 어디를 가든 동일하다.
멀리 있는 별이나 은하의 스펙트럼을 찍어 보면 태양의 스펙트럼과 비슷할 뿐 아니라 지구에서 적절히 설계한 실험 상황에서 만들어 낸 스펙트럼과 일치한다.

우주 어디 - P590

우주 어디의 물질이든
같은 종류의 원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자의 빛 흡수·방출 과정은 우주 어디를 가든 우리가 알고 있는 양자역학의 기본 원리로 모두 설명할 수 있다. 

멀리 있는 은하들도 적정 궤도를 따라 상대방 주위를 서로 맴돌고 있다.
멀리 있는 수많은 은하들도 사과를 땅에 떨어뜨리고 보이저 우주선의 궤도를 계산할 수 있게 해 주는, 바로 그 중력의 법칙을 충실하게 따르는 것이다.

이와 같이 지구에서 발견된 자연의 모든 법칙이 우주 어디에서나 성립하므로, 별들 사이를 가로질러 우리에게 온 메시지도 반드시 해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목적이 지구 문명에게 무언가 그들의 이야기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면 그 메시지는 반드시 쉽게 해독될 수 있는 내용일 것이다. - P59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을 두드리는게 누구인지 기노는 안다.
그 노크는 그가 침대에서 내려와
안쪽에서 문을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강하게, 집요하게. 그 누군가는 밖에서 문을 열 만한 힘이 없다. 
문은 안쪽에서 기노 자신의 손으로 열어야만 한다.
기노는 그 방문이 자신이 무엇보다 원해왔던 것이며 동시에 무엇보다 두려워해왔던 것임을
새삼 깨달았다. 
그렇다. 양의적이라는 건 결국 양극단 중간의 공동을 떠안는 일인 것이다.

‘상처받았지. 조금은?" 
아내는 그에게 물었다. 
"나도 인간이니까 상처받을 일에는 상처받아." 
기노는 대답했다. 
하지만 그건사실이 아니다. 
적어도 반은 거짓말이다. 

나는 상처받아야 할 때충분히 상처받지 않았다. 고 기노는 인정했다. 
진짜 아픔을 느껴야 할 때 나는 결정적인 감각을 억눌러버렸다. 
통절함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서 진실과 정면으로 맞서기를 회피하고, 그 결과 이렇게 알맹이 없이 텅 빈 마음을 떠안게 되었다. 
뱀들은 그 장소를 손에 넣고 차갑게 박동하는 그들의 심장을 거기에 감춰두려 하고 있다. - P26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인슈타인조차 부러워할 만큼 높은 IQ를 자랑하는 천재라 해도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지 못하고 감정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인지 능력을 생각했던 만큼 잘 활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감정을 표현할 어휘력도, 감정을 이해할 능력도 갖추지 못한 꼬마친재는
우정과 학업을 둘러싼 복잡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잠재력을마음껏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 P76

의사 결정을 할 때는 두 종류의 감성이 작용한다.

‘본질적 (integral)감정과 ‘부수적" (incidental) 감정이다. 

본질적 감정은 행동에 의해 직접유발된다. 가파른 산길을 오를 때 느끼는 두려움이나 사랑에 빠질 때의 기쁨이 그 예이다. 

부수적 감정은 현재 상황과는 무관하다. 앞서설명했듯, 아침에 아이들과 말다툼을 하면서 느낀 좌절과 분노는 출근할 때 차를 모는 방식이나 동료들과 나누는 대화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감정들이 무의식중에 스며드는 것이다. - P77

그러면 감성 능력은 무엇인가?

우선 감성 능력은 습득되는 것이다. 

이런 능력을 타고나서 자유자재로 발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감성 능력은 장점을 증폭해 난관을 극복하도록 돕는다. 

외향적인 사람이 두각을 나타내고 싶다면 분위기를 파악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언제 다른 사람들을 압도하고 언제 자신을 낮춰야 하는지 알기 위해서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조용하고 차분한 성향 때문에 가정, 학교, 직장에서 별 인상을 남기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자신을 드러내 다른 사람들에게 내면의 열정을 보여 주어야 한다. - P82

감정 혁명에 필요한 능력을 다시 설명하겠다.

첫 번째 단계, 현재의 감정을 인식하기.

두 번째 단계. 감성과 그 감정을 유발한 원인을 이해하기

세 번째 단계, 감정에 적절한 이름 붙이기. ‘행복‘이나 ‘슬픔‘처럼단순하게 부르지 말고 감정을 깊이 파고들어 복잡 미묘한 뉘앙스를규명해야 한다.

네 번째 단계, 감정 표현하기. 처음에는 자신에게, 나중에는 적절한 시기에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자.

마지막 단계, 감정 조절하기. 앞서 말했듯 감정을 억누르거나 무시하지 말고 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명하게 이용하자. - P10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성 결석과 결근의 빈도에 어떻게 대응했는가?
학생들의 행동을 더 많이 통제했고, 
새로운 국어와 수학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학업 성취 기준을 더 높게 책정했다. 

그 어떤 대안도 감정이 학습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사실을 반영하지 못했다. 

연구에서 분명히 드러나지 않았는가. 
공부한 내용을 제대로 소화하고 기억할 수 있을지 여부는 감정에 달려 있다. 

감성과 학습을 연결하면
학생들의 교실 수업 참여도가 높아진다. 

그것이 학생들의 목표 의식과 열정을 고취하는 길이고 그들의 끈기를 이끌어 내는 방법이다.

주의 집중력이나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느껴질 때마다 자신에게 물어보라. 
생각의 이면에 어떤 감정이 자리하고 있을까?
마음의 방향키를 다시 손에 쥐려면 뭘 해야 할까? - P50

감정이란 본래 판단을 흐리게 한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감정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혀 생각하면 사실 그 반대가 옳다고 할 수 있다.

감정은 우리가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알려 준다.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에

불안과 열정은

우리에게 전혀다른 이야기를 들려 줄 것이다.

이를 잘 이해한다면 행동 방향을 정하기 전에 감정 상태를 먼저 고려할 수 있다. 

의심스러운 마음이 드는것이 부정적인 기분 때문일까, 아니면 진짜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일까?

어떤 선택에 자신이 생기는 건 컨디션이 좋기 때문일까, 아니면 실제로 완벽한 결정을 내렸기 때문일까? - P5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런데도 왜 다른 남자들과 잠자리를 함께했는지, 아내가 살아 있는 동안 그 이유를 마음먹고 물어봤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그는 자주 그렇게 생각했다. 

실제로 그 질문을 입 밖에 낼 뻔한적도 있었다. 

당신은 대체 그들에게서 뭘 원했어? 
도대체 내가뭐가 부족했어? 

그녀가 죽기 몇 달 전의 일이었다. 하지만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죽음과 싸우는 아내를 향해 차마 그런 말을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어느 것 하나 설명해주지 않은채 가후쿠가 사는 세계에서 사라졌다. 
하지 못한 질문과 듣지 못한 대답. 

그는 화장터에서 아내의 뼈를 수습하면서 말없이 그런 생각에  잠겼다. 
누군가가 귀에 대고 건네는 소리도 듣지 못할 만큼 깊이. - P27

상상하고 싶지 않았지만 상상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상상은 예리한 칼날처럼, 시간을 들여 사정없이 그를 저몄다. 끝까지 아무것도 몰랐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아는 것이 모르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 그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이자 삶의 자세였다.

설령 아무리 극심한고통이 닥친다 해도 나는 그것을 알아야 한다. 이는 것을 통해서만 인간은 강해질 수 있으니까.

하지만 상상보다 더 괴로운 것은 아내가 품고 있는 비밀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안다는 걸 아내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아무렇지 않게 생활하는 것이었다. 가슴이 갈기갈기 찢겨 속으로는 보이지 않는 피를 흘리면서도 얼굴에는 항상 온화한 미소를 짓는 것. - P28

"그래서 가후쿠 씨는 이해했어요? 부인이 왜 그 사람과 잤는지."

가후쿠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이해하지 못했어. 그는 가졌고 나는 갖지 못한 것이 몇 가지 있었을 거야. 아니, 아마 많이 있었겠지. 하지만 그중에 어떤 것이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그것까지는 모르겠어. 인간이 그렇게 세세한 핀포인트 수준에서 행동하지는 않으니까.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는다는 건, 
특히 남자와 여자가 관계를 맺는다는 건, 
뭐랄까, 보다 총체적인 문제야. 
더 애매하고, 더 제멋대로고, 더 서글픈 거야." - P37

 "그런 분과 인연을 맺고, 함께 살고, 
가후쿠 씨는 정말 행복하셨겠어요"
"그랬지. "가후쿠는 말했다. 

"당신 말이 맞아. 분명 행복했다고 생각해. 
하지만 행복했던 만큼 괴로운 일도 있었어."

"이를테면 어떤 일이죠?"

가후쿠는 온더록스잔을 들어 커다란 얼음을 빙글 돌렸다. 

"언젠가 그녀를 잃을지도 모른다, 그런 상상을 하면 그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팠어." - P48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가후쿠는 말했다. 

"내가 그녀를 적어도 중요한 일부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거야. 그리고 그녀가 죽어버린 지금, 그건 아마도 영원히 이해되지 못한 채 끝나겠지. 
깊은 바다 밑에 가라앉은 작고 단단한 금고처럼. 
그생각을 하면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아."

다카쓰키는 그 말을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는 입을 열었다.

"하지만 가후쿠씨, 우리가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한다는 게 과연 가능할까요? 설령 그 사람을 깊이 사랑한다 해도"

가후쿠는 말했다. "우리는 이십 년 가까이 함께 살았고, 친밀한 부부이자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어. 어떤 일이든 솔직하게 이야기한다고 말이야.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어.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는지도 모르지. 뭐라고 말해야 좋을까. 나에게 치명적인 맹점 같은 게 있었는지도 몰라."

"나는 그녀 안에 있는 무언가 중요한 것을 놓쳤는지도 몰라. 아니, 눈으로 뻔히 보면서도 실제로는 그걸 보지 못했는지도 몰라." - P49

"내가 아는 한, 가후쿠 씨 부인은 정말로 멋진 여자였어요. 물론 내가 안다고 해봐야 가후쿠 씨가 아는 것의 백분의 일에도 못미치겠지만, 그래도 나는 그렇게 확신해요. 

그런 멋진 사람과 이십 년이나 함께할 수 있었던 걸 가후쿠 씨는 뭐가 어찌됐건 감사해야 한다.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잘안다고 생각한 사람이라도,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타인의 마음을 속속들이 들여다본다는 건 불가능한 얘깁니다. 그런 걸 바란다면 자기만 더 괴로워질 뿐이겠죠. 

하지만 나 자신의 마음이라면,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분명하게 들여다보일 겁니다.

그러니까 결국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나 자신의 마음과 솔직하게 타협하는 것 아닐까요? 

진정으로 타인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나 자신을 깊숙이 정면으로 응시하는 수밖에 없어요. 

나는그렇게 생각합니다." - P51

"하지만 분명히 말해 그리 대단한 놈은 아니었어. 
성격은 좋은지 모르지. 
핸섬하고, 웃는 얼굴도 근사해. 
적어도 약아빠진 인간은 아니었고. 
하지만 경의를 품을 만한 인간도 아니야 솔직하지만 깊이가 부족해. 
약점이 있고, 배우로서도 이류였어. 

그에 비해 내 아내는
의지가 강하고 속 깊은 여자였지.
시간을 들여차근차근 조용하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었어.

그런데 왜 그런아무것도 아닌 사내에게 마음을 빼앗겨 그 품에 안겼는지, 그 의문이 지금도 가시처럼 마음을 찔러."

"그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가후쿠 씨 자신에 대한 모욕으로도 느껴진다, 그런 말인가요?"

가후쿠는 잠시 생각하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 P58

"여자한테는 그런 게 있어요." 미사키가 덧붙였다.
아무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가후는 침묵을 지켰다.

"그건 병 같은 거예요, 가후쿠씨. 생각한다고 어떻게 되는 게아니죠. 

아버지가 우리를 버리고 간 것도 엄마가 나를 죽어라들볶았던 것도, 모두 병이 한 짓이에요. 

머리로 아무리 생각해봤자 별거 안 나와요. 
혼자 이리저리 굴려보다가 꿀꺽 삼키고 그냥살아가는 수밖에요."

"그리고 우리는 모두 연기를 한다." 가후쿠가 말했다.

"그럴 거예요. 많든 적든." - P5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