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먹는 일기장 일주일에 두 번 하는 일기 검사 시간.. 선생님께서 일기장 검사를 마치고 지민이를 부르십니다.. 또 일기를 안 써 왔다는 겁니다.. 썼다고 말해도 믿지 않으시는 선생님! 한동안 사라지지 않았던 일기 내용이 또 사라진 거예요.. 어제 피아노 학원에 다녀온 뒤로 일기를 썼는 데 지민이 일기장이 또 일기를 먹어버린 거예요.. 도대체 일기장은 왜 가끔 일기를 삼켜 버리는 걸까? 글씨를 썼던 자리에는 연필자국도 남지 않았습니다.. 일기를 써 가지 않아 혼나고 남아서 청소까지 해야 했지요.. 다른 누구도 믿지 않는 이 사실을 동진이만 믿어줍니다.. 동진이에게도 비슷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거든요.. 동진이가 운동장에 공 놀이를 할 때 하늘이 자꾸 공을 먹어버렸지요.. 농구 골대에 골인 되는 순간 골대의 그물이 공을 삼키고 다시 뱉어주지 않았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동진이도 최근에 일기장이 일기를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무슨일 인지 신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항상 심심한 지민이.. 학원에 다니고 싶지만 가정 형편상 달랑 다니던 피아노 학원 마저 그만 둘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진이는 정말 많은 갖가지 학원에 다니다 그만두었지요.. 동진이가 워낙 꾸러기여서 힘들어서 수업을 진행 할 수 없다고 해서 그만두고 동네 근처에서 더 이상 다닐 학원이 없어진 동진이는 지민이가 다니는 샘소리 피아노 학원에 다니게 됩니다.. 매주 화요일 샘소리 피아노 학원에서 자유 연주를 하는 날 . 연습했던 곡을 연주하러 샘 선생님 방에 들어갔는 데 선생님은 안 계시고 동진이와 지민이 이름이 크게 쓰여진 커다란 봉투가 놓여져 있었지요.. 지구 반대편에서 보내 온 초대장.. 아무나 참가 할 수 없는 대회라는 데 '일기 먹는 일기장'이란 제목으로 연주회를 참가하게 됩니다.. 그런데 ..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정말 상상력이 끝내주는 재밌는 이야기였습니다.. 아이들도 너무나 재밌게 보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