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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학원의 비밀 - SKY·의대로 가는 패스트 트랙
이규영 지음 / 세이코리아 / 2025년 9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9/26 ~ 2025/09/28
아이 교육에 대하여 고민을 가끔 하는 편이다.
난 아이의 교육관이 매우 확고한 편이라 흔들릴 일은 별로 없는 편이고, 또한 다른 집들에 비해 우리 부부의 교육관이 크게 막 엄청 다르거나 하진 않아 아이의 교육 문제로 서로 트러블이 생길 일은 사실 별로 없긴 하다.
그러나, 자꾸 주위 사람들과의 비교, 주변 사람들의 압박 등등의 요인 때문에 아무래도 가끔씩은 고민에 빠질 때가 있다.
학원이나 공부에 대한 고민은 없으나, 주거 지역에 대한 고민이 가끔 있는 편이다.
이 책 초반 서두에, 서울부터 시작해 각 지방에까지 학군 좋다고 소문나 있는 지역에 대한 짧은 소개가 있는데 그중 한곳이 내가 사는 도시에 있어서 그쪽 지역으로 이사를 가야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주변 가족들, 친구들도 거기에 많이 살고 있어서 나보고도 이사 오라고 자꾸 꼬시는데 이미 우리의 생활 터전이 이쪽에 형성이 되버려 쉽지가 않다.
그리고 아직은 아이가 어려 벌써부터 성급하게 결정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그래도 내 교육관과는 별개로 꾸준히 이쪽에 대한 관심은 놓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에 이런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위와 같은 그래프가 자주 등장하는 편인데, 이 개념이 꽤 재밌다.
의대와 SKY의 벽을 넘기 위해 공부하는 과정에서 '비계' 라는 개념을 도입했는데, 그 허들을 더 쉽게 넘기 위한 디딤돌 같은 개념이라 보면 된다.
대치동에서 저런 학원들을 다니면 벽을 넘을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뜻인데, 이 책을 다 읽어보면 과연 그럴법도 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된다.
우리나라 사교육의 최정점에 있다는 대치동에서 초중고 시절을 보낸다면 분명 의대나 SKY에 입학할 가능성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더 높을것 같다.
입시 제도가 어떻게 바뀌든 대치동 시스템은 그야말로 철옹성처럼 느껴진다.
정부에서 아무리 노력을 한다해도 절대 대치동은 무너질것 같지 않다.
책을 쓴 저자가 이쪽 업계 종사자이기 때문에 더 리얼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접할 수 있어 재밌었다.
구체적인 학원 상호명 뿐만 아니라, 로드맵까지 대략적으로 제시해주기도 하여 대치동에 입성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자기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말을 조심해야 되지 않을까?
아니면 구체적으로 찾아보기라도 하던지.
의사의 생애 소득이 100~150억이라는 말에 헛웃음이 나왔다.

심지어 다른 페이지에는 또 말이 바뀐다.
의사의 생애 소득이 78억 1820만원으로 줄여서 이야기한다. 100~150억이라며?
게다가 일반의 기간 5년동안 약 7억 1150만원을 번다고?
5년이라는 기간을 콕 찝어 얘기한걸로 봐서는 인턴, 레지던트 시절을 의미하는것 같은데 전공의들 연봉이 평균 1억 4천이라고?
아니면 일반의가 말 그대로 수련 기관이 아닌 다른 의료 기관에서 일하는 비전문의들을 말하는건가?
그런 사람들은 5년간 일해도 전문의가 안된다는걸 모르는건가?
전문의 기간 30년동안 71억을 번다는 짱깨식 논리는 더 얘기할 가치도 없다.
의대 광풍은 어쩌면 이런 사람들이 일부러 더 조장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뭐 학원 종사자 입장에서는 한명이라도 더 대치동으로 끌여들여야 하니까 그만큼 의대의 장점을 부풀려 학생과 학부모들을 꼬드기고 싶겠지만 현직에 있는 나로서는 어이없기만 하다.
대치동 학원 이야기만 썼으면 딱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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