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너를 사랑해 왜냐하면 글로연 그림책 4
강밀아 글, 안경희 그림 / 글로연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선생님은 너를 사랑해 왜냐하면

 

올 해 초등학교 5학년에 올라가는 딸아이는

넘넘 좋아하는 4학년 담임선생님이랑 친구들과

헤어지는 걸 아쉬워하며 종업식을 하고

가뿐하게 봄방학을 맞아 룰루랄라~ 노는 중입니다.

반 배정은 종업식날 받았지만 3월 4일 시업식때

5학년 담임선생님을 알게 되기에 노는 와중 짬짬히

제발 4학년 담임선생님이 이번엔 5학년 담임선생님이

되면 좋겠다며 연일 염불외우듯 소원을 비는 중이라죠...

그러나 세상 일이 바라는대로만 되는게 아니란 걸

아는 무진장 현실적인 엄마는 그건 불가능할거라며

걍 4학년 담임 선생님만큼 좋은 분을 만나게 해달라고

빌라는 조언(?)을 했답니다...

하지만 맘 한 편으론 딸아이의 소원이 이뤄지길

속으로 같이 빌어주며 예전같지 않은 학교와

사제지간의 맘 아픈 기사가 종종 이슈가 되는 요즘

훈훈한 딸아이네 반 친구들과 담임 선생님의 정이

참으로 고맙기도 하더군요...

* 책 제목 : 선생님은 너를 사랑해 왜냐하면

* 글 : 강밀아

* 그림 : 안경희

* 출판사 : 글로연

* 책 내용

지금은 손 갈 일이 거의 없는 딸아이와 달리

요며칠 서울에 교육받으러 올라온 둘째여동생네

두 딸아이(7살, 5살 조카)를 봐주고 있다보니

오랫만에 이런저런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야기를 듣는 입장인 두 조카가 골라오는

그림책을 읽어주기도 하지만 기왕지사 읽어주는거

읽는 저 또한 잼난 그림책이면 더 힘이 나기에 ㅎㅎㅎ

딸아이가 좋은 담임 선생님을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고른 그림책은 쨔짜짜~~~안

'선생님은 너를 사랑해 왜냐하면' 입니다...

일단 이 그림책은 저절로 은율을 넣어 읽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림도 활기차지만 글씨도 구불구불 크고 작고

재미나게 배열이 되어 있어 한번 읽고 두번 읽고

세번 읽으며 그냥 스쳐지나간 글자나 상황들이

자꾸자꾸 새롭게 나타나 그때그때마다

그림책 보는 재미가 솔솔하더군요...

무진장 부산스럽고 시도때도없이 앙앙 울고

뿡뿡 방귀뀌어대며 큰 덩치로 친구들을

사알짝 괴롭히기도 하는 개성강한 꼬마친구들이

다니는 저마다유치원의 선생님은

골치가 아프기도 할 법한데 그 때마다

아이들의 장점을 보려 애쓰며 칭찬해주고

용기를 주고 희망을 줍니다...

이 각박한 세상에 내 아이도 은근슬쩍 귀찮아

간혹 누군가가 봐주면 참 좋겠다 싶은 맘이

염치없이 들기도 한데

이렇게 상냥하고 긍정적으로 아이들을 다독여주시는

선생님이 계신 유치원라면 게으르고 잠많은 이 엄마

그 유치원 앞에서 진을 치고 번호표를 뽑아서라도

우리 아이를 믿고 보내고 싶어지더군요...

넌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혼나야하고

어쩜 그리 맘에 안드는 지 버릇을 잡는답시고???

잔소리로 한창 커가는 아이 기를 죽이기보단

'아~ 이런 점이 있어 넌 참 좋은 아이구나...'

'그래~ 지금은 이렇게 하지만 나중엔 더 좋아질 걸 알기에

믿고 기다려줄게!' 하는 맘을 이 그림책 속 선생님처럼

아이를 기르는 부모나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가진다면

아마도 우리나라의 미래는 참으로 밝고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변해갈거란 거한 생각까지도 하게 만드는 그림책...

모처럼 어린 두 조카를 앞에 앉혀 놓고 소리내어

그림책을 읽어주며 재미난 상황의 글과 재미난 그림에

깔깔 웃는 귀여운 조카들과 재밌는 시간을 보내게 해준

고마운 그림책이었습니다...

* 책놀이

강원도 동해에서 사는 둘째 여동생네 7살 지윤, 5살 서윤이는

어린이집에 다니던 중 사회복지사인 엄마의 교육땜에.

잠시 서울에 올라와 저희 집에 머무는 중입니다...

워낙 활달한 아이들이다보니 한시도 가만있질 못하는

쌍둥이처럼 닮은 두 자매...

혼자 커서 은근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던 시원이는

요즘 언니노릇하느라 하루가 즐겁기도 조금 피곤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엄마 역시 오랫만에 보는 어린 아이들이다보니

새삼 모든게 다 새롭고 이렇게 어린 녀석들 돌보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선생님들 참 대단하고 고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죠...

한참 그림책을 읽고 다시 본다고 펼쳐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선생님은 이래서 너희들을 사랑한다는데

너흰 선생님을 왜 좋아해??? 하고 물어봤더니

재밌게 놀아도 주고 간식도 주고 이뻐해주니까 하며

동해에 있는 어린이집 선생님이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각자 좋아하는 선생님 모습을 그리라고 했더니

선생님이랑 같이 노는 자기 모습을 그린다며 두 녀석

열심히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글씨를 쓸 줄 아는 7살 지윤이는 간단하게 편지까지

덤으로 써서 자랑스럽게 보여주더군요...

오랫만에 어린 두 조카와 놀다보니 늙은 이모 말투도

애처럼 변해??? 닭살스러운 지경에 이르렀지만

그래도 긴 하루가 이 활기찬 녀석들 뒤치닥거리하다보면

어느새 후딱 지나가 나름 좋기도 합니다...

그리고 새삼 느낀 점...

애들은 뭐니뭐니해도 잘 때가 젤 사랑스럽다는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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