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영국사 - 단숨에 읽는 영국 역사 100장면 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역사
고바야시 데루오 지음, 오정화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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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8/15 ~ 2025/08/16

아주 흥미로운 책을 두권 보게 되었다.

이 책, 그리고 이 시리즈의 다른 책인 '내 손안의 독일사' 두권인데 워낙에나 내가 예전에 파고 들었었던 분야라 이미 상당 부분 지식이 쌓이기도 해서 딱히 뭐 다를게 있나 싶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의외로 아주 아주 대만족스러웠던 책들이였다.

일본애들 진짜 이런 류의 세계사책 잘 쓴단 말이지.

표지에 항공기 티켓이 그려져 있어 영국사와 무슨 관련이 있나 싶겠지만, 이 책은 영국에 관심이 많아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이나 영국 역사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매우 딱맞춤인 책이다.

그래서 라이트한 느낌의 책인라 비행기 티켓과도 은근 잘 어울린다.

중요한건 입문자용 책이라는 점이다.

이런 책들 보면 너무나도 두꺼워 보기도 전에 질려 버리는 책들도 많을 뿐더러, 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 같은건 너무 난이도가 높아보여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쉽지가 않다.

그렇다고 또 초, 중, 고교 수준의 책은 너무 심하게 요약되어 있어 빠진것들도 많고 또한 학생들이 보는 책이니만큼 그 나라들을 까기도 좀 뭐한 느낌이 강하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했을때, 입문자를 위한 책으로는 이 책이 그야말로 100% 안성맞춤인 책이지 않을까 싶다.



세계사를 공부할때 가장 지겨운것중의 하나가 고대 - 중세 파트인데 이건 뭐 어쩔수 없다.

어느 나라이건, 심지어 로마마저도, 이 부분은 지겹다.

근데 그래도 세계사를 공부할꺼면 들여다봐야된다.

재미가 없어도 없어도 너무 없어서인지 유튜브 영국 역사에 관련된 영상들만 봐도 앵글로색슨 7왕국이라던가, 영국 왕조의 흐름등에 대해서는 생략하거나 아주 간단히 소개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던데 그렇게 시작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순 있겠지만, 결국엔 어쨌든 영국사 공부할꺼면 안하고 넘어갈수는 없다.

이 책의 진가가 바로 이런 곳에서 나타나는것 같은데, 재미없기만 한 앵글로색스 7왕국 이야기를 가급적 단순하면서도 심플하게, 그리고 최대한 입문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내었다.

'왕좌의 게임' 전 시즌을 전부 다 연상케할정도로 두꺼운 책 한권 분량으로 이 파트 뽑아내는 책들도 있는데, 이정도 요약이면 아주 준수하다고 느껴진다.



웨식스 - 크누트 - 노르만 - 블루아 - 플랜태저넷 - 랭커스터 - 요크 - 튜더 - 스튜어트 - 하노버 - 작센코브루크고타 - 윈저

영국 역사 공부할때 랩하듯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중얼거리던 왕조들인데 아직까지도 다 기억하고 있다니.

내 스스로가 대견스러워진다.

중세 왕조에서는 역시나 가계도가 빠지면 또 섭하다.

욕나올정도로 복잡한 가계도이긴 하지만,

'대충 이정도 관계구나.'

..정도로 가볍게 눈에 바르고 넘어가도 좋다.

다른 공부와 마찬가지로 이 바닥 역시 반복 학습이 무조건 최고인지라, 보고 보고 또 보고 하다보면 어느샌가 족보도 대충 머리속에 그려지게 된다.

그중에서도 위 페이지의 가계도는 영화 '브레이브 하트' 와도 관련이 있어 눈여겨 보면 좋다.

에드워드 3세의 엄마인 이자벨은 영화 '브레이브 하트' 에서 소피 마르소가 그 역할을 맡았다.

영화에서는 소피 마르소 (이자벨) 가 멜 깁슨 (윌리엄 월레스) 과 불륜을 저질러 에드워드 3세가 태어난 것으로 묘사되지만 실제 역사와는 매우 다르다.

윌리엄 월레스는 1305년에 처형되었는데, 이때 이자벨은 불과 10살이였다.

아마도 실제 역사에서 이자벨이 로저 모티머와 불륜 관계였기 때문에 이를 모티브로 영화에서는 소피 마르소와 멜 깁슨을 엮은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을 보면서 매우 놀랐던 포인트는 역시나 바로 이 부분이였다.

난 역사학도도 아니고 이쪽과는 전혀 1도 상관이 없는 비전공자라 제대로 교육을 못받아서 사실 어디가서 말은 못했지만, 영국 역사를 개인적으로 공부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건,

'진짜 영국 얘네가 민주주의와 상관이 있나?'

'미국 독립 혁명, 프랑스 혁명, 명예 혁명이 도대체 왜 3대 혁명이지?'

..와 같은 의문점이였다.

민주적인 의회 정치를 했고 입헌 군주제하에 나라를 발전 시켰고 어쩌고 하는데, 그냥 왕이랑 귀족들이랑 서로 알력 다툼한거 아닌가?

왕이 더 힘이 셀때는 왕권 신수설 어쩌고 하면서 왕이 지 멋대로 했고, 그거 견제하려고 귀족들이 마그나 카르타부터 온갖 서약들 들이민걸로 보였었다.

이 와중에 일반 서민들은 그 어디에도 들어가 있지 않다.

철저히 백성들은 소외된채 왕이랑 귀족들만 치고 받은게 그냥 영국 역사인걸로 느껴졌다.

물론, 이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근데, 또 이 책에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저자를 보게 되다니.

신기했다.

미국 독립 혁명이랑 프랑스 혁명도 뭐 마찬가지인데, 이 책이랑은 상관없으니 일단 이건 패스하도록 하자.

암튼, 이 책은 영국 전체 역사를 고대부터 현대까지 다 종합적으로 아우르면서도 핵심적인 내용들을 간단하에 요약했고, 그러면서도 또 너무 부실하게 느껴지지 않게끔 잘 설명되어 있다.

무엇보다 책이 작고 두껍지 않다는게 최고의 장점인것 같다.

진짜로 영국 여행가는 비행기에서 편하게 이 책 하나 읽어본다 생각하면?

어우야 상상만해도 짜릿하다.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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