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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내 가여운 개미
류소영 지음 / 작가정신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개미, 내 가여운 개미..란 제목을 보니
항상 열심히, 바삐 움직이며 일하는 개미가 떠오르면서
그런 개미와 참 많이 닮은 우리 엄마가 떠오릅니다.
개미, 내 가여운 개미
엄마, 내 가여운 우리 엄마..
어느 덧 팔순이 가까워 오는 남들은 할머니라 부르는 우리 엄마.
얼굴은 주름투성이에 다리는 고목나무처럼 되어버린
자식들을 위해 연소해버린 듯.
허리는 점점 휘고 관절염에 "아이고, 다리야~"를 연발하시며 끙끙 앓으면서도
부지런히 바지런히 텃밭을 일구고 덕분에 까맣게 그을린 얼굴로 땀을 닦으며 웃으시는
자식들 걱정이 끊이질 않고 자식들에게 뭐든 막 주시고 싶은 착하고 착한 우리엄마..
아버지가 그립고 당신이 힘드셔도 저희를 위해 건강하게
저희 곁에 오래 오래 계셔주길 바래고 또 바래요..
...
개미, 내 가여운 개미 안에서 만나는 이야기는
보일 듯 말듯 어쩌면 우리 주변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로
추억을 꺼내 보듯 정감있고 아쉬우면서도 힘을 내자고 스스로에게 응원하고 다독이며
다시금 발걸음을 뗄 수 있게 동기를 주는 애틋함이 서려있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어디까지 가야하는 지 막막하지만
걸어온 길과 함께 앞으로 어떻게 가야할 지는 배워 가며 한 발 한 발 떼게 되지요.
개미, 내 가여운 개미 속 이야기들은 하나같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계속 이어질 이야기가 더 몹시도 궁금해지고.. 계속 가야할 것 같은..
우리가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로 앞으로가 더 몹시 궁금하고
그래서 멈추지 않고 힘을 내고..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가보지 않고는 그 속을.. 그 깊이를 알 수 없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