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머털도사와 임꺽정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이두호 화백이 TV에 출연한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소박한 집에서 역시나 많은 그림들과 함께 생활고에 시달려 그림을 포기하고 만화를 그렸다던 이두호화백은 어느 날 그림을 그리고 싶어 만화는 그만두고 그림에만 메달렸는 데 자기가 그렇게 그리고 싶어 했던 그림 속에도 만화가 있었다고.. 그리고 만화가 그렇게 그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우리 역사에 흥미를 가졌으면 좋겠고 국가가 기틀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사에 관심이 쏠리게 만드는 여러장치가 미흡하다며 요번에 작업한 학습만화로 <이두호의 만화 한국사 수업>이 그런 자그마한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역사 학습만화로 출간한 <이두호의 만화 한국사 수업>은 머털도사가 등장하여 역사를 이야기로 들려주거나 그 시대로 들어가 그 사건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아이들이 역사에 대해 열린 사고와 상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합니다.. 이두호교수님의 매력적인 그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좀 더 귀엽고 예뻐진 머털이가 등장하여 지구의 생성부터 두발로 서서 걸었던 최초의 인간 오스트랄로피테쿠스등등 인류의 진화 과정을 보여주고요.. 새만금 간척사업을 비롯하여 현재 문명의 모습과 비교해 볼 수 있어 확실히 대비되어 보여지더라구요^^ 거기다 그 시기의 이웃나라인 일본의 역사도 보여줍니다.. 암사동 선사주거지에 간적이 있었는 데 직접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되어 그려진 그림들이 감동이었습니다.. 또한 힘센 남자 500명 정도가 힘을 합쳐야 옮길 수 있는 무게의 고인돌을 만드는 과정은 옛 조상들의 지혜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머털이의 스승님인 도사가 수염을 이용해 공중부양하고 있는 모습에 아이들이 재밌다며 까르르 한바탕 웃으며 읽기 시작했지요^^ 아이들이 정말 재밌게 보는 역사 만화로 자리매김 할 것 같은 대박 예감이 팍~팍 듭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