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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불가사의 중동 이슬람 지식도감 ㅣ 지도로 읽는다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안혜은 옮김 / 이다미디어 / 2025년 11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12/01 ~ 2025/12/02
올해 들어 벌써 5번째로 보는 이다미디어의 '지도로 읽는다' 시리즈이다.
이렇게나 재밌는 책을 내주는 것만 해도 고마운데 많이 내주기까지 한다.
늘 감사하다.

언젠가는 한번 중동과 이슬람에 대한 책이 이 시리즈로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드디어 나왔다.
그동안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에서 중동 지역, 분쟁들, 이슬람교 등등에 대한 내용들이 조금씩 소개되긴 했지만 아예 이 책은 중동과 이슬람에 대해서 따로 모아놓은 그런 책이다.
중동 역사는 그동안 나에겐 너무 복잡하고 어려운 세계사였고 공부 시작한지 꽤 지났는데도 전혀 감을 못잡고 있다가 작년부터 겨우겨우 길을 찾은 듯한 느낌이다.
한창 중동 역사 공부할때 그때 이 책이 있었더라면 훨씬 더 수월하게 중동사를 공부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든다.
이 책에서 중동사는 대략 6기의 시대로 구분해서 설명하였다.
1기는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문명 (BC 3000년 ~ BC 550년)
2기는 이란인의 패권 시대 (BC 550년 ~ AD 651년)
3기는 아랍인의 패권 시대 (632년 ~ 11세기)
4기는 투르크인의 패권 시대 (11세기 ~ 19세기 후반)
5기는 유럽의 침공과 식민 시대 (19세기 후반 ~ 20세기 전반)
6기는 중동의 자립과 혼란의 시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렇게 나누어놓으니 뭔가 딱 일목요연한 느낌이 든다. 깔끔하다.
고집스러울치만큼 자세한 도표와 지도를 꼭 첨가하는 시리즈답게 각각의 시대를 소개할때마다 당시 세계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도가 같이 들어가 있어 동시대의 다른 세계사를 이해하는데에 큰 도움이 된다.

이슬람교의 가장 큰 두개의 분파인 수니파와 시아파가 처음엔 너무 헷갈려 곤욕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겨우 구분할 줄 알게되면 그 다음엔 역사속 수니파와 시아파의 흐름이 장벽이 되는데, 이 도표 하나로 모든게 다 설명이 가능해진다.
이보다 더 쉽게 정리할 순 없을 정도다.
그러면서도 꼼꼼히 필수적인 내용들은 다 들어가 있다.

시아파와 수니파까지 이제 이해했다면 그 다음엔 엄청나게 많은 이슬람 왕조들과 왕국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름도 낯선데다 모두들 다 메인 스트림에서 갈라져 나온 가지들같은 격이라 헷갈릴뿐더러 이베리아 반도인지 북아프리카인지 이집트인지 아나톨리아인지 중동 지역인지 페르시아 지역인지에 따라 통일과 분열이 반복되다보니 머리가 다 어지러울 지경이 찾아오게 된다.
중동 역사에 관한 책들중에는 번역의 한계 때문에 이슬람 왕국들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들도 많고 우리나라 책들중에는 책을 쓴 저자도 정확히 잘 모르면서 대충 얼버무리면서 쓴 것 같은 느낌이 확 드는 책들도 있던데 이 책은 딱 시기별로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 너무 좋았다.
한편, 티무르 제국과 우즈베크인의 관계는 살짝 어이 없어서 웃기기도 하다.
15세기에 흑양 & 백양 왕조 (라고 쓰고 양 끌고 돌아댕기는 유목민들이라고 부르는) 콤보에게 얻어맞으며 몰락의 길을 걷던 티무르 제국은 결국 샤이반 왕조 우즈베크인에 의해 멸망하게 되고 마지막 왕이였던 바부르는 카불을 거쳐 북인도로 들어가 무굴 제국을 세우게 된다.
정작 티무르 제국은 인도 무굴 제국으로 명맥이 이어졌는데 오히려 지금에 와선 우즈베키스탄이 티무르의 후예임을 자처한다.
역사는 이래서 재밌다.
책의 전반적인 난이도는 중동 세계사책이라는걸 감안했을때 아주 쉬운 편이라고 할 수 있으나 이 파트의 독특함 때문에 첫 입문자들에게 이 책을 바로 추천하긴 어렵다.
약간이라도 중동사를 좀 수박 겉핥기식으로라도 핥아봤다면 그 다음에 이 책은 정말 엄청난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첫 입문자들은 중2 세계사로 시작하는것도 나쁘지 않다.
중학생 과정이라고 얕보고 꺼려할 필요는 전혀 없다.
나도 중동사를 중2 세계사로 먼저 시작했는데 정확한 사실들을 토대로 오랜 경력의 선생님들이 핵심 포인트들 딱딱 찝어주며 강의해주는거라 초반에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
어려운 파트이다.
쉽게 다가가기에 부담스럽지만 그 대신에 이 부분을 제대로 파악해놓으면 세계사를 보는 눈이 확 넓어질 수 있다.
그 과정에 이 책이 정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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