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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쟁 2 - 우리나라 최초의 만화가이자 독립운동가 이도영
박순찬 지음 / 아라크네 / 2025년 8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8/22 ~ 2025/08/22

아니?! 서매향 벌써 사라지는거 실화인가?
히로인인줄 알았더니만.
이도영이랑 썸타거나 그런것도 없고, 기구한 운명을 맞이한다거나 그런것도 없고, 그냥 이대로 사라진다고?

사실, 일본놈들이 서매향을 그렇게 쫓아다니고 잡으려고 했었던 이유는, 바로 서매향이 몰래 가지고 있던 그림 한점 때문이였는다.
위의 왼쪽 그림에 있는 쪽바리 원숭이처럼 생긴 남자는 당시 일본 천황이였던 메이지 덴노이다.
어렸을때 천연두를 앓았다 하며 그게 턱에 흉으로 남아 사진 찍는걸 매우 싫어했다 한다.
일본 애들은 당시 메이지 사상에 기반하여 유럽 잘나가는 열강들을 모델로 삼고 있었는데, 하필 자기네 왕이 저렇게 생겨서 사진 찍는걸 거부하니, 그래서 수를 쓴게 이 만화에서도 등장하는 이탈리아 화가 에두아르도 키오소네를 이용한다.
키오소네는 본인이 일본 천황의 제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여 사진을 먼저 찍은후, 자기가 그려둔 메이지 덴노의 초상화중에 얼굴 부분을 그 사진에다 합성하였다.
그니까 위의 오른쪽 그림에 있는 저 얼굴은 실제로는 사진이 아니라 초상화인것이다.
여기까지가 역사적 사실이고, 이제 이 역사적 사실에다 만화는 상상력을 더하여 이야기를 추가했다.
서매향은, 어찌보면 일본애들이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메이지 덴노의 실제 모습 초상화를 가지고 있었던 거고, 그래서 일본애들은 한일합방을 위해 그 그림을 빼앗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다 서매향은 해외로 피신하고, 서울에 남은 이도영은 서매향이 숨겨둔 이 그림의 진실에 닿게 되는데.
과연 이도영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 그림의 행방은 어디로 흘러갈것인가!

이도영은 1909년 6월 대한민보가 창간되자 1면에다 당시 시대와 시사를 풍자하는 만화를 그렸다.
이 그림이 당시 처음으로 발간된 대한민보에 실린 이도영의 첫번째 만화이다.
다음 해에 대한민보가 폐간될때까지 근 1년간 만화를 실었으며 그 이후에도 꾸준히 시사 만평, 미술 교과서 제작 등 여러 미술활동을 하며 근대 미술계에 있어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다 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에 대한 이야기인데다 어두운 시대 배경 때문에 자칫 재미 없을 수도 있었던 이야기가 이렇게 화려하게 만화로 탄생하며 재밌어졌다.
이런게 만화의 힘인가보다.
확실히 소설과는 다른 느낌이다.
거기에다 일제 시대에 이도영이 있었다면, 지금 시대에는 이 박순찬이라는 만화가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만큼 현재 시사 만평의 대표적인 사람이 직접 그린 만화라 더 재밌었던것 같다.
근데, 오늘자 장도리 보니 안철수랑 김문수는 잘 까시던데, 조국은 안까시나?
진보라서 안까시는거라면 뭐 할 말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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