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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아버지 - 세상의 모든 아버지에게 바치는 감사의 글
신현락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젊으실 때 호랑이처럼 그 기세등등 호령호령 하시던 모습이
나이가 들고 살이 점점 빠지시더니
그렇게 스스로를 절제하시고 음식도 소식하시며
몸에 좋다는 것도 스스로 잘 챙겨 드셔고 가족들 모두 아버지에 대한 걱정이 없었는 데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지시셔서 췌장암 말기라 몇 달 밖에 안 남으셨다는
선고를 받으시고는 정말 거짓말처럼 그렇게 진짜로 가버리셨습니다..
마음에 준비를 하라는 데 믿을 수 없었고
정말 믿기지 않더니 아직도 보내드리지 못했습니다.
자주 여행을 다니시는 분이라 어디 다른 나라 어디쯤 여행 가신듯하고
어느 날은 마당 대문 문지방을 넘어서 들어오시는 꿈까지 꾸었답니다.
그렇게 바라고 바래서 인지..
꿈에서 아버지가 오셨는 데..
지금은 꿈 속에서라도 잠시 만나보고 싶은 데
꿈에서 조차 영영 나타나지 않으십니다.
아.. 정말.. 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버지>는 정말이지 대쪽같으면서도 철저하신
우리 아버지같습니다.
'참을 인 자 세 개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 하며
길 가다 주워 온 동전을 주운 곳에 두고 오라시던 모습까지도
융통성 없이 철저하시던 저희 아빠랑 참 많이 닮으셨어요.
<고맙습니다 아버지>는 우리 아빠를 보는 듯 하였고 울 아빠 이야기로
우리 아빠를 만나게 해 주었습니다.
그토록 그립고 보고 싶은 아빠와 만나는 시간이었어요..
아빠를 생각하다보니 어리광처럼 요즘 힘들었던 것들과
살면서 말 못했던 고민들이 떠올려지고
자꾸 눈시울이 뜨거워지다가 급기야 울음보를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울고 나니 마음이 후련해지면서 좀 시원해졌습니다.
"나는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보다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아버지의 삶을 통해 깨닫는다.."
"아버지가 가고 이제는 내가 등이 되어 줄 자식이 내 등 뒤에 있다.
한 때는 '자식들이 혹시 아버지의 등짐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나의 자식을 업으면서 나는 몸으로 깨닫게 되었다.
해가 갈수록 무거워지는 자식을 업을 때마다
내 마음은 든든해져 갔다.
자식은 짐이 아니라 힘이었던 것이다.
그것은 오직 아버지가 되어 본 사람 만이 느낄 수 있는 사랑의 힘이다."
정말 공감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