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힘든 한해였다.
살얼음판을 지나온 기분이다.
암담한 것은 내년엔 미미하게 얼어있던 얼음마저 다 녹아버릴 것이라는 것이다.
어쨋든 우리는 강을 건너야 하는데 말이다..

최소 3년은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
세계경제의 중심부가 고장난 타격이 쉽사리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한 것도 아니지만,
너무 길다. 국민소득 2만불 달성이 바로 엊그제인데, 선진국 진입이 코앞이었는데
대한민국입장에선 너무도 한스러운 이번 사태다.

근거없는 극도의 위기론과 낭설들이 판을 치고 있다.
물론 어떤 위험요소라도 미리 판단하고 선제적으로 제거할 필요성은 있지만,
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된다는 걸 알아야 한다.

98년 IMF외환위기 트라우마가 미래 한국경제에 대해 필요이상으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는 근본적인 원동력이 금융기관의 튼실한 재정구조, 경제주체들의 건실도, 정부의 획기적인 정책이라기 보다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믿음"인 것을 인지해야한다.

과거 외환위기를 단시간내에 극복해내고, 경제의 펀더맨탈을 근본적으로 개혁한 한국경제의 힘을 믿고 각개 경제주체들이 상호간에 신뢰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대한민국은 위기를 극복해 내며 성장해왔다. 단지 경제 뿐만 아니라 사회, 역사, 정치적으로도 말이다. 이번 세계적 금융공황이 한국에게는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으려면 지금껏 위기를 반전시켜왔던 대한민국 특유 "긍정의 힘"이 다시한번 발현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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