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포식자들
장지웅 지음 / 여의도책방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금융시장의 포식자들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되거나 깨닫게 되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읽으면서 불편한 내용들도 있었다. 포식자와 피식자로 투자자를 이분화시키는 것과 돈 있는 이들이 저지르는 편법과 불법을 대놓고는 아니더라도 옹호하는 느낌이 들어 불편함을 느끼면서 읽었다. 나는 피식자인가, ‘포식자인가에 대해 질문했을 때 나는 피식자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책 내용이 조금은 어색하고 불편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포식자가 되지 못한 피식자 입장에서 포식자의 논리를 백프로 받아들이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시각의 차이가 왜 생겨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는 있었다. 피식자와 포식자는 같은 현상을 바라볼 때도 그 문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고, 어떤 방법으로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갖는다. 필자가 강조한 것처럼 포식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불편하고 조금은 어렵지만 책을 읽고 포식자의 생각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피식자에서 포식자로서의 프레임 전환’(356페이지)

금융시장의 포식자들이 전하는 메시지다. ‘균열은 그것이 무엇이든 사람을 불편하게 만든다’(357페이지)고 말한 필자는 금융시장의 포식자들을 읽고 많은 이들이 불편하기를 바랐다고 한다. 필자의 의도는 정확하게 적중했다. 나는 책을 읽는 동안 불편함을 느꼈고, 내가 가지고 있는 프레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불편하지만 그럼에도 읽어야 하는 책이다. 읽는 동안 불편하더라도 끝까지 읽으라고 조언하고 싶다. 포식자와 피식자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의 프레임이 궁금하다. 책을 함께 읽고 난 후 토론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싶은 책이다. 서로 다른 의견의 충돌은 새로운 발견으로 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의 생각의 프레임을 확장시키고 싶다. 부자를 꿈꾸는 이들과 투자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함께 읽고 토론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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