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젤란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 자작나무 / 1996년 11월
평점 :
품절


대체로 대항해시대라고 하면 유럽의 15-16세기의 여러국가들의 항해역사를 생각할수 있다. 그리고 단연 떠오르는 인물로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있을것이다. 위 인물은 인도에 가는항로로는 그시대에 만연해 있던 아프리카를 돌아 동쪽으로 가던 동쪽항로보다는 그 반대편인 서쪽항로를 통해 가는 톡특한 생각을 하였던 인물이다. 그결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신대륙을 발견하게된다. 하지만 그는 죽을때까지 그 신대륙을 인도의 동쪽편이라고 생각하였다.

마젤란은 그보다 좀더 후인 신대륙의 실체가 드러나고, 서쪽항로로는 인도로 갈수없다는 인식이 세계(유럽)에 널리 퍼져있을때, 다시금 콜럼버스와 같이 서쪽항로로 통해 인도에 갈수있다고 생각한 인물이다. 신대륙의 남반구쯤에 반드시 대양과 통하는 해협이 있다고 믿었던것이다.

콜럼버스는 이베리아반도에서 신대륙까지 일직선으로 순풍을 타고 항해하여 손쉽게 신대륙을 발견했지만(자신의 의지는 아니지만), 마젤란은 대륙최남단 부근인 마젤란해협(그당시엔 마젤란해협이 아니였지만)까지 내려갔던것이다. 대륙남단까지가는길은 보급항도 없을뿐더러 해류와 바람방향도 시시각각변하기 때문에 상상도 못할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마젤란 해협을 발견후, 새로운대양(태평양)의 공허한 항해에서 그는 또다시 큰 어려움에 봉착하였다. 당시 태평양의 길이가 정확히 측정되지 않았음으로 그역시 태평양을 대서양이나 인도양정도 크기로 생각했던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수많은 어려움을 딛고 지금의 필리핀에 다다른다. 그는 이 항해를 하기전에 동쪽항로를 통하여 필리핀까지 와본적이 있으므로, 곧 세계를 한바퀴돈 세계최초의 인물이 된다. 안타깝게도 필리핀에서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는 콜럼버스와 비교해볼때, 자신의 생각하던바를 확실히 이루어냈으며,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몸으로 증명해 냈고 그러므로 서쪽항로를 발견해 내는 성과를 거둔것이다(비록 항로가 너무 위험하여 실용화되진 않았지만)

콜럼버스가 서쪽신대륙을 우연찮게 라도 발견하며, 서쪽항로에 대한 세상사람들의 인식을 심어준 업적도 무시할순 없는 것이나 마젤란이 힘겨운 항해끝에 이루어낸 지구일주와 서쪽항로 발견은 그에 비등. 혹은 이상가는 업적으로서 현실에 마젤란이 콜럼버스보다 소외되어있는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없음을 알게되었다. 츠바이크는 이런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이 도태되어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바른인식을 나에게 일깨워준 정말 멋진 작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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