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하는 수녀님 - KBS 인간극장 '날아라 지윤아' 방영 화제작
원유순 글, 장경혜 그림 / 동아일보사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아아.. 정말 책을 읽다가 몇 번이나 코 끝이 찡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져서

잠시 하늘을 올려다 봐야만 했습니다. 

 

지윤이의 엄지손가락을 본 엄마의 마음이 저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오는 듯.

지윤이의 마음이 생살을 뜯어낼 정도로 아프다는 걸 알고

 지윤이 엄마는 가슴이 미어졌어요.

지윤이를 안으며 굵은 눈물을 흘렸을 땐 정말 눈물나게 슬펐습니다.

 

그런데 지윤이는 인지능력이 조금 낮은 장애아인데도

어느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천사같은 예쁜 아이였습니다.

지윤이는 인지능력이 떨어져도 눈치가 빤하고 엄마를 생각하는 맘씨 착한 딸입니다.

 

 

피아노를 가다가 발레 학원에서 발레 하는 아이들을 보고

발레를 하고 싶은 지윤이는 발레학원에 들어가게 되지만

장애아가 다니는 학원에는 다닐 수 없다는 학원생 아이들 엄마들과

지윤이 때문에 진도가 늦어진다는 또래 아이들 때문에 학원 선생님에게

지윤이가 그만 두어야 할 것 같다는 전화를 받게 되고

엄마는 지윤이에게 아무래도 발레는 지윤이가 힘들것 같으니 그만두자고 말하는 데..

 

 

발레가 하고 싶어 또래 친구들의 놀림도 참으면서까지 열심히 하던 지윤이는 

마침내 발레가 정말 하고 싶다며 울음을 터뜨리고..

 

태어나서 처음 하는 수술로 입은 물론 눈과 코, 편도까지 퉁퉁 붓고

얼굴 가득 링거줄을 줄줄이 달고 있는 지윤이 옆에서 엄마는 밥이 넘어가질 않아서

병원 밥을 그대로 내 놨더랬는 데

지윤이가 그런 모습을 보고는 슬프다고 했답니다.

자기가 너무 아파서 슬프다는 줄 알았는 데

엄마가 밥을 먹지 않으면 지윤이가 슬프다는 얘기였대요.

그래서 지윤이 엄마는 울면서 밥을 먹었다고..

 

지윤이는 태어나서 수많은 고통을 겪었답니다.

혀부터 코 수술에 눈 근육이 약해 눈은 네번이나 수술하고

그런 힘든 수술을 잘 견뎌준 지윤이가 엄마는 고마웠습니다.

 

 

어느 날 "나 엄마 뱃속에 다시 들어가면 안돼?"라던 지윤이..

아이들이 때리고, 돌을 던지고, 아끼던 물건을 빼앗겨서 망가뜨려버리고

얼마나 힘들었으면 엄마 뱃속으로 들어가고 싶었을 까.

그렇게 컸던 상처를 발레를 하니 잊어버린 다니 엄마는

힘들고 어려워도 하는 데 까지 해 보자며 발레를 계속 하기로 하지요.

 

지윤이는 누구보다 열심히 발레 연습을 하게 되고

국립발레단원들과 스페셜 올림픽 페스티벌 개막 공연에서 

멋지게 공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발레하는 수녀님 되는 게 꿈인 아이..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예쁜 아이..

엄마와 가족들을 사랑하는 예쁜 아이..

 

지윤엄마의 말처럼 장애를 가졌다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에요.

남보다 조금 느릴 뿐이지요. 느리더라도 열심히 목적지에 도착하면 되고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더라도 열심히 한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많이 웃으며 서로 사랑하고  행복한 게 무엇보다 최고죠~^^

 

정말 감동 폭풍인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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