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만 잘했을 뿐인데 매출이 두 배가 됐습니다
손정일 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나도 검색이라 하면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검색 덕후인데.... 책을 읽으며 찌그러짐을 느꼈던 책. 책을 읽는 시간은 짧지만 옆에 두고 봐야 할 것 같은 책이다. 특히 스타트업을 하는 업체에서 마케팅에 어려움을 느낄 때 이 책을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검색만 잘 했을 뿐인데 매출이 두 배가 됐습니다>

처음에 책 제목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아... 두배가 되면 우짜노. 10배쯤 되어야지" 생각했다. 10000원의 매출이 일어났다면 검색 잘해서 20000원이 된 상황을 웃기게도 상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엄연히 한 기업체를 이끌어가는 사람에게조차도 훌륭한 툴을 과감히 소개하고 있다.




목차에 나와있듯이

1. 시장조사가 필요한 이유

2. 검색사이트를 활용한 시장조사

3.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장 현황 파악

4. 온라인 리뷰,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이용한 잠재고객 니즈 파악

5. 1~4를 묶은 시장조사 보고서 작성방법

으로 되어있다.

간단한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할 때도 제품 소싱하기 직전에 키워드 분석을 하고, 키워드를 바탕으로 제품 이름을 정하고, 상세페이지를 어떤 순서로 짤 것인가 등을 고민한다. 내 자산의 많은 부분을 투자하여 사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어떠할까. 특정한 기술/특허 등을 사용하여 사업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것이 마케팅이라는 얘길 들었다. 자신이 만든 제품에 자신은 있어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기는 너무 힘들다고 했다. 제품 생산보다 오히려 마케팅에 투입되는 돈이 더 크다는 소리는 한두번 들은게 아니다.


각종 사이트 소개 카테고리.

사이트별로 특장점, 세세한 검색방법을 캡처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빅데이터로 시장현황 파악 카테고리

물론 ai가 있으면 다 끝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도 빅데이터 시장은 무시할 수 없는 것.

빅데이터를 어떻게 의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지,

어떤 사이트에 어떤 자료가 있는지 상세히 싣고 있다.

크...

이런 사이트 한개 한개 아는 것도 마케팅 입장에서는 큰 재산인데..

책 한권에 마케팅과 관련된 각종 사이트를 망라하고 있다.




2장과 3장을 토대로 4장.

나만의 시장조사 보고서 작성하는 방법 및 분야별 시장조사 사이트를 싣고 있다.

뭐하러 귀찮게! 라는 생각으로 나만의 시장조사를 지양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회사 규모와 환경에 따라 시장조사의 향방은 달라져야 하는것. 따라서 나만의 보고서는 항상 필요하다.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어떤 방법으로, 어떤 데이터를 넣어야 할지 막상 보고서를 쓰려고 하면 답답할 마음을 저자는 잘 알았나보다. 자세히 설명하고 있고, 참고할 수 있는 사이트도 자세히 알려준다.

스타트업에 있어 아이디어와 기술은 필수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집중한다. 하지만 같은 아이디어를 어떤 방향으로 쓰는 것인지가 오히려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제품을 개발하며 사람들의 관심에 맞춰 마케팅하시고 싶으신 분.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툴을 사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컬쳐300 으로 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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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블러 시대 - 유통 물류 글로벌 미래비전
서용구 외 지음 / 범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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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이 책. 이 구닥다리 같은 디자인이 뭐지? 내가 샀다면 사지 않았을 좀 후진 디자인.

책 고르는 기준 중에 책표지 디자인과 책 제목이 들어가는 나의 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제목이다.

빅블러가 뭐지?

다행히 소제목은 조금 눈에 띈다. '유통 물류 글로벌 미래비전'

그나마 이 책에 손이 간 이유는 이런 포스터 덕분이었다.

하... 그런데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

책 표지와 책 제목으로 책에 대해 판단하는 나의 오랜 습관을 이제 버려야 함을 확실히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연신 어떤 사람이 이 책을 썼는지 찾아보고 있었으며, 현재를 살아가고 있지만 비약적인 기술 발전에 대해 몰랐던 - 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 나의 무지를 한없이 부끄럽게 여기게 되었다. 대체 이 책을 누가 썼지? 이 책을 펴낸 출판사는 어디야? 등등 책을 읽으면서 저자에 대해 그토록 궁금했던 적도 극히 드문 경험이었다.


보통 저자에 대해 알고 난 뒤에 책을 읽기 시작하는데 이 책은 책날개가 깨끗하다. 어쩔 수 없이 책을 읽기 시작하는데 점점 저자에 대해 궁금했었다. 이런 내용을 쓰는 사람은 대체 뭘 하는 사람이지? 결국 책을 다 읽고 난 뒤 끝부분에 저자 소개를 발견했다. 참 신기하다. 내가 알고 있는 책에 대한 생각을 제대로 깨주는 책이다. 더구나 이 책을 출판한 출판사의 이름도, 출판사 등록일도 범상치 않다. 범한이라는 출판사, 출판사 등록일이 1955년? 흐미... 이 책을 읽고 난 이후에 머리가 띵했던 경험을 공유한다. 내가 얼마나 이 시대에 대해 몰랐던 것인지, 관심이 없던 것인지 제대로 파헤쳐 주고 있다. 이 시대에 대해 '이름, 껍데기'만 알았지 알맹이는 너무 몰랐구나. 본질을 알게 해주었다.

힘들게 찾았던 저자 소개. 미리 공유한다. 판마고라는 판매, 마케팅, 고객 관리에 집중하는 판매 지원 마케팅 시스템이 있고, 그곳에 속한 4명이 저자로 참여한 책이다. 참 눈에 띄는 이력들이다. 흔히 보는 모바일 전단(저만 보나요?^^;;;; 쇼핑중독 ㅜㅠ)의 창시자, 물류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 등 자신의 전공에 자랑스러울 수 있는 이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이 책을 썼다.






























목차는 책의 제목의 흐름과 같다. 빅블러, 유통, 물류, 글로벌. 각 카테고리 별로 현재에 대해 알려주며, 현재가 나오게 된 배경을 알려주며, 미래에 대해 예상해보는 패턴이다.




빅블러란? Big Blur.

경제 융화가 일어나는 현상.

하나의 시대적 흐름이다.

비지니스 영역에서 주요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사는 자와 파는 자, 작은 것과 큰 것, 만질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서비스와 제품,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가 융화되는 현상

인상 깊었던 부분을 소개한다.

오프라인 소매업과 상가 종말의 시대

소매업의 종말(retail apocalypse) 현상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소매업에서 시작하여 2016년 이후 미국 모든 도시에서 확산되고 있는 오프라인 소매업의 붕괴 현상을 말한다. 그 원인은 아마존 등 이커머스의 성장 그리고 새로운 주력 소비자로 부각되는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들의 시간 부족 현상 등이다. 2020년 이후에는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고 평가된다. 오프라인 소매 매장과 상가의 종말 현상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 감소와 소비시장 주력 세대의 교체이다. 한국 소비시장은 40세 이하 밀레니엄 세대 소비자들이 주력으로 등장했다.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쇼핑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들이다. 이들이 찾지 않는 오프라인 소매 매장의 쇠퇴는 불가피하다.

둘째, 소매업의 정체성 변화이다. 단순 상품 판매업으로는 버티기 힘든 시대가 왔다. 아마존처럼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지배하는 배달업이 향후 소매업이 가야 할 방향이다. 초 개인화 맞춤식 서비스를 제공해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자영업자와 영세사업자들의 경쟁력 약화이다. 2020년 이후 50-60대 소비자들까지 이커머스 이용자로 앱 이용자로 전환되면서 방문객 수의 부족으로 인하여 상가의 유지 자체가 힘들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전략 3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즐거움을 팔아야 한다.

둘째, 사업 철학을 브랜드에 반영하여 브랜드 개성을 강화하여야 한다.

셋째, 온라인-오프라인에 걸친 옴니(Omni)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 온라인 기업은 오프라인 점포를 통하여 쇼룸 효과를 극대화하고 오프라인 기업은 모바일 유통을 강화하여 온라인-오프라인 경계를 업앤 옴니 채널 쇼핑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코로나가 끝나면 모두 정상화될 것이라 모두 기대하고 있는데. 자영업자분들은 특히나 코로나가 끝나기를 얼마나 기다리고 계실 것인데. 이 구절을 읽으며 절로 나오는 한숨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며칠 전 읽었던 <ai 피보팅>에서 나왔던 내용처럼 '시대의 상황에 맞는 변화'는 언제 어디서든 꼭 필요한 것이며, 이 또한 피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분들은 이런 책이 나왔고, 앞으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계실지 궁금했다.

하긴 나를 들여다보았을 때에도 코로나로 온라인 모임을 활발히 참여해보았고, 온라인 쇼핑, 온라인 교육 등등 온라인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을 코로나 이후에도 계속 이어갈 것 같다. 코로나 이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인데 말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를 나의 변화만을 봐도 알 수 있으며, 저자는 이 점을 파악하고 얘기하고 있었다.

O4O(Online for Offline)는 온라인을 통해서 추적한 고객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프라임 매장의 매출을 높이는 서비스이다. O4O 서비스 매장의 대표 사례는 아마존의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가 있다. 스마트 앱을 설치하고 매장에 입장하면 종업원도 계산대도 없다. 상품을 그냥 들고 나오면 되는 무인점포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표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도 디지털 신선식품 매장인 '타오 카페'와 무인 편의점인 '빙고 박스'를 운영 중이다. QR코드를 찍어서 입장하고 두 개의 문을 통과하면 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를 통하여 자동 결제가 이루어진다.

온라인쇼핑에서 장바구니, 구매내역, 행사 정보에 대한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눈으로 확인하고 카트에 담으면 자동적으로 결재와 연동하여 실시간적으로 구매가 완료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이미 아마존에서는 쇼핑카트에 카메라, 센서 등 첨단 디지털 기술들을 접목하여 상품정보 제공, 무인점포 운영, 자동 결재까지 고객이 쇼핑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결합되면서 실시간 반응을 통하여 현실감 있는 쇼핑을 할 수 있다. 아마존과 월마트, 루이비통과 같은 글로벌 유통기업들이 생존에 필수 전략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VR 관련 IT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한번 상상해보자. 편안한 소파에 앉아서 고글을 쓰면 눈앞에 펼쳐지는 오프라인 매장들, 이들 매장은 마치 메뉴판처럼 국내와 해외를 선택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이 없으며, 명품관, 식품관, 패션관 등 원하는 매장은 어디든지 방문하여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세상. 여기에 조명과 온도, 향기까지 상황에 따라 제공되는 가상의 맞춤형 쇼핑 세상, 이것이 결국 우리가 원하는 첨단 기술의 혜택이 아닐까 생각된다.

VR과 AR를 게임만 생각했던 것은 나뿐이었을까?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가 있을까. 내가 생각하고 있는 세상 너머의 세상을 기술은 앞서 나아가고 있다. 상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세계의 유명한 기업들은 그것을 현실화하기 위하여 많은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또한, 이미 아마존에서는 무인점포 운영은 물론 쇼핑카트에 담기만 담으면 바로 자동 결재가 되는 시스템을 상용화하여 사용 중이라고 한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 거부감을 가진다면 널리 이용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고 있는 나부터 '얼른 그 세계가 왔으면 좋겠다! 얼마나 편할까!'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고, 상용화되는 것은 기술이 발전하여 수익성이 보장될 때,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때 바로 실현될 것이라는 것. 점포 임대비, 인건비, 유지비 등이 필요 없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욱 빨리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이다.

무인점포 운영에 놀라기만 했지. 키오스크에 놀라기만 했지. 점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점점 없어지니 일자리에 대한 걱정만 할 줄 알았지... 이제는 상가의 위치, 내가 살고 있는 집의 위치까지도 그리 중요하지 않은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했다. 또, 대형마트에서 셀프계산하는 것이 이상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 세상이 이미 미국과 중국에서는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 이제는 놀라운 것을 넘어서 당황스러웠다.

나만 이렇게 좁은 세상만 알고 있었을지 답답하기 그지없다.

아마존의 물류

1. 아마존 드론(프라임 에어)

'드론'을 이용하여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물류창고에서 드론을 통해 5파운드 이하의 제품을 30분 이내로 배송한다. 그리고 공중의 비행선을 물류 창고화로 만들어 항상 떠있는 상태에서 드론을 이용하여 목적지까지 배송하는 방식으로 프라임 에어십도 진행 중이다.

2. 키바 로봇

아마존의 물류 시스템을 자동화하는 로봇이다. 로봇이 없는 경우 수많은 인력과 인건비를 필요로 한다. 키바 로봇을 이용하면 물류 센터의 거의 모든 것이 자동화되어 시스템의 효율이 극대화된다.

3. 오프라인 북스토어

다른 북스토어들과 다르다. 아마존이 온라인 마켓을 하며 모은 '빅데이터' 때문이다. 충분히 팔릴 수 있는 책들을 진열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분석한다.

4. 아마존 고

무인 편의점

5. 스카우트 무인 배송

2019년부터 무인 배송 로봇을 시작하였다. 사람이 걷는 속도로 인도를 따라 이동해 주문 고객 집 앞까지 상품을 배송해 준다. 스카우트는 자율 주행 기술이 적용돼 스스로 물류창고에서 고객 배송지까지 이동하고 다시 돌아온다.

경제 융화가 일어나는 현상.

하나의 시대적 흐름이다.

비지니스 영역에서 주요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사는 자와 파는 자, 작은 것과 큰 것, 만질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서비스와 제품,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가 융화되고 있다.

이 내용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왜 아마존 아마존 하는지 알게 되었다. 다른 책을 통해 아마존의 키바 로봇을 알고 있었었다. 아마존의 앞선 투자로 키바 로봇 회사를 인수했고, 키바 로봇 덕에 아마존에 많은 발전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키바 로봇에 대한 그런 설명을 읽고도 구체적으로 키바 로봇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었다.

이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키바 로봇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사진을 실어 이해를 도와준다. 사진을 보는 순간 모든 것이 이해된다.



몇 해 전 티몬에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여 참여했던 적이 있었다. 그 행사 때 구매한 것을 몇 주! 뒤에 받았었다. 워낙 주문량이 많아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대체 티몬 물류센터는 어떤 방식으로 풀필먼트(이번 책에서 배웠다! 아마존이 최초라 함. 고객의 주문에 맞춰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picking, packing, delivery 하고 고객의 요청에 따라 환불, 교환까지 해주는 일련의 방식)로 작업이 이루어지기에 고객의 주문을 감당할 수 없을 상태가 되었을까! 그 당시 티몬은 그 주문에 맞춰 배송하기 위하여 많은 사람을 고용하여 물류센터에서 직접 장바구니로 포장했다고 한다... 지금 이마트나 트레이더스에서 내가 쇼핑하는 방법처럼 온라인 주문에 맞춰 패킹하시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지금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사람을 고용하여 이런 방식으로 피킹, 패킹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리하여 쿠팡의 주문량이 늘어나면 따라서 일하는 사람을 더 많이 고용해야 하기에 효율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알고 있었는데.... 아마존은 이미 2012년에 키바 로봇을 인수하여 키우고 직접 활용하고 있었으니 마치 갑오개혁 때 우리나라를 보는 것 같아서 속상했고, 갑오개혁의 결과를 떠올리며 불안했다.

작년 11번가와 아마존이 손잡았던 것이 생각나서 기사를 찾아보니 아마존도 배대지를 통하지 않고 바로 살 수 있는 상황이 눈앞이다.



직구 수요 큰 상품을 미리 직매입해서 물류센터에 두고, 11번가가 주문과 배달한다는 방식이라 한다. 아마존은 이미 빅데이터를 너무도 잘 활용하고 있는 기업인데! 직구 수요가 큰 상품을 미리 직매입한다니 그 말은 무엇? 더구나 직구의 매력은 가격, 직구의 단점은 배송기간임을 생각했을 때 아마존의 상품을 바로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다는 것은 매력 그 자체다.(아마존의 판매 가격과 국내 구입가격이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는 전제하에) 11번가에 입점될 상품이 궁금하고, 가격이 벌써부터 궁금하다. 만약 아마존과 11번가의 협력이 활성화된다면 아마존에 대한 소규모 배송대행업체나 구매대행업체의 역할이 현저히 줄어들 테고, 11번가의 물류는 엄청나게 활성화 되 것 같다. 미국 직구에 있어 아마존이 큰 손님이었기에 배송대행업체는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나저나 11번가를 소유하고 있는 주식의 흐름은 어째 됐나..? 11번가주식회사가 있고요. 아직 상장 전이네요! )

인상 깊은 곳들이 많아서 내 책은 인덱스가 덕지덕지 붙었으나 그걸 다 옮겨 적으면 책 한 권이 될 것 같아 이쯤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흥분하면서 읽었던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목차에 나와있듯이 아마존 뒤에는 월마트, 유럽의 세계적인 기업들에 대해서도 나와있으며, 글로벌 미래 전망에 대해서도 다양한 섹터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미래사회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다.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고민도 많이 해봤다. 그런데 막상 현실이 어느 정도일지, 나만의 틀에 박혀 현실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많이 찔리는 책이었다. 현실은 이미 훨씬 발전되어 있는데 말이다.

이 책은 현재에서 미래사회에까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현재의 기술 현황을 자세히 쓰고 있다. 막연한 미래사회가 아니라 현재와 연결된 미래라는 것을 확실히 알려주는 책이다. 더구나 앞선 기술을 가지고 있는 나라에 대한 동경? 이 이상하게 생겨버렸다. 우리나라도 뒤처지지 않고 얼른 더 발전해야 할 텐데...

이 책에 대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조금 더 디자인에 신경 쓰면... 더 좋았겠다......라는 점?^^


'컬쳐300 으로 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 도서 구매 방법

https://www.panmago.com/530/BIGBLUR/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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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피보팅 - AI는 어떻게 기업을 살리는가
김경준.손진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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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 작가의 <에이트>를 읽고 난 뒤 머릿속은 온통 ai뿐이다. 이 사회가 언제까지 지속될까. 제조업은? 나의 미래는? 직업은 어떻게 될지 우리 나라의 장래는 어떻게 될지 그리하여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키워야할지....

스마트폰이 없을 땐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있었는데... 스마트폰을 알고 난 이후에는 스마트폰 없이는 불편해서 못 산다. 자동차도, 인터넷도, 컴퓨터도....

잠깐 스쳐지나가는 유행이라면 그냥 유행에 뒤쳐지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ai는 그게 아니다. 나의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없으면 생활의 필수품이 될 것이다. 몇 년전까지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기사들도 마구마구 나오고 있다.

** 감정 핑퐁이 가능한 ai.



** 가상 인간을 모델로 내세운 유명 브랜드들.





**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메타버스


며칠 전 남편과의 대화에서 대한민국 제조업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었다.

국내 모 자동차 업계, 조선 업계의 공장이 해외로 유출될 것인가? 그렇다면 울산, 군산, 거제 등 현재 돈을 많이 벌어들인다는 지방 도시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제조업의 미래는?

해외 유출 가능성보다 로봇 대체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노조로 인해 쉽사리 정리해고 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들이 필요한 적정인원이 회사에 남게 된다면 회사는 사람을 더 뽑을지, 로봇을 구입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로봇의 구매, 관리비용 vs 인건비를 고민할 시점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제조업의 많은 부분이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세심한 작업이 필요한 곳에 사람이 투입되고 있다. (하다못해 아이들과 함께 놀러갈 수 있는 현대 모터스 스튜디오만 가더라도 로봇을 활용하여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고 제조과정을 설명해준다.) 로봇 제조기술은 나날이 발전될 것이니 언젠가는 로봇을 관리하는 사람이 제일 필수인력이 될 것이고 제조 공장 내에는 지금의 1/10? 1/100의 인력만 필요할 것이다. 로봇은 파업하지 않을 것이며, 월급을 올려달라고 하지 않을 것이며 성과급을 손에 쥐고 회사와 협상하지도 않을 것이다. 밤새서 일하라고 하면 밤새서 일할 테고. 불량률 또한 현저히 낮아지겠지. 내가 직접 회사를 경영한다면 무엇을 택할 것인가.

그럼 사람은 뭘 해야하지? 그것이 문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이야기는 지방투자로 흘렀다는 슬픈 이야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에, 이 시대를 살아가려면 알고 있어야 겠다고 생각할 찰나에 마음에 드는 제목을 만났다.

<ai 피보팅>



ai와 기업이 만나면 어떻게 될 것인가? 기업에서 ai는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김경준, 손진호씨다. 손진호씨는 알고 있었다. 기업체 ai연수를 손진호씨가 대표이사로 재직중인 '알고리즘랩스'에서 많이 진행하고 있는데, 지인으로부터 알고리즘랩스의 놀라움에 대해 익히 듣고 있었던 참이었다. '나도 배우고 싶다...(프로 배움러 ㅠㅠ)'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책에서 직접 만나게 될 줄이야.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ai가 기업 내에서 사람을 대체할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미래 직업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었다. ai에 대한 생각을 많이 바꿀 수 있었던 책이었다.




먼저 책 제목인 피보팅부터. 대체 피보팅이 무엇입니까?

피보팅 : '업의 본질'은 유지하되 가치를 만들고 전달하는 방식의 변화

아하. 그럼 본업은 유지하는데, 어떻게 본업에 대한 방법을 바꾼다는 말인 것인가?





목차 캡처.

책은 어떻게 ai가 우리에게 가까워졌는지, 급속도로 가까워졌는지 환경을 설명하고

ai가 어떤 일을 하는지

기업 측면에서는 어떻게 활용하면 될지의 순서로 이루어져있다.

솔직히 ai가 우리에게 가까워진 배경, 산업의 변화 등이 나올 땐 재미있게 읽었는데.. 책 표지에 나와있는 내용처럼 <ai가 어떻게 기업을 살리는가>에 대한 내용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난 뒤부터는 어렵고, 나와는 너무 동떨어진 내용이라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ai가 기업에서 어떻게 활용하면 될지 아주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하고 있기에 비지니스를 하시는 분께는 좋은 책, 나같이 어떤 곳에 소속되어 일하는 사람에게는 그림의 떡?같은 느낌이 들 것 같다.

막연하게 ai에 대해 개념적인 부분만 알고 있어서인지 책이 전반적으로 어려웠다. 이해하기도 어려웠고,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는지라 더욱이 더 어려웠다. 그리하여 인상적인 부분을 소개하고, 이 책을 읽고 난 이후 나의 생각의 변화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 가치 창조 블랙박스의 변화



사의 특정 제품에만 관심이 제한되어 제품의 진부화를 보지 못한다.

마차용 채찍 산업이 전형적 사례이다.

자동차가 보급되면서 제품 개량에 아무리 노력해도 사양산업이 된다.

그러나 만약 자신의 사업을 채찍 제조업이 아닌 운송 관련업으로 규정했다면 생존 가능하다.

항상 필요한 것은 변화이다.

만약 사업을 이동 에너지에 자극이나 촉매를 제공하는 산업으로 정의했다면

자동차의 팬 벨트나 공기필터 제조업으로 변모했을지도 모른다.

디지털사회로 변모하면서 사양산업이 되었던 마차용 채찍산업.

그러나 시각을 달리했다면 그것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수도 있었다. 언제든 변화할 수 있다는 시각으로 새로움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ai에 대한 과학자들의 시각

- 부정적

스티븐호킹 : 인류는 100년 내에 ai에 의해 끝날 것

일론 머스크 : ai연구는 악마를 소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 긍정적

레이커즈와일 : 과학과 기술을 이용하면 사람의 정신적 육체적 한계를 넘어설 수 이다는 트랜스휴머니즘 주창

체스의 기본 구도는 인간과 인간의 대결이었는데 인간과 컴퓨터가 팽팽하게 대결하던 시점까지는 흥행에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인간이 컴퓨터에 영원히 이길 수 없는 상황이 되자 흥행 구조 자체가 무너진 것이다. 고심하던 체스 토너먼트 주최 측은 아예 개념을 바꾸었다. 체스의 대결 구도를 인간과 기계가 팀을 이루는 대결로 확대했다.

2005년에 인간과 기계가 팀을 이루어 경기하는 프리 스타일 방식이 도입되었다. 참가하는 인간들은 각자 선택한 컴퓨터와 팀을 이루어 대결했다. 우승자 예측은 최강 인간과 최강 컴퓨터의 조합으로 모아졌으나 예상을 뒤엎은 최종 우승자는 3대의 가정용 컴퓨터를 이용한 미국의 아마추어 선수였다.

고성능 컴퓨터를 사용한 최정상급 프로기사들이 패배한 이변의 원인은 인간과 기계가 협력하는 방식의 차이였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컴퓨터의 전술적 예리함과 창의적인 인간의 전략적 방향성이 상승효과를 만드는 협력 구조가 핵심이었다.

ai에 대한 저자들의 기본적인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도출해낸 결과를 활용하여 기업에서 새롭게 재생산해내는 것. 이미 1998년에 사람은 컴퓨터에게 졌으며, 그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인공지능은 발달했다. 그리고 사람은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대회 자체를 '변화'시킨다. 컴퓨터와 사람의 협업으로 치뤄지는 체스대회. 놀라웠던 점은 우승자였다. 우승자는 최강의 컴퓨터, 체스 우승자의 조합이 아닌 아마추어 선수와 가정용컴퓨터의 조합이었다.

이미 20년은 전에 있었던 일이니 현재는 사람과 기술 모두 발전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대회의 결과가 알려주는 의미는 크게 변하지 않았을 것 같다. 컴퓨터가 도출해내는 데이터를 인간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는 것. 그리하여 책을 시작할 때에 다음과 같은 그림을 실었나보다.



이 책 후반에는 ai를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기업교육을 통해 얻게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와 사람과의 협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아직도 발전하는 인공지능에 대해 그것이 가져올 달콤함은 기대되지만 인공지능이 가져올 나의 일자리, 미래 일자리에 대한 두려움은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것이 아니라 좀 더 알고 대비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졌다. 제때에 알맞은 자료를 턱턱 가져오는 인공지능, 내 머릿속 이야기를 듣고 듣는 사람의 수준에 맞춰 턱턱 만들어내는 인공지능 등등.. 수단으로서의 ai를 생각해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사회는 모르겠다.^^


'컬쳐300 으로 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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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최선을 다했던 사람은 나였다
김희영 지음 / 문학공방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에는 <그 순간 최선을 다했던 사람은 나였다> 책을 가져왔어요.

작가 이름이 생소합니다. 김희영 작가입니다. 누구실까나...

https://www.instagram.com/hyeong_0929/

인스타와 브런치에서 활동하고 계신 작가님이군요. 1992년생이라 하시니 살짝 겁이 나기도 합니다. 얼마 전 읽었던 책을 쓴 작가님이 저보다 훨씬 어리셔서 그런지, 20대에게 '괜찮다'라고 말하는 듯한 책이었거든요. 이 책도 20대 새로운 시작을 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 아닐까, 책이 펼쳐보기가 망설여졌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인생의 중반에 접어든 저에게, 진로에 대해 아직도 고민하고 있는 저에게 이 책은 "괜찮아"라고 이야기합니다. 고민하고 있으니 더욱 소중한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무엇이 될까 고민하며 걸어왔던 길

돌아보니 그 길에 상처 입은 내가 있었다.

작가의 서문 시작하는 말입니다. 라디오 pd를 하고자 오랜 시간 노력했네요. 고등학생 때부터 작가라는 타이틀이, 대학교에서는 좀 더 구체화되어 라디오 pd를 하고 싶었나 봅니다. 현실은 쉽지 않은 길이었으며, 그때마다 상처받는 자신을 치유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네요.

바늘구멍 같은 어려운 길이 pd가 되는 길이라고 하죠. pd에 대해 관심조차 없는 제가 이 정도로 알 정도면 pd 되기가 성공한 사람보다 실패한 사람들이 훨씬 많을 테고요. 계속 시도하다 포기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을 것 같은 직업입니다. pd가 된 사람 말고, 되지 못한 사람들의 삶은 어떻게 됐을까 고민해 본 적이 없었네요...

아직까지도 방황하고 있는 저를 위로했던 <그 순간 최선을 다했던 사람은 나였다> 책 속에서 감동깊었던 몇 부분을 소개합니다.




'나는 무엇이 될까?'

시간이 흐를수록, 꿈도 그 무엇도 이뤄나가지 못하는 제게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럴수록 저를 옭아매고 아프게 했습니다.

더 열심히 하지 못한 제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반드시 무엇이 되지 않아도 된다는걸, 욕심 때문에 나를 망가뜨리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쉴 틈 없이 달려오기만 했던, 나만 뒤떨어졌다고 느끼며 낭떠러지로 몰아세우던 시간.

이제 저는 제 자신을 지키기로 합니다.

더 이상 방송작가 되기를 시도하지 않는 삶을 선택한 작가는 쓰는 삶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치유하기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고요. 실패에 대한 일기라고 저자 서문에도 밝혀져 있는데요. 실패에 대해 쓰고 있으나 책을 다 읽은 지금, 실패라고 쓸 수 있는 것이 용기라고 말하고 싶네요. 스스로에게 쓰는 글이었지만 읽는 사람, 저에게 하는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죠.

"그래서 결과가 뭔데? 어떻게 끝이 났어?"

과정을 말하는 사람이 극히 드뭅니다. 실제 결과는 하나의 순간일 뿐이고요, 그 결과를 이뤄내기까지는 엄청난 노력과 시간, 많은 실패의 순간이 필요합니다. 성공 하나를 위해 수많은 실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을, 실패가 그저 점하나 찍힐 만큼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 아. 네. 라. 고 과감히 말하고 있네요.






완벽한 행복을 꿈꾸면, 지금이 불행하게 느껴진다.

소소한 것에 감동하던 순간들도 '고작 이것밖에'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표현하면 되는군요!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저.. 활발하게 해오던 여러 활동들을 어느 순간 멈췄어요. 온전히 제 자신을 들여다보기로 했죠. 딱 이런 마음이었어요.

발전된 내일을 꿈꾸며 쉼 없이 달려가다 보니 지금 이 순간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밝은 미래를 위해 사람조차 만날 여유가 없는 시간을 몇 달 보냈지요.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너무도 많았고요. 그걸 한 번에 이뤄내려고 생각한 것부터 저를 다그치게 했어요. 한없이 작아졌어요. 어느 순간 소소한 일상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어요. '고작 이것밖에'.





아무도 내게 많이 힘드냐고 물어보지 않았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기다리면 다시 방향을 찾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리 부딪혀도 안 되잖아요.

현실이 더 비현실적인 것 같아요. 열심히 해도 안 되니까. 이제 뭘 해야 하죠?

무서워요.

다시는 길을 찾지 못할까 봐.

일어서지 못하고 이대로 죽어버릴 까봐."

"많이 힘들었겠다."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해야만 할 때,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될 줄만 알았던 무엇이 끝내 되지 않을 때, 현실에 부딪혀 그만할 수밖에 없었을 때 주변 사람들은 어떤 말을 해야 할까요.

저도 모르게 제가 들었던 말을 다시 했던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저도 힘들 때 그 말을 듣고 상처받았었는데, 저 또한 쉽게도 그 말을 했네요.

"죽을 만큼 노력해봤어?"

"더 노력해봐."

힘들다는 얘길 들었을 때 그 사람을 다그치는 것보다 힘들다고 인정해주는 방법을 저자는 알려줍니다. 아마도 힘들다는 얘길 듣는 사람보다 힘든 그 당사자가 제일 힘들었을 겁니다. 평생 바래왔던 일을 엄청난 노력을 했음에도 이루지 못했다는 그것만으로도 말이죠.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위로와 공감입니다.




인에게 맞춰주기 시작하면, 나는 동등한 존재가 아닌 한 계단 밑에 내려간 사람으로 정해진다.

그 사람은 '아 언제든 부탁해도 좋을 사람'으로 기억하는 것이지, 나를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지 않는다.

부려먹기 쉬운 사람, 바보같이 착한 사람.

그렇게 속이 곪기 시작하면 상처를 받고, 견딜 수 없이 힘들어진다.

화가 나고 상처받아도 조용히 있는 것.

단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참는 것이라면 선배의 말대로 '미련한 곰탱이'일 것이다.

대화하자. 나쁜 사람이 될까 봐, 두려워하지 말자.

차분히 대화로 풀어나가고 그런 과정에서 존중과 이해가 곁들여진다면,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

전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휴직전의 저를 생각해보고, 현재 가정과 가족 속에서의 저를 떠올려봅니다.

무엇을 대화해야할 지, 참지 말아야 할지 저자는 과감히 얘기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관계란 것에 대해서도 말이죠.



"힘들면 차라리 포기하는 것도 방법이야.

그거 합격하기 어렵잖아.

아니면 그냥 그만두고 공부만 하든지."

어떤 이의 인생을 말하는데, 그들의 '그냥'은 너무 쉽다.





내 인생을

다른 이의 소모품으로 살고 싶지 않다.

네..... 최근 저를 다그치게, 채찍질하게 만들었던 생각이었어요. 생각했던 말이 책 속에 나오니 아득해져왔습니다. 모든 생각의 시작이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하고, 나를 위해 살고 싶다."였어요. 그런데 저를 더 슬프게 했던 것은 정말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확실하게 얘기할 수 없다는 점이었어요. 제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부터 궁금해지면서 더욱 어려웠어요. 그 무엇을 찾는다고 하더라도 저 혼자가 아니었네요. 저를 감싸고 있는 환경에도 만족하고, 제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아야만 하죠.

하지만 아직도 기본적인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세상의 아주 작은, 보이지도 않는 점이라고 하더라도 저를 위해 한번은 꼭 살고 싶다구요. 만약 이 상황을 계속 지속한다고 하더라도 그 의미를 꼭 찾겠다고 오늘도 다짐해봅니다.

이은대작가님이 말하셨다죠. 글 쓸 때 그넘의 반성은 그만 좀 해라!라구요.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반성이 자꾸만 되는 걸요. 지나간 저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말이에요. 이런 면은 그래도 솔직해야죠.

제가 미처 겪지 못했던 일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알 수 있게 된, 포기에 대해서, 과정에 대해서 깊게 생각할 수 있는 뜻깊은 책이었습니다. 책의 제목처럼 '그 순간 최선을 다했던 사람은 나였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그 순간까지 역설적으로 더 다그칠 수 있는 책이기도 했네요.


** 출판사의 지원을 받긴 하였으나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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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없이 월세 받는 쉐어하우스, 에어비앤비, 파티룸 재테크
신재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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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오랜만에 책을 빨리 읽었는지!! 3시간만에 다 읽었다. 그간 요즘 읽었던 책들이 생각할 것이 많아서 책 읽는데 시간이 많이많이 걸려서, 읽다 지칠 정도로 시간이 많이 들었었는데... 이 책은 너무 빨리 읽어서 오히려 반가울 지경이다. 그만큼 읽기 쉬운 책인데, 책 속 정보는 가볍지 않다. 저자의 노하우가 모두 응축되어 있는 <내 집 없이 월세 받는 쉐어하우스, 에어비앤비, 파티룸 재테크> 가볍고, 그럼에도 재미있었고, 철학이 녹아있다. 2년 전 함께 일하던 지인이 쉐어하우스 강의를 들으러 다니면서 알게 되었는데... 뭐든 실행하면 멋진 거다.

책을 읽으면서 주변 매물이 있나 부동산 앱을 켜고 있더라는...

책 저자는 선재. 평범한 마케터로 시작해서 쉐어하우스 열고, 그로부터 1년만에 쉐어하우스, 파티룸 4개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


그저 대단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아... 회사를 다니다 쉐어하우스를 차리고, 기존 자취방을 에어비앤비로 등록하는 용기있는 분이었다.




목차를 보니 쉐어하우스가 필요한 이유, 마케팅 노하우, 운영노하우 순서로 짜여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부동산 앱을 켜고 있었던 것은 책을 읽다보니 절로 왠지 나도 가능할 것이란 용기와 그만큼 운영 노하우가 자세하게 나와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사업자 때문에!!! 그넘의 사업자! 명의 땜에 푹 찌그러졌다만.. 난 대체 무엇을 할 수 있는 거니. 용기를 내서 직장을 그만둬야만 모든 것이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건가..)






이 책을 읽으며 만족스러운 부분은 다음과 같다.

- 쉐어하우스의 종류에 대해 자세히 비교하고 있다.

- 공간대여업을 시작할 때 준비해야할 점을 다루고 있다. - 특히 법적인 문제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어 바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든다.

- 쉐어하우스의 수익률에 대해 얘기한다.

- 공간대여업의 장 단점을 세세히 설명하며, 다양한 케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할 지 설명하고 있다.

- 저자의 사업 말고도 본보기가 될만한 다른 사업장을 소개하고 있다.

보통의 책을 보면 어떤 사업인지 나열하고, 사업시작하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책은 친절하다. 보통 사업시작은 쉽게 하지만 사업을 이어가는 것에 있어 힘듦을 많이 호소한다. 시작보다 마케팅에 대해 궁금한 점을 많이 알아보곤 한다. 이 사업을 쭉 이어가서 그런지 저자는 마케팅 관련 부분을 사업 시작과 거의 같은 비중을 차지할만큼 자세히 소개한다. 또한 자칫 지나갈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사업 초기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을 짚어갈 수 있게 한다. (그러니... 책 읽다가 근처 매물을 찾아봤겠죠....)

공간대여업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생각보다는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시작은 쉬우나 생각보다는 운영이 완전 쉽지만은 않다는 것 또한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쉐어하우스 창업이 궁금하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컬쳐300 으로 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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