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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12월
평점 :
『빅터 프랭클』은 빅터 프랭클이 아흔 번째 생일을 기념해 전 생애를 회고해서 쓴 자서전이다. 의사를 꿈꿨던 한 소년은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갔다. 어른이 되어 꿈을 이뤘지만 참혹한 전쟁의 한복판에서 가족과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다. 다시 돌아온 고향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수용소에서 겪은 고통스러운 순간을 이야기하면서 울음을 터트리는 프랭클의 모습에서 그 슬픔을 감히 상상할 수도 없어 더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프랭클은 유대인들의 죽음을 외면한 이들에 대해 원망하지 않고 연대책임을 주장하는 이들의 생각에 반대했다. 오히려 나치가 점령했을 때 유대인들을 도왔던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다. 프랭클은 ‘악을 악으로 갚으면 불행의 역사는 끝나지 않습니다.’(131페이지)라고 말하면서 고통스러운 역사를 흘려보내고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간다. 빅터 프랭클의 자서전에는 한 시대를 견뎌낸 이들의 삶의 존재 의미가 담겨 있다. 고통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삶의 의미를 찾았던 한 남자는 자신의 경험을 글로 써서 사람들에게 고통을 이겨나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사람들은 프랭클의 글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견뎌낸 모든 이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해본다.
『빅터 프랭클』은 빅터 프랭클의 자서전적 이야기와 함께 프랭클의 ‘로고테라피’이론에 대해서도 적고 있다. 자신을 잃지 않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로고테라피는 전쟁 중에는 프랭클을 살렸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고통 받는 삶에서 희망을 잃었던 이들을 살리고 있다. 빅터 프랭클의 일생을 읽은 후 책 뒷부분에 실린 빅터 프랭클의 사진을 봤다. 1925년에 찍은 ‘프랭클 가족의 가족 나들이’ 사진과 1941년에 찍은 ‘빅터 프랭클과 틸리의 웨딩 사진’은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사진 한 장 한 장에서 프랭클의 인생이 보이는 것 같아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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