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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가 좋아! ㅣ 이건 내 얘기 4
제니퍼 무어-말리노스 지음, 글마음을 낚는 어부 옮김, 마르타 파브레가 그림 / 예꿈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난 내가 좋아! > 를 읽고...
동계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팰러림픽(Paraolympic)이 열리는 걸 보면서
새삼 그동안 비장애인으로 살면서 누린 혜택의 고마움이 느껴지기도 하고
은근 찔리는 구석도 많았습니다...
자신의 장애를 인정하고 되려 그 장애를 딛고 일어서 열심히 운동을 해
장애인올림픽에 나와 대한민국 대표로써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최선을 다하는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을 보며 메달의 색깔과 순위,
그리고 승패 여부를 떠나 열심히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어쩌면 마음이나 생각이 찌들고 지친 우리네 일부 모습보다
그 분들의 모습이 더더더 밝고 건강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http://www.iqeqcq.com/uFiles/recomm/20104615625/20100508-1.jpg)
* 책 제목 : 난 내가 좋아!
* 글 : 제니퍼 무어-말리노스
* 그림 : 마르타 파브레가
* 출판사 : 예꿈
* 책 내용
<난 내가 좋아!> 책은 '이건 내 얘기'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말 그대로 읽다보면 맞어 맞어 딱 내 얘기네.... 라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 참 많기에 책을 읽으며 딸아이는 공감도 하고
기운도 얻는 것 같고 엄마인 제 입장에선 다시금 딸아이 마음을 이해하며
좀 더 느긋하게 기다려줘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도 해줍니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인 애드리언은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는 친구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장애를 인정하고 다리가 약한 대신 팔 힘엔 자신이 있기에
휠체어 바퀴를 능숙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끈기를 가지고 노력을 해
여러 친구들과 더불어 농구를 하기에 이릅니다...
사실 불편한 몸으로 다른 친구들이나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입장이라면
기가 죽거나 용기를 내기보단 겁부터 집어 먹고 의기소침해 질 수도 있을텐데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있고 자기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하고 좋아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 긍정적인 애드리언이 참으로 멋져보였습니다...
또한 애드리언 덕분에 광산 기술자였다가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가지게 되어
휠체어를 타면서 보다 더 좋게 바꾼 '허버트 에베레스트'란 사람이었다는 걸
이 책 도입부를 읽으며 알게 되었고...
힘들어서 눈물이 나는 순간이 농구 연습을 하며 많았지만 그것을 이겨낸
어린 친구에게서 비단 장애인뿐 아니라 비장애인이라도 힘든 일 앞에서
굴하지 않고 은근과 끈기, 용기를 내라고 이야기하는 내용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괜시레 휠체어를 타고 다니기에 뭇사람의 곁눈질을 받아야 하고
혹시라도 병이라도 옮길까봐 걱정스럽게 오해하며 쳐다보는 시선도
느껴야 하지만 그 모든 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난 다리가 네 개라며 바퀴 2개와 팔 2개'라고 하며
하하 웃는 모습이며 아이를 위해 집 안 여기저기에 바구니를 달아주는
아빠의 모습등이 가슴 찡하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나중엔 농구 시합에서 비장애인 친구들이 장애인인 애드리언이
휠체어를 타는 사실을 깜박 잊을 정도로말이죠...
모 TV에 한 땐 유명했던 댄스가수였지만 불의의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고
휠체어에 앉아 생활해야하는 가수가 그의 평생 친구와 더불어
휠체어 댄스를 추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문득 장애를 극복하고 이젠 참 많이 편해진 그의 표정에 되려 힘을 얻는
제가 정말 고맙다~라는 말을 대신 하고 싶었던 적이 있습니다...
또한 제니퍼 선생님이 엄마와 아빠게 드리는 편지가 마지막 장에 실려있는데
거기에 나온 내용 중에
앞을 가로막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
그 모두가 ‘장애’입니다.
어떤 형태의 장애라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비결은
바로 ‘끈기’와 ‘투지’입니다.
란 글귀에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 책 놀이
시력이 안좋아 안경을 쓰는 시원이는 다른 사람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고 이해해보라며 책 뒤에 적힌 이런저런 체험 놀이 중
눈을 가리고 걸어보는 체험을 잠시 해보기로 했습니다...
평소 후다다닥 내려오던 낮은 높이의 계단도 눈을 가리니
은근 무서워 손을 짚고 조심스레 발을 뻗어 내려오게 되고...
자꾸 뭔가가 앞에 있는 것 같아 부딪힐 것 처럼 느껴진다며
손을 휘휘 내져어 가늠해 보기도 하고...
무릎을 의자 모서리에 쿵 찧고서야 앞에 무릎 높이의 의자가 있는 걸 알고
더듬거리며 확인하면서 이거 생각보다 어렵지만 재밌다고(?)
그냥 놀이로만 느끼며 베시시 웃습니다...
하지만 잠시 뒤 애드리언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엄마의 질문에
그제서야 아~~~ 하며 몸이 불편해도 열심히 포기하지 않고
농구를 하니 끈기상을 주고 칭찬도 해주면 좋겠다며
학교에서 만든 적이 있는 상장을 금색 색연필로 열심히 테두리를 그려
짜짜잔~~~ 하며 보여줍니다...
그리고 새삼 자기를 건강하게 낳아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는데...
순간 저도 가슴이 찡~ 하면서 몸이 불편한 아이를 최선을 다해 돌보는
애드리언 부모님 생각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