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특서 청소년문학 25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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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도 지키고 싶은 약속이 있었다.’(책 뒷 표지)

누군가와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죽게 된다면?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음 생을 포기하고 약속을 지켜야 하는 상대가 환생한 세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열일곱 살 소년 채우는 보육원에서 설이를 만나 삶의 의미를 찾았다. 하지만 채우는 설이를 지키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설이를 지키려다 죽은 채우는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려 다음 생을 포기하고 설이가 환생한 세상으로 내려온다. 설이와 함께 만들었던 음식과 미완성으로 남은 파감로맨스를 만들면서 환생한 설이를 찾는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식당 이름도 약속 식당으로 지었다. 식당을 열고 난 후 찾아온 구동찬을 통해 구주미와 고동미를 알게 된다. 동찬이의 누나 구주미와 주미의 친구였던 고동미가 음식을 먹고 알레르기 증상을 보인다. 친구를 괴롭히고 못된 말을 하는 구주미가 설이일리 없다 생각한 채우는 고동미를 설이의 환생이라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설이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구주미와 고동미를 화해시키는 것이라 생각해 식당의 괴담을 퍼트린 황부장의 실체를 아이들에게 알려준다. 화해한 구주미와 고동미가 식당으로 찾아오고 채우는 마지막 음식을 만든다. 음식을 만드는 채우에게 구주미가 파감로맨스 레시피를 알려준다. 놀란 채우는 파감로맨스를 만들다 손에 남은 도장이 희미해진 것을 확인하고 식당을 나간 후 사라진다. 채우는 다음 생을 포기한 선택을 후회하느냐는 만호의 질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지금 하는 약속, 죽고 나서는 아무 소용없어.

지금 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한 약속이 중요한 거야.(228~229페이지)

동찬이는 다음 생에서는 만나지 말자는 누나 주미에게 자신은 누나를 꼭 지킬 것이라 대답한다. 채우는 동찬이와 주미에게 살아가면서 한 약속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많은 약속을 한다. 대부분의 약속은 지키지만 가끔 지키지 못하고 잊어버리는 약속들도 있다. 어떤 약속이든 약속은 지켜야 한다. 살아 있는 동안 지키지 못한 약속을 죽은 후에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렇다라고 말할 수 없다. 약속을 죽은 후에까지 지켜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음 생을 포기한 왕원장은 환생한 황부장의 악한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선택이 무의미했다는 것을 깨닫고 선택을 후회한다. 채우는 좋아한다는 말을 할 수는 없었지만 설이가 친구와 잘 지낼 수 있도록 화해를 시키고, 사라진 친구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준다. 좋아한다는 말도 하지 못하고 파감로맨스도 완성하지 못하고 사라져야 했지만 채우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왕원장과 채우는 같은 선택을 했지만, 왕원장은 선택을 후회했고 채우는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채우는 사라지는 순간 만호에게 새로운 생을 달라고 제안할 때 살았던 그 세상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되었다’(239~240페이지)는 말을 꼭 해주라고 부탁한다. 살아 있을 때 한 약속이 중요하고, 살아 있는 동안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채우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라 생각한다. 지금 나는 최선을 다해서 약속을 지키면서 살고 있을까? 나는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대답하고 싶다. 이기적인 나는 지킬 수 없는 약속은 가급적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한 번 한 약속은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또한 내 마음이 편하고자 하는 일이니,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다. 나는 앞으로도 이기적인 사람으로 살아갈 것이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니까.

 

약속 식당은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약속에 대한 이야기다. 언니와 오빠의 죽음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작가 박현숙의 아버지는 다음 생에 다시 만나 해주지 못했던 것을 해주고 싶다고, 떠나보내면서 그렇게 약속했다’(244페이지)는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작가의 엄마는 아버지가 그 약속을 지켰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죽음으로 헤어져야 할 때 해주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서 후회한다. 나는 지금 누구와 어떤 약속을 했는지 생각하면서 책을 읽었다. 만약 내가 죽게 된다면 어떤 사람에게 무엇을 해주지 못해 후회할까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아이들이다. 잘하는 것보다 잘못한 것만 보고 아이에게 상처 주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있는 내 모습이 보였다. 사랑하면서도 사랑한다는 말보다는 야단치고 잔소리를 하게 된다. 약속 식당은 약속에 대한 이야기지만, 살아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사랑을 표현하면서 살아가라는 말을 하는 것 같았다. ‘다음 생이 있고 없고에 상관없이 이번 생에서 후회 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책이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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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의 포식자들
장지웅 지음 / 여의도책방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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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의 포식자들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되거나 깨닫게 되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읽으면서 불편한 내용들도 있었다. 포식자와 피식자로 투자자를 이분화시키는 것과 돈 있는 이들이 저지르는 편법과 불법을 대놓고는 아니더라도 옹호하는 느낌이 들어 불편함을 느끼면서 읽었다. 나는 피식자인가, ‘포식자인가에 대해 질문했을 때 나는 피식자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책 내용이 조금은 어색하고 불편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포식자가 되지 못한 피식자 입장에서 포식자의 논리를 백프로 받아들이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시각의 차이가 왜 생겨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는 있었다. 피식자와 포식자는 같은 현상을 바라볼 때도 그 문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고, 어떤 방법으로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갖는다. 필자가 강조한 것처럼 포식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불편하고 조금은 어렵지만 책을 읽고 포식자의 생각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피식자에서 포식자로서의 프레임 전환’(356페이지)

금융시장의 포식자들이 전하는 메시지다. ‘균열은 그것이 무엇이든 사람을 불편하게 만든다’(357페이지)고 말한 필자는 금융시장의 포식자들을 읽고 많은 이들이 불편하기를 바랐다고 한다. 필자의 의도는 정확하게 적중했다. 나는 책을 읽는 동안 불편함을 느꼈고, 내가 가지고 있는 프레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불편하지만 그럼에도 읽어야 하는 책이다. 읽는 동안 불편하더라도 끝까지 읽으라고 조언하고 싶다. 포식자와 피식자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의 프레임이 궁금하다. 책을 함께 읽고 난 후 토론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싶은 책이다. 서로 다른 의견의 충돌은 새로운 발견으로 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의 생각의 프레임을 확장시키고 싶다. 부자를 꿈꾸는 이들과 투자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함께 읽고 토론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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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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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은 빅터 프랭클이 아흔 번째 생일을 기념해 전 생애를 회고해서 쓴 자서전이다. 의사를 꿈꿨던 한 소년은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갔다. 어른이 되어 꿈을 이뤘지만 참혹한 전쟁의 한복판에서 가족과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다. 다시 돌아온 고향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수용소에서 겪은 고통스러운 순간을 이야기하면서 울음을 터트리는 프랭클의 모습에서 그 슬픔을 감히 상상할 수도 없어 더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프랭클은 유대인들의 죽음을 외면한 이들에 대해 원망하지 않고 연대책임을 주장하는 이들의 생각에 반대했다. 오히려 나치가 점령했을 때 유대인들을 도왔던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다. 프랭클은 악을 악으로 갚으면 불행의 역사는 끝나지 않습니다.’(131페이지)라고 말하면서 고통스러운 역사를 흘려보내고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간다. 빅터 프랭클의 자서전에는 한 시대를 견뎌낸 이들의 삶의 존재 의미가 담겨 있다. 고통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삶의 의미를 찾았던 한 남자는 자신의 경험을 글로 써서 사람들에게 고통을 이겨나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사람들은 프랭클의 글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견뎌낸 모든 이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해본다.

 

빅터 프랭클은 빅터 프랭클의 자서전적 이야기와 함께 프랭클의 로고테라피이론에 대해서도 적고 있다. 자신을 잃지 않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로고테라피는 전쟁 중에는 프랭클을 살렸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고통 받는 삶에서 희망을 잃었던 이들을 살리고 있다. 빅터 프랭클의 일생을 읽은 후 책 뒷부분에 실린 빅터 프랭클의 사진을 봤다. 1925년에 찍은 프랭클 가족의 가족 나들이사진과 1941년에 찍은 빅터 프랭클과 틸리의 웨딩 사진은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사진 한 장 한 장에서 프랭클의 인생이 보이는 것 같아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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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투자 100계명 - 돈의 흐름을 예측하는 부동산 바이블
박홍기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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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투자 100계명은 우리나라 부동산 정책의 역사와 부동산 투자 방향 등 부동산 투자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8개의 PART<우리나라 부동산 정책의 변화> <역대 정부별 부동산 정책> <우리나라 땅값 상승 추이> <수도권 집중 억제를 위한 명분과 대책들> <지역별 제5차 국토종합계획 요약> <부동산의 미래> <서울2030 계획> <우리나라 부동산의 미래와 땅 투자>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 부동산 정책의 변화>는 일제시대부터 2000년대까지 우리나라의 국토 정책의 시대적 변화와 정책의 변화를 적고 있다. 더불어 1970년대부터 시작한 국토종합개발계획에 대해서도 함께 설명한다. 도로와 공원 등을 조성하는 우리나라의 근대적인 도시의 시작은 1880년대 시작한다. 일제에 의한 식민지화 초기 도시계획은 1912년에 시작해 1929년까지 이어진다. 무단통치시기에 이루어진 도시계획은 한양 도성 내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일제는 식민치 통치를 위한 근대 도시계획제도를 도입해 토지조사사업을 실시하고, 시가지계획령을 제정한 후 전국지도를 제작하고 등기제를 실시한다. 도시를 중심으로 도로, 철도, 항만, 통신 등의 시설이 만들어진다. 한양 도성은 식민지 통치와 일본인들을 위해 도시화가 가속화된다. 서울이 일제에 의해 산업도시로 변해가면서 일자리를 찾아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주택과 상업지역이 혼재되면서 환경훼손, 쓰레기 무단투기, 범죄 발생 등의 문제들이 발생한다. 1930년대 경성부 전체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도시계획이 입안된다. ‘대동아 공영권의 거점도시로 삼으려는 일제의 계획에 따라 1934조선시가지계획령이 공포된다. 최초의 대규모 도시계획으로 신도시로 조성된 곳은 가격이 사상 최대로 상승한다. 반면에 도시 외곽은 개발에서 제외되면서 도시 내 양극화가 발생하면서 계급 분화가 이루어지는 원인이 되었다. 일제의 식민통지와 전쟁을 위한 수단이 된 서울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서울의 인구수는 계속해서 증가했고, 주택 부족 사태는 더 심각해졌다. 서울의 주택 부족 사태로 인해 1920년대 결혼하는 이들 사이에서 남자는 집, 여자는 살림이라는 공식이 등장한다. 주택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이혼율이 증가하고 결혼을 늦게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급기야는 결혼을 거부하는 이들까지 생겨났다. 1920년대의 상황이 200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N포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람들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있다. 집값이 미친 듯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결혼을 포기하는 이들은 요즘에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100년 전의 상황과 달라지지 않은 현실이 안타까움을 넘어 무섭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8.15 광복 이후 대한민국 토지의 80%를 지주가 소유하고 있었다. 수확량의 상당부분을 소작료로 내야하면서 지주와 농민의 갈등이 심화되었다. 토지개혁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한 이승만 정부는 1949유상매입, 유상 분배방식의 농지개혁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 이 법은 1950년에 개혁안이 최종적으로 공포되었다. 이로 인해 1951년에는 소작지의 비율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6.25 전쟁 이후 농지 자본이 산업 자본으로 넘어가면서 도시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인력이 넘쳐나면서 저임금을 발판으로 경공업이 성장한다.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농촌 인구가 도시로 유입되면서 도시의 주택 사정이 악화된다. 정부는 1962~1966년 서울 및 주요 대도시 주택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총 32만 호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을 세운다. 불량 무허가 주택 정비가 진행되면서 토지 가격이 급등한다. 1970년대 들어서면서 강남이 개발되기 시작한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주택 총수가 증가했지만 도시로 유입되는 인구가 계속 늘어나면서 주택 부족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정부가 토지 공급을 확대하고 투기적 가수요를 억제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안정화되었다. 하지만 1980년대 말에 세계화와 개방화 시대가 시작되면서 토지가격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다. 1990년대 IMF를 겪으면서 부동산 정책의 규제가 완화되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주택 보급률이 증가해 2008년에는 100.7%가 넘어갔지만 12주택 이상 소유의 편중 현상으로 인해 실제로 10가구 중 4가구는 무주택자였다.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비수도권과 격차가 벌어지면서 정부는 지방분산 정책을 통해 지역 발전 정책을 시행한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 변화를 대비해서 나온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은 인구감소, 고령 인구 감소,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 등을 반영한다. 5차 국토종합계획의 주요 목표는 어디서나 살기 좋은 균형 국토,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스마트 국토, 건강하고 활력 있는 혁신 국토로 정해진다. 부동산 정책의 변화과정을 읽으면서 부동산의 가격 변동이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알아야 이유는 부동산 투자를 결정할 때 부동산 정책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정부는 수도권 편중 현상을 막기 위해 균형 있는 국토 발전과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 정부의 노력이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역대 정부별 부동산 정책>1960년대 이후부터 현 정부까지 정부별 부동산 정책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적고 있다. <우리나라 땅값 상승추이>는 해방 이후부터 2000년대까지 전국 부동산값의 변화과정을 적고 있다. 1975년부터 건설교통부가 작성한 전국 지가 변동률 통계에 따르면 1974년에서 2004년까지 30년 만에 19배가 상승했고, 대도시는 30, 서울은 37배 상승했다고 한다. 수도권으로 인구와 산업이 집중되면서 대도시와 서울의 땅값이 급상승한다. 정부는 지역의 고른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한다. <수도권 집중 억제를 위한 명분과 대책들>에서는 이러한 정책을 소개한다. 집값을 안정화시키고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의 인환으로 계획한 3기 신도시 추진 계획과 광역 교통망 건설계획에 대해 설명한다. ‘광역교통 비전 2030,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망 GTX,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이 내용들을 정리한 표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지역별 제5차 국토 종합계획 요약>2020~2040년까지를 계획한 제5차 국토 종합계획이 지역별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서울, 부산, 대구, 세종, 경기도, 강원도, 충청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전라북도, 제주의 국토 종합계획의 기본목표와 발전방향을 적고 있다.

 

<부동산의 미래>는 미래 사회에 각 도시들이 도시의 특성을 살려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전망한다. ‘영화 창의도시’(184페이지)를 테마로 하는 도시로 부산광역시를 소개한다. 1996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를 개최하면서 아시아 영화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부산광역시는 이를 바탕으로 영화 창의도시를 테마로 성장하고 있다. 부산광역시처럼 다른 도시들도 도시의 특성을 살려 도시의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2030 계획>은 서울의 경제성장 둔화와 금융위기로 인해 소득 수준이 양극화되고 공간의 불균형이 심화되는 것을 대비해 나온 계획이다.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에 대응할 수 있도록 100년 동안의 미래를 계획한다. 서울 도심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광역교통망을 구축해 서울과 수도권의 교통체계를 재편하려는 계획이 세워진다. ‘서울시 관련 철도계획과 기대효과’(220~237페이지)에서는 철도계획이 가져올 수 있는 기대효과를 설명한다. 서울시 관련 광역 및 도시철도가 새롭게 건설된다면 철도 네트워크의 확장으로 현재 운영 중인 서울시 도시철도의 혼잡도가 감소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 부동산의 미래와 땅 투자>는 우리나라 부동산 정책과 땅값 상승 추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부동산 환경에서 토지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개성공단 2단계 사업과 연계된 통일경제특구 추진이 이루어질 것을 예측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에 대해 적고 있다. 저자 박홍기의 토지 투자 유의 사항 100계명에서 토지 투자를 할 때 주의해야 하는 100가지를 설명한다. ‘쉰셋, 땅을 살 때나 팔 때는 겨울이 좋습니다’(297페이지)에서 땅을 사고 팔 때도 계절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여든둘, 땅 투자를 원한다면 꼭 국토교통부의 2025 계획을 확인하십시오!’(308페이지)에서는 국토교통부 2025 자료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준다. 100계명 안에 토지 투자에 대해 알아야 하는 모든 것이 다 설명되어 있다.

 

땅 투자 100계명은 우리나라 부동산의 변천과정과 시대별 부동산 정책에 대해 설명한다. ‘박홍기의 토지 투자 유의 사항 100계명에서는 땅 투자를 할 때 주의해야 하는 내용을 정리했다. 땅 투자를 하려면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고 시작해야 한다. 사람들의 말과 다양한 매체에서 보도되는 뉴스만을 믿고 판단하기에는 금액 손실에 대한 충격이 너무 크다. 그렇기 때문에 땅 투자를 할 때는 반드시 무엇이 중요하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정보. 하지만 잘못된 정보는 투자 실패로 돌아온다. 정보도 정확하고 확실한 정보를 알아야 한다. 책은 이러한 정보를 읽는 눈을 키울 수 있게 해준다. 부동산 전문가 박홍기가 알려주는 부동산 바이블’, 땅 투자 100계명은 투자를 시작하려는 이들과 이미 투자를 시작한 이들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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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삼국지 3 : 원소의 참담한 몰락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엮음 / 애플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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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두머리라는 자는 자기 뜻만 강조하고 아래 있는 것들은 공을 다투기 바쁘구나. 저 황하를 내가 살아서 건널 수 없겠구나.”(19페이지)

원소는 신하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저수는 황하를 건너 조조 군을 공격하려는 원소를 말렸지만 원소는 저수의 말을 듣지 않았다. 원소를 따르는 장수와 책사들이 서로 공을 세우기 위해 싸움을 하면서 분열이 일어난다. 저수는 신하의 충언을 듣지 않는 우두머리와 공을 세우는 것만 생각하는 장수들을 보면서 패배를 예감한다. 원소를 위해 충언을 한 신하들은 옥에 갇히거나 쫓겨나면서 원소의 곁에는 간신들만이 남게 된다. 원소는 훌륭한 인재들을 곁에 두고도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 어리석은 지도자였다. 유비는 이러한 원소와 대업을 이룰 수 없다 판단해 원소의 곁을 떠난다.

 

중국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관도를 치려는 원소를 전풍이 말렸지만 원소는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조조군은 군량이 바닥난다. 허유가 이때를 틈타 허도를 공격하자고 했지만 원소는 말을 듣지 않고, 오히려 허유에게 뇌물을 받았다는 누명을 씌워 쫓아낸다. 허유는 원소를 떠나 조조에게 넘어간다. 허유의 말을 들은 조조는 원소군의 군량미가 있는 오소를 공격해 군량을 불태운다. 원소는 관도에서 패한 후 세력이 약해졌고, 계속해서 조조군에 패하면서 병을 얻게 된다. 조조는 투항해 오는 인재들을 받아들이고, 책사들의 조언을 귀담아 들었다. 원소는 책사들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고, 조조는 귀담아 들었다. 그 결과, 원소는 조조군에게 패해 도망치는 신세가 되고 만다. 패한 원소가 버리고 간 죽간 뭉텅이에서 원소군과 내통한 이들의 편지가 발견되지만 조조는 죽간을 불태우고 이들을 처벌하지 않았다. 원소는 신하들을 믿지 않았고, 조조는 신하들을 믿고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다. 이것이 원소와 조조의 가장 큰 차이다. 조조는 승리했고, 이와 반대로 행동한 원소는 패배했다. 원소가 죽고 난 후 원소의 아들들은 서로 권력을 차지하려고 싸웠다. 이를 이용해 조조는 원소의 아들들을 모두 제거하고 북동쪽을 모두 점령한다.

 

유비는 관우, 장비와 헤어진 후 그들의 소식도 모른 채 원소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조조군에서 싸우던 관우는 유비가 원소와 함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조조의 곁을 떠난다. 조조의 허락을 받고 떠났지만 조조가 통행증을 주지 않아 관문을 지날 때마다 가로막힌다. 관우는 관문을 막는 이들을 베고 통과해 유비에게 향한다. 황하를 건너 유비를 만날 생각에 들떠 있던 관우 앞에 손건이 나타나 유비가 원소를 떠났다는 소식을 전한다. 관우는 장비와 만난 후 유비를 찾아간다. 다시 만난 삼형제는 고성에서 세력을 키운다. 세력을 키운 이들은 조조가 허도를 비운 사이 허도를 차지하려 했지만 실패한다. 조조군에 밀려 성을 빼앗긴 유비는 다시 유표에게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형주 태수 유표의 부인 채씨와 채씨의 동생 채모는 형주에 의탁해 있는 유비를 견제한다. 자신을 죽이려는 채모를 피해 달아난 유비는 수경선생과 단복이라는 인물을 만난다. 책사가 된 단복 덕분에 조조군을 이기고 번성을 차지한다. 하지만 조조가 어머니를 미끼로 단복(본명은 서서)를 꾀어내고, 단복은 유비의 곁을 떠난다. 떠나는 순간 단복이 유비에게 한 선비를 찾아가 보라는 말을 남긴다.

 

인재가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번영할 수 있습니다. 인재들의 보필을 받으소서.”(104페이지)

고정욱 삼국지를 읽으면서 인재의 중요성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게 된다. 손책이 죽고 난 후 태수가 된 손권에게 주유는 인재가 있어야 번영할 수 있다는 말을 한다. 훌륭한 인재를 만나서 그 인재를 믿고 충언을 귀담아 듣는 지도자는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지도자에게는 패배가 뒤따랐다. 눈을 감고, 귀를 닫았던 원소와 손책은 허망한 죽음을 맞이했다. 조조가 세력을 키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인재에 있었다. 인재를 귀하게 생각하고 대우해줄 때 훌륭한 이들이 모여든다. 지도자는 훌륭한 인재를 알아보는 눈과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들을 줄 아는 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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