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 또 무슨 생각 하니? 작은 곰자리 3
라니 야마모토 지음, 부수영 그림 / 책읽는곰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앨버트, 또 무슨 생각하니?


얼마 전 모 TV프로그램에서 선행 학습을 하는 아이들이
그냥 노는(?) 아이들보다 창의성 부분에서 오히려 뒤쳐진다는
통계 조사한 내용을 봤습니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쳐질 것 같지 않은 교육열을 가진 나라...
그런데 창의성이 뒤쳐진다니... ??? 이게 뭔 소린가???싶어
TV볼륨을 키웠습니다...
 
아이들이 빡빡하게 짜여진 일정 속에서 학교와 학원을 오가고
숙제를 하는 동안 자유롭고 편하고 느긋하게 생각할 여유가 없기에
바로 눈 앞에 보여지는 시험 성적은 좋게 나올 지 모르지만...
 
그 아이들을 꾸준히 비교 관찰했을 때 중,고등학교에 다닐 쯤이면
선행 학습을 한 아이나 그렇지 않은 아이나 비슷한 결과가 나오고
창의적인 부분에선 선행 학습을 하지 않은 아이들이 조금 더 좋은 성과(?)를
얻는다고 나오더군요...
 
암튼 요즘 팔랑귀가 되어 이랬다 저랬다를 반복하는 엄마 입장에선
그냥 팡팡 노는 시원이가 걱정스러우면서도 이 방송프로그램으로
인해 살짝 마음을 놓은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 책 제목 : 앨버트, 도 무슨 생각하니?

* 글.그림 : 라니 야마모토

* 출판사 : 책읽는 곰

 

* 책 내용

 

이 그림책... 참으로 간단 명료 쌈박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읽고 보고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참으로 다양한 생각과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으로 단조로운 표정의 앨버트는 밖에 비가 내리자 방 안에서
빈둥(?)대면서 상상의 나래를 폅니다...
나에서 우리 집 그리고 동네에서 조금 더 나가 도시와 지구, 이어서
우주까지...
점점 생각을 넓혀가다가 나중엔 우주로 나갈 우주선을 만들죠...

우리 아이들의 생각이 뭔가를 읽고 보고 배우는 중에도 크겠지만
이렇게 편하게 빈둥대면서 좀 더 자유롭게 상상을 하고 그 상상력을
키우고 창의적으로 마음껏 펼칠 수 있다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비가 와서 어디 못나가 심심하다면서도 끊임없이 뭔가
재밌는 놀이거리를 찾으며 즐기는 그 느긋함이야말로
머리를 쉬게 해주면서 또 좀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생각 또한 떨칠 수 없었습니다...



 


 

* 책 놀이 

 



 

 

지난 주말 오후 느긋하게 시원이랑 남산골 한옥마을로 장승만들기
체험을 하러 가면서 전철에서 '앨버트 또 무슨 생각하니' 그림책을
읽었습니다...

제가 은근 촌스러워 차나 전철을 타고 책을 보면 멀미를 하는데
이 그림책은 참으로 고맙게도 글밥수가 적어서 부담없이 편하게
딸아이와 봤습니다..
시원이는 한 번 읽곤 다시 들쳐보고 앨버트는 집에서 밖으로 나가는 걸
상상했지만(나 - 집 안 - 동네 - 도시...)
나는 엄마랑 진짜로 전철타고 동네에서 나와 다른데 간다고 하며
웃더라구요...

아무튼 딸아이와 장승만들기 체험하는 동안 조각칼을 다뤄야해서
조심해야했고 단단한 나무라 잘 파지지 않아 살짝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재밌게 체험하고 돌아와서 오랫만에 스케치북에다 그림도 그리고
나에서 집 안 그리고 우리 동네, 도시, 지구, 우주등으로 앨버트가
점진적인 상상을 하던 걸 떠올리며 유목화작업도 해봤습니다...

 

 

 



 

 

 

나하면 생각나는 것 중에 안영미 목소리라고 쓴 울 시원이...
개그프로에 나오는 분장실 강선생에서  "선배님~~~" 하는 모습을
흉내낼 때면 친구들이 진짜 똑같다고 해서 적었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그리고 며칠 뒤 선거가 있기에 요즘 스피커를 크게 틀고 온 동네방네
선거유세차량이 돌아다니는 지라 우리 동네하면 떠오르는 단어에
선거운동이 적힌 것도 이해가 가구요...(선거에 참여해 꼭 투표합니다!)
무엇보다 도시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은근 삭막해 맘이 아프더라구요...

 

 



 

 

혼자서 이렇게 저렇게 눈동자를 굴리며 각각의 단어를 보고
떠오르는 단어를 적어보고 나서는 우주를 그리고 싶다고 해서
이번엔 우주선을 타고 우주 여행하는 장면을 상상해서 그려봤습니다...

싸인펜과 색연필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던 시원이...
우주 바탕색을 검게 칠하고 싶긴한데 또 한 편으론 검정색으로
칠하기가 싫다며 어떻게 할 지 살짝 갈등을 하기도 했어요...
그리곤 검정색으로 칠하는 대신 '우주'라는 단어로 2행시를
간단하게 지어봤습니다...

우 - 우주선을 타고
주 - 주사기를 달에 꽂아 보려고 가요...

얼핏 말도 안되는 내용이지만...
덕분에 비내리는 저녁 끕끕한 집안에서
깔깔~ 밝은 웃음을 웃게 만든 2행시였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