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깜깜한 밤은 싫어! ㅣ 한림 저학년문고 22
질 톰린슨 지음, 강성순 옮김, 김문주 그림 / 한림출판사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깜깜한 밤은 싫어!
- 한림출판사
깜깜한 밤 하늘에
반짝 반짝 빛나는 환한 글씨로 씌여진 제목이 눈에 띄는 책이네요..
아기 올빼미가 얼마나 귀여운 지..
더구나 좋은 책을 우리에게 많이 선물해주고 있는 한림출판사 책이라 믿음이 가고..
아기 외양간 올빼미 플랍은 밤을 무서워해요..
엄마, 아빠 올빼미는 밤을 무서워하는 플랍에게 밖에 나가 친구들과 만나게 하고
친구들이 만나는 밤은 재밌고 근사하다고 다양하게 말하죠..
망원경으로 북두칠성까지 보며 밤에 할 수 있는 재밌는 일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오리온을 만나면서 자기가 밤새라는 것도 알게 되고
겁이 많은 플랍은 드디어 밤에 아빠랑 사냥을 가자고 졸라대는 거예요^^
저희 9살이나 되는 큰 아들녀석은 겁이 참 많답니다..
낮에 후다닥 혼자 쓰레기라도 버릴러 밖에 잠시라도 갈라치면
집에 8살 먹은 동생과 함께 있는 데두 무서워서 같이 가야 된다고
울고 불고 할 정도이지요..
더더구나 밤엔 더 합니다..
밤에 애들만 두고 어디 갈 생각조차 못 하지요..
밤에 잘 때도 잘 때까지 함께 옆에 누워있어주거나
밖에서 책이라도 읽으면서 기다려줘야합니다..
안 그럼 무섭다며 정말 꺼이꺼이 울거든요..
고쳐보려고 화도 내보고 타일러도 보고 안심시켜보려 이런 저런 얘기도 해주고
하다가 하다가 아이 특성상 오히려 역효과만 날까봐 차차 크면 나아지겠지 싶어
지금은 마음을 비우고 편안히 지켜 보고 있어요..
워낙 겁이 많은 아이인지라..
이 책을 만난 아들녀석..
"엄마~ 나처럼 깜깜한 밤이 싫대!"하며 책을 읽습니다..
때로는 내용에 동감한 듯 한 표정으로 읽던 녀석 어느새 플랍을 응원하며
이야기에 푹~ 빠지더군요..
그러면서 자기는 아직도 밤이 무섭지만 그래도 밤은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얼마전까지도 깜깜한 밤은 왜 있는 거냐고?
밤이 무섭고 싫다고 없었으면 좋겠다던 녀석이었는 데.. ㅋ~
플랍처럼 밤이 무섭지 않고 재밌고 흥미로운 시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고마운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