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최근 저를 다그치게, 채찍질하게 만들었던 생각이었어요. 생각했던 말이 책 속에 나오니 아득해져왔습니다. 모든 생각의 시작이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하고, 나를 위해 살고 싶다."였어요. 그런데 저를 더 슬프게 했던 것은 정말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확실하게 얘기할 수 없다는 점이었어요. 제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부터 궁금해지면서 더욱 어려웠어요. 그 무엇을 찾는다고 하더라도 저 혼자가 아니었네요. 저를 감싸고 있는 환경에도 만족하고, 제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아야만 하죠.
하지만 아직도 기본적인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세상의 아주 작은, 보이지도 않는 점이라고 하더라도 저를 위해 한번은 꼭 살고 싶다구요. 만약 이 상황을 계속 지속한다고 하더라도 그 의미를 꼭 찾겠다고 오늘도 다짐해봅니다.
이은대작가님이 말하셨다죠. 글 쓸 때 그넘의 반성은 그만 좀 해라!라구요.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반성이 자꾸만 되는 걸요. 지나간 저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말이에요. 이런 면은 그래도 솔직해야죠.
제가 미처 겪지 못했던 일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알 수 있게 된, 포기에 대해서, 과정에 대해서 깊게 생각할 수 있는 뜻깊은 책이었습니다. 책의 제목처럼 '그 순간 최선을 다했던 사람은 나였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그 순간까지 역설적으로 더 다그칠 수 있는 책이기도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