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데구루루> 를 읽고... 정말정말 이상합니다... 지난 겨울 송암천문대에 가서 별자리를 관측하고 온 후 다시한번 보고 싶어 집근처 과학센터에 화요일 밤시간대로 예약만 해놓으면 어김없이 꼭 비가 내리네요...그것도 벌써 4번째.(어쩜 이리도 날씨운이 없는 지^^;) 바람까지 심하게 불고 비가 억수로 내리는 저녁... 날씨탓만 하며 또다시 별구경 못가는것에 대한 아쉬움만 얘기하다간 속이 더 상할거 같아 그림책 읽고 구슬치기도 하고 문장 만들기도 하며 놀았습니다. * 책 제목 : 구슬이 데구루루 * 글 : 허은순 * 그림 : 김유대 * 출판사 : 시공주니어 귀여운 말괄량이 소녀 하랑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그랗고 파란 구슬! 데구루루 굴려 다른 구슬을 딱 맞추는 놀이가 넘 재밌는데 그 모습을 본 아빠도 해보고 싶어 휙~ 하고 던졌다가 그만 하랑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그랗고 파란구슬이 그만 옷장 밑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허허...이런 난감한 일이 있나.^^;) 당황한 아빠는 구슬을 꺼내 주시겠다며 길이가 긴 여러가지 연장(?)들을 가져와 옷장밑을 쑤셔보지만 하랑이의 파란 구슬은 나올 생각을 안하고... 결국엔 옷장에 있는 이불을 꺼내고 서랍장을 들춰서 결국엔 반짝이는 파란 구슬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장난꾸러기 부녀의 잠깐 소동으로 인해 서랍장에 오랫도록 묵혀둔 추억을 꺼내 보기도 하고(아기때 입은 옷이라던 지...아빠의 옛날 사진 등등) 오래 전 잃어버렸던 레고조각이며 동전,단추를 찾으며 잠시 아련히 떠오르는 기억을 더듬어 보기도 하는 그림책... 딸아이와 읽으며 한참을 웃고 엄마의 옛날 구슬치기 추억도 들려주며 즐거운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 책 놀이 우연찮게 장난감 정리를 하다가 발견한 구슬 한 개... 도대체 이 구슬이 어떻게 우리 집에 오게 되었는 지 생각은 나지 않지만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구슬과 색깔까지도 비슷해 시원이랑 엄마는 연신 "신기해~ 신기해~" 하며 눈이 사팔이가 될 정도로 작은 구슬을 들여다 보기도 하고 손에 쥐고 탁하고 튕겨도 보며 놀았습니다... 그리고 시원이가 '구슬이 데구루루'란 그림책 제목을 가지고 문장만들기를 해보자고 제의를 해서 A4용지에 빈 칸을 만들어 적어도 보고 구슬처럼 데구루루 굴러가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나 알아도 봤어요... 초등학교 1학년 수학교과서에 둥근 기둥모양과 공모양이란 도형이 나오기에 겸사겸사 수학공부까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