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달 위를 걷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3
샤론 크리치 지음,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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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달 위를 걷다' 를 읽고...


 





 


헉^^; 두껍다... 이걸 언제 다 읽어??? 이 책을 받아든 첫 느낌은 이러했습니다...


하지만 오랫만에 차분하게 내 시간을 가지며 책을 읽을 수 있었기에


'두 개의 달 위를 걷다' 를 읽는 동안 참으로 맘이 편했습니다...


 


13살 소녀 살라망카의 성장통(?)을 함께 겪으며 내가 13살땐 어떠했나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내 주위에 피비나 메리 루 같은 친구가 과연 누구였었나 기억을 되짚어보기도 했으니까요...


 


책을 읽는 동안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결혼침대 이야기가 나오는 장면을 읽으며


"와~~~ 나도 그런 침대가 있다면 불면증없이 단잠을 이룰 수도 있고 우리 딸아이가 시집갈 때


비단금침대신 엄마,아빠의 침대를 물려주는 것도 참 좋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치 보물지도의 뜻모를 힌트 같은


"그의 모카신을 신고 두 개의 달 위를 걸어 볼 때까지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마세요."


라는 글이 어떤 뜻인 지 아빠 이야기를 빌어 전해주는 살라망카의 이야기를 듣고


나 또한 괜한 고정관념으로 다른 사람을 넘겨 짚어 생각한 적이 없나? 생각도 해봤네요...


 


목차에서도 느껴지 듯 작은 주제들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쭈욱 이어지며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들어 있어 읽는 내내 '나중에 이건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어떻게 전개될까?' 궁금해


책을 덮지 못하고 연신 넘기며 읽었는데 할머니랑 할아버지께 친구 피비 이야기를 해주며


자신을 투영해 보는 살라망카를 보며 문득 나도 내 답답한 속내가 풀리지 않을 때 누군가에게


어떤 말을 하다가 '아 맞다~ 그게 바로 그런 거였구나...' 하며 뒤늦게 느낄 때가 있었기에


그런 이야기를 여행길 차 속에서 진득하게 들어주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살아계신


살라망카가 부럽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할머니께서 여행이 끝날 무렵 돌아가시고 살라망카의 엄마 또한 사고로 돌아가셔서


이젠 만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고 현실을 직시하는 13살 소녀...


아빠와 할아버지와 함께 다시 일상 생활로 돌아와 아빠랑 친한게 싫었던 마거릿아주머니와


눈이 보이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의 나이를 맞추시던 패트리지 할머니 그리고 친구인 피비와


밴이 살라망카를 찾아오기도 하며 이야기는 끝이 나는데 책 뒷장에 그들이 여행했던 길이


지도에 나와있더군요...


 


워낙 두꺼운 책이라 읽는 내내 집중하지 않으면 살짝 감을 잃기도 하고 이게 뭔가?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했지만... 적어도 그 사람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고 느껴보는 것이


얼마나 세상을 살아가며 중요한 건 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13살 소녀의 성장이야기를 통해 나이만 먹었지 생각은 딱딱하게 굳어있던 저에겐


조금은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고 조금은 다른 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듯 합니다...


피비 엄마에게 아들이 있었다는 걸 알고나서 용서로써 그 아들을 받아 준 피비 아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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