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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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란 어떤 기준을 넘어설 때 부자라고 할 수 있을까? 제목처럼 부자의 그릇이 따로 있을까? 책을 읽기 전 제목을 본 후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이다. 사람은 누구나 부자를 꿈꾼다. 나 또한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부자의 그릇이란 무엇인지 궁금했다. 이즈미 마사토의 경험을 소설 형식으로 써내려간 부자의 그릇은 나에게 어떤 답을 줄 것인지 궁금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업에 실패한 남자에게 자신을 조커라 소개하는 노인이 말을 걸어오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남자는 왜 사업에 실패했고, 노인은 무슨 이유로 남자에게 말을 걸어왔는지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가보자.

 

백화점 앞 분수 광장 앞에 앉아 있는 남자는 3년 전, 이 광장을 처음 알게 됐다. 관심 없이 스쳐 지나가던 광장을 지금 현재, 남자는 벤치에 앉아 사소한 것들까지 관찰한다. 3년 전 남자는 시간은 없었지만 돈은 있었고, 현재는 시간은 많지만 돈이 없다. 돈이 없는 것을 넘어 빚이 3억 원이나 된다. 음료수를 마시고 싶지만 100원이 모자라 낙담한 남자에게 한 노인이 100원을 건넨다. 자동판매기에 돈을 넣고 음료수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노인이 정말 이걸로 할텐가?(16페이지)’라 묻는다. 노인의 질문과 고개를 숙여보라는 말에 기분 나빴지만 참고 깊이 고개를 숙인 순간 남자는 노인이 왜 고개를 숙이라 했는지 깨닫는다. 따뜻한 밀크티를 마시고 싶었는데 급하게 서두르느라 차가운 밀크티 버튼을 누를 뻔 했던 것이다. 노인과 헤어지는 남자에게 노인은 성공하면 100원을 다시 돌려달라고 말한다. 남자는 1000만원으로 돌려주겠다 우기고 이에 노인은 그래서 남자가 망했던 것이라 말한다. 노인은 자신을 조커라고 소개한다. 노인(조커)은 사람들이 돈을 쓰는 것을 선택할 때 지금이 바로 사야 할 때라는 것으로 스스로를 납득시켜 자신이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만족감과 안도감을 느끼려 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돈이 없을 때 판단력이 흐려져 급하게 돈을 쓰려고 한다. 조커는 사람마다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다고 말한다. 그 크기에 맞지 않은 돈을 가지고 있을 때 파산하게 되는 사례로 은퇴 후의 스포츠 스타들의 재정 상태를 들고 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크기를 초과한 돈이 들어오면 돈이 없을 때처럼 여유가 없어지고 판단력이 흐려진다는 것이다. 돈은 너무 없어도 또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많아도 사람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 것 같다. 거액의 복권 당첨자 대부분이 많은 돈을 모두 탕진하고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것도 이 때문이라 생각된다.

 

노인(남자의 조커)은 남자에게 신용을 얻어야 돈도 함께 얻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신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남자는 자신을 믿고 돈을 빌려줬던 친구들의 믿음을 배신하고 자신의 처지만을 한탄했던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본다. 친구들의 신용을 저버린 남자는 자신 스스로도 믿을 수 없게 된 상태다. 남자는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왔다는 노인에게 자신이 실패했던 일에 대해 털어놓는다. 남자(에이스케)는 지방 은행에 다니는 은행원으로 심사와 업무를 보았었다. 은행에 있을 때 남자는 파산해가는 공장을 살리기 위해 찾아오는 소규모 공장 사장들이 그 와중에도 벤츠를 타고 오는 모습을 한심하게 생각했었다.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도전하지 못하고 은행원으로 살아가던 남자에게 학창시절 친구가 찾아온다. 친구는 남자(에이스케)에게 함께 투자해 사업을 하자고 제안한다. 남자는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의무감에 망설이지만 사업을 시작하기 전 친구에게 대출금 없이 사업을 시작하자는 조건을 걸고 제안을 받아들인다. 주먹밥 사업은 히트 상품을 출시한 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업이 성공하자 처음에 마음먹었던 자기 자본으로만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은행에 대출을 받아 사업을 확장한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고 생각했던 마음은 사업이 커질수록 가족에게 점점 소홀해지게 만들었다. 노인은 자네가 애당초 왜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는지를 돌이켜볼 필요가 있었을 거야(164페이지)’라고 말한다.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면서 남자는 사업을 시작할 때의 처음의 마음가짐과 여유를 잃어버리게 된다. 결국 함께 사업을 시작했던 사업파트너를 잃게 되고 결국 사업은 빚만 남긴 채 실패한다. 사업에 만 매달렸던 남자는 가족을 챙기지 못했고 결국 아내와 헤어지게 된다. 노인은 남자가 돈에 휘둘려 실패했지만 이 경험이 돈의 그릇을 키워준 귀중한 재산이라 말한다. 남자는 딸이 수술을 받는 날이라는 노인의 말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가 아내와 수술을 마치고 나온 딸을 만난다. 그때 남자에게 쪽지가 전해지고, 쪽지를 읽은 후 노인의 정체가 사업가이고, 딸과 병원에서 만나 사연을 듣고 남자를 도와주기 위해 찾아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노인의 도움으로 직장을 얻은 남자는 빚을 갚아가면서 도전을 계속하게 된다.

 

저자 이즈미 마사토는 돈의 본질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소설 형식을 빌어 자신이 사업에 실패했던 경험을 전달하고 있다. 돈은 막연하게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만 있었다. 하지만 돈이 주어졌을 때 내가 그 돈을 다룰 수 있는 그릇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한 번도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와 비슷하게 부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그 전에 자신의 그릇을 키워야 한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한다. 부자의 그릇은 돈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보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돈의 본질을 알고, 자신이 갖고 있는 부자의 그릇을 키울 수 있도록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발췌글

9(첫 문장)

어느 늦은 가을날, 오후 4시가 지나니, 태양이 저물어가면서 세상을 점점 붉게 물들였다.

 

31

돈이란 건 말이지, 참 신기한 물건이야. 사람은 그걸 가진 순간에 선택해야 돼. 쓸까 말까, 쓴다면 언제 무엇에 쓸까?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생각을 안 하고 충동적으로 써버리지. 지금 필요하니까 지금 쓰는 거야.

 

32

인간이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90퍼센트는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다네.

 

34

지금이 바로 사야 할 때라는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어. 첫 번째는 고객이 상품을 원하므로 지금이 사야 할 때’, 두 번째는 사회적 흐름이나 분위기로 볼 때 적절한 타이밍이므로 지금이 사야 할 때라는 뜻이지.

 

37

여유가 없는 상태, 즉 돈이 없는 상태가 되면 사람들의 판단력은 더 흐려져. 모든 걸 자기에게 유리한 대로 해석하려 들지. 머리로 냉철하게 생각하지 않고 말이야. 그리고 조금 전의 자네처럼 서둘러서 돈을 쓰려고 하지.

 

38

인간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돈을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는 거지.

 

56

돈이 만능은 아니지. 하지만 돈을 다루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도 바꿀 수 있어.

 

108

가치를 분별하는 힘이란, 상대방이나 물건을 신용할 수 있는지를 분별하는 힘을 의미해. , 이 또한 안과 밖이라 할 수 있어. 내가 신용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나 물건을 믿을 수 있는지 분별하는 힘도 중요하거든.

 

196

자네는 특별히 멍청하지 않아. 돈에 지나치게 휘둘렸을 뿐이야. 그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함정과도 같지. 어느 정도의 돈에 만족하는 건 어려운 일이거든. 돈은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어지는 법이야.

 

219

돈을 어떻게 쓰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습관, 라이프스타일, 취미와 취향 등을 모두 알 수 있다. -중략- 돈이란 개인의 사고와 행동의 결과가 그대로 드러난 산물이다. 당연히 우리의 사고방식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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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가 되는 토론의 기술 - 세상을 바르게 이해하고 주장에 힘을 더하는 토론 연습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6
이강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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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가 되는 토론의 기술의 제목처럼 토론은 무기가 될 수 있을까? 토론은 단순히 말을 잘한다는 것을 넘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고,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다.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심박수는 심장이 터질 듯 높아지고, 손은 달달 털려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힘겨웠던 때가 있다. 지금도 여전히 심박수는 높아지지만 예전처럼 심장이 터질 정도로 높아지지는 않는다. 무엇이 나의 담력을 키워주었을까? 정답은 토론이다. 토론을 공부하고 한 가지 논제를 정해 사람들과 찬반토론을 여러 번 체험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져갔다.

 

무기가 되는 토론의 기술은 토론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토론을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토론 동아리 토론하리에서 활동하는 네 명의 아이들과 아이들에게 토론에 대한 것을 가르쳐주는 신비 선생님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토론이 더 이상 어렵지 않게 다가올 것이다. 이 책은 총 5장의 구성으로 되어 있다. ‘1장 회식 메뉴는 양념치킨 VS 프라이드 치킨’, ‘2장 게임 중독은 질병이다 VS 질병이 아니다’, ‘3장 기본소득제를 시행하자 VS 일자리 개선이 먼저다’, ‘4장 그대로 괜찮다 VS 바꿔야 한다’, ‘5장 여성할당제 실시하자 VS 모두에게 공정하자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양념치킨과 프라이드 치킨 중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보면서 탕수육을 먹을 때 소스를 부어먹는 것과 찍어 먹는 것 중 무엇이 더 좋은지에 대한 질문도 떠올랐다. 한동안 민트초코아이스크림에 대한 연예인들의 재미난 설전 내용도 생각난다. 책에서 토론하는 과정을 본 후 부먹과 찍먹’, ‘민트초코아이스크림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토론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토론의 주제인 논제가 필요하다. 논제는 찬성과 반대가 분명하게 나뉘고, 평서형의 문장의 형식을 갖추어야 한다. 1장은 오늘 회식 메뉴는 양념치킨이 아닌 프라이드치킨이어야 한다라는 논제로 두 개의 논거를 제시해 자유토론을 진행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2장에서는 프렙(PREP) 기법을 소개하고, 토론문을 작성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용어는 토론을 공부했던 나에게도 생소했지만 설명을 듣고 난 후 ‘6단 논법’, ‘4단 논법과 비슷한 개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는 주장, 가장 중요한 핵심을 먼저 밝힌다. R은 이유, 주장의 이유나 근거를 제시한다. E는 예시, 근거와 관련된 사례를 통해 주장을 뒷받침하고 설득력을 높이는 과정이다. P는 재 주장, 다시 한 번 주장의 요점을 밝힘으로써 주장을 강조한다. 2장에서 신비 선생님은 논제의 용어정리에 대해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토론 논제가 제시되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용어정리. 논제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해야 한다(59페이지)’중독에 대한 용어정리에서 중독을 질병으로 볼 것인지가 중요 포인트가 되고 있다. 논제에 제시된 용어에 대한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토론 진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토론에서 용어만큼 중요한 것은 찬성과 반대가 대립하는 쟁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토론 논제에 대한 논거와 토론 쟁점을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자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자료가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객관적이고 출처가 확실한 자료를 찾아야 한다. 82페이지에 인터넷을 활용한 자료 검색 방법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3장에서는 정부는 기본소득제를 시행해야 한다라는 논제를 가지고 고전식 토론방식으로 토론을 한다. 고전식 토론은 찬성1(입론)-반대1(반론)-찬성2(재반론)-반대2(재반론)-반대1(추가반론)-찬성1(추가반론)-반대2(최종변론)-찬성2(최종변론)’ 순서로 토론이 진행된다. 책에서는 총 4명의 토론 동아리 회원이 각각 찬성과 반대 2명으로 나누어 토론을 진행한다. ‘정부는 기본 소득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어떤 것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따지는 논제로 정책 논제. 정책 논제를 고전식 토론으로 할 경우 찬성 측은 이 정책이 필요한 이유를 제시해야 하는 입증 책임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과 마지막 발언을 찬성 측에 주는 것이다. 논제에는 정책 논제외에도 사실의 진위 여부를 논하는 사실 논제’, 어떤 것이 좋고 나쁜지, 옳고 그른지에 대한 가치판단을 하는 가치 논제가 있다.(112페이지 참고) 정책논제, 사실논제, 가치논제를 직접 만들어보면 각각의 논제의 특징을 더 알 수 있다.

 

4장은 토론 연극에 대해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토론 연극은 관객이 연극에 참여해 직접 배우가 되거나 극의 방향을 수정하기도 하는 형식의 연극이다.(152페이지) 관객을 토론의 현장에 초대해 관객 스스로 문제 해결 방법을 발견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관객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야 하고,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변수에 대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토론 연극을 준비하기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책을 참고한다면 조금은 생소한 토론 연극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162페이지 참고)

 

5장은 여러 가지 토론 형식 중 세다 토론방법을 소개한다. 토론 대회는 논제가 제시되고, 특정 토론 형식이 지정되는 경우가 많다. 토론 참가자는 토론 대회를 준비하기 전에 반드시 토론 형식이 어떤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토론 형식을 제대로 알고 그에 맞게 자료를 찾고 입론서를 작성한다. 토론이 시작된 후 토론 형식에 따라 토론을 진행하기 위해 토론 사회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리고 토론 대회는 대회이기 때문에 승패를 판가름하기 위한 심판이 존재한다. 토론 대회에 직접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토론 대회를 참관하는 것도 토론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장에서는 토론 대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토론 대회의 진행 과정을 사례와 더불어 설명하고 있다.

 

각 장의 마지막 부분 신비 선생님의 보충수업에서는 토론의 이론을 설명하고, 토론을 경험할 수 있는 논제를 제시한다. ‘읽어 보세요부분에서는 토론에 도움이 되는 책을 소개하고 있다.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토론의 이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논제를 이해하고 자료를 찾아 토론 입론서를 작성해야 한다. 그 후에는 직접 토론을 해본다. 가상으로 토론을 해보는 것과 직접 해보는 것은 엄청난 차이와 결과를 가지고 온다. 토론을 처음 배울 때 입론서를 쓰고 찬반으로 나누어 토론을 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하지만 그 힘든 과정을 지난 후 글쓰기와 말하기 능력이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도 토론은 어렵지만, 토론은 할 때마다 새로운 에너지를 불러일으킨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토론을 경험해 볼 것을 강력 추천한다. 처음 토론을 시작하는 것이 겁이 난다면 토론의 이론과 다양한 논제와 사례를 실어놓은 무기가 되는 토론의 기술이 많은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발췌글

5

토론은 어떠한 논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타당한 근거를 통해 뒷받침하는 과정의 연속

 

22

토론은 말을 하는 연습이기도 하지만 상대방의 말을 듣는 훈련이기도 합니다.

 

26~27

논제(토론의 주제)

- 토론에서 의견을 나눌 이야기

- 논제의 형식

1. 찬성과 반대가 분명하게 나뉘어야 한다.

2. 평서형의 문장으로 쓴다.(의문형 ×)

 

31

첫 번째 발언을 토론에서는 입론이라고 합니다. 먼저 찬성 측이 발언할 거예요. 그리고 찬성 측 입론이 끝나면 반대 측이 입론합니다. 양측의 입론이 끝나면 찬성 측부터 반대 측 입론 발언자에게 입론에 대한 반론을 하면 됩니다. 다음은 같은 순서로 반대 측에서 반론을 할 거고요. 그 후에는 찬성 측이든 반대 측이든 발언권을 먼저 얻는 사람부터 자유롭게 반론하면 됩니다.

 

31~32

토론의 목표는 상대방의 주장보다 자신의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에요. 자신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펼쳐 봐야 설득력을 얻기는 어려워요. 토론은 말하는 연습이기도 하지만 말을 듣는 훈련이기도 하답니다. 그러니까 토론을 시작하면 상대방의 주장을 메모하면서 들었으면 좋겠어요.

 

46~47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수사학이라는 책에서 밝힌 설득의 3요소

- 로고스는 이성’, 발언이 이성적이고 논리적일수록 설득력이 올라간다.

- 파토스는 감성’, 듣는 이의 감성을 건드리면 발언의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 에토스는 말하는 이의 성품이나 매력, 인성 등을 뜻한다.

 

58~61

프렙(PREP) 기법

- 논리적으로 글쓰기에도 도움이 되고, 토론에서 말하기 방식을 익히는 데 도움을 준다.

- PPoint, RReason, EExample, P는 처음과 같은 Point

- P는 주장, 가장 중요한 핵심을 먼저 밝힌다.

R은 이유, 주장의 이유나 근거를 제시

E는 예시, 근거와 관련된 사례를 통해 주장을 뒷받침하고 설득력을 높이는 과정

P는 재 주장, 다시 한 번 주장의 요점을 밝힘으로써 주장을 강조

 

74

쟁점- 토론에서 찬성과 반대의 주장이 갈리는 지점

 

88

토론 내용을 압축할 수 있는 비유나 일화를 이용하면 청중을 사로잡는 데 효과적입니다. 인용을 잘 활용하는 것도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방법이랍니다.

 

101

초종변론은 토론의 마무리라고 보면 됩니다. 최종변론에서 새로운 쟁점을 가져오면 안되겠죠? 주장의 핵심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형식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앞서 진행된 토론을 요약하는 것도 좋아요. 토론 내용을 압축할 수 있는 비유나 일화를 삽입하면 청중을 사로잡는 효과가 있을 거예요. 인용을 활용하는 것도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랍니다.

 

101

어떤 것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따지는 정책 논제일 경우 찬성 측은 현재의 상태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부담을 지게 됩니다. 이걸 입증 책임이라고 하는데요. 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찬성 측에 유리하게 발언 순서를 조정해 주는 겁니다.

 

147

토론 연극은 누군가가 결론을 내는 게 아니야. 일반적인 토론도 마찬가지잖아. 승과 패가 있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찬성 측과 반대 측의 토론 과정에 대한 평가지, 의견에 대한 판단은 아니거든. 그저 관객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야.

 

164

자신을 납득시킬 수 없는 주장이라면 다른 사람도 설득할 수 없습니다.

 

171

토론 참가자의 대립되는 의견을 들어 보고 대중이 나름의 판단을 할 수 있게끔 돕는 게 민주주의에서 토론의 역할이거든요. 토론 대회의 교육적 가치는 여기에 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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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세균의 역습 - 식이섬유와 유산균을 많이 먹으라는 말은 잘못됐다
에다 아카시 지음, 박현숙 옮김, 김나영 감수 / 비타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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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내 장은 튼튼해라 생각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여전히 장은 튼튼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별 문제 없던 나의 장은 조금씩 이상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찬 음식을 먹거나 기름진 돼지고기를 먹고 나면 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해 힘든 경험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무엇이 젊을 때의 나의 장의 상태와 나이 든 후의 장의 상태를 변화시켰을까? 나의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이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장이 튼튼하다는 자만으로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었던 습관이 지금의 나의 장 환경을 만들었다. 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유산균 제를 먹어보았지만 나에게는 맞지 않아 지금은 먹고 있지 않다.

 

장내세균의 역습은 일본소화기학회 전문의 에다 아카시가 장 트러블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을 진찰한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을 소개한 책으로 장내세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복통, 복부 팽만감 및 불쾌감, 배변 습관 변화 등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병으로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민성이란 말 속에 내포되어 있듯 이 병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성 질환으로 취급되고 있다. 심리적인 문제로 분류되면서 이 병의 원인을 환자의 심리 상태에 돌린다. 자격증 시험을 치르는 시험장에서 울리는 내 배의 꾸르륵 소리 때문에 신경 쓰여 계속 물만 마셨던 적이 있다. 배가 고픈 것이 아님에도 배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도 과민성 장 증후군의 증상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이 소리는 왜 나는 것일까? 과민성 장 증후군은 아시아 전체 인구의 9.7%’(23페이지)가 앓고 있고, 이 비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왜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일까? 장내세균의 역습에서는 이 문제의 원인의 중심에 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장에 문제가 발생할 때 복통, 복부 불쾌감, 복부 팽만, 배변 습관 변화, 속 쓰림, 구토, 과도한 포만감과 더불어 만성 피로, 나른함, 에너지 부족, 집중력 저하, 기억 장애와 인지 기능 장애, 뇌 기능 저하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과도하게 증식한 장내세균이 내독소를 발생했을 때 장뿐만 아니라 뇌와 간에도 손상을 주고, 생리통과 자궁내막증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몇 년 전 이유 없이 피곤함이 심해져 피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받았던 적이 있다. 검사 결과는 이상 없음으로 나왔지만, 피곤함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다행히 시간이 지난 후 나아졌지만, 피곤함으로 인해 온 몸이 납덩이를 인 것 같던 당시에는 큰 병에 걸린 건 아닌지 겁도 나고 검사 결과를 받은 후에도 답답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었다.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소장 내 장내세균 폭주가 원인이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서양식 육류 위주의 고지방 식습관과 밀가루 섭취가 장내세균의 폭주의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생선보다 고기를 더 좋아하고, 밀가루 음식을 즐겨 먹었던 나의 식습관이 장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이다. 소장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에너지가 만들어져 기운이 생긴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소장에 무리가 발생하고 소장 내 장내세균이 과도하게 증식할 때 내가 느꼈던 극심한 피로감 외에도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사람의 인체에 유익한 균인 장내세균이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해로운 균으로 변해 몸을 공격하게 된다. 이것이 장내세균의 역습이다.

 

장내 세균은 필요하지만 그 수가 너무 많아지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된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체인 세균은 산소가 없는 인간의 장에 자리 잡고 인간의 몸과 마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간의 신체 기관 중 가장 먼저 발달한 소화관에 존재하는 장내 세균이 뇌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도 있다. 장내세균의 역습54~55페이지에는 인체 장내세균 지도가 수록되어 있다. 우리 몸속 장내 세균을 박테로이데테스, 후벽균문, 프로테오박테리아문, 방선균문4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장내 세균의 종류를 적어놓았다. 인간의 몸속에는 다양한 종류의 장내세균이 존재한다. 이들은 서로의 균형을 통해 인간과 공존하는 삶을 살아간다. 장내세균 중 특정 세균이 과도하게 많아지면 장내 환경의 균형이 깨지면서 질병의 원인이 된다.

 

장내 세균이 이상 증식을 했을 때 이를 막기 위해 장 스스로 정화 운동을 한다. 소장은 음식물을 소화시킬 때는 연동 운동을 멈춘다. 장이 공복 상태에 들어가면 연동 운동을 하고, 이때 꼬르륵 소리가 난다. 이것은 장 스스로 정화 운동을 하고 있다는 신호이다.(149페이지) 현대인들은 영양 과잉 섭취로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기 전에 음식물을 섭취하고 이는 장 스스로의 정화 운동을 방해하게 된다. 나 또한 배가 고파서가 아닌 끼니때가 되었을 때나 간식으로 음식물을 섭취해 장이 쉬는 시간을 주지 않고 있다. 장의 연동 운동, 즉 정화 운동이 멈추면 장에 해로운 세균들이 증식하게 된다. 장내 세균의 증식은 장의 염증을 유발하고, 만성화된 염증은 장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장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으로 책에서는(장내세균의 역습) ‘규칙적인 생활’, ‘오메가 3 지방산 섭취’, ‘녹황색 채소 섭취’, ‘사골국물(천연 젤라틴)’,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 ‘저포드맵 식사법(211페이지, 저포드맵 식사의 진행)’을 실천하라고 적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은 사람에 따라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장 건강에 좋은 유익균 섭취가 장 트러블을 해결하는 최고의 해결법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존에 장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소개되었던 발효식품, 낫토, 요구르트 등이 오히려 장 속 세균을 과잉 증식시켜 가스,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장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장내세균의 과잉 증식을 예방하고 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여러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 방법들은 사람들마다 다른 효과와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처방이 필요하다. 장 트러블을 단순히 배변의 문제와 배에 차는 가스, 배에서 나는 소리만 생각했던 나의 생각은 장내세균의 역습을 읽고 난 후 완전히 뒤집혔다. 단순한 장의 문제가 아닌 몸 전체와 심리까지 영향을 미치는 장내 세균에 대해 더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장내세균의 역습은 소화기 내과 전문의가 장내세균에 대한 지식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장내세균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 적고 있다. 장내세균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과 증상과 해결 방법을 알려준다. 장내세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더 깊이 있게 알게 된다면 여러 질병의 원인을 다각도에서 찾아 올바른 치료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장내세균의 역습은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환자의 질병을 진료하고 처방하는 의사들도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전문의들이 읽고 진단하고 처방을 내릴 수 있는 처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잘못된 진단은 잘못된 처방을 내리게 한다. 환자는 잘못된 처방으로 인해 계속 질병을 앓게 되고 그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병의 원인을 찾을 때 눈에 보이는 부분과 보이지 않는 부분을 함께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발췌글

9

오랫동안 장 트러블로 고통 받으며 당연히 누려야 할 삶의 질과 행복을 포기해온 환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19

과민성 장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복통, 복부 팽만감 및 불쾌감, 배변 습관 변화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거의 10명 중 1명이 과민성 장 증후군 증상을 앓고 있으며, 장 문제로 장기간 혹은 빈번하게 휴가를 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47

장내세균의 역사는 지구 탄생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균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체 중 하나로 42억 년 전에 탄생했다. 당시 지구는 산소가 거의 없는 상태였고, 세균은 그 무산소 세계에 생존했다. 지구상에서 산소가 발생한 이후 산소를 싫어하는 세균은 다시 산소가 없는 환경을 찾아 살게 된다.

사람의 대장 속도 산소가 거의 없다. 그래서인지 현재 알려진 장내세균 대부분이 대장에 서식하고 있다.

 

77

소장에는 장내세균이 매우 적어야 정상이다. 이에 비해 대장에는 소장의 수십 배에 달하는 장내세균이 서식하고 있다. 이 균형이 깨지면 소장 속 장내세균이 폭발적으로 증식한다.

 

112

가스의 어원은 그리스어의 카오스이다. 말 그대로 소화관에 쌓이는 가스는 혼돈 그 자체이다. 건강한 사람은 매일 몇 리터의 가스를 발생한다.

 

129

소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면 기운이 생긴다. 세포의 미토콘드리아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146

건강한 사람일수록 장내세균 종류도 다양하다. 세균 종이 다양할수록 면역력이 높아져 몸 전체 건강에 도움이 된다.

 

148

인체는 세균 과잉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마련하고 있다. 잘못된 종류의 세균이 소화관 바깥 특히, 혈액으로 새지 않도록 면역계를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진균 등의 특정 병원체를 공격한다.

 

152

세균은 몸속 원래 있어야 할 장소에 있으면서 제 역할을 다할 때 유익균 역할을 한다. 잘못된 장소로 이동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적은 외부가 아니라 우리 내부에 있다.

 

226

장내세균을 유전학적으로 조사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알려진 상식과는 다른 진실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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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자들의 부동산 투자전략 - 실전고수가 전해주는
유윤수 지음 / 렛츠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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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총 보유자산 기준은 평균 39억 원 이상(65페이지)이라 한다.(한국 부자들의 경우 부자라고 생각하는 보유자산이 67억 원이라 답한다(68페이지)) 2019년 한국 부자의 총자산은 부동산 자산 53.7%(67페이지)로 부동산 비중이 50%를 넘는다. 그만큼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주거를 위해서,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 등등의 이유로 부동산 거래가 이루어진다. 부동산에 대해 자료를 모으고, 그 자료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왜 누군가는 부동산으로 이익을 얻고 또 누군가는 손해를 보는 것인지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찾아보려 한다.

 

1<작은 부자가 되기 위한 준비>는 부동산을 거래하기 전 준비 단계라 할 수 있다. 부동산 용어와 부동산 정보를 찾고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부동산 거래를 할 때 처음에 확인해야 할 항목을 적고 있다.

부동산을 거래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부동산 용어들이다. 단어를 들으면 어떤 말인지는 알겠는데 그 용어가 부동산 계약을 할 때 어떤 의미와 무게로 쓰이는지를 알지 못한다. 큰돈이 오고 가는 거래에서 정확한 이해 없이 거래를 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1<작은 부자가 되기 위한 준비>의 첫 시작은 부동산 용어를 설명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에 활용 가능한 스마트폰 앱과 사이트, 모은 자료를 정리하고 저장할 수 있는 메모 앱에 대해 알려준다. 이어서 부동산을 매수할 때 지켜야 할 원칙과 직접 현장을 살펴 볼 때 체크해야 하는 부분을 설명한다. 부동산 세미나에 참석하면 부동산의 흐름을 파악하고 더 많은 부동산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부동산 투자의 기본 중의 기본이 현장을 답사하고(임장), 부동산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이라 강조한다. 부동산을 거래할 때 꼭 확인해야 하는 서류로 중개대상물 확인 설명서를 강조한다. 이 서류에 기재되어 있어야 할 열 세 가지 항목과 항목에 대해 설명(57~63페이지 참고)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를 할 때 꼭 체크해야 할 항목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2<정책과 통계는 부자를 위한 급행열차다>에서는 부동산 거래 시 체크해야 할 부동산 관련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부 정책에 따라 변하는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각 정부마다 부동산 정책은 같거나 또 다른 방향으로 바뀐다. 정책에 따라 부동산에 대한 규제들이 만들어진다. 역대 정부의 부동산 정책(76~80페이지 참고)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의 지정 기준과 규제(81~83페이지 참고)들을 설명한다. 부동산을 계약할 때 부동산이 위치한 지역의 교통에 대한 정보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모든 정보를 파악한 후 매수할 부동산을 정했다면 매수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20203월부터는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금액 기준별 자금 조달계획서를 작성하고 출처를 적어서 제출해야 한다. 부동산 거래 지역에 따라 첨부해야 할 증빙자료가 다르기 때문에 미리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3<민간임대사업은 투자의 핵심이다>에서는 주택임대사업을 할 때 필요한 항목과 국토교통부에서 개설한 임대등록시스템 렌트홈을 설명한다. 임대사업자 및 임대주택의 통계와 다주택자의 현황을 정리했다.

 

4<수익형 부동산, 차익형 부동산 투자와 정보>에서는 재태크로 부동산 투자를 할 때 필요한 항목을 정리했다. 투자를 위해 필요한 항목과 부동산 투자 방법을 알려준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필요한 것이 종잣돈, 전략과 타이밍, 투자기간이다. 종잣돈의 규모에 따라 부동산 투자 접근 방법(146~148페이지)을 다르게 해야 한다. 부동산을 취득하는 목적에 따라 실거주투자(수익)’로 나뉘고 이 목적에 따라 부동산을 찾아서 투자해야 한다. 부동산을 투자할 때 직장과 주거지의 근접거리와 역세권에 대한 정보를 찾고 부동산 매물의 정보를 꼼꼼히 체크한다.

 

5<전략 자산을 갖추려면 세법은 매우 중요하다>에서는 부동산 거래 시 필요한 서류와 서류를 보는 방법과 각종 세법에 대해 알려준다.

부동산 거래를 할 때 거래에 필요한 서류를 꼼꼼히 체크하고, 부동산 거래 시 발생하는 각종 세금에 대해서 미리 알고 대비해야 한다. 5장에서는 이 방법을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서류를 체크하고 세금에 대해 읽어가면서 순간 멍 해졌지만, 그렇다고 대충 넘어가서는 안 되는 것이 5장의 내용들이다.

 

6<효율적인 투자 전략 노하우>에서는 손해 보지 않고 이익을 위해 필요한 현명한 투자 전략과 절세전략과 투자의 미래 가치를 따져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투자는 이익을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하지만 투자를 하다 보면 이익도 얻게 되지만 잘못해서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투자를 했을 때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지금 하려는 투자의 미래 가치를 따져보아야 한다. 불확실한 위기 상황에서도 자산을 지키고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부동산 투자의 기본을 지키면서 투자 전략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7장은 <2020~2022년 살아남을 부동산 예측해보기>2009년부터 2015년까지의 부동산 정책과 흐름을 파악한 후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부동산 흐름을 예측한다.

 

대한민국 부자들의 부동산 투자전략은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가장 기초가 되는 부동산 용어에서부터 시작해 앞으로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서까지 알려준다. 이 책은 부동산에 관한 정보를 A~Z까지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부동산 거래를 하기 전에 반드시 이 책에서 부동산 거래에 필요한 서류와 부동산 관련법과 세금 등을 미리 읽고 가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부동산 정책은 계속 변하고 나와 같은 사람은 그 흐름을 따라가기 벅차다. 이럴 때 대한민국 부자들의 부동산 투자전략은 나에게 부동산 투자의 길을 알려준다.

 

발췌글

76

부동산 시장의 흐름은 정부 정책에 따라 변화하므로 역대 정책과 시장의 흐름을 파악해야만 예측할 수 있다.

 

281

투자의 기본은 가치 있는 매물을 저렴하게 매수해서 양도시점에 매수자에게 고가로 매도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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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영화로 세상을 논하다 - 비판적 시각을 길러주는 우리 영화 읽기
이임정 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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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영화로 세상을 논하다는 총 20편의 영화와 함께 읽으면 좋은 도서 50선을 소개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영화를 보고 영화에서 이야기 하는 사회 문제를 들여다 본 후 더 깊이 있는 사고와 비판력을 기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이 책을 함께 읽고 영화를 본 후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더 확장해서, 소개된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며 책을 읽기 시작해 본다.

 

청소년들이 사회의 많은 문제들을 영화를 통해 공유하면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5페이지)

 

1<어른들은 모르는 우리들만의 비밀><<우리들>>, <<4>>, <<벌새>>, <<영주>>를 소개하고 있다. 네 작품은 힘든 상황을 이겨나가면서 성장하는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주인공들의 이야기와 사회적 이슈가 되는 문제들을 연결해 우리에게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은 사춘기 열한 살 아이 선이 겪고 있는 친구관계, 왕따 문제와 입시 위주의 사교육 문제 등 아이와 연관된 여러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다. 열한 살 아이들의 우정을 봉숭아매니큐어를 대비시켜 이야기한다. 선과 지아는 진짜 우정과 가짜 우정을 구별할 줄 알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다. 사회에서 이슈가 되는 문제를 다루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정지우 감독의 <<4>>1등만 기억하는 세상을 비판하는 영화다. 올림픽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는 영웅이 되지만 은메달을 딴 선수는 금메달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수영선수 준호는 메달을 많이 땄지만 1등은 해보지 못했다. 준호의 엄마는 아들에게 재능이 있다는 믿음으로 아이가 받을 상처나 아픔보다 메달(1)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준호는 코치에게 매를 맞으며 훈련을 계속하고 이 사실을 알고도 엄마는 1등을 위해 준호를 보호하지 않고 코치의 폭력에 침묵한다. 부모는 아이가 행복하길 바라지만, 그 행복의 기준을 아이에게 맞추지 않고 부모 자신이 세운 기준으로 아이의 행복을 바라고 아이를 키운다. 수영을 좋아하는 준호는 자신의 꿈이 아닌 엄마의 꿈을 위해 수영을 하면서 수영을 그만둔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수영을 다시 시작한 준호는 홀로 대회 준비를 하고 대회에 출전한다. <<4>>은 아이의 행복을 바라는 부모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보라 감독의 <<벌새>>는 독립영화로 세계 영화제에서 많은 상(45관왕)을 받은 것으로 유명해진 영화로 2019년 청룡영화제에서 <<기생충>>을 제치고 각본상을 받았다. 중학교 2학년 은희는 성적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학교와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아빠와 오빠로 인해 힘든 사춘기를 보낸다. 한문학원에서 김영지 선생님을 만나고 은희의 마음을 아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 것 같아요’(41페이지)라는 질문을 받지만 답이 생각나지 않아 혼란을 겪는다. 김용지 선생님을 만난 후부터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 노력한 은희는 친구들을 진심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면서 성장해 나간다. 영화 <<벌새>>는 주인공 은희와 함께 은희의 가족들과 친구도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주>>의 감독 차성덕 감독은 영화는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관객을 불편하게 해야 한다’(54페이지)고 말한다. 열 살 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부모님의 이야기를 주인공에게 이입한다. 부모의 보호를 받던 남매가 어느 날 갑자기 부모의 부재로 인해 겪게 되는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을 이야기한다. 영화는 이 이야기만을 하지는 않는다. 교통사고 피해자인 영주 남매와 함께 가해자인 두부 가게 아저씨의 삶도 함께 들여다 볼 수 있게 하면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서로를 보듬고 용서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1부는 영화와 사회적 이슈를 연결하고, 영화 속 인물들의 심리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설명한다. <<우리들>>에서는 왕따 문제, 사교육 문제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4>>1등만을 인정하는 사회와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스포츠계의 폭력과 부모의 잘못된 행복관과 교육관에 대해 비판한다. <<벌새>>에서는 성적 순으로 아이들을 평가하는 교육 시스템과 가정 폭력의 문제점, 사춘기 아이들의 방황, 학업 스트레스 등을 이야기 한다. <<영주>>는 학교, 사회, 가정이 제 역할을 제대로 못할 때의 문제점을 이야기 한다. 심리학점 관점에서 바라본 영화 해석은 <<우리들>>에서는 심리학자 매슬로의 욕구 이론으로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인정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설명한다. <<벌새>>에서는 등장인물들의 그림자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림자는 융의 이론과 연결된다.

 

2<세상에 감추어진 중요한 진실>에서 <<논픽션 다이어리>>, <<괴물>>, <<기생충>>, <<직지코드>>는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영화 속 인물과 배경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사회문제를 재인식시키는 영화다.

 

정윤석 감독의 <<논픽션 다이어리>>는 연쇄살인 지존파 사건,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를 하나의 덩어리로 연결한 영화다. 이 영화는 사건과 사고가 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 속에서 만들어진 문제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사회가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로 인해 어떤 비극적인 사건들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잊지 말라고 알려주고, 그를 막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게 하는 영화다.

 

<<괴물>>은 봉준호 감독의 작품이다. 전쟁 후 폐허가 된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면서 눈부신 발전을 이룬다.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강한 법이다. 빠른 경제 성장으로 발생하는 사회문제는 감추어지고 그를 배경으로 영화 <<괴물>> 괴물은 만들어지고 더 커졌다. 영화는 국민을 지켜주지 않는 정부와 언론을 믿지 못한 현서의 가족들이 납치된 현서를 구하기 위해 직접 괴물에게 맞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국가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와 부조리함 앞에서 국민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어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실렸다. 아카데미영화제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영화다.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국가와 권력의 문제, 소시민들의 삶을 다룬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기생충>> 속에도 직접적·간접적으로 들어가 있다. 영화 속 다양한 상징의 의미를 찾으면서 영화를 본다면 더 재미있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만든 것은 구텐베르크라고 알려졌고, 그렇게 배웠다. 우광훈 감독의 <<직지코드>>는 최초의 금속활자가 고려의 직지라는 가설을 바탕으로 최초의 금속활자를 추적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역사적 근거가 될 증거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직지가 구텐베르크보다 더 먼저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데 구텐베르크와 관련된 모든 것이 추정일 뿐이라는 사실이 가장 놀라웠다. 증거 자료가 아닌 돈이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문화재의 가치를 자본에 두고 있는 서양은 약탈 문화재를 돌려주지 않고 그들의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에 소장한다. 문화재를 약탈당한 나라는 문화재의 가치를 정신에 두기 때문에 되찾으려는 것이다. 예전에 직지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는 인쇄술의 발달로 이어져 활자본의 대중화를 이끌어 사람들의 의식을 바꾸고 종교 개혁을 이끌었다. 그런데 왜 직지는 최초의 금속활자임에도 불구하고 인쇄술의 대중화와 더불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졌었다. 직지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약탈 문화재의 환수는 우리 문화의 정신을 되찾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환수에 대한 노력은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직지코드>>는 이를 우리에게 알려주는 영화다.

 

3<기록, 그 너머의 역사>에 소개된 <<말모이>>, <<남산의 부장들>>, <<택시운전사>>, <<1987>>은 우리의 지난 역사를 되새기고, 우리가 민주 국가에서 자유를 누리면서 살아갈 수게 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알려준다. 개인은 권력 앞에 무력한 존재이지만, 무력한 개인이 함께 할 때 국민을 탄압하는 권력을 무너뜨릴 수 있다.

 

제목 <<말모이>>우리의 말들을 모았다라는 뜻으로 일제강점기에 편찬하고자 했던 사전의 이름이자 말을 모으는 운동이었다.(120페이지) 엄유나 감독은 이 운동을 각색해 우리 말과 얼을 지키려 했던 사람들의 노력을 보여준다. 우리가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는 우리글과 말은 이런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존재할 수 있었다. 자신의 언어를 잃은 민족은 전부를 잃는 것과 같다. 지금 내가 이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분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우민호 감독의 <<남산의 부장들>>은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대통령 박정희를 암살한 사건을 다룬 영화다. 독재 정권에 반대해 민주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탄압한 중앙정보부 부장이 독재 정권의 중심축인 대통령을 암살했다.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경제를 살린 대통령, 민주주의를 탄압한 독재 대통령이라는 평이 갈리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한 김재규에 대한 평가도 나뉜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국민의 자유는 억압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역사의 평가는 후대의 몫이다. <<남산의 부장들>>은 우리에게 이 사건을 다시 알려주면서 어떤 평가를 할 것인지 우리에게 묻고 있다.

 

<<택시운전사>><<남산의 부장들>>과 연결해서 보면 좋은 영화라 생각한다. 장훈 감독은 5.18민주화 운동의 현장에 있었던 외국 기자와 기자를 광주까지 태워준 택시운전사를 주인공으로 역사의 현장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국민에게 총을 쏘는 군인들, 자기 나라 군인들에게 죽임을 당하면서 폭도로 매도되었던 국민들, 그날의 참상을 세상에 알린 기자와 그를 도운 택시 운전사의 이야기. 영화 속 장면들은 너무나 처참해 숨이 막힐 지경이다. 실제 현장은 이보다 더 처참했으리라 생각한다. 그 당시에 나머지 국민들은 군인들이 폭도를 진압한다는 것으로 알고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묻혀버렸을 진실은 한 외국 기자의 보도로 알려졌고, 광주시민들은 폭도의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권력 앞에서 얼마나 무력하게 무너질 수 있는지, 약한 인간들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얼마나 강인해질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영화다.

 

장준환 감독의 <<1987>>은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택시운전사>>에 이어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을 이야기한다. 19876월 항쟁은 장기집권을 노리는 전두환의 야욕을 막고 대통령직선제를 이끌어 낸 민주화항쟁이다.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습니다’(169페이지), 이 말은 조사를 받던 박종철 학생이 사망했을 때 정부 측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아이가 들어도 웃긴 말을 정부 관계자는 공식 입장으로 발표한다. 박종철 사망 후 민주화 운동은 더 격렬해졌고, 19876월 또 다른 학생 이한열이 민주화 시위 중 최루탄에 맞아 부상을 입고 치료 중 끝내 사망한다. 민주화 항쟁 희생된 분들과 항쟁을 계속한 이들로 인해 우리는 더 자유로운 세상에서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영화는 우리에게 이런 사실을 기억하라고 말하고 있다.

 

4<인간의 탐욕이 만든 재난><<연가시>>, <<설국열차>>, <<기묘한 가족>>, <<삽질>>의 네 영화를 통해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재난을 보여준다. 재난 상황에서 인류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박정우 감독의 <<연가시>>는 인간의 몸으로 들어가 뇌를 조종하는 기생충 연가시로 인해 아수라장이 되어가는 가상의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병을 낫게 하는 치료제와 백신이 없을 때 불안해하는 모습은 백신이 없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과 비슷해 보인다. 연가시로 고통 받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전염병과 같은 재앙은 계속될 것이다. 영화는 이런 재앙이 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우리에게 이야기 하고 있다.

 

<<괴물>>, <<기생충>>에 이어 책에 실린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한정된 공간에서 생존해야 하는 열차 안을 배경으로 한다. 인간으로 인해 망가진 지구는 온 세상이 얼어붙는다. 살아남기 위해 열차에 탄 사람들은 칸으로 나뉜 계급화 된 공간에서 살아간다. 최하층민이 살던 꼬리 칸에서 시작한 반란은 열차의 모든 칸을 거쳐 맨 앞 칸 열차 설계자 윌포드에게 도달하게 한다. 인간의 욕망으로 만들어진 기계는 인간에 의해 파괴되고 유일한 생존자인 아이들 요나와 티미는 열차 밖 세상으로 나간다. 얼어붙은 세상은 절망적이지만 멀리 보이는 북극곰을 통해 미래의 희망을 암시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세상이 멸망한다면 인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삶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상상하게 만드는 영화는 지구를 파괴하고 있는 인류에게 경고장을 던짐과 동시에 인류의 희망은 인류라고 말하고 있다.

 

이민재 감독의 <<기묘한 가족>>은 기업의 이익을 위한 실험으로 인해 탄생한 좀비가 등장한다. 좀비를 발견한 가족은 좀비에게 물리면 회춘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돈을 받고 사람들을 좀비에게 물게 한다. 인간이 만든 좀비 바이러스는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세상에 널리 퍼진다. 회춘이라는 달콤한 꿈을 꾸던 사람들은 발현하기 시작하는 좀비 바이러스로 인해 좀비로 변해 사고하는 능력을 잃고 공격성만 남게 된다. 최초에 좀비에게 물렸던 가족의 아버지 만덕이 바이러스 항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은 만덕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치료해준다. 바이러스로 일상이 어려워진 현재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백신과 치료제이다. 바이러스는 자국만을 위해 치료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백신은 인류 모두에게 제공되어야 한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생겨난 바이러스는 인간을 공격하고, 바이러스에 대한 해법은 결국 인간만이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영화는 말하고자 한다.

 

<<삽질>>은 김병기 감독의 작품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시민단체와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밀어 붙였던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녹조 라떼 라는 불명예를 얻은 실패한 사업 중 하나로 기록된다. 정부는 4대강을 반대하는 단체를 압박하고 언론을 통제하면서 4대강 사업을 밀어붙였다. 이 영화는 환경 보다 경제적 이익을 내세우면서 여론을 무시한 정부의 비민주적인 행태를 고발한다. 지구를 살아가기 위해 환경은 지켜져야 한다. 하지만 지금도 지구촌 여기저기에서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 인류가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우선되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5<손잡고 가야 할 길>에 실린 <<신과 함께>>, <<엑시트>>, <<나의 특별한 형제>>, <<82년생 김지영>>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와 이 관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영화들이다. 사람은 홀로 살아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의 인연은 더 귀하고 소중하다.

 

주호민의 웹툰 <신과 함께>를 원작으로 한 영화 <<신과 함께>>1, 2편으로 나뉘어 상영된 영화다. 사람은 죽은 후 어디로 가게 될 것인가에 대한 답으로 저승세계를 배경으로 현생에서 한 행동에 대한 심판을 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과 사람들의 모습에 더불어 인간 세상에서 발생하는 부조리함을 보여준다. 이 영화를 보면서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 진정한 인과응보란 어떤 결말을 나타내는지도 고민하게 되었다. 사람의 인연은 어떻게 연결되고 끊기는 걸까? 무엇이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는 끈으로 작용하는지 궁금하다. 나와 인연이 닿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다.

 

가스 테러로 도시가 마비된 재난 상황을 그리고 있는 이상근 감독의 <<엑시트>>는 두 주인공의 탈출 과정을 통해 재난 속에서 피어나는 가족애와 인간애를 보여주는 영화다. 가족을 위해, 어린 학생들을 위해 구조될 수 있는 기회를 양보한 두 주인공은 위로 올라오는 가스를 피해 더 높은 지점을 찾아가고 극적으로 구조되어 가족을 만나게 된다. 영화 속 이야기이지만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이야기는 재난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진정한 영웅인지 말하고 있다.

 

육상호 감독의 <<나의 특별한 형제>>는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다. 영화는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장애인 세하와 동구는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의지하면서 살아간다. 장애인은 돌봐주어야 하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고정된 생각을 벗어나 장애인도 충분히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준다. 장애인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은 장애인과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잘못된 편견을 벗고 모두가 같은 존재로 함께 하는 세상을 꿈꾸게 하는 영화다.

 

김도영 감독의 <<82년생 김지영>>은 조남주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처음 이 작품이 나왔을 때 누군가는 페미니즘 소설이라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작품을 읽고 난 후 여자 주인공이 힘들고 방황하는 만큼 남자들도 똑같이 힘들고 방황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로 산다는 것이 힘든 만큼 남자로 살아간다는 것도 힘든 삶이라 생각한다. 남아선호사상으로 아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에서 아들로 산다는 것 또한 짓누르는 무게와 책임감에 숨이 막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과 영화는 단순히 페미니즘을 이야기 한다고 단정하기 보다는 여자와 남자를 떠나 모두가 귀하고 동등한 존재라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이라 생각한다.

 

십대, 영화로 세상을 논하다는 영화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돌아보고 그 안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해법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다섯 개의 소제목 <어른들은 모르는 우리들만의 비밀>, <세상에 감추어진 중요한 진실>, <기록, 그 너머의 역사>, <인간의 탐욕이 만든 재난>, <손잡고 가야 할 길> 별로 각각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영화를 소개하면서 영화를 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질문을 적어놓아서 글을 읽는 동안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 하게 한다. 영화 분석 글 뒷부분에 실린 <함께 보면 더 좋은 추천 영화>에서는 소개한 영화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그 뒤에는 <우리 영화와 함께 하는 토론·논술 활동>에서 영화를 보고 난 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질문을 별표로 난이도를 표시해 적어 놓았다. 질문은 영화 내용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사회 이슈를 보여주는 자료와 함께 영화와 사회 문제를 연결해서 생각하게 하는 질문들이다. 영화를 함께 보고 난 후 이 질문들을 가지고 이야기 나눈다면 영화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책을 끝내기 전 부록 : <한국독서문화연구소 우리 영화 연구팀이 선정한 도서 50>에서는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영화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소개하고 있다.

 

영화는 하나의 주제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등장인물과 여러 배경을 통해 감독은 사회에 만연한 문제를 영화 속에 담고 있다. 영화를 보는 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재인식하고 그 문제들은 왜 발생하는지, 어떻게 해야 해결가능한지를 생각하고 비판할 줄 아는 사고를 길러야 한다. 영화 제작자를 꿈꾸는 나의 아이에게 이 책을 주면서 영화를 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십대, 영화로 세상을 논하다를 통해 아이가 더 깊이 영화를 보고 느끼기를 바래본다.

 

 

발췌글

5

선정기준은 영화가 얼마나 그 사회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는가, 현대 사회가 잃어버린 가치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가, 사회적 문제에 대한 담론 형성에 얼마나 기여했는가입니다.

영화는 사회의 실재적인 문제와 그 문제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의 민낯을 세밀하게 묘사합니다. 영화의 세상이 우리가 마주한 현실을 은유하는 것이라면 영화는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 선과 악이 공존하는 세계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49

좋은 책과 좋은 영화는 보면 볼수록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줍니다.

 

66

많은 사람이 사건과 사고는 개별적인 문제이며 특정한 집단 또는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이것들은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라는 구조 속에서 만들어진 문제라고 말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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