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계획 - 맛 좀 아는 먹브로의 무계획 유랑기
MBN <전현무계획> 제작팀 지음 / 다온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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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10/02 ~ 2025/10/04

명절 장기 휴가 직전에 시골 부모님 집에 내려가서 이 책을 봤다.

사실 난 TV를 전혀 보지 않는데다 먹방 뭐 이런 영상도 전혀 보지 않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다만 평소 전현무라는 연예인과 곽준빈이라는 유튜버의 이미지가 꽤나 괜찮았고 둘의 캐릭터를 생각한다면 잘 어울릴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책을 읽어보기로 하였다.

컨셉이 독특하면서도 재밌다.

유명 맛집을 찾아 다니는것도 아니고 미리 특정 식당을 섭외해서 들어가는것도 아니고, 그냥 무작정 이 둘이 길거리 돌아다니다 마음에 드는 식당으로 들어가 음식을 먹어본다는 컨셉이다.

식당을 선정하는 기준은,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 현지인 맛집을 찾기도 하고, 또는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간판이나 외관만 보고 무작정 들어가보기도 하는듯 하다.

사실, 이 책에 소개된 지역에서 살고 있는 나로서는 이러한 선정 방식을 100% 신뢰하진 않지만 뭐 어디 100% 리얼 예능이라고 해서 그게 다 진짜 100% 라고 믿는 사람은 없을테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속아 넘어가주기로 하고 책을 읽어봤다.

서울부터 시작해 제주도와 충청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돌아다니며 촬영을 했다.

난 이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어서 제주도와 충청도가 방송에서는 나왔는데 책에서만 소개되지 않은건지, 아니면 아직 방송에서 이 지역들을 찾아가본적이 없는건지는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이 지역들이 소개되지 않은건 좀 아쉬웠다.



서울이나 인천, 경기도쪽에서도 가보고 싶은 식당들이 여럿 있었으나, 무엇보다 가장 관심이 갔던 식당은 부산의 '안동돼지국밥' 이라는 식당이였다.

부산의 명물이라는 돼지국밥을 먹어본 적도 없고 사실 딱히 먹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그래도 여기가 더 관심이 갔던 이유는 곽튜브에 수차례 등장했던 식당이기 때문이다.

곽튜브 초창기 시절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에 근무하던 때) 부터 구독하여 모든 영상을 다 봤을 정도로 곽튜브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채널중의 하나라, 이 친구가 부산 고향집에 내려갈때마다 고향집 부근에 있는 이 식당에 가곤 했던걸 재밌게 봤었다.

비위가 비교적 좋지 않은 내가 저 돼지국밥을 먹어볼 일은 없겠지만, 유튜브에서 많이 본 식당을 여기에서 또 보게 되어 괜시리 반가운 마음까지도 들었다.



음식하면 어찌 되었든 뭐니뭐니해도 전라도가 짱이긴하다.

고향 부심이라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비교해도 전라도 음식이 다른 지역의 음식들에 비해 월등히 맛있는건 사실이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여수 식당들이 이렇게 많이 소개되는건 나조차도 놀랠 정도였다.

서울 다음으로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이 9개의 챕터인데 여수가 무려 7개의 챕터이니 여수 특집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정도이다.

이렇게나 많은 여수 식당들중에서도 난 갈치 코스 요리가 가장 궁금했다.

나도 아직 못 먹어봤는데 그만큼이나 먹기 힘든 음식인것 같다.

특히나 갈치회는 갈치의 특성상 먹어보기가 참 어려운 음식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꼭 한번 방문해서 먹어보고 싶다.

또한, '미평햄버거' 는 현지인들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분식집인데 어떻게 알고 저길 찾아갔는지 신기하다.

미평동에 사는 사람들 정도나 알지, 사실 여수 사람들 대부분 모를텐데.

아직 가보진 못했지만 저기도 꼭 조만간 가볼 생각이다.



나주 곰탕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중의 하나이다.

냄새가 나지 않아 비위가 안좋은 사람들도 쉽게 먹을수 있고 국물이 깔끔하고 정갈하다.

워낙 나주 곰탕이 인기라 전국 여기저기 식당들이 많이 생기긴 했으나 역시나 원조는 다르다.

나주 곰탕은 내 개인적으로도, 아버지와의 추억이 깃든 음식이라 다른 음식들에 비해 의미가 좀 남다르다.

동신대 인근에 여러 원조 나주 곰탕집이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맛있고 원조 중의 원조 나주 곰탕집은 '하얀집' 이다.

아마 촬영하러 간 날에 하필이면 '하얀집' 이 문을 닫아 대신 다른 식당에 간 것 같은데, 혹시라도 나주 곰탕집을 가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무조건 '하얀집' 을 추천한다.

아버지에게 이야기 듣기로는, 지금은 돌아가신 내 할아버지도 젊었을때 이 식당 많이 가셨다고 한다.

그만큼이나 전통과 근본이 확실한 식당이니 믿고 갈 만하다.

이 책에는 이 외에도 전국의 많은 숨겨진 맛집들이 소개되어 있으니, 그 지역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참고하고 가봐도 좋을것 같다.

TV 방송은 시즌2까지 나왔고, 곧 시즌3가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시즌들은 모두 티빙으로 시청이 가능하여 나도 한번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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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6 - 2026 대한민국 소비트렌드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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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10/06 ~ 2025/10/10

매년 이맘때쯤 발간되는 트렌드 코리아 2026을 이번 휴가지에서 읽어보았다.

거의 빠짐없이 매년 이 시리즈를 읽는것 같은데 작년엔 왜 안봤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래도 다행히 이번에 또 이렇게 좋은 기회가 닿아 책을 다시 읽어볼 수 있게 되었으나, 아뿔사!

휴가 기간이랑 겹쳤다.

해외로 휴가 갈때에는 웬만하면 머리를 비우고 편히 읽을 수 있는 소설책이나 가벼운 에세이 위주로 가져가는 편인데, 이번엔 어쩔 수 없이 이 책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뭐 이 책이 그렇다고 막 엄청 머리 싸매고 끙끙 앓으며 봐야하는 어려운 책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휴양지와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아 다소 걱정했는데 그래도 걱정한것 치고는 마음 편히 읽을 수 있었다.

2026년은 말띠의 해이다보니 10개의 화두를 말과 연관지어 두개의 단어로 압축했다.

'HORSE POWER'

이번 책에는 휴먼인더루프, 필코노미, 제로클릭, 레디코어, AX조직, 픽셀라이프, 프라이스 디코딩, 건강지능 HQ, 1.5가구, 근본이즘과 같은 단어들을 생성하여 요즘 사회의 모습을 표현해내었다.

그러나, 책을 다 읽은 지금 시점에서 나는 이번 책과 더불어 요즘 사회의 모습을 단 한단어로 압축할 수 있을것 같다.

그것은 바로 'AI' 이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AI의 시대가 도래하였으며 트렌드에 맞게 이번 책에서도 AI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10개의 화두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 AI와 관련이 있을 정도이다.

이정도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래, 이정도 맞지 싶은 생각도 동시에 들기도 한다.

복잡한 세상인것 같으면서도 모든게 다 AI로 귀결되는 어찌보면 단순한 세상일지도 모르겠다.



본 장(章)으로 들어가, 각 장(章)마다 첫페이지에는 화두가 되는 단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개괄적으로 펼쳐져 본격적으로 이어질 자세한 내용을 미리 어느정도 예측하고 확인할 수 있다.



세부 내용으로 들어가면, 화두가 되는 단어를 생성하게 된 배경과 그와 관련된 요즘의 모습들, (즉, 트렌드)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는 경계해야할 부분이나 유념해야할 부분 (즉, 트렌드에 연관된 다소 네거티브적인 요소들) 들이 이어진다.

모든 장(章)마다 기승전결이 확실하여 내용 전달이 훌륭하며, 낯선 용어들이 많이 등장하긴 하지만 전후맥락이나 요즘의 모습들을 생각하며 본다면 쉽사리 이해가 가능한 말들이라 직관적이였다.

집중하며 읽어야 하는 책인건 맞지만 그렇다고 전문적인 내용들이 있진 않고 책의 제목 그대로 딱 '트렌드' 에 관련하여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 지리산 산골에 살지 않고 바로 지금을 사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나 쉽게 이해가 가능하다.

책에 나오는 트렌드를 내가 못 따라 가고 있는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대신 앞으로 내 생활이나 행동을 어떻게 바꾸면 좋겠다는 방향성도 생기고 책을 통해 은근 꿀팁을 얻기도 하여 정보용으로도 아주 탁월하다 여겨진다.

가전제품 고를때 자세한 모델명을 직접 인터넷에 검색하여 구입을 해본 적이 있는 나로서는, 이 페이지에 나오는 저러한 꿀팁은 주변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할만하다 생각된다.


정보가 넘쳐나는 지금과 같은 시대는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가 예전에 비해 현격하게 줄어든건 분명 맞는 사실이다.

그로 인하여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더 많아진것도 사실이고.

그러나 전문직에 종사하는 나로서는, 비전문가, 즉 일반인들이 가끔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나에게 와서 마치 그러한 정보들이 진짜인것처럼 믿으며 이야기할때 매우 당혹감을 느낀다.

아무리 내가 그게 아니라고 이야기해도 이미 유튜브나 인터넷으로 다 공부하고 왔다며 그릇된 사실들을 주장할때 무척 답답'했'다.

답답'하'다가 아니라 답답'했'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이제는 답답하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엔 나도 잘못된 정보들을 교정해주려 노력했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러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

전문가의 의견보다 자신들이 유튜브나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들을 무지성으로 믿고 있는 모습들을 너무 많이 봤기 때문에 아무리 내가 이야기해도 이미 정보 습득의 단계를 넘어 신앙이나 믿음의 영역으로 넘어간 사람들을 내가 어떻게 바꿔줄 순 없다.

건강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진 만큼 일반인들이 건강에 관심을 갖고 정보들을 얻으려 노력하는 모습은 인정할 수 있지만 페이크 영상들이나 거짓 정보들이 엄청나게 판을 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세상에서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을까.

AI의 광풍이 얼마나 우리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바꿔줄 수 있을지, 얼마나 지금 이 세계의 모습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이 광풍은 그야말로 모든걸 다 바꿔놓을 그 무언가일까?

아니면 아직은 요원한 이야기로 지금 당장 이 현재에는 그저그런 미풍에 그치고 말까?

그것도 아니라면 음모론적으로 AI는 그저 주가조작을 위한 단순한 허위에 불과할까?

앞으로 펼쳐질 모습에 대한 식견은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적어도 '트렌드' 에 뒤떨어지지는 않아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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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딘 책꿈 9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찰스 산토소 그림,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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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10/01 ~ 2025/10/01

작가 이름을 어디서 봤더라, 기억을 떠올리다 작가가 쓴 또 다른 책들을 보고 바로 생각이 났다.

지난 여름에 아이랑 매우 감명 깊게 보았던 '오더 : 아기 해달 이야기' 의 작가였다.

당시 그 그림책이 너무 재밌어서 아이랑 몇번을 다시 봤고, 그걸로도 부족해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 유튜브에 들어가 해달 영상들을 구경하곤 했었다.

그랬던 작가가 쓴 책이니 기대가 안될수가 없지.



책 제목 '윌로딘' 은 주인공 소녀의 이름이다. (처음엔 남자애인줄 알았다.)

윌로딘은 안타깝게도 산불로 인해 부모님과 남동생을 잃고 마을 내의 메이 아줌마, 버디 아줌마와 같이 살고 있는데 어렸을때부터 특이한 동물들을 좋아했다.

이 책에만 나오는 상상 속의 동물이 두종류 나오는데, 스크리처와 날개곰이다.

날개곰은 책 표지에 나오는 동물이며, 스크리처는 책에 묘사된 대로 마치 괴물처럼 보이기도 하는 역겨운 동물이다.

날개곰이 워낙에나 귀여워서 이 마을은 전국적으로 날개곰을 보려는 관광객이 때가 되면 넘치도록 많이 찾아 와서 관광 사업으로 먹고 살아간다.

반면, 스크리처는 딱히 쓸모도 없고 괴물처럼 생긴데다 냄새가 너무 역겨워 마을 사람들 대부분 혐오한다.



그런데, 마을에 요상한 일이 생긴다.

마을을 먹여 살리다시피 했던 날개곰이 어느 순간 다 없어져 버렸다.

마을 사람들은 생계가 막막해 마을 회의를 열지만 뾰족한 수는 없다.

그리고 평소 자연과 동물에 관심이 많던 윌로딘은 친구 코너와 함께 새로운 모험을 하게 된다.



그러던중, 코너가 만들어준 스크리처 인형이 살아나는 마법을 겪게 되고, 윌로딘은 날개곰 듀쥬와 스크리처 퀸비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불행은 다시 찾아오는 법이라고 마을에 다시 한번 산불이 일어나 모든 마을 사람들이 혼돈에 빠지게 되는데, 과연 윌로딘과 코너와 듀쥬와 퀸비와 귀여운 두 아줌마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마을에 다시 스크리처와 날개곰이 살게 될 것인가.

아이 보라고 책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아직 내 아이가 혼자 읽기에는 좀 어려워 보인다.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책이 두껍고 글밥도 많아 조금 더 커야 가능할 듯 싶다.

부모가 옆에서 도와준다면 가능해 보이기도 하는데, 일단은 아이의 반응을 보고 결정할 생각이다.

물론, 아이가 아니라 어른이 봐도 충분히 재밌는 책이였다.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 더불어 살아가는 지구의 소중함 등을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해 어린 아이의 시선에서 따듯하게 풀어내어 어른, 아이 가릴것 없이 누구나 봐도 좋다.

새삼 이 작가에 대해 놀랬다.

이전에 봤던 책에서도 뭔가 특별함이 느껴졌던 작가였는데, 또 이런 멋진 책을 읽게 되다니.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다시 따로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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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기상천외 세계지도 지식도감 지도로 읽는다
롬 인터내셔널 지음, 정미영 옮김 / 이다미디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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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9/29 ~ 2025/09/30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중 하나인 이다미디어의 '지도로 읽는다' 시리즈에서 새로운 책이 나왔다.

지리, 세계사 분야에서 핵심 내용들을 콕콕 찝어 간결하면서도 직관적인 지도와 함께 쉽게 설명해주는 시리즈로 이쪽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 누구에게나 강추할만한 책이다.

지금까지 본 이 시리즈 책들은 내 책장중에서도 의자 가까이에 놓아두고 있으며 지금도 생각날때마다, 궁금할때마다 한번씩 다시 찾아보고 읽어본다.

이번에 나온 이 새 책은 과연 또 무슨 내용으로 날 현혹시킬까 너무나도 기대가 되었다.


역시나 날 실망시키지 않는 시리즈답게 내 맘에 쏙 들었다.

같은 시리즈의 다른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은, 지도를 미리 바탕에다 깔아두고 그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이나 지리적 내용들을 끄집어 내어 설명해준다.

다른 책들과는 진행 방식이 정 반대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그러나, 책을 읽고 이해하는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지루하고 지겹기만한 세계사 내용들에서 약간 벗어나 새로운 세계의 다양한 모습들을 본다는 측면에서 난 신선하기까지 했다.

유럽의 3개 공국에 대한 설명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사실, 이 각각의 공국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긴 했지만 그동안에는 따로 뗴어놓고 보기만 해서 영 머리속에 안들어왔는데, 이렇게 지도와 함께 아예 3개 공국에 대해 같이 정리를 해주니 머리에 쏙쏙 박히는 느낌이다.

책의 초중반 2장과 3장은 주로 세계 지리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보니 나로서는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약간은 흥미가 떨어졌었다.



그러나 다시 이어지는 4장부터 너무나도 재밌는 이야기들이 즐비하게 쏟아져 나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었다.

모리타니에 대해서 몇주전 따로 공부를 했었는데 공교롭게 이 책에 다시 모니타니에 대한 짧은 이야기가 있어 눈길이 갔다.

참고로 모리타니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직도 노예제가 존재하고 있는 나라이다.


유럽 이야기가 대부분인 이런 류의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은 전 세계 공평하게 여러 지역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어 더욱 마음에 든다.

유럽만 주구장창 나열되어 있는 책들은 이젠 너무 식상하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야기는 예전에 벌거벗은 세계사를 통해 관심이 생겨 좀 더 찾아봤었다.

아파르트헤이트와 관련된 남아프리카 공화국 내의 저 나라들 이야기도 사실 알고 보면 더 심도 있는 이야기들이 많지만 구지 그렇게까지 파고 들 필요는 없어 보인다.

딱 이 책에 소개된 정도까지만 알아도 차고 넘친다.

전 세계 방방곡곡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간결한 지도와 함께 알기 쉽게 소개되어 있어 가독성이 뛰어나 '과연', '역시' 라는 찬탄사가 절로 나온다.

앞으로는 또 어떤 책이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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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짭짤 모두의 파스타
도모리 시루코 지음, 기무라 이코 그림, 후지타 사유리 옮김 / 라곰스쿨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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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9/30 ~ 2025/09/30

번역가가 유독 눈에 들어온 책이였다.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방송인 사유리씨가 첫 번역을 한 책이라 하여 더욱 관심이 갔다.

2012년즈음, 캐나다에서 막 돌아와 다시 한국 생활에 적응을 하고 있을 무렵, 시골에서 엄마가 올라온다하여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 마중을 나갔었다.

예상보다 더 일찍 도착해 터미널 앞에서 멀뚱멀뚱 서 있었는데 갑자기 누가 길을 물어왔다.

그게 사유리씨였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당시에도 사유리씨는 한국말이 약간 어색했고 그 특유의 말투로,

'예식장이 어디에 있나요?'

..라며 물어왔었다.

터미널 건물에 예식장이 있는걸 알고 있어서 길을 알려줬었는데, 별거 아닌데도 고맙다며 허리를 거의 90도 가까이 숙이며 감사 인사를 하여 인상 깊었었다.

그랬던 그녀가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다는 소식에 놀랬었는데, 이제는 그 아이도 어느새 꽤 많이 큰듯하다.

과연, 예전에 그렇게 한국말이 어색했던 그녀가 번역까지?

한국말이 어느 정도로 늘었을지도 책만큼이나 기대가 됐다.



주인공 미리는 학교에서 친구 사쿠라에게 말실수를 하게 되고 그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오던중 갑자기 벽에 달린 커다란 빨대에 빨려 이공간으로 순간 이동하게 된다.



이동하게 된 곳은 파스타 나라의 마카로니 숲이였고, 판타지적인 이곳에 갑자기 도착하게 된 미리는 거기에서 쿠스쿠스라는 남자애와 파르팔레 모양의 줄무늬 나비들을 만나게 된다.

쿠스쿠스에게서 파스타 나라의 전쟁에 대해 들은 미리는, 쿠스쿠스와 함께 파스타디움으로 향하게 되고, 가는 도중에 집게 통 박사님을 만나 차도 얻어 타고, 롱파스타 링귀네와 루콜라도 만나며 모험을 계속 한다.



미리와 쿠스쿠스는 쇼트파스타와 롱파스타 간의 전쟁을 과연 무사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파스타 세계라는 판타지 세계에서 벌어지는 재밌는 이야기와 개성있는 등장 인물들, 그리고 친구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등 여러 볼거리들이 참 많은 따듯한 동화책이였다.

더불어 파스타에 대한 다양한 내용까지 같이 습득할 수도 있다.

워낙에나 내가 요리에 관심이 없어서인지 나도 파스타의 분류같은 부분은 매우 재미있게 보았다.

이렇게나 다양한 파스타가 있었다니.

뷔페같은데서 보던 파스타가 각각 저런 이름으로 분류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이 책은 역시 사유리씨의 번역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는데, 난 아주 깔끔하고 간결했다고 생각한다.

일본인이 번역한 책이라고 전혀 생각되지 않을 정도였다.

물론 출판사의 보정과 도움이 있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상당히 번역이 괜찮았다.

어색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기 때문에 또 이런 재밌는 동화책을 번역한것 같은데 앞으로도 더 많은 책들을 번역해보면 어떨까 혼자 생각해본다.

나와는 그저 잠깐 스쳐지나갈 뿐이였지만, 어쨌든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아무쪼록 그녀의 앞날에 늘 행복만이 가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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