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에게 돌개바람 31
이여누 지음, 배현정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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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에게

 

 


내 안의 나와 진지하게 마주 보며 대화를 했던 게 언제였는 지

가물가물합니다.

한 때는 생과 죽음에 대해 의문을 갖고 답을 구하려

수많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쏟아 부어 좀 힘들었던 적도 있었던 것 같아요.

존재에 대한 것들과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답을 구하지 못할 그런 질문들을 하는 데

나도 모르게 시간을 보내곤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저가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 시간 조차 나지 않는 것 같아요.

너무나 바쁘게 하루가 가고 일주일이 가고

 한 달이 가고 일 년도 훌쩍이었습니다.

항상 바빠서 시간에 떠 밀리며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저에게 <작은 나에게>는 가만히 소곤소곤 다가왔습니다.

일상의 건조한 바쁨 속에서 나를 꺼내어 주고

 내 안의 나와 얘기 할 수 있는 시간까지 만들어 주었습니다.

 

 

동네 할머니와 말하는 것 조차 그동안 별로 내키지 않았던 훈이가

할머니를 걱정하며 마음을 열고 자기 혼자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이웃을 함께 생각하는 모습은

마음을 함께 나누는 것이 얼마나 마음을 푸근함으로 채우는 것인 지

마음을 주는 것이 비로소 마음을 받는 것임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또 특별히 즐겁게 읽었던 게 '보름달에게'였습니다.

얼마전 태어난 동생에 대한 언니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야기인데

색다르게 다가오더라구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고

마음을 안아주는 따뜻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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