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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쌀과 클로렐라 ㅣ ZERI 제리 과학 동화 9
군터 파울리 글, 파멜라 살라자 그림, 이명희.김미선 옮김 / 마루벌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황금쌀과 클로렐라
아침형 인간인 시원이와 시원아빠는 맬맬 아침밥을 꼭꼭 챙겨 먹는
스타일입니다...
반면 하루 24시간... 아니 그 이상도 잘 수 있는 늦잠꾸러기 엄마는
뭐, 걍~ 대~~~충 아침을 건너뛴 애매모호한 아침겸 점심을 먹는
스타일이었는데 요즘은 세월이 좋아져(?) 그런 걸 유식하게(???)
'브런치' 라고 하대요... ㅎㅎㅎ
하지만 눈뜨자마자 "밥 줘! 배고파~"하는 부녀와 살다보니 어느새
엄마도 아침, 점심, 저녁 꼬박꼬박 삼시세끼를 찾아 먹고 더 먹게 되어
새삼 밥심(힘)으로 산다는 어른들 말씀에 가열차게 긍정의 표시를 하며
간간히 흑미를 넣어 색다른 색깔의 밥을 아침마다 꼬박꼬박 하게 되었다죠...
(다만, 울 집 식구들이 흑미는 인정하지만 잡곡은 싫어해서 그건 아직까지
챙겨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기.필.코!!!^^)

* 책 제목 : 황금쌀과 클로렐라
* 글 : 군터 파울리
* 그림 : 파멜라 살라자
* 출판사 : 마루벌
* 책 내용
농업을 주업으로 삼았던 옛날엔 농자천하지대본이라 했지만 요즘은 참으로
농사를 지어 밥을 먹고 산다는 것이 힘들어진 세상이라 아이러니하기 짝이
없네요...
그러다보니 그냥 쌀이 아닌 뭔가 색다르고 획기적이면서 영양까지 있는
신품종을 개발해내게 되어 다양한 색깔과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간
값비싼 쌀들이 출시된다는 뉴스를 간간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도 그냥 쌀은 자연그대로의 흰색이길 주장하는 벼와 인간들에
의해 베타카로틴이 많은 영양만점 황금쌀이 나올 수 있도록 진보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유전학적인 이야기여서 조금은 난해할 수 있고 살짝 어려운 단어도 나오지만
벼와 클로렐라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아~ 베타카로틴이랑 성분이 우리 몸에
좋고 그런 성분이 들어있는 식품을 개발하기 위해 사람들이 다방면으로
연구를 하며 우리 눈에 잘 띄진 않지만 물 속에 클로렐라를 더 많이 키우면
거기서도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얻을 수 있구나~ 하는 점을
알 수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열린 결말로 이야기를 끝내고 책 뒷쪽 '알고 있었나요?' 와
'생각해 보아요'에서 앞에서 짧은 동화로 이야기를 연 것에 살을 붙여
설명을 해주고 또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방향 제시를 해주기에
참 좋았습니다...
또한 이 이야기를 여러가지 학문적인 방향에서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는 지 표로 정리를 해놨기에 아이들에게 부모님들이 부연 설명을
해주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줘
'그것 참 괜찮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책 놀이

시원이와 더불어 '황금쌀과 클로렐라'를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는
단연코 베타카로틴이었습니다...
베타카로틴은 주로 주황색이나 빨간색 과일과 채소에 많이 들어있는데
오렌지, 비트, 망고, 토마토, 체리등등에 들어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베타카로틴은 동물 몸 속에 들어가면 비타민A로 바뀌는데
이 성분은 노화를 늦추고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네요...
요즘 나이들면서 하루가 다르게 살이 찌고 주름이 자글자글해지는
엄마에겐 눈에 번쩍 띄는 노화방지 ㅎㅎㅎ
앞으로 토마토를 옆구리에 끼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당근킬러인
시원이랑 집 앞 시장에 나가 과일과 채소를 사며 베타카로틴 성분이
들어있는 것들을 찾아보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선 방울토마토와 당근으로 사람 얼굴을
만들어보겠다며 접시 위에 연신 짠~ 짠~ 해가며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사람 얼굴을 만들었습니다...
말띠라 그런 지 아기때부터 유독 당근을 좋아해 지금도 종종
당근을 막대처럼 길게 썰어 달래서 토끼처럼 도도도도도
앞니로 잘라먹는 시원이는 이번에도 역시나 당근을 납작하게
썰어달래선 그걸로 눈썹도 만들고 코랑 입도 만들고 메~롱하는
혀도 만들었다죠...
그리곤 간식으로 당근이랑 방울토마토를 냠냠 한 접시 깨끗히
비웠답니다... 회춘하고픈 엄마 몫까지도... 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