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와 말라깽이 한림 저학년문고 27
호세 루이스 올라이솔라 지음, 헤수스 가반 그림, 성초림 옮김 / 한림출판사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한림 저학년 문고 27

 

뚱보와 말라깽이

 

한림출판사

 

저희 큰아들은 몸매답게(?!) 항상 느긋하고 명랑한 녀석입니다..

"민석아~ 넌 살이 빠지면 더 잘 생겨 보일꺼야~

네가 좋아하는 축구도 더 잘 할 수 있을테고"

하고 아들에게 말하니

"엄마 나 축구 잘 해~" 하며 안경을 쓱 벗고는 밝게 웃으며

"엄마~ 친구들이 안경 벗은 나 보고 안경 벗으니까 귀엽다고 그랬어~"

하네요 ^^

순간 저는 "어이쿠야~ " 했습니다 ^^;

 

초등 3학년인 저희 큰 아들은

아직도 틈나는 대로 제게 달려와 안아달라 뽀뽀해 달라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엄마, 아빠가 차례대로 안아주고 부비고 뽀뽀 세례를

듬뿍 해 줘야지 한 번이라도 그냥 넘어갈라치면 졸린 눈을 비벼대며

"엄마~ 뽀뽀, 아빠~ 뽀뽀~"하고 큰 소리로 부르지요..

오늘도 뽀뽀를 해 주면서 안아주다

"포근한 곰 한마리를 안고 있는 것 같아.

그런데 살이 더 찌면 어떻하지? 그럼 엄마가 민석이 안아 주기 힘들텐데.."

하고 말했지요.. 그랬더니 저희 아들 해맑은 표정으로 웃으며

"그럼 내가 엄마를 안아주면 되지~" 합니다..

정말이지 엄마 속은 모르는 녀석이죠^^;

 

<뚱보와 말라깽이>란 책 제목을 보고는 이 책이다 싶었지요..

아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마테오는 항상 많이 먹어 살이 많이 쪘어요..

엄마와 아빠 역시 살이 많이 찐 편이라 마테오 엄마는 가족 모두

다이어트를 하기로 합니다..

마테오 짝꿍이 된 아나는 많이 아픕니다..

그래서 정말 삐쩍 말랐지요..

먹는 것이 눈물이 날 정도로 싫구요..

그런 아나의 간식을 먹고 싶어 하는 마테오..

하지만 아나는 싫어도 먹어야 합니다..

이런 마테오와 아나는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서로 이해하고 챙겨주면서 서로 친구가 됩니다..

 

 

제 아들은  마테오에게 관심도 없고 말라깽이 '아나'가 안쓰럽다는 둥

살이 찐 것 보다 아픈 것은 더 힘든 일이라는 둥..

 

전 마테오 엄마를 보면서 그동안 다른 사람도 아닌 엄마인 제가

오히려 제 아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줬던 것 같아

아이에게 많이 미안했고 부끄러웠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가장 사랑하는 엄마가 스트레스를 줬으니..

이제는 살 쪘다느니 살 찌니까 그만 먹으라느니

그런 말들을 가려서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