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지옥 초등학교 1 지옥 초등학교 1
아리타 나오 지음, 안라쿠 마사시 그림, 이소담 옮김 / 한빛에듀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교에는 말썽꾸러기가 참 많다.

- 본인 입장에서는 그냥 일상적인 활동을 할 뿐인데 다른 아이들과 행동이 달라 피해를 주는 아이

- 아직 어려 다른 사람과의 공감이 되지 않아 피해주는 아이

- 어떤 것이 바른 행동인지 알고있는데! 관심받으려고 오버액션하는 아이

그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할까

고민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개구장이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것같은 책.

학교에서 말썽꾸러기 아이가 모든 나쁜 일이 용납되는 지옥초등학교를 가는 통쾌한 이야기를 담은 책


표지부터 신나지 않은가?

어찌보면 너무 만화책같아서 아이들에게 권유하지않을 엄빠들도 있을것같다.

하지만 만화책에 푹 빠져 줄글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주면 줄글의 매력에 빠질수도 있겠다 싶은 책이기도 하다.


말썽꾸러기가 입학한 지옥초등학교.

모집안내문부터 웃긴다.

초등학교인데 체험입학도 가능 ㅋ


교장실에 갔더니 교훈이 적혀있어야 할 곳에

나쁜짓 환영

이라고 적혀있다.


학교에서는 최고의 말썽꾸러기가

지옥초에 가니 제일 착한 아이로 변신한다.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저건 아니지~'하며 안 좋은 행동에 대해 생각하게 되며

결국 지옥초에 입학하지 않는 이야기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옳은 것, 그른것을 판단하기엔 참 어렵다.

결정지어주기도 어렵다.

스스로 생각해서 지켜야만 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것만 같다.

특히나 개구장이, 장난꾸러기 친구에게 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 수학 트레이닝 북 - 중학교 입학 전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 수학 총정리
정희경 지음, 박명선 감수 / 한빛라이프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 아이의 수학실력이 어떤지, 어떻게 가이드를 해줘야할지 고민하게 된다.

특히 아이의 수학 기초 실력이 제대로 받쳐주고 있는지 부모가 확인하지 못해 답답한 경우도 많다.

그때 괜찮은 그때 아이에게 들이밀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났다.


이 책은 학년과 상관없이 아이가 어떻게 초등학교 교육과정 수학에 맞추어서 수학학습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총정리 계획표'를 먼저 실어 단원별로 확인하기 쉽게 되어 있다. 또 이 책의 장점은 학년과 상관없이 주제별로 묶여져 있다는 것이다. 보통 문제집을 찾게 되면 몇 학년, 몇 학기 수학으로 나뉘어 있어 아이가 이미 충분한 연습을 많이 거친 것들도 다시 풀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영역별로 정리해두었기 때문에 먼저 이 책을 풀고 난 이후 필요한 부분만 쏙쏙 골라 아이에게 다시 학습시킬 수 있다는 점^^



더구나 각 카테고리별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과 거기에 맞는 예시, 응용 문제까지 실려있다.

즉, 아이가 부족하다 싶을 때 연습장 꺼내들 필요없이 바로 설명할 수 있는 기본이 되어 있는 책이다.


아이가 연산 부분이 부족하다고 얘기하며 연산 문제집을 사주었는데,

막상 그걸 풀다 보니 아이의 수준이 너무 쉬워서 시간 부족, 시간의 낭비만 되는 게 아닌가 고민했었었다.


그래서 좀 더 어려운 문제집은 무엇이 있나 찾아보고 있었는데 마침 이 책을 만나게 된 거다.

아이도 이것을 보더니 '엄마 이거 내가 궁금했던 부분이야 나 이게 필요했어'라고 얘기해 준다.

그래서 이 아이에게 그 연산 문제집은 그만 풀고 이 문제집 풀라고 얘기해줬다.

갓 중학교 입학하기 직전에 엄마들 아이의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체크하고 싶은 사람.

아이에게 6학년 전반에 초등학교 수학 전반의 복습을 원하시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의 법칙 - 혁신을 꿈꾸는 젊은 리더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황창규 지음 / 시공사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돈 주고 들을 수 없는 강의를 책으로 읽었다.

황의 법칙


작가는 황창규.

아마도 그의 이름을 딴 듯한 '황의 법칙'

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솔직히 나는 몰랐던 사람...

그런데 엔지니어인 짝꿍이 알고 있다? '아! 그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유명한 사람인가 보다.

그러니 자랑스럽게 법칙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었지.

책날개에 있는 그의 약력을 살펴보며 표지와 제목을 보고 너무 쉽게 책의 내용을 짐작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황창규

'메모리 반도체의 용량은 1년에 두 배씩 늘어난다'라는 '황의 법칙'의 주인공으로

대한민국 반도체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다.

'황의 법칙'은 당시 반도체의 기준이라고 하는 '무어의 법칙'을 넘어 메모리 신성장론으로 인정받았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와 관련해 다양한 직책을 맡았고 사장까지 오르는 동안

'세계 최초 256M d램 개발'등의 다양한 '세계 최초'를 기록했다. KT회장으로 있을 때에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할 준비를 마쳐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미스터 5G'로 불리기도 했다.

.

.

.

.


날개에 써 내려간 한 글자 한 글자가 쉽게 읽히지 않는 그의 역사였다.

그러한 그가 어떠한 강의를 했고, 얼마나 좋은 내용이었길래 책으로 내기까지 했을까!

책을 읽는 내내 친절한 그의 목소리와 자신감, 어떤 일이든 헤쳐내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그대로 전달되어 왔다.

책을 덮고 난 이후.

'하. 잘 읽었다!'

'좋은 강의를 들었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 책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영' 주제로 그가 살아온 삶을 녹여 낸 3시간 강의 7회분의 강의 내용이 이 책에는 그대로 실려있다.

그가 누구였던가..?

지금의 그를 만든 동력이 이 책에는 그대로 실려있다.



혁신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일곱 개 강의 주제를 리스크 테이킹, 파괴적 혁신, 미래의 예측, 기술의 전점, 위기의 대응, 융합의 실현, 혁신을 이루는 경영자의 자세로 소분하고 각각의 주제에 맞는 사례를 담고 메시지를 정리했다.

실제 이들 주제는 지난 30여 년 동안 내가 천착했던 화두였고, 나름의 답을 만들어낸 것들이었다.

'황의 법칙' 서문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소개한다.


위기 없는 기회는 없다.

오늘의 리스크를 감당해야

성공이든 실패든 내일의 결과를 알 수 있다.

오늘 움직이지 않으면

내일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문득 당장 해야 할 일을 하기 싫어 누워 뒹굴고 있을 때 이 구절을 읽을 줄이야

당장 침대에서 일어났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실패라고 보여도 그것은 성공으로 가는 길 가운데에 있을 뿐. 실패 그 자체가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실패다.



사람들은 돈이 있으면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을 그렇지 않습니다.

시장이 얼어붙을 때 투자를 할 수 있는 건, 남다른 경영 철학을 갖고 있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어찌 구절구절마다 나를 반성하게만 하는지.

요즘의 나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구절 투성이다.

돈이 있다고 투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결국은 철학이다.



성장과 성공의 기회를 얻기 위해서 우리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합니다.

승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완벽하게 준비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이 책의 정말 일부분일 뿐이다.

책 표지에 '혁신을 꿈꾸는 젊은 리더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라고 적혀있듯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철학에 의해, 그의 용기로, 리크스마저 다 떠안겠다는 마음으로 실천했던 그의 철학이 그대로 녹여있는 소중한 책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연설을 유튜브로 가끔씩 찾아보곤 했었다. 대부분 외국인이었다. 우리나라 사람을 내가 왜 등한시했었는지.... ㅠㅠ

참 소중한 책이었다.

혁신을 원합니까??

그럼 이 책을 읽으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물지 - 시공을 초월한 제왕들의 인사 교과서
공원국.박찬철 지음 / 시공사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옛날 사람들은 인재를 어떻게 등용했을까.

원전 <인물지>는 조조의 인사참모인 유소가 다양한 인물들을 판별해 내고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한 방법을 집대성한 책이다.

작가님은 원전의 내용을 역사적으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하였고,

책의 말미에는 원전도 실려있다.



차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인물지>

구징 - 인재의 내면은 겉으로 드러난다

체별 - 인재는 타고난 성정과 재질이 다르다

유업 - 인재마다 잘하는 일이 있다

재리 - 인재의 깊이는 말로 드러난다

재능 - 적재 적소, 적시에 인재를 쓰라

이해 - 인재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올바로 쓰라

영웅 - 판단력과 실천력이 중요하다

접식 - 자신의 관점으로 인재를 평가하지 말라

팔관 - 인재를 감별하는 여덟 가지 방법

칠류 - 인재를 감별할 때 범하는 일곱 가지 오류

효난 - 인재도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빛이 난다

석쟁 - 인재는 자랑하지 않고 다투지 않는다




그냥 읽었으면 무슨 말인지, 어떻게 씌였는지 잘 모를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은 참 친절하다. 인물지를 어떻게 해석하면 될지, 어떻게 쓰였는지 설명해준다.


인상깊었던 부분을 소개해본다.

영웅이란 과연 어떤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가? <인물지>는 이렇게 말한다.

초목의 정수를 영이라 하고, 짐승 가운데서 가장 특출한 것을 옹이라 한다. 그러므로 여기서 이름을 따서 사람 가운데서 문재와 무재가 남다르게 뛰어난 이들을 영웅이라 부른다.

총명함이 출중한 사람을 영재라 하고 담력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사람을 웅재라 하는데, 영웅이란 이 둘의 재능을 모두 갖춘 사람을 이른다. 그래서 영웅은 계책을 세우고 기미를 살피는 총명함과 대담하게 이를 실행하는 실천력을 함께 갖춘 사람이다. 역사상 많은 창업 군주나 대업을 이룬 사람들은 모두 이런 영웅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로 말하면 판단력과 실천력을 겸비한 리더다.

그런데 <인물지>는 이런 영웅론에 한 가지 단서를 덧붙인다. 뛰어난 영웅도 영재의 재능과 웅재의 재능이 고르게 갖추어지지 않아 어떤 사람은 영재의 재능이 더 많고, 어떤 사람은 웅재의 재능이 과해 그가 이루는 일과 성취에 차이가 남을 설명하고 있다. 즉, 영웅도 스타일이 있다는 이야기다.

중국 역사상 대조적인 스타일을 가진 영웅이 천하를 놓고 다툰 시기가 있었다. 바로 초나라의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이 싸운 초한 쟁패의 시기다. 명문가 출신으로 '힘은 산을 뽑고 기세는 세상을 덮는다'는 항우가 출신도 미천하고 천박한 시정 골목길 대장 출신 유방에게 패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인물지>는 이렇게 분석한다.

영재의 자질이 웅재의 자질보다 많으면 괜찮으나, 영재의 자질이 적어서는 안 된다. 영재의 잦리이 적으면 지혜로운 자들이 떠나게 된다. 그런 연유로 항우는 기력이 세상을 덮었고, 명찰로 변화에 능란하게 대처했지만 기이한 계책을 듣고도 채택할 수 없었다. 반면 고조는 영재의 성분이 많았던 까닭에 여러 웅재들이 복종하게 되고, 영재들도 그에게 귀순하여 양자가 모두 쓰임을 받았다.

항우는 매번 유방과의 싸움에서 승리했지만 결국 패했다. 웅재의 능력이 과하면 자신감이 지나쳐 독선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는다.





아마도 인물지 자체만 읽었더라면 어떤 얘기였는지 바로바로 연결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여러 재미있는 일들을 바로 인물지 내용과 연결해서 이야기하니 이해가 훨씬 쉽게 되었다.

고전 속 내용인데도 신기하게도 요즘 인사에 적용해도 하나도 나쁠 것이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고전 속 해답을 오늘도 찾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평범하게 비범한 철학 에세이
김필영 지음 / 스마트북스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등학교 윤리시간은 참 힘들었다.

여러 철학자들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은 같은데 왜 그리 잠은 오는지 시험 기간만 되면 기억은 안나고 외울 것은 그리도 많은지..

그때 수업을 잘 들었었더라면 윤리 수업 후 윤리사상에 대해 글도 써봤더라면

그 후 논술도 쉬웠을 것이고, 삶이 훨씬 쉬웠을 텐데...

여러 석학과 앞서가는 CEO들의 말을 미루어짐작해보면, 철학이 우리 삶 속에서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 수 있으나

철학 책만 펴면 잠이 오는 나 자신을 어떻게 뭐라할 수는 없었다. 잠자는 것도 한두번이지...;;;

그랬던 내가 조금은 쉬운 철학책을 만났다.

고등학교 윤리가 어렵고, 수업시간에 졸리는 나 같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이해하기 쉽게 기술해둔 책이다.

평범하게 비범한 철학에세이 - 김필영

작가의 이력이 꽤 이색적이다.

전기공학 전공, 관련 직종에서 30년 일한 사람이라니.

뒤늦게 철학박사가 되어 강의중이라니.

지금 유튜브도 하고 있다니.

공과대학과 인문학과의 연결은 너무도 어색하지 않은가.

작가의 유튜브는 다음과 같다.

https://www.youtube.com/@5philosophy

일반인의 기준에서 철학을 논하고 있는 것 같아 나에게는 너무도 고마운 책이었다.

일상에서 만나게 될 다양한 일을 요즘의 심리학자 이론을 가지고 와서 설명 후 다시 철학과 연결시키는 순서가 참 좋았다.

'철학은 철학이고 나는 나'라는 생각을 철저히 부술 수 있었고, 나와 연결되니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고등학교때 이 책을 알았더라면, 수능 직전에 이 책을 알았더라면 난 좀 더 국사에 집중해서 사탐을 더 잘 봤을텐데!!!(뭔말?)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평범하게 비범한 철학에세이

1. 철학은 어떻게 삶의 의미가 되는가?

2. 또 다른 나에 관한 이야기

3. 평범하게 비범한 우리들의 이야기

4. 어떻게 세계를 볼 것인가

5. 세계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구성이 깔끔하다.

철학이 왜 필요한지 논하고, 나를 탐구하고 우리를 탐구하고 세계를 탐구하고, 세계 너머있는 것을 탐구하는 순서.

끊임없이 나에 대해 성찰(?)중인 나에게 특히나 1,2장은 너무도 뼈때리는 말이 많아 마음아팠다. 또, 앞으로 이렇게 살아가야지.. 라고 결심하게 되는 부분도 있어 좋았다.

인상깊었던 부분을 소개해본다. 한 주제에 대해 짚어내기가 어려워서 필요한 부분을 발췌했음을 미리 밝힌다.

나는 반항한다. 고로 존재한다. (feat. 페인팅거, 카뮈,이방인)

자기 기만은 일상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건강을 고려해 금연을 결심했지만 사흘 만에 포기한 사람은 담배를 피우는 것보다 참으면서 생기는 스트레스가 건강에 더 안 좋은 것이라고 자기기만을 합니다. 매일 밤 유혹에 못 이겨 야식을 먹으면서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며 자기기만을 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자신을 합리화하는 존재'입니다.

프랑스의 작가 알베르 카뮈의 철학 에세이인 <시지프 신화>에 다음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우스가 시지프에게 끔찍한 형벌을 내립니다. 커다란 바위를 산 정상까지 밀어 올려야 하는 형벌인데 문제는 바위를 간신히 산 정상에 올려놓으면 다시 산 밑으로 저절로 굴러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시지프는 다시 바위를 정상으로 밀어 올려야 합니다. 바위를 밀어 올려놓으면 굴러 떨어지고, 올려놓으면 굴러 떨어지고, 이러한 과정은 영원히 반복됩니다. 무의미한 노동, 그것이 바로 시지프가 받은 형벌입니다.

우리가 바로 시지프입니다. 무의미한 삶을 살아야 하는 존재라는 것이죠. 카뮈는 우리가 이처럼 이해할 수 없는 불합리한 세계를 합리적으로 이해하려고 할 때 부조리한 감정이 생긴다고 합니다. 이러한 부조리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 우리는 헛된 희망을 가져봅니다. 결근없이 매일 출근하면 인정받는 직장인이 될 것이라고 믿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이러한 믿음은 자기기만입니다. 카뮈는 삶이 부조리하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냥 그것을 받아들이라고 합니다. 그는 그것을 '반항하는 삶'이라고 합니다. '반항하라'고 합니다. 반항한다는 것은 현재에 충실하나는 의미입니다. 삶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되, 그냥 행복하게 현재를 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무의미함을 직시하고, 의미없는 삶에 충실할 때 역설적으로 삶의 의미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평범하게 비범한 철학에세이, 김필영

어디에서 줄여야할지 모를 정도로 주옥같은 말들이 가득한 부분이었다. 경제적인 자유를 부르짖으며 한참 내가 나아갈 곳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을 때 처음에는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 행복하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나에게는 '현타'가 왔다. 지금처럼 살아가면 언젠가는 내가 꿈꾸는 미래가 나타날 것 같긴 한데.. 그럼 지금 나의 삶은 무엇인가.? 이자에 허덕이며 하루하루를 계산하며 살아가는 나의 모습, 계산하느라 하루하루 크고 있는 내 아이들을 제대로 지켜보지 못하고 있을 때, 지금 이 순간을 너무 하찮게 여겨 소중한 지금을 그냥 지나가게만 하는 것은 아닌지.. 그러다 깨달은 것이 '지금도 소중하다. 미래가 소중하긴 하나, 지금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낸다면 다가올 미래에는 내가 굳이 가지고 있지 않아도 될 후회까지도 가지게 될 것이다. 지금에 충실하자!'라는 것이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카뮈의 말은 '너 잘 살고 있으니 힘내라!'라고 위로로 느껴졌다.

작가는 영화 속에서 철학적 메시지를 발견하고 그것을 철학자의 주장과 연결한다. 일상적인 상황과도 연결시켜 나는, 우리들은, 세계는.. 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보며 다시금 선구자들의 말을 떠올린다. '인문학을 항상 게을리하지 않았다. 철학이 나에게는 가장 소중했다.' 등등. 인문서적만 잡으면 잠이 왔으나 잡아야 할 이유를 이 책을 보며 깨달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삶 속 의문이 생겼을 때, 그 누구에게도 인정을 받지 못할 때 그들은 아마도 책 속에서 응원을 느꼈으며, 용기를 키웠을 것이다.

나. 도. ^_^ 그렇게 살아봐야겠다.

좋은 책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시우행 2023-07-08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 내용 모두를 리뷰에 담기는 어렵지요. 그 마음 이해할 수 있어요.ㅎㅎ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