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 2013 제37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이재찬 지음 / 민음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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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여고생이 부모의 살인을 청부하게 되고 결국 살인에 이르기까지 가족 내에서 벌어지는 서로 다른 욕망이 가감없이 펼쳐진다. 가족이 더 이상 사랑의 공간이 아님을 선언하는 책. 다소 과장되지만, 사랑으로 맺어진 가족이라는 근대의 환상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이 소설에 등장하는 갈등의 중심에는 언제나 변호사인 아버지가 존재한다. 자신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가족 구성원의 선택과 행복도 무시하거나 묵살할 수 있는 전형적인 가부장. 그를 괴물로 만든 사회 구조 혹은 개인적인 계기를 충분히 다루지 못해 이분법적 구도에 머무른 것은 아쉬운 점이다. 이 소설이 살부(殺父)를 모티브로 삼고 있음에도 도스토예프스키의 그림자를 발견하기 힘든 이유이다. 여고생의 입으로 끊임없이 사회를 비판하는 모습은 차라리 이문열을 떠오르게 한다.

 

<버스,정류장>에 이어 이번에도 여고생이다. 이재찬의 취향인가? 아니면 여고생이 우리 사회의 온갖 모순과 부조리에 가장 쉽게 노출되어 있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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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결의 역습 - 청결 강박에 사로잡힌 현대인에게 전하는 충격적인 보고서
유진규 지음, 미디어초이스 방송제작 / 김영사on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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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결이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다. 청결에 집착하지 말자는 얘기다. 자칫 주객이 전도되어 청결이 우리 생활의 우선 순위가 된다면,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재앙이 우리에게 돌아올 수 있음을 경계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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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 - 장준하 의문사 사건 조사관의 대국민 보고서
고상만 지음 / 돌베개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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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을 풀기 위해서는 말이 아니라 구체적 자료와 치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의문사라는 말에 숨겨진 의혹을 실증을 통해 해결하는 과정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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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대체 왜 한국을 오해하나
김재현 지음 / 알마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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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그들의 생각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중국 현지에서 작성한 블로그를 통해 오늘의 중국, 그 생생한 모습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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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떠나는 사람들 - 3040 지식노동자들의 피로도시 탈출
김승완 외 지음 / 남해의봄날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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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서울을 떠나겠다는 확신을 얻기는 힘들지만, 주류의 삶에서 벗어나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을 보며 자신의 삶의 궤적을 돌아보기에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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