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대마왕
오언 맥러플린 지음, 줄리아 크리스천스 그림, 한성희 옮김 / 하우어린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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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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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6/04/29 ~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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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을 당연하게도 난 확고히 믿는 편이다.

부모의 말투나 행동, 가치관들이 은연중에 계속 아이에게 노출되어 반영되면서 부모의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아이에게도 전달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에 늘 집에서 아이 앞에서는 의식적으로 좀 더 신경을 쓰는 편인데, 그러한 내 모습들중에는 환경에 대한 생각과 행동이 포함되어 있다.

'나 하나 쯤이야' 라는 생각보다는 '나부터 일단 먼저' 라는 생각과 마음가짐으로 내 나름대로는 환경을 위해 이런 저런 소소한 노력들을 하는 편이라 아이도 거기에 영향을 받았는지 평소의 말과 행동에서 환경이나 위험에 처한 동식물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곤 한다.

물론, 집에서는 과자를 소파와 바닥에 자주 흘리는 등, 늘 어지럽히는 아이이지만 평소 환경을 생각하고 동식물을 아끼는 마음이 엿보일때마다 내가 육아를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리고 여기, 벤이라는 엄청난 말썽꾸러기 남자 아이가 있다.

집안을 심각할 정도로 어지럽히고 더럽히는 이 아이 앞에 어느날 엉망 대마왕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 둘은 의기투합하며 집안에서 벗어나 마을을 난장판으로 만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스케일이 커져 도버 절벽, 피라미드, 마추픽추, 그랜드 캐니언, 뉴욕 자유의 여신상, 도쿄 타워, 그리고 남극의 펭귄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친다.



지구 전체가 쓰레기로 넘쳐나고 문제가 심각해질무렵, 신나서 환호성을 지르는 엉망 대마왕과는 달리 벤은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벤은 과연 바뀔 수 있을까?

쓰레기 때문에 괴로워하는 바다와 생물들은 무사할 수 있을까?

우리는 과연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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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버려진 저 어마어마한 쓰레기들.

이 책에서도 언급이 되는데, Great Pacific Garbage Patch, 일명 GPGP라고 하는 저 쓰레기 섬에 대해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다가, 핸드폰으로 검색을 해서 사진을 보여줬더니 아이가 정말 깜짝 놀랬다.

최근 기사를 보니, 이 GPGP에서 한국산 쓰레기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 이런 교훈적인 내용이 들어 있는 재밌는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게 되어 너무 좋은 시간이였다.

게다가 아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줄것인지, 내 스스로도 좀 더 고민을 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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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어린이' 라는 이 출판사 책은, 지난 겨울에도 아이와 함께 한권 읽었었는데 그때도 교훈적인 내용이 들어 있는 감성 짙은 그림책이여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낯선 출판사라 검색을 해보니 '하우' 라는 이 출판사는 주로 한국어 교재, 가족학, 교육학 등의 책들을 내는 출판사인데 이렇게 '하우어린이' 라고 따로 만들어 어린이들을 위해 그림책들도 출판하고 있다.

많진 않지만 그래도 1년에 7~8권씩은 출판하는듯하다.

초등 저학년들을 위한 그림책이 흔치 않은데 이렇게 좋은 교훈적인 내용이 있는 그림책과 출판사를 알게 되어 다행이였다.

앞으로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볼 출판사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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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지음, 최희성 편역 / 아이템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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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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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6/04/27 ~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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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00일 남았을때부터 이 책을 읽었다.

무슨 D-100일이냐고?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 영화가 국내에 개봉하기까지 남은 일수이다.

영화를 즐겨보는 편이 아닌 나도 이 감독의 영화는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 히어로물부터 시작해서 덩케르크, 그리고 최근 오펜하이머까지.

영알못인 내가 봐도 확실히 다른 영화들과는 질적으로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그런 감독의 새 영화가 '오디세이' 라니.

멧 데이먼이 오디세우스, 얼마전 한국 왔다간 앤 해서웨이가 페넬로페, 로버트 패틴슨이 안티노오스로 나온다.

이거 또 안볼수가 없잖은가.

이미 작년부터 이 영화에 대한 소식은 익히 들었어서, 올해 독서 목표 중의 하나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 '오뒷세이아' 세트 읽기를 꼽아 놓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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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중, 제목부터 끌리는 이 책을 먼저 고른건 좀 쉽게 읽어보고 싶어서이다.

고(故) 천병희 교수님, 김기영 교수, 이준석 교수꺼 모두 봤는데, 아, 명예 높은 교수님들의 수준에 내가 미치지 못하여 안타까울뿐이였다.

최근 박문재 교수의 현대지성 번역판이 쉽고 친절하여 읽기 편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아직 확인은 못해봤다.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무려 '하룻밤에 읽는' 오디세이아라는 제목을 보게 되었으니 이 어찌 설레지 않을수 있을까.

그렇다.

제목만 봐도 이 책은 쉽다.

완역판이 아니라 편역판이라 짧고 쉽다.

게다가 중간중간 그림들이 잔뜩 들어가 있어 가독성까지 좋다.



아니, AI도 헬레네를 이렇게 이쁘게 그려놨는데, 왜 영화에서 헬레네는 음.

그정도면 파리스가 오히려 헬레네를 도로 그리스로 데려가라고 난리치고 메넬라오스는 반대로 신나서 환호성을 지를것 같던데.

그렇다. 인종차별 맞다.

그래도 할 말은 하고 살아야겠다.

고대 스파르타에서 태어난 헬레네가 흑인이라는걸 어떻게 납득하겠냐고!!

헬레네 아빠가 제우스다!! 이 미친 헐리우드 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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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책에 삽입되어 있는 그림들이 AI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림들이라 퀄리티가 좋다 말할 순 없으나,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이런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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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꼰대도 아니고 이런 책을 꼭 고귀하고 우아한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그림들과 함께 봐야만 하는 법은 없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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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성과 교양을 위해선 응당 그렇게 봐야하는게 맞겠지만, 이런 고전을 보는 사람들이 모두 박학다식한 사람들도 아니고, 초보자들은 또 초보자들에 맞게, 상급자들은 또 상급자들에 맞게, 각자의 수준에 맞게끔 접근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이러한 방식도 신선하면서도 좋은듯 하다.

딱딱한 직역이 아니라 얼마나 좋은가.

서사시(詩)라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재밌는 신화 이야기들이 가득한 소설이라 생각하고 접근하면 오히려 더 좋을것 같다.

난 무작정 고(故) 천병희 교수님 책으로 시작해 진짜 개고생했다.

생각해보니 단테 '신곡' 도 무지성으로 민음사꺼 3권 가져다 읽기 시작하면서 피 토할뻔 했네?

하아, 내가 스스로 생각해도 참 답답하게 살았다.



물론, 이러한 책들이 으레 그러하듯, 완역판에 비해 이야기가 많이 축소되어 있고 중간중간 빠져 있는 내용들이 많다.

직접적으로 모든 페이지를 비교해보진 못했지만, 페이지수로 간접 비교 해봤을땐 한 70~80%정도의 분량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주석이 없다는 점이 좀 커보인다.

이야기를 정말 자세하게 풀어놓았긴 했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이 고대 그리스에 대해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당황스러울수밖에 없다.

이게 누군지, 이들은 어떤 관계인지, 이건 무슨 소리인지, 도무지 어리둥절할것이다.

약간의 주석이나 해설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걸, 아쉬움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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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해석에 있어서도 다소 아쉬웠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편역본은 쉽게 풀이해서 써야하기에 의역이 많을수밖에 없고 역자의 의도가 매우 많이 개입되어 있을수밖에 없다는건 당연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지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에서는 직역을 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위 페이지에서 예로 들자면, 오디세이아와 그의 부하들이 항해 도중 상륙한 어떤 땅에서 "연꽃" 을 먹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여기서 말하는 이 "연꽃" 은 로터스(Lotus) 라는 식물로, 로터스는 환각 작용이 있어 먹으면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고향에 되돌아갈 마음도 없어진다는 상상속의 식물이다.

연꽃도 뭐 문제될만한 번역은 아니라고 보지만, 어차피 의역이 이빠이 들어간만큼 이런거라도 직역이 들어갔다면, 하는 아쉬움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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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기본적으로 이정도 스토리 라인이라면 호메로스 초보자들이 보기에 아주아주 딱 적절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이정도 가독성이면 무조건 인정이지.

호메로스 책 진짜 어렵다.

완역판 진짜 머리 뽀개진다.

근데, 그러한 완역판, 즉 600페이지가 넘는 아카넷꺼, 고(故) 천병희 교수님꺼, 끝도 없이 줄줄줄 이어지는 서사시(詩) 보다가 이런 쉬운 책 보니 정말 감사함이 느껴질 정도이다.

온갖 신들의 억까를 이겨내고 마침내 완전한 복수를 이루어내는 영웅의 이야기를 영화로 보기전에 미리 이 책으로 예습해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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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호라는 라라라 ㅣ 사계절 저학년문고 76
김선정 지음, 권송이 그림 / 사계절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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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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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6/04/26 ~ 202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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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들이 보기에 적당한 책이 영 눈에 안들어온다.

내 아이 또래의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내용일것 같다.

아닌가? 내가 못 찾는건가?

전집같은거 좀 보이긴 하는데 막상 아이에게 보여주면 좀 보다가 중간에 멈춰버리고, 그렇다고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책만 주구장창 보여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유명하다는거 이거저거 다 검색해봐도 마땅히 지금의 내 아이에게 딱 맞는다는 느낌을 주는 책들이 별로 없다.

그러던 와중에, 이번에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보기에 좋은 창작동화를 한권 아이와 보게 되었는데, 난 오히려 별로 재미 없었는데 아이가 무척이나 좋아했다.

이런거 보면 나와 아이의 관점이 서로 달라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다.



주인공은 호라라는 초등학교 2학년 여자 아이이다.

성이 '오' 씨라서 '오호라' 라는 이름이다.

이름이 재밌다며 아이가 막 깔깔 웃었다.

음, 그래.

재밌다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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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의 아빠는 주말엔 거의 소파에 뻗어 잠을 자나보다.

내 아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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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랑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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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며 재밌어 했다.

음, 그런가?

얘아, 아빠들은 원래 그런거야.



책의 전반적 스토리는 호라의 학교 생활과 친구들 이야기, 동네 주민들과의 이야기, 가족 이야기, 동생 이야기 등등, 소소하지만 일상적인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간다.

그야말로 딱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에게 알맞는 스토리이다.

아이와 함께 책을 같이 읽으며, 스토리에 맞춰 아이의 학교 생활 등에 대해 같이 더 이야기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같은 빌라에 사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장면에서는, 참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죽음' 이라는것에 대해 아이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경험이 없어서인지 구체적으로는 알지 못해 어떤 기분일지 표현하기가 참 어려운가보다.

몇번이고 물어봤는데 모르겠다며 대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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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도 나오는 이야기인데, 애들은 초상집에 가는거 아니라는 옛 말이 있다.

근데, 호라네 부모님은 아이들을 데리고 장례식장에 간다.

나도 그렇게 할 생각이다.

가까운 이의 죽음을 마냥 아이들에게는 보여주지 않고 피하기만 할게 아니라, 정확히 봐야지.

그리고 마지막 인사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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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일상 생활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정다감하고 소박한 이야기들이 가득하고 분량도 막 엄청 많지 않아 아이가 쉽게 쉽게 읽을 수 있었고, 더불어 아이와 각 상황들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은 창작 동화였다.

책등을 보니 '사계절 저학년문고 76' 이라고 적혀 있어 검색을 해보았다.

평들이 다들 칭찬 일색인데다 초등 저학년에게 모두 제격인 책들로 보였다.

인근 도서관에도 많이들 비치되어 있어 조만간 한번 뒤져볼 생각이다.

책 상태가 괜찮으면 빌려 보고, 책 상태가 좀 오래되었다 싶으면 사는 것도 좀 고려해볼만할듯.

그정도로 근래에 정말 보기 드문 좋은 창작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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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볼래 제이팝 - 오늘의 일본음악이 궁금하다면
황선업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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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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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6/04/23 ~ 202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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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책을 보고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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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절대 덕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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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물론 나도 X-JAPAN, B'z, Southern All Stars, L'Arc~en~Ciel, Spitz 부터 시작해서 가장 최근엔 One Ok Rock 까지 나름 일본 락 음악들 들어볼만큼 들어봤지.

One Ok Rock을 최근 애들이라 하기엔 좀 뭐하긴 하지만.

또 '러브레터' 를 통해 알게 된 성자 누나, 즉 마츠다 세이코는 ZARD와 더불어 영원한 나의 뮤즈중 한명이 되었으며, 이 책에도 소개되어 있는 시티팝 음악들을 한때 죄다 꿰고 살았고, 지금도 토시키 카도마츠의 'Airport lady' 는 내 최애곡중 하나라 비행기 이착륙 소리에 이어지는 두둥~ 둥둥~ 둥두두두~ 베이스 전주가 들릴 때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뛴다.

​

栗色の髪をゆらして

君は僕の前を過ぎて行く

南へと向かう翼に

ときめきだけが もどかしいね

You're just like air, Airport l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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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지린다 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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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정도로 난 일본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웬지 뭔가 내가 덕후인것만같은 느낌이 들면서도 또 한편으론 덕후임을 부정하면서 살아왔는데, 이번에 이 책을 보고 명쾌하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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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결코 덕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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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지, 아니지.

덕후에 덕자도 내밀면 안되지.

어딜 감히 나 정도 수준으로.

이 책의 저자 정도는 되야 진짜 덕후라고 할 수 있지. 안그래?



엄청난 덕력으로 똘똘 무장되어 있는 이 책은 정말 어지간한 일본 음악 애호가는 감히 따라갈 수도 없을만큼 넓고 깊다.

그래서 일본 음악을 꽤 많이 들었거나, 혹은 듣고 있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온전히 다 받아들이기에는 어렵다.

하물며 일본 음악을 접해보지 않았거나 이제 막 시작한 초심자들의 경우에야 말할 것도 없지.

그래도 겁 먹을 필요 전혀 없다.

친절하게 이 작가는 QR 코드를 이용하여 일본 음악으로의 안내를 돕고 있다.

QR 코드를 찍어보면 유튜브로 이동하게 되는데, 작가가 한땀한땀 챕터마다 재생목록을 만들어놓았다.

그래서 음악을 들으며 해당 챕터를 읽어볼수도 있고, 반대로 책을 먼저 읽고 땡기면 음악을 들어볼 수도 있다.

​

범위가 어마어마하게 넓어, 그냥 모든 일본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다 쓰여져 있다고 보면 된다.

애니부터 시작해, 아이돌, 시티팝, 락, 힙합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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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 '봇치 더 록!' 이라는 애니를 알게 되어 요새 넷플릭스로 조금씩 보고 있는데 이거 꽤 재밌다.

여고생들이 락 밴드를 결성해 성장해나가는 스토리가 흥미롭고 각 멤버들의 개성이 뚜렷하여 보는 맛이 있다.

시간 관계상 자주 보지는 못하는데 그래도 2-3일에 한편 정도씩은 보려고 노력한다.

곧 시즌 2도 나올 모양이던데 무척 기대가 된다.

책은 전체 6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4장까지 이러한 일본 음악의 최근 모습들에 대해 다루어져 있다.

전반적 일본 음악계에 대한 방대한 내용 때문에 살짝 실린 느낌도 있었는데 그래도 하나하나 읽다보니 다시 예전에 불타오르던 내 모습이 생각나는것 같기도 하고, 진짜 즐거운 시간이였다.



이러한 책의 흐름은 중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사뭇 분위기가 바뀐다.

뒤에 숨겨진 일본 음악에 대한 불편한 진실들, 문제점, 단점들이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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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들이야 감히 내가 이야기를 꺼낼 수 없을 정도로 지식 격차가 많이 나서 그런건 건너 뛰고, 다만 X-JAPAN 으로 인한 작가의 불편함에 대해 저 시대를 살았던 X 세대중 한 사람으로서 그들을 대표하여 조금이나마 변명을 해본다.

​

시골에서 대학을 위해 갓 상경한 젊은 날의 나에게 도시 생활은 그야말로 신세계여서 모든게 다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였다.

서울 친구들은 나와는 다르게 무척이나 세련되었는데 그중에서도 X-JAPAN을 즐겨 듣는 모습들이 특히나 더욱 더 인상적이였다.

홀딱 벗은 남자가 쇠사슬에 손이 묶인채 서 있는, 기괴한 사진이 표지에 있는 앨범이였는데 그게 바로 1991년에 발매가 된 'Jealousy' 앨범이였다.

그때는 이 앨범이 발매된지 몇년이 지나버린 시기였긴 하지만, 'Tears' 나 'Rusty Nail' 같은 싱글로는 볼륨감이 부족하여서 만족스럽지 못했을까? 여전히 X-JAPAN을 대표하는 앨범은 단연코 이 'Jealousy' 였다.

곧 이어서 'DAHLIA' 앨범이 나오긴 했으나 임팩트 면에서 역시나 다소 떨어진다.

다만, 내 개인적으로는 X-JAPAN의 모든 노래들중 이 앨범의 'Crucify my love' 를 가장 좋아한다.

토시의 애절한 고음이 너무나도 완벽히 맞아 떨어지는 곡이다.

토시가 머리가 좀 나빠 잘못된 길로 빠져들어서 그렇지, 노래는 역시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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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자, 이제부터 우리 세대의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젊은 날, 귀에 쿵쾅거리는 X-JAPAN 음악을 들으며 청춘을 만끽하던 우리는, IMF와 군대를 거쳐 사회에 진출했다.

먹고 살기 바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은 지대했다.

게다가 21세기는 정식으로 일본 문화가 수입되던 시기라 일본 영화, 일본 만화, 일본 음악들을 예전에 비해 엄청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여러 음악들을 듣고 여러 영화들을 보고 즐겼다.

하지만 X-JAPAN만큼 불타오르진 않더라?

작가의 말대로 첫사랑이니까.

​

나름 계속 섭렵했다.

덕후 새끼인가? 라는 수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전차남' 을 보았고,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을 보며 갈증을 채웠으며, 사카이 이즈미 누나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했을때는 한동안 넋이 나가 있었다.

하지만 X-JAPAN만큼 불타오르진 않더라?

어쩔수 없잖은가. 첫사랑이니까.

​

그리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아간다.

'내' 가 아닌, 누군가의 남편으로, 누군가의 아빠로 살아간다.

백화점 팝업 스토어같은 곳에서 초록색 머리의 '하츠네 미쿠' 라는 캐릭터가 너무 이뻐 보이고 저게 뭘까 궁금하지만 잠깐뿐이다.

이내 곧 남편을 찾는, 아빠를 찾는 목소리에 대답하며 바삐 걸음을 재촉할뿐이다.

이쯤되면 당연히 첫사랑이였던 여자애 이름도, 얼굴도 가물가물해지는데 신기하게도 그래도 X-JAPAN은 가슴 속에 남아 있다.

​



아마도 이 책의 저자는 나보다 조금 더 아래 세대인거 같은데, 이 사람 입장에서는 참으로 우리가 답답해 보이고 꼰대같아 보이고 X-JAPAN만 고집하는게 마음에 안들수 있다.

그래, 그럴 수 있지.

게다가 일본 음악을 업으로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니 당연하지.

​

근데, 우리는 X-JAPAN에, 과거에 머물러 있는게 아니다.

멈춰 있는게 아니라 면면부절 이어져 뉴진스 하니에 빠진 내 아이들에게로 이어진거다.

X-JAPAN에 대한 집착이 다양성을 가린게 아니라, X-JAPAN이 있었기에 지금의 하니가 있다고 생각한다.

​

시골에 계신 엄마를 졸라 Panasonic CD player를 사서 X-JAPAN 을 듣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히라가나도 모르는 내 아이가,

​

'아~ 와따시노 코이와~ 미나미노~ 카제니 놋떼하 시루하~ 아~ 아오이 카제~ 기잇테~ 하시레~ 아노시마에~'

​

'青い珊瑚礁' 를 흥얼거리면, 나는

​

"야! 발음 그거 아니라고!"

​

..라며 발음을 교정해준다.

그리고 아이는 아빠한테 일본어를 물어보고, 일본어를 알려달라고 조르고 있다.

이거면 우리 세대는 할 일 다 한거 아닐까?

어째, 작가님이 좀 만족하실려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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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50부터 노후 준비합시다 - 머니 트레이너 김경필의 저속 은퇴 프로젝트
김경필 지음 / 경이로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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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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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6/04/20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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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책을 하나 봤다.

저자가 엄청 유명한 사람이라는데 사실 솔직히 말해 난 처음 보는 사람이였고, 이 책이 눈에 들어온건 역시나 제목 때문이였다.

강렬하지 않은가?

대충 저 나이대, 혹은 저 나이가 가까워져오는 사람들에게 정말 머리에 콱 박히는 제목이라 할 수 있다.

아직 내가 지천명은 아니지만 어느덧 꽤 나이를 먹은지라 슬슬 노후 걱정을 하던 중이였다가 참으로 지금의 나에게, 지금의 우리 부부에게 딱 맞는 책으로 여겨졌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 감사히 책을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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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자 가장 큰 장점은 딱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쉽다."

무척이나 쉽다.

저자가 여기저기 강연과 강의를 많이 나가는 양반인지라 그런지 설명이 간결하고 쉬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어려운 내용이 전혀 없다.

그러면서도 주장하는 바가 뚜렷하고 반복적으로 강조를 하고 있어서 읽는 독자들의 머리에 쏙쏙 박힌다.

명강의가 아닐 수 없고 명강사가 아닐 수 없다.



노후와 노후 대책, 문제점 등을 여러 예시를 들며 설명하고 있는데, 이와 동시에 나의 현재 상태를 진단해볼 수도 있어서 이 부분이 무척이나 큰 도움이 된듯하다.

지금의 내 상황은 어떠한가.

지금 우리 부부의 노후 대책은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는가.

책을 읽으며 객관적으로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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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예로서, 하나만 딱 들어보자면, 차질량지수라는 재밌는 개념이 있다.

아마 BMI (Body Mass Index) 를 따라한 명칭인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 용어는 CMI (Car Mass Index) 라고 불러야 되나?

암튼, 이 공식대로 내 차, 와이프의 차, 우리 둘의 차 등등, 모든 조건을 다 넣어서 계산해봤는데 모두 다 0.7에 한참 못 미친다.

즉, 우리 부부 둘다 모두 허세는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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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여러 예시들을 통해 자기 자신의 경제 상황과 노후 대책등을 객관적으로 진단해볼 수 있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어 무척 유용하다.



부동산부터 시작해 이 책에 소개되는 여러 대책들중에서 저자가 가장 핵심적으로 주장하는 대책은 바로 '저속은퇴' 이다.

낯선 용어이긴 한데, 실상 아주 간단한 개념이다.

딱 맞춰 은퇴하지 말고, 은퇴 속도를 좀 더 늦춰서 소득도 어느 정도 유지하고 동시에 사회 생활을 하며 지내라는 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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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정년되서 회사에서 나가라는데 어쩌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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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래서 이 책에는 그러한 부분까지도 친절히 소개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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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또 하나 저자의 흥미로운 주장중 하나였던건, '3억' 이라는 부분이였다.

은퇴하기 전까지 현금으로 3억을 딱 준비해놨다가 은퇴하면서 S&P500에 3억을 때려 박고 10년 기다리라는 소리이다.

이때 중요한건 다른 자금은 절대 건드리지 않고 여유 자금으로 3억을 만들어야한다.

집, 생활비, 자녀 교육비, 자녀 결혼 비용, 비상금, 병원비 등등 모든 자금 다 빼고 순수 여유 자금으로만 3억을 준비해야한다.

그리고 S&P500이 결국엔 우상향 할거니까 그거 믿고 3억을 다 붓고 배당금을 재투자하며 10년 기다렸다가 그 돈으로 노후를 보내라는 이야기이다.

이 책에도 나오는 이야기인데, 결국에는 투자에 있어서는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원금이 더 중요하다는 소리이다.

1천만원 부어놓고 수익률이 100%를 찍어 2천만원이 된다한들, 그 돈으로 무슨 노후 준비를 하겠는가.

반면, 3억 부어놓고 수익률이 30%만 되도 3억 9천만원이 되니, 충분히 노후 대비가 가능하리라는 예상하에 이 책의 저자는 3억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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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3억 정도야 싶은 생각도 살짝 들었는데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 온전히 주식에만 몰빵 투자를 해놓고 10년간 묵혀둬야되는 돈이 3억이라는 소리이니 만만치 않겠다 여겨졌다.



책을 읽으며 또 하나 감탄을 하며 무릎을 탁 치게 만든 부분은 건강과 자녀에 대한 부분이였다.

노후 준비에 대해 아무 생각없이 돈만 생각을 했지, 건강과 자녀에 대한 부분은 정말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였는데 큰 깨달음을 얻었다.

사실 주식이나 부동산 이야기는 그동안 다른 책에서도 줄창 봐와서 다소 뻔한 레파토리라는 느낌도 있었는데 정말이지 이 건강과 자녀 이야기는 누구나 절대 소홀히 읽으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크게 와닿았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이다.

건강.

이거야말로 노후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중요한 가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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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저자의 유튜브 채널도 구득했다.

아직 많은 영상을 보진 못했지만 썸네일만 딱 봐도 볼만한 영상들이 많다 느껴졌다.

은퇴와 노후라는, 아직까지 나로서는 절대 받아들이기 힘든 이 낯선 단어가 언젠가는 남의 일이 아니게 될텐데, 불안함을 이겨내면서 조금씩 노력해보려 한다.

좋은 책 덕분에 많은 깨달음과 지식을 얻게 된것 같아 아주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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