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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탐구생활 - 호기심 박사 재진이의 신나는 곤충 키우기
김재진 지음, 최달수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0년 6월
평점 :
* 곤충 탐구생활
시골출신인 엄마와 달리 서울에서 태어나 자란 시원이는 엄마랑 아빠가
예전 시골살 때 집에서 개도 키우고 오리랑 닭, 토끼를 키웠다는
말을 들을때면 아주 부러워 죽습니다. ㅎㅎㅎ
사실 지금 사는 집이 우리 집이라면야 엄마랑 아빠도 좋아하는 강아지를 키우게
해주고도 싶은데 그건 현재 어렵고...
시간되면 동물원에라도 데려가 원없이 보여주고 싶다가도 그 마음에 화르르르
불을 지를까봐 모른체하고 마침 오랜 모임에서 넉넉한 인심의 이모가 나눠준
마법콩을 키우게 해주는 걸로 일단락???...

* 책 제목 : 곤충 탐구생활
* 글 : 김재진 * 그림 : 최달수
* 출판사 : 한울림어린이
* 책 내용
일단 이 책을 쓴 사람은 어른이 아닌 호기심 많고 직접 곤충을 집에서 기르며
거의 곤충 박사 수준이 된 학생입니다...
더불어 집에서 키울 수 있는 곤충을 관찰하고 그 내용을 적어둔 내용이
무척 현실감있게 다가오고 어떻게 키우는 지 그 방법까지도 알 수 있어
저희 모녀처럼 곤충에 대해 완전 초보인 사람들에게 참으로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책이란 점에서 맘에 들었습니다...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이젠 아주 눈에 왕창 띄게 될 모기며
시장에서 배추를 사와 다듬다보면 발견할 수 있는, 배추흰나비나
개미, 인터넷으로도 요즘은 구입이 가능하다는 사슴벌레, 장수풍뎅이를
키우고 관찰하는 내용이 나오기에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고
그걸 관찰하며 무엇을 배울 수 있는 지를 알게 해주고
책 뒷페이지에는 섬서구메뚜기, 꽃무지, 누에, 사마귀 등의 곤충 관찰 일기와
곤충에 대한 정보(나비와 나방의 차이등등), 관찰시 주의해야 할 점,
곤충 기르기 팁 등을 학생의 시각으로 풀어냈기에...
어른들이 설명해주면 잘 못알아듣다가도 또래 친구가 이렇게 저렇게 설명하면
"아~~~ 그거~~~" 하며 알아 듣듯이 이해할 수가 있어
우리 시원이는 이 책을 읽으며 "진짜 재진 오빠 짱이다."를
연발했답니다...
장소를 많이 차지하지도 않으며 키우는 사람에게 그 곤충을 살펴보며
챙겨줘야하는 책임감도 주고 더불어 생명의 신비도 알게 되며
자연을 관찰하며 머리와 가슴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에
기회가 된다면 '으~~~ 징그럽다'고 지레 소름돋아 인상을 찡그리는
엄마지만 용기내어 키워보라고 할 참인데 그 날이 언제일 지는
아직 묘~~~~연합니다. ㅎㅎㅎ
* 책 놀이
바로 며칠 전 주말농장을 하는 양주 세째 이모네가 놀러오며 가져온 무농약재배
상추랑 얼갈이를 씻다가 발견한 달팽이...
울 김시원양 이 달팽이 1마리로 인해 천하를 얻은 듯 행복해하며 현재 관찰하고
있는 중이라 관찰일지를 쓸 수 있도록 도움될만한 책 정도는 엄마가 보여주고
싶어 재진 오빠가 쓴 '곤충탐구생활'이란 책을 권했습니다...
요즘 그리스로마신화를 만화로 엮어낸 시리즈에 빠져 있던 시원이...
이 책을 접하곤 저녁 상 물리고 열심히 읽으며 앞으로 자기가 키우고 싶은 곤충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이 책에 나온 내용도 엄마가 설겆이하고 시원이 앞을
오가는 동안 열심히 열심히 이야기해주며 학교에 가져가서 아침 독서시간에도
한번 더 읽을거랍니다. ㅎㅎㅎ

어릴 적엔 한창 자연에 호기심이 많은 시원이가 "이건 뭐야? 이건 왜이래~"
하고 물어보면 후다닥 자연관찰 전집을 찾아보며 설명을 해줬는데...
이젠 이렇게 현실감있는 자연 관찰 탐구 책들이 종종 나오니 말문이 막힐 땐
같이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시원이 스스로 읽으며 깨쳐가고 알아가니
참으로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
글줄책으로 창작동화를 많이 사줬는데 간간히 이렇게 자연 관찰책도 살짝 끼워넣어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엄마의 요령이란 생각이 들었던 건 벌레라면 약뿌려서
잡지만 아이들이 키워보며 탐구하도록 배려(?)해주는 곤충이라면 '그래 키워보는 것도
참 좋아' 하면서도 생김새로 인해 괜시레 소리지르며 질겁을 하게 되는 비위 약한
저에겐 딱이란 생각에서 말이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