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쟁 2 - 우리나라 최초의 만화가이자 독립운동가 이도영
박순찬 지음 / 아라크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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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8/22 ~ 2025/08/22


아니?! 서매향 벌써 사라지는거 실화인가?

히로인인줄 알았더니만.

이도영이랑 썸타거나 그런것도 없고, 기구한 운명을 맞이한다거나 그런것도 없고, 그냥 이대로 사라진다고?


사실, 일본놈들이 서매향을 그렇게 쫓아다니고 잡으려고 했었던 이유는, 바로 서매향이 몰래 가지고 있던 그림 한점 때문이였는다.

위의 왼쪽 그림에 있는 쪽바리 원숭이처럼 생긴 남자는 당시 일본 천황이였던 메이지 덴노이다.

어렸을때 천연두를 앓았다 하며 그게 턱에 흉으로 남아 사진 찍는걸 매우 싫어했다 한다.

일본 애들은 당시 메이지 사상에 기반하여 유럽 잘나가는 열강들을 모델로 삼고 있었는데, 하필 자기네 왕이 저렇게 생겨서 사진 찍는걸 거부하니, 그래서 수를 쓴게 이 만화에서도 등장하는 이탈리아 화가 에두아르도 키오소네를 이용한다.

키오소네는 본인이 일본 천황의 제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여 사진을 먼저 찍은후, 자기가 그려둔 메이지 덴노의 초상화중에 얼굴 부분을 그 사진에다 합성하였다.

그니까 위의 오른쪽 그림에 있는 저 얼굴은 실제로는 사진이 아니라 초상화인것이다.

여기까지가 역사적 사실이고, 이제 이 역사적 사실에다 만화는 상상력을 더하여 이야기를 추가했다.

서매향은, 어찌보면 일본애들이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메이지 덴노의 실제 모습 초상화를 가지고 있었던 거고, 그래서 일본애들은 한일합방을 위해 그 그림을 빼앗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다 서매향은 해외로 피신하고, 서울에 남은 이도영은 서매향이 숨겨둔 이 그림의 진실에 닿게 되는데.

과연 이도영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 그림의 행방은 어디로 흘러갈것인가!



이도영은 1909년 6월 대한민보가 창간되자 1면에다 당시 시대와 시사를 풍자하는 만화를 그렸다.

이 그림이 당시 처음으로 발간된 대한민보에 실린 이도영의 첫번째 만화이다.

다음 해에 대한민보가 폐간될때까지 근 1년간 만화를 실었으며 그 이후에도 꾸준히 시사 만평, 미술 교과서 제작 등 여러 미술활동을 하며 근대 미술계에 있어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다 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에 대한 이야기인데다 어두운 시대 배경 때문에 자칫 재미 없을 수도 있었던 이야기가 이렇게 화려하게 만화로 탄생하며 재밌어졌다.

이런게 만화의 힘인가보다.

확실히 소설과는 다른 느낌이다.

거기에다 일제 시대에 이도영이 있었다면, 지금 시대에는 이 박순찬이라는 만화가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만큼 현재 시사 만평의 대표적인 사람이 직접 그린 만화라 더 재밌었던것 같다.

근데, 오늘자 장도리 보니 안철수랑 김문수는 잘 까시던데, 조국은 안까시나?

진보라서 안까시는거라면 뭐 할 말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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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쟁 1 - 우리나라 최초의 만화가이자 독립운동가 이도영
박순찬 지음 / 아라크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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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8/21 ~ 2025/08/21

경향신문에 연재됐었던 4컷 만화 '장도리' 의 저자가 새로운 만화를 그렸다.

그동안 몰랐는데, '장도리' 는 이제 더 이상 경향신문에 없다.

워낙에나 내가 정치 같은거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몰랐었다.

근데, 이번에 이 작가가 일제 시대 역사에 대한 만화를 냈다 하여 무척 궁금했다.

그것도 본인의 직업과 같은, 만화가에 대한 만화라니.

거기다 이 만화가가 일제 시대 우리나라 최초의 만화가라 한다.

이쯤되면 독립운동가는 덤이다.

타이밍도 어찌나 절묘한지 바로 1주전이 광복절이였다.

이정도면 노렸다고 보는게 맞다.


우리나라 최초의 만화가 '이도영' 이라는 사람에 대해 이번에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어느 추운 겨울날, 이도영은 길가다 도적을 발견하게 되고, 겨울날 메마른 매화나무 가지 사이에 떠오른 도적의 모습에 취해 본능적으로 즉석에서 그 도적의 몽타주를 그리게 된다.



또 한명의 등장 인물인 서매향은 가공의 인물이다.

조선 최고의 기생인데, 이건 표면적인 직업일 뿐이고, 실제로는 이도영이 그린 도적이 바로 서매향이였다.

동학 농민 운동때 불행하게 부모를 잃고 어느 비밀 단체에 의해 살수로 키워진 서매향.

그녀의 목표는 을사조약 체결을 주도한 인물중 한명인 하야시 곤스케와 대한제국의 대표적인 친일 매국노 이병무를 죽이는 것이였으나 마지막에 발각당해 잡히고 만다.

참고로, 이 책에 자주 등장하는 이병무의 후손이 바로, 예전에 전두환, 노태우 시절 민정당 국회의원같은거 해먹다가 웅진그룹 부회장까지 지낸 '이진' 이다.

아무튼, 여기서 살짝 이도영과 서매향의 관계가 꼬인게, 이도영은 그저 화가라는 본능 때문에 밤중에 도적의 모습을 즉흥적으로 그린것 뿐인데 이 그림이 너무 또 정확하게 잘 그려서 눈빛만으로 서매향이 이미 용의자에 올라있던 상황이였고, 일본놈들이 이를 이용하여 서매향을 잡기 위해 함정을 판 것이였다.

따라서, 서매향은 이도영을 일본 앞잡이로 착각하게 되버렸다.

이도영은 자신이 매국노로 취급 받는게 너무 싫어 서매향 구출 작전에 합류하여 서매향이 빠져 나올수 있도록 돕는다.

과연 이도영과 서매향, 이 둘은 어떤 스토리로 흘러가게 될까.



위 그림이 이도영 그림중에 가장 유명한 '군선축수도' 라고 하며 현재 홍대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난 2권까지 이미 다 봐서 그런지, 이도영의 이러한 사대부 그림이 영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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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리미티드 에디션) - 1000명의 부자를 추적한 세계 최초 백만장자 보고서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지니의서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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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8/19 ~ 2025/08/20

오오! 놀라운 책이였다.

올해, 아니 최근에 읽은 경제 관련된 책중에서 가장 재밌었고 가장 가치 있던 책이였다.

베스트셀러, 세이노의 가르침 저자 추천, 수백만부, 리미티드 에디션 등등 온갖 화려운 소개글이 가득했지만, 내심 얕보았던 면도 분명 내 안에 있었다.

'에이~ 뭐 설마 저 정도겠어?'

..싶은 그런 마음.

근데 책을 첫챕터 읽는 순간, 이러한 생각은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좀 오래되긴 했지만, 96년도, 어쨌든 당시 미국의 경제, 마케팅 관련 교수 둘이서 부자의 기준이였던 백만장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온갖 자료 조사들을 다 하고 수많은 케이스들을 분석해 만든 보고서이다.

그때 백만장자라면 지금 환율로 따지면 대충 14억 정도인데, 당연히 지금 기준으로 따지면 백만장자가 막 엄청나게 돈이 많은 그런 사람들은 아니겠지만, 30년전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많이 반복되고 가장 중요하게 나오는 개념이 PAW와 UAW 인데, 이 개념이 매우 독특하면서도 직관적이라 재미있다.

부의 절대 개념을 나타내는 수치인데, 나이와 소득 수준에 비한 순자산을 의미함으로서, 그 순자산의 축적 정도가 상위 25% 이내에 든다면 PAW(Prodigious Accumulator of Wealth) 이고, 반대로 하위 25%에 속한다면 UAW(Under Accumulator of Wealth) 이다.

즉, 매달 벌어들이는 소득과 관련하여 형성되어 있는 순자산의 정도를 파악하기에 아주 편리한 수치이다.

당연히 소득이 높다면 순자산이 높을 확률이 높을테고 반대로 소득이 낮다면 순자산도 역시 낮을 확률이 높을거라고 막연하게만 우리는 생각할 뿐이다.

하지만, 이 사람들의 조사는 의외의 결과를 보여준다.

매달 2만달러씩 벌어들이는 고소득자도 돈을 소비하는 형태에 따라서 UAW가 되기도 하고, 매달 만달러가 안되는 소득자도 얼마든지 돈을 잘 아끼면 PAW가 될 수도 있다는 사례들이 즐비하다.

가장 핵심 개념은 절약이다.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좋은 동네에 살며 좋은 차를 끌고 다니며 많은 돈을 소비하면 결국엔 PAW가 될 수 없고, 돈은 조금 적게 벌지언정 분수에 맞게 절약하고 아끼며 살면서 꾸준히 저축과 투자를 한다면 PAW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을 계속 강조한다.

명확한 통계와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 반복 강조하니, 그냥 막연하게만 절약해야된다고 생각했던 개념들이 훨씬 더 뚜렷해진다.

책에 소개되어 있는 공식대로 내 순자산 기대치를 계산해서, 현재 내 총 자산과 비교했더니, 이럴수가!!

충격적이였다.

현재 내 총 자산은, 내 순자산 기대치에 못미친다.

UAW까지는 아닐거 같은데 그동안 나름 절약하며 살았다 생각했는데도 이정도밖에 안되다니.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이유가 뭘까 고민해봤는데, 역시나 답은 투자의 문제인것 같다.

냉정히 생각했을때 내 소득 수준에 비해 난 분명 돈을 얼마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투자가 거의 없다보니 자산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는듯하다.

아 정말 많은걸 느꼈다.



이와 관련되어 소개된 사례중 가장 흥미로웠던 사례는 두명의 의사의 자산 비교였다.

한명은 엄청 잘나가는 외과 의사로서 소득 수준이 어마어마한데 안타깝게도 UAW이며, 다른 한명은 그럭저럭 뭐 평범한 의사라 소득 수준이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놀랍게도 PAW이다.

소득이 중요한게 아니였다.

근데, 솔직히 그래도 저 정도 소득이 부럽긴하다.

한국의 젊은 의사들이여.

헬조선에서 17억 맞아가며 개고생하지 말고 미국 가라.

제발 국내에서 바이탈 하지 말고.

바이탈 부심 그거 몇년 못간다.



책의 중후반에는 자녀나 손자들에게 돈을 주는 행위에 대한 내용들이 가득 들어 있었는데 이 역시나 매우 볼 만 했다.

여기서는 EOC(Economic outpatient care) 라는 또 다른 개념이 소개된다.

정확한 정의는 '성인 자녀에 대한 부모의 경제적 원조' 라는 뜻이다.

책에서 이와 관련하여 주장하는 바는 아주 명확하다.

부자라고 해서 애들한테 돈 퍼주지 말라는 소리이다.

돈 많이 퍼주면 퍼줄수록 자녀들의 경제적 자립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아지고 부모 자신 관계 및 형제 관계, 사회 관계 등등 모든 면에서 자녀들이 열등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진다고 한다.

역시나 이 부분에서도 많은 사례들이 등장한다.

사실, 근데 그러나 이 부분은 물론 어느 정도는 공감하기는 하지만, 완전히 100% 공감하기는 어려웠다.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괜히 있겠는가.

아무리 흙수저가 발버둥치며 살아봐야 금수저에겐 비비기가 어렵다는걸 우리 모두 다 알고 있다.

그냥 애들의 독립심을 키워주자는 의미로 이 부분은 받아들이는게 좋을것 같다.

또한, 30년전과 지금, 부의 불평등 수준이 달라졌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아주 만족스럽다.

이런 책인줄 모르고 읽었는데 정말 대만족을 하게 된 책이다.

그동안 경제책들을 나도 좀 읽었는데 이 책만큼 온전히 만족한 책은 없는것 같다.

주식책보다도 백만배 더 가치 있던 책이였다.

나와 같이 사는 사람에게도 강력 추천해서 이제 막 읽기 시작했는데 벌써부터 완전 빠져든것 같다.

절약과 투자.

우리 가족에게 지금 현재 가장 절실한게 바로 이 두가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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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독일사 - 단숨에 읽는 독일 역사 100장면 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역사
세키 신코 지음, 류지현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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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8/17 ~ 2025/08/18

지난 영국사 책에 이어 같은 시리즈인 이 책은 이번엔 독일사이다.

공교롭게도 내 1년 선배가 거주하고 있는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비행기 티켓이 그려져 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자리 잡으면 언제고 꼭 한번 나 불러준다더니 아직도 연락이 없다.

자리를 못 잡았나?

아니면 이 양반이 설마 자리 잡고 너무 행복하게 사느라 나 불러준다는거 잊어먹은건가?

이번 독일사 책 역시, 지난 영국사 책과 비슷한 컨셉이다.

전체 독일 역사중 100가지 핵심적인 중요 장면들을 꼽아 야물딱지게 요약해놨다.

독일사 입문용 책으로는 최고이다.

다만, 지난 영국사 책과는 다른 점들도 확연히 눈에 띈다.

영국사 책은 뭐랄까, 딱 정석대로 구성되어 있었다.

대충 영국사 하면 떠오르는 그 모든 것들을 차근차근 순차적으로, 그리고 매우 FM적으로 나열되어 있었다라고 한다면,

이번 독일사는 뭔가 중세까지는 짧고 굵고 후다닥 초반에 다 때려 박고, 근대 독일 연방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이 무척이나 많다.

그래서 호흡이 더 짧게 느껴진다.

대충 나폴레옹 등장 즈음으로 비교하자면,

영국사 책에서는 거의 챕터 80까지 가야 미국 독립 혁명 이야기가 나오는데,

독일사 책에서는 나폴레옹이 무려 챕터 30에 등장한다.



신성로마제국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였다.

크루세이더 킹즈3만큼의 난잡한 이야기들이 가득하기도 하지만, 어쩌면 또 그런게 신성로마제국 이야기의 매력 아니겠는가.

영국사 책에서는 역대 모든 왕조들을 다 소개해주기까지 했는데, 신성로마제국은 너무 심하게 비중이 없는것 같았다.

애들이 단합을 못해서 그렇지, 나름 다 근본 있는 애들인데.



여러 유튜브나 다른 세계사 책들에서는 대부분 프로이센을 독일과 일체시하여 설명하던데, 이는 매우 잘못된 정보 전달이라 생각한다.

프로이센이 주축이 되어 독일을 세운거지, '프로이센 = 독일' 은 옳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서는 간단하게나마 프로이센의 근본에 대해 소개되어 있고, 그 이후에 프로이센이 어떻게 독일을 세운건지, 그 과정에 대해서도 쭉 설명이 되어 있어 아주 유익하다.



또한, 너무 짧게 소개되어 아쉽긴 했으나, 그래도 오스트리아가 쩌리 신세가 되고 프로이센 애들한테 버려져 그 이후로 어떻게 됐는지까지 같이 소개해줘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야지.

지금 오스트리아가 독일이 아니라해서, 오스트리아 역사가 독일 역사에서 제외되는건 아니지.

난 역시 근본 있는 애들이 좋더라.

분량 조절 부분에 있어서는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인물 평가에 있어서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비스마르크와 빌헬름 2세에 대한 부분이 특히 그러했다.

비스마르크야 뭐 세간의 평가가 다 비슷비슷한 편이라 이 책에서도 딱히 다를건 없었지만,

빌헬름 2세는 평가가 살짝 제각각인 편이다.

어떤 책에서는 비스마르크보다도 오히려 더 추켜세우기도 하던데, 이는 아마도 고종과 서로 편지를 주고 받을 정도로 사이가 좋았고 또 유럽 열강들중에 거의 유일하게 대한제국을 지지해줘서 그런 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유독 호의적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실제 빌헬름 2세의 행보를 천천히 들여다보면, 진짜 병x도 이런 상병x이 없을 정도로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전쟁이라는게 늘 그렇듯이, 이긴 나라도 망하고, 진 나라는 더 폭싹 망하게 되는 법이라 1차 세계 대전 이후 영국이 망해버린게 결과론적으로 보면 이 빌헬름 2세 때문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니, 어쩌면 영국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트롤짓을 한 빌헬름 2세가 좋아 보일수도 있을듯?

아, 정말 이 두권 책을 다 읽어버려 서운하다.

지난 휴일때부터 정말 재밌게 봤는데.

이 책의 다른 시리즈에 프랑스와 스페인편도 있던데, 프랑스는 이젠 좀 지겹고, 스페인편이나 나중에 혹시 도서관에 비치되면 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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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영국사 - 단숨에 읽는 영국 역사 100장면 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역사
고바야시 데루오 지음, 오정화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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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8/15 ~ 2025/08/16

아주 흥미로운 책을 두권 보게 되었다.

이 책, 그리고 이 시리즈의 다른 책인 '내 손안의 독일사' 두권인데 워낙에나 내가 예전에 파고 들었었던 분야라 이미 상당 부분 지식이 쌓이기도 해서 딱히 뭐 다를게 있나 싶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의외로 아주 아주 대만족스러웠던 책들이였다.

일본애들 진짜 이런 류의 세계사책 잘 쓴단 말이지.

표지에 항공기 티켓이 그려져 있어 영국사와 무슨 관련이 있나 싶겠지만, 이 책은 영국에 관심이 많아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이나 영국 역사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매우 딱맞춤인 책이다.

그래서 라이트한 느낌의 책인라 비행기 티켓과도 은근 잘 어울린다.

중요한건 입문자용 책이라는 점이다.

이런 책들 보면 너무나도 두꺼워 보기도 전에 질려 버리는 책들도 많을 뿐더러, 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 같은건 너무 난이도가 높아보여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쉽지가 않다.

그렇다고 또 초, 중, 고교 수준의 책은 너무 심하게 요약되어 있어 빠진것들도 많고 또한 학생들이 보는 책이니만큼 그 나라들을 까기도 좀 뭐한 느낌이 강하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했을때, 입문자를 위한 책으로는 이 책이 그야말로 100% 안성맞춤인 책이지 않을까 싶다.



세계사를 공부할때 가장 지겨운것중의 하나가 고대 - 중세 파트인데 이건 뭐 어쩔수 없다.

어느 나라이건, 심지어 로마마저도, 이 부분은 지겹다.

근데 그래도 세계사를 공부할꺼면 들여다봐야된다.

재미가 없어도 없어도 너무 없어서인지 유튜브 영국 역사에 관련된 영상들만 봐도 앵글로색슨 7왕국이라던가, 영국 왕조의 흐름등에 대해서는 생략하거나 아주 간단히 소개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던데 그렇게 시작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순 있겠지만, 결국엔 어쨌든 영국사 공부할꺼면 안하고 넘어갈수는 없다.

이 책의 진가가 바로 이런 곳에서 나타나는것 같은데, 재미없기만 한 앵글로색스 7왕국 이야기를 가급적 단순하면서도 심플하게, 그리고 최대한 입문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내었다.

'왕좌의 게임' 전 시즌을 전부 다 연상케할정도로 두꺼운 책 한권 분량으로 이 파트 뽑아내는 책들도 있는데, 이정도 요약이면 아주 준수하다고 느껴진다.



웨식스 - 크누트 - 노르만 - 블루아 - 플랜태저넷 - 랭커스터 - 요크 - 튜더 - 스튜어트 - 하노버 - 작센코브루크고타 - 윈저

영국 역사 공부할때 랩하듯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중얼거리던 왕조들인데 아직까지도 다 기억하고 있다니.

내 스스로가 대견스러워진다.

중세 왕조에서는 역시나 가계도가 빠지면 또 섭하다.

욕나올정도로 복잡한 가계도이긴 하지만,

'대충 이정도 관계구나.'

..정도로 가볍게 눈에 바르고 넘어가도 좋다.

다른 공부와 마찬가지로 이 바닥 역시 반복 학습이 무조건 최고인지라, 보고 보고 또 보고 하다보면 어느샌가 족보도 대충 머리속에 그려지게 된다.

그중에서도 위 페이지의 가계도는 영화 '브레이브 하트' 와도 관련이 있어 눈여겨 보면 좋다.

에드워드 3세의 엄마인 이자벨은 영화 '브레이브 하트' 에서 소피 마르소가 그 역할을 맡았다.

영화에서는 소피 마르소 (이자벨) 가 멜 깁슨 (윌리엄 월레스) 과 불륜을 저질러 에드워드 3세가 태어난 것으로 묘사되지만 실제 역사와는 매우 다르다.

윌리엄 월레스는 1305년에 처형되었는데, 이때 이자벨은 불과 10살이였다.

아마도 실제 역사에서 이자벨이 로저 모티머와 불륜 관계였기 때문에 이를 모티브로 영화에서는 소피 마르소와 멜 깁슨을 엮은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을 보면서 매우 놀랐던 포인트는 역시나 바로 이 부분이였다.

난 역사학도도 아니고 이쪽과는 전혀 1도 상관이 없는 비전공자라 제대로 교육을 못받아서 사실 어디가서 말은 못했지만, 영국 역사를 개인적으로 공부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건,

'진짜 영국 얘네가 민주주의와 상관이 있나?'

'미국 독립 혁명, 프랑스 혁명, 명예 혁명이 도대체 왜 3대 혁명이지?'

..와 같은 의문점이였다.

민주적인 의회 정치를 했고 입헌 군주제하에 나라를 발전 시켰고 어쩌고 하는데, 그냥 왕이랑 귀족들이랑 서로 알력 다툼한거 아닌가?

왕이 더 힘이 셀때는 왕권 신수설 어쩌고 하면서 왕이 지 멋대로 했고, 그거 견제하려고 귀족들이 마그나 카르타부터 온갖 서약들 들이민걸로 보였었다.

이 와중에 일반 서민들은 그 어디에도 들어가 있지 않다.

철저히 백성들은 소외된채 왕이랑 귀족들만 치고 받은게 그냥 영국 역사인걸로 느껴졌다.

물론, 이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근데, 또 이 책에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저자를 보게 되다니.

신기했다.

미국 독립 혁명이랑 프랑스 혁명도 뭐 마찬가지인데, 이 책이랑은 상관없으니 일단 이건 패스하도록 하자.

암튼, 이 책은 영국 전체 역사를 고대부터 현대까지 다 종합적으로 아우르면서도 핵심적인 내용들을 간단하에 요약했고, 그러면서도 또 너무 부실하게 느껴지지 않게끔 잘 설명되어 있다.

무엇보다 책이 작고 두껍지 않다는게 최고의 장점인것 같다.

진짜로 영국 여행가는 비행기에서 편하게 이 책 하나 읽어본다 생각하면?

어우야 상상만해도 짜릿하다.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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