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팔지 마세요 사계절 그림책
이주용 글.그림 / 사계절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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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소 팔지 마세요!

 

 

한동안 애완동물이 키우고 싶다고 졸라대는 시원이에게

스스로 끝까지 책임질 자신없으면 시작을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놨었습니다...

 

사실 시원이 몇몇 친구들이 지난 봄 학교 앞에서 노란병아리를

사서 가지고 온 후로 얼마 못가 죽어버려 엄청 울었다는 소릴

들은 터라 그 일을 상기시키며 생명을 가진 애완동물이 

결코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것이 아닌 만큼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이 굳어졌을 때 언제든 지 허락하겠다고 했거든요...

(초등학교 6학년이나 중학교 들어가서.... ㅎㅎㅎㅎㅎㅎ) 

 

그런데 지난 어린이날 양주 이모집에 놀러갔던 시원이는 덜컥

금붕어 7마리가 든 어항을 선물받고 완전 신나서 신주단지 모시듯

랩으로 잘 싸고 이쑤시개로 공기구멍을 내어 서울로 돌아오는 내내

조금이라도 심하게 요동치면 운전 살살하라고 소리를 질러가며

운반해 와 지금까지 나름 잘 키우고 있는 중입니다...

(그동안 며칠 집을 비운 탓에 3마리가 세상을 떠나 펑펑 울며

며칠을 미안하다고 어항 앞에서 고사를 지내기도 했지만...) 



 



 





 



 

 

* 책 제목 : 염소 팔지 마세요!

* 글. 그림 : 이주용

* 출판사 : 사계절

* 책 내용

 

 

이 그림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엄마 어렸을 때~~~~ 로 시작했던

시골 이야기 입니다...

 

팍팍한 도시 생활 속에선 엄두도 못내고 동물원에 가야 볼 수 있는 염소....

하지만 시골출신 엄마는 흑염소 흰염소 산양을 키우는 친구네 가서

참으로 별거 아닌 듯이 봤었고 일부러 공책을 찢어주며 진짜 염소가

종이를 먹나 안먹나 실험해 본 적도 있었다죠...

 

사알짝 바가지머리를 한 책 속 해맑은 소녀가 오래된 사진에서 본

나같기도 하고 ㅎㅎㅎㅎ 암튼 흰둥이란 염소와 영이의 우정을 그린

이 그림책을 보며 5일장에 강아지를 팔러 가던 할머니께 복실이가

슬퍼하니 조금 더 키우게 해달라고 울며 졸랐던 어린 시절 제 모습이

떠올라 아련해지기도 했습니다...

 

푸르른 시골의 산과 들....

지금은 용인 민속촌에 가서야 구경할 수 있는 초가집...

매애애애애애 하고 우는 소리가 엄마~~~~하고 들리는 듯한

어미 염소 옆의 아기 염소 그림들이 참으로 정겨운 그림책입니다...

 

 

 

* 책 놀이

 





 


 

시원이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연신 금붕어 어항 옆에서 손으로

어항을 만지며 읽었습니다...

 

어항 속 금붕어들은 시원이가 손으로 어항 주변을 쓰다듬으니

행여 밥을 주나보다 싶어 강아지가 꼬리치듯 꼬리지느러미를

방정맞게 ㅎㅎㅎ 흔들며 물 위로 뻐금거리고...

그런 모습을 보며 시원이는 많이 먹으면 배 터져~ 하면서도

그 모습이 귀여운 지 금붕어 먹이를 여러 알 뿌려주기도 했네요...

 

그러면서 영이도 염소를 키우고 자기도 금붕어를 키우니 비교해보면

좋겠다며 벤다이어 그램으로 몇가지 내용들을 적고

설겆이 마치고 돌아와 곧 있으면 개학이니 미뤄둔 숙제 얼른얼른 하라고

잔소리하는 엄마에게 방학 숙제로 독서록 하나 했다며 부연설명까지

해가며 들이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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