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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인사이트 - 콘텐츠 대전환 시대
박선민 지음 / 북코리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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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케이팝 인사이트

 

    

1.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이 책은 케이팝(K-pop, 한국의 대중음악)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를 밝히면서 케이팝의 흐름을 조명하고 있다. 논문처럼 분석적이고 근거와 자료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어서 케이팝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거나 케이팝이 도대체 왜 이렇게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읽으면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케이팝이 어떻게 세계적인 문화 열풍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 그 요인을 크게 네 가지 전환점으로 1장에서 4장까지 분석하고 있다. 콘텐츠 중심으로의 대전환, 수용자 중심으로의 대전환, 새로운 매체로의 대전환, 디지털 시대로의 대전환이다. 5장에서는 2000년 이후 케이팝 산업에서 달라진 생산과 변화에 대해, 6장에서는 2000년 이후 케이팝 산업에서 음악소비의 패턴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7장에서는 케이팝 산업 가운데 가장 급변한 유통의 세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것을 알게 되었어요.

 

케이팝의 흐름과 케이팝의 속성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알 수 있었다.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은 문장들이다.

 

케이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디지털화로 인한 전 지구적 문화교류와 대중음악의 체계적인 콘텐츠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2000년대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은 대중의 감각과 인식을 새롭게 바꾸었으며, 그로 이해 음악 곳곳에 영향을 주었다. (p. 5)

 

케이팝은 아이돌팝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대중음악을 뜻한다. 케이팝은 2000년대 이후의 한국 댄스음악을 일컫는 말로 불렸으나, 점차 한국의 모든 대중음악을 통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p.27)

 

아날로그 시대의 음악이 듣는 음악’, ‘감상하는 음악이었다면 디지털 시대의 음악은 즐기는 음악’, ‘자신을 표현하는 음악으로 정의할 수 있다. (p. 62)

 

아날로그 시대의 텔레비전 매체는 시각을 강조했지만, 디지털 시대의 스마트폰과 인터넷 PC는 눈에 집중되었던 인간의 감각 능력을 통합적 감각으로 변화시켰다. , 영상 정보, 음향 정보뿐만 아니라 문자 정보도 함께 인식하게 되면서 우리의 감각 경험 일반에 변화를 가져왔다. (p. 103)

 

스마트폰의 발달과 소셜 미디어로 인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바로 유튜브 같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미디어 기업의 관여 없이 수용자 간의 수평적연결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p. 182)

 

 

3.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흔히 사이버 공간에서 이름 대신 자신의 존재를 표시하는 아이디(ID)’는 디지털 시대의 하나이 기표로 작용하며 가상 세계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상징이 된다. 아이디는 단순히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한 기능적인 도구가 아니라 개인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또 하나의 정체성으로 작용하며, 실제로 자신의 이름만큼이나 일상적으로 사용된다. (p. 58)

 

한 개인은 사이버 공간에서 여러 개의 아이디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정체성으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요즘 뜨고 있는 부캐가 사실은 사이버 공간에서는 벌써부터 존재해 왔다. 그런데 이러한 아이디가 가지고 있는 익명성이라는 속성을 악용하는 사례도 많아 사이버 범죄에 취약하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이버 공간 또한 여러 사람이 만나는 공간이기 때문에 좀 더 건강하고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로 발전되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4.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음악 같은 문화상품의 소비자는 경제학에서 말하는 합리적으로 계산하고 행동하는 합리적 소비자와는 거리가 멀다. 이러한 문화상품은 대부분 단순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상품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가치, 소비자의 기호와 취향, 유행과 네트워킹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소비된다. , 필요해서 사기보다는 좋아서사는 제품이라는 점이다. 니즈(needs)가 아닌 원츠(wants)의 대표적 콘텐츠인 대중음악 생산자는 필요나 효용보다는 트렌드 및 외부요인에 의한 소비자의 변화에 민감하다. (p. 33)

 

니즈와 원츠. 나는 얼마나 내가 원하는 것을 소비하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된다. 그러면서 내가 원하는 것이 혹시 조장된 수요에 현혹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성찰하게 된다. 그런데 자본가들이 소비자의 기호와 취향을 분석하여 유행하는 상품을 만들어 내서 조장된 수요를 통해 니즈가 아닌 원츠를 부추겨 쓸데없는 소비를 조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업자들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철학을 담아 상품을 만들어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5. 추천사

 

이 책은 케이팝에 대해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지식들을 잘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케이팝의 역사와 이론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언젠가 한번쯤 신문이나 포털 뉴스에서 본 듯한 내용이긴 하지만 그것을 일관성 있게 분석하고 케이팝에서 수용자 권력의 시대가 두르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밝혀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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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떻게 나이 들고 싶은가 - 생각보다 행동이 필요한 노년들을 위한 꿈 설계
김여진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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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당신은 어떻게 나이 들고 싶은가

 

 

 

1.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이 책은 김여진 작가가 요양병원에 근무하면서 꿈이 없이 늙고 병들어 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꿈이 없는 사람들에게 작은 꿈이라도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책이다. ‘생각보다 행동이 필요한 노년들을 위한 꿈 설계라는 부제가 나타내고 있듯이 노년의 삶을 아름답게 보내기 위해 생각해야 할 질문을 던지고 있다.

 

모두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당신은 어떻게 나이 들고 싶은가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재미를 찾아 진정 나이답게늙어가면서 삶의 최후까지 품위를 유지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2더 늦기 전에 노년의 삶을 그려 보자에서는 인생의 남은 절반을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하고 꿈을 나이 뒤로 숨기지 말자는 내용에 대해 쓰고 있다. 3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는 인생을 살아라에서는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일에 도전해 보라는 내용에 대해 많은 예화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4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라에서는 늙음은 낡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진짜 공부를 해 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2.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것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나라도 이제 초고령 사회가 되면서 노인인구의 증가가 커다란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꽃중년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듯이 노인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을 수 없을 정도로 나이가 들어도 신체적 젊음을 유지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노력하는 노년층이 확대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이제 당신은 어떻게 나이 들고 싶은가?’란 질문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이 책에서 작가가 제시하고 있는 소제목들에 대한 내 나름의 답을 찾으면서 읽으면서 늙음이라는 것은 저절로 나이를 먹는 수동적인 삶이 아니라 늘어가는 나이테는 인생의 무게를 보여준다.’(p. 242) 는 것처럼 죽는 날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 꿈을 꾸면서 능동적으로 살아갈 때 인생의 끝에서 비로서 행복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살아 있을 때도 품위를 잘 유지해야 하겠지만, 삶의 최후가 왔을 때도 더욱 품위를 잘 유지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품위를 잘 유지하려면 죽음이 와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의식 성장이 참 중요한 것 같다. 죽음 앞에서 마음이 평정심을 유지하기란 참 어렵다. 죽음이라는 단어만으로도 공포,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식을 성장시켜나감으로써 죽음도 유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죽음 앞에서도 끝까지 마음을 평온하게 가지는 모습이야말로 삶의 최후까지 품위를 유지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p. 22)

죽음도 삶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죽기 전의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최소화하고, 편안한 상태로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품위 유지다. 인간의 품위 있는 죽음은 삶만큼 중요하다. (p. 25)

 

죽음 앞에서도 끝까지 마음을 평온하게 가지는 모습품위 있는 죽음에 대해서 잘 그려낸 소설로 토마스 만의 소설 베니스에서의 죽음과 조르조 바사니의 소설 금테 안경이 생각났다. 이렇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 두 개의 소설을 읽고 나서 묵직한 느낌이 바로 주인공들이 선택한 품위 있는 죽음 때문이었다.

 

4.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세 가지의 금이야기가 있다.

첫째로, 귀한 금은 소금이다. 사람의 몸에 염분이 없으면 뇌가 붓고 사망에 이르게 된다.

둘째로, 소금보다 더 귀한 금은 바로 황금이다. 황금을 주면 소금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로, 황금보다 더 귀한 금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지금이라고 한다.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을 황금보다 더 귀하게 써야 한다. 언제나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 지금을 살아가야 한다. (pp. 181~182)

 

이 문장은 어떤 일을 할 때 항상 다음으로 미루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여기, 지금(Here and Now)’의 의미의 중요성을 깨닫고 내가 있는 이곳과 지금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야말로 인생을 제대로 살 수 있을 것이다.

 

5. 추천사

 

어느 날 문득,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바로 그때가 바로 노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미리 읽어두면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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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 커피 이야기 - 친근하게 만나는 핸드드립 커피의 세계
김동희 글.사진 / 밥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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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핸드 드립 커피이야기

 

    

1.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이 책은 핸드 드립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은 책이다. 울산에서 로스터리 카페 커피 난다의 대표이기도 한 김동희 작가의 드립 커피를 제대로 즐기도록 이끌어 주는 커피 안내서이다.

 

이 책은 작가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책의 내용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카페를 찾아온 손님들과 바테이블레 앉아서 나누었던 이야기를 토대로 엮은 것이다. 너무 많은 내용을 담기보다는 커피를 잘 모르는 분들이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p. 10)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눈다. 1커피! 알아볼까요?’ 에서는 커피를 즐기는 과정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는 상식들을 질문과 대답의 형태로 다루고 있으며, 2핸드드립! 시작해 볼까요?’에서는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데 필요한 기구와 사용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커피에 대한 전문적인 용어와 지식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분쇄된 커피의 향기를 프래그런스(Fragrance)라고 한다. 커피는 불로초가 아니다. 하지만 커피가 가진 묘한 매력,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하는 힘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가치가 있는 음료이다. ‘커피가 몸에 좋은가요?’라는 질문을 이렇게 바꾸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커피가 마음에 좋은 음료인가요?’(pp. 36~37)

 

핸드드립 커피 추출의 자세와 정확한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액체 상태의 커피 향을 아로마(Aroma)라고 하는데 커피를 마시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커피 향을 체크해 볼 수 있다.

잔을 들어 커피에 코를 가까이 대고 향을 맡아본다.

커피를 입에 머금은 채 코로 올라오는 향을 느껴본다.

커피를 삼킨 후에 입안에 남아 있는 잔향을 느껴본다.(p. 106)

    

커피가 지닌 고유이 향미를 생생하게 즐기고 싶다면 유통기간이 긴 대형 프랜차이즈의 원두보다는 커피를 자주 볶는 동네 로스터리 카페의 원두를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p. 53) 커피의 냉장보관은 되도록 권하지 않는 방법이다. (p. 54)

 

그러나 이 책의 작가가 남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대로 커피를 즐기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커피를 즐기는 방식을 자신의 기준으로 재단하지 말아야 한다.’ (p. 111)라고 말하는 것처럼 커피야 말로 자신의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 품격 있는 기호 식품일 것이다.

 

3.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커피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콜롬비아 수프리모(Supremo)’라는 말은 익숙한 듯합니다. TV 커피 광고에서 워낙 많이 보고 들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즐기는 문화가 발달하면서 케냐 더블에이(AA)’라는 말도 점차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수프리모더블에이는 커피의 등급을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p. 43)

 

핸드드립은 가정이나 직장에서 커피의 향과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추출방법입니다. 핸드드립을 권하는 주된 이유는 고유의 향미가 살아있는 커피를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p. 67)

 

나 역시 핸드드립 커피를 가장 좋아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언제부터 핸드드립 커피를 좋아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2004년 어느 날이었던 것 같다. 반포에 있는 어떤 원두 카페에서 오늘의 커피를 주문하였다. 핸드드립으로 정성껏 내린 커피를 한 모금 마셨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너무나 입안을 가득 채우는 풍미와 코끝으로 은은하게 퍼지는 살짝 과일의 신맛이 나의 절대미각을 움직이는 듯 했다. 그때가지 마셔보았던 커피 중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였다. 나는 커피를 마시다 말고 바리스타에게 가서 오늘 커피 맛이 끝내준네요.”라고 하며 커피 이름을 물었다. 바리스타는 , 오늘의 커피인 케냐 AA입니다.”라고 말해 주었다. 나는 그때부터 케냐 AA의 매니아가 되었다.

 

4.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커피가 기호식품이듯 다양한 추출방법 또한 선택의 문제입니다. 세상의 모든 커피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 순간부터 진정으로 커피를 즐기는 생활이 시작될 것입니다. (p. 21)

 

세상의 모든 커피가 존중되어야 하지만 동물을 학대해서 생산하는 커피만은 제외해야 할 것 같습니다. (p. 30)

 

무엇보다 커피는 향과 맛을 넘어 커피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만으로도 우리에게 충분한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p. 56)

 

사람들과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나누는 동안 진솔한 감정의 교류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p. 67)

 

커피를 좋아하는 유난히 좋아하는 사람과는 확실히 뭔가 통하는 것이 있다. 처음엔 쓰고 신 까만 커피가 어느 순간 달콤해 지는 경지에 이른다. 그것이 바로 커피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이다. 그 매력에 빠져들다 보면 자신 만이 특히 좋아하는 향과 맛을 찾게 된다. 나는 새로운 커피를 시음하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세계 여행을 갔다 오게 되면 커피를 한 가득 사가지고 와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물론, 나 역시 세계 여행을 다녀온 지인들로부터 커피 선물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나에게 뭘 선물할까?’를 떠올리면 커피가 가장 많이 생각난다고 한다. 지인이 선물한 커피에는 날 생각해 주는 고마움이 담겨 있기 때문에 그 향기는 그 어떤 것도 비교할 수 없다.

 

나의 커피 취향에 관하여라는 글을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다. 이 지면을 통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다.

https://blog.naver.com/myserim2020/222065527633

 

 

5. 추천사

 

이 책은 커피를 제대로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커피를 예찬하는 사람이 무엇 때문에 그런지 이유를 알고 싶어 커피의 세계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아는 만큼 커피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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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 김동희 장편소설
김동희 지음 / 밥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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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윌리엄

 

    

1. 이 소설의 줄거리는 이렇답니다.

 

아프리카 남부 카마야 지역에 살고 있는 윌리엄이라는 11살 소년의 성장통을 그린 이야기이다. 윌리엄의 엄마는 (에이즈)에 감염되어 윌리엄에게 동생 라이니스의 손을 꼭 놓지 말라고 당부하며 할머니 말씀을 잘 들으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그러나 그때까지만 해도 윌리엄은 저녁에 온다는 엄마가 눈물을 글썽이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엄마가 곧 올 거라고 생각하는 윌리엄은 공부에 소질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커피농장에서 일하면서 돈을 버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된다. 동생 라이니스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커피농장에서 일을 하게 되지만 그곳에는 어린 윌리엄을 괴롭히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언젠가 빅토리아 호텔에 가면 무지개를 볼 수 있다는 것을 꿈꾸며 커피농장에서 일을 하면서 어려운 일을 묵묵히 참아내지만 결국 무지개에 관한 소문은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되고, 소년은 자신이 경험한 사실을 친구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할지 생각하며 흙먼지 가득한 아프리카 초원을 맨발로 걷는다.

 

2.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것을 알게 되었어요.

 

어느 세계에나 자신의 가진 권력을 이용하여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인간 군상이 있는 것 같다.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에드워드와 그의 동생 사무엘, 또 커피 농장 주인인 할리아저씨는 모두 윌리엄을 괴롭히는 사람으로 나온다. 그런가 하면 카마야 지역에 학교를 지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착한 사람들도 있다. 커피농장에서 커피를 사가는 아시아인으로 등장하는 사람과 자전거를 선물로 주는 외국인들과 같은 사람들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좀 더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책이다.

 

3.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내가 우아한 풍미를 즐기기 위해 매일 마시는 커피 한 알에는 누군가의 수고로움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윌리엄이라는 어린 소년의 동생을 사랑하는 천진난만한 마음이 담겨 있는 커피라고 생각하니 어쩐지 측은해 지기까지 한다. 공정무역 커피라고 해서 커피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노동에 대한 적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커피를 유통하는 구조가 더욱 확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축구화는 고사하고 다 떨어진 낡은 운동화조차 볼 수 없었지만 아이들은 맨발로도 빠르게, 때로는 현란한 기술을 사용해가며 운동장을 누볐다. 카마야 아이들은 늘 배고팠지만 축구를 하는 동안에는 그 누구도 배고픔을 느끼지 않았다. 아이들은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을 가지는 것이 성공한 삶이고, 잘 사는 길임을 분명 알고 있었다. 하지만 유럽 무대를 누비는 아프리카 태생의 프로축구 선수쯤 되어야 진정한 우상이 된다고 생각했다. 카마야의 아이들은 충분히 그런 꿈을 꿀 수 있는 유연한 몸과 강인한 체력을 타고 태어났다. (p. 51)

 

아프리카 소년들에게 축구선수는 가문의 영광이고 우상이라고 한다. 그렇게라도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다. 장 지글러는 왜 지구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책에서 다국적 기업이 기업의 이윤을 철저히 남기려는 유통구조의 횡포 때문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밝힌 적이 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 자국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인류애적인 보편성으로 확대되었으면 좋겠다. 자본보다는 인간의 지성이 승리하기를 기원해 본다.

    

 

윌리엄은 오랜만에 듣는 엄마의 목소리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하지만 어금니를 꽉 깨물고 참았다. “엄마 품에서는 울어도 되는데.” 엄마는 뒤에서도 자신이 눈물을 참고 있는 것을 아는 것 같았다. 윌리엄은 인상이 심하게 구겨질 만큼 어금니를 세게 깨물었다. “윌리엄! 울고 싶을 때는 울어. 안 그러면 엄마가 울잖아.” 금방이라도 쏟아져 나올 듯 두 눈에 눈물이 방울방울 맺혀 있었지만 윌리엄은 끝까지 참고 울지 않았다. 큰 소리로 엉엉 울었다간 자신의 모습에 실망한 엄마가 사라져버릴 것만 같았다. (p. 56)

 

열 한 살 윌리엄의 슬픔이 그대로 녹아 있는 문장이다. 엄마를 보고 싶어 하는 마음과 눈물을 흘리면 엄마가 사라져 버릴 것만 같아 끝까지 참아내야 하는 윌리엄의 마음이 느껴져 코끝이 찡해져 왔다.

      

5. 추천사

 

이 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도 그만큼의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문장이 쉽게 쓰여져 있어서 초등학생 저학년부터 읽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커피를 좋아하고, 아프리카 소년의 생활을 궁금해 하는 학생들, 그리고 윌리엄의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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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업 - 스타벅스 하워드 슐츠의 원칙과 도전
하워드 슐츠.조앤 고든 지음, 안기순 옮김 / 행복한북클럽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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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그라운드 업(2020. 11. 1.)

  

  

 

1.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이 책은 스타벅스의 대명사이기도 한 하워드 슐츠의 자서전이면서 동시에 기업철학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밝히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스타벅스 커피를 즐겨 마시면서도 스타벅스가 추구하고자 했던 철학과 이념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고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까 왜 스타벅스에 사람들이 모이고 있는지, 어떻게 스타벅스가 성공하여 세계적 기업으로 우뚝 섰는지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3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시작에서는 하워드 슐츠가 어떻게 스타벅스를 창시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자신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들려주고 있다. 2장은 의도, 그리고 의미의 재발견에서는 스타벅스가 단순히 커피를 파는 것만이 아니라 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 고민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3장은 거리를 좁히는 일에서는 스타벅스가 사회적 이슈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고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 서는 기업이 되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그 과정을 사례를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은 하워드 슐츠와 조앤 고든의 공동 작품이다. 저자들은 이 책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어쩌면 이 책은 스타벅스와 내 어린 시절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내가 태어난 미국에 관한 이야기다. 내 젊은 시절과 스타벅스 시절 이야기는 개인의 경계를 넘어선다. 이것은 재발견, 회복,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다. 나 자신은 물론 타인의 삶을 바꾸는 영향력에 관한 이야기다. 미래를 다시 상상하기 위해 우리가 짊어져야하는 책임에 관한 이야기이며, 자신과 타인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지금 우리는 미래를 다시 상상해야 한다.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키고 모두가 바라는 공정, 평등, 안전한 미래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pp. 8~9)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책 중간에 있는 32페이지 정도에 걸쳐 슐츠의 어린 시절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의 사진이 실려 있다. 슐츠를 이해하고,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좋은 실마리를 제공해 주는 사진이다.

    

 

2.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것을 알게 되었어요.

 

1) 기업 철학을 가질 때 성공할 수 있다.

 

슐츠는 이탈리아 출장에서 에스프레소의 연극적 요소와 낭만을 체험하게 된다. ‘이탈리아인은 커피가 주는 정서적 경험을 이해하고, 커피를 중심으로 생기 넘치는 문화를 형성하면서 기호품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바리스타와 타인에게 환영받는 따뜻한 공간을 만들었다. 커피를 중심으로 모이는 공간은 사람들이 누리는 일상의 일부이고, 단순하고 즉흥적이며 친숙한 편안함과 커뮤니티를 제공한다.’ (p. 34) 슐츠는 이 경험을 미국식으로 해석해서 스타벅스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찾아냈다. 원래 스타벅스는 커피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원두 판매점이었다. 슐츠는 이탈리아에서 시애틀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미래의 스타벅스를 꿈꾸게 된다.

 

서로 관계를 맺고 커뮤니티를 형성하려는 인간의 욕구와, 수 세기 동안 소비되면 인간의 DNA에 깊이 새겨진 커피에 매료되었고, 사람들이 하루 종일 시달린 일상에서 벗어나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집도 아니고 직장도 아닌 3의 장소를 꿈꿨다. 그에게 3의 장소는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라 사고방식이고, 세상에 존재하는 방식이다. 내가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서로 격려하는 사회의 기풍을 담은 여리기업을 세우려고 하였다. (p. 7)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불황과 함께 소비자 행동이 엄청나게 변하고 있었고, 패스트푸드 체인점과 독립 커피 매장이 맹렬하게 추격해 오고 있을 때 스타벅스에 위기가 찾아 왔을 때도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그 해법을 찾았다. ‘우리는 무엇을 잃었을까? 어떻게 하면 시장을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스타벅스의 가치와 유산을 충실히 지키면서도 미래를 다시 상상할 수 있을까? (p. 73)

 

그래서 다음과 같은 우선 순위를 일곱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누구나 인정하는 커피 전문 기업이 된다. 둘째, 더 나은 훈련과 새로운 혜택을 제공해 파트너의 마음을 사로잡고 시가를 북돋운다. 셋째, 고객이 스타벅스 브랜드에 갖는 정서적 애정을 다시 점화한다. 넷째, 전 세계로 매장을 확장하되 각 매장을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든다. 다섯째, 재료의 윤리적인 구매와 환경 보호 노력을 선도한다. 여섯째, 매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한다. 일곱째, 더욱 효율적이고 수익성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를 팔아 수익을 올리는 수준을 넘어서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p. 73)

 

또한 우연히 들린 영국 런던 치즈가게에서 영감을 받았음을 밝히고 있다. ‘치즈 가게를 세 놓으면 그는 더 큰 돈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집안의 명예, 과거 세대에 대한 존중과 책임감 때문에 일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언제 배움의 순간을 결코 알 수 없다. 배움의 순간이 찾아오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발행해 우리의 관점을 변화시킨다. 나는 치즈 가게 주인의 이야기를 스타벅스의 맥락에 적용하면서 이런 질문을 떠올렸다. 스타벅스의 핵심 목표는 무엇일까? 스터벅스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영리 기업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인가? 기업의 역할이 돈을 버는 것 이상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매장의 수를 늘리면서 우리는 수익성과 사회적 책임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해 왔다. 최근에 나는 인류애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는 성과 지향 기업으로 스타벅스를 묘사했다.’(pp. 235~236)

 

2)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성공할 수 있다.

 

슐츠는 자신을 기꺼이 도와주어서 지금의 스타벅스의 명성을 얻게 만들어준 선한 이웃들을 생각하며 기업이 좋은 이웃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p. 103), ‘방관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p. 121)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며 기업의 책임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하였다. 슐츠는 스타벅스가 국가에 봉사하기 위해 맡을 수 있는 역할은, 워싱턴 D.C.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내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자원을 활용해 기본적인 인간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었다.(p. 164)’라고 밝히고 있듯이 스타벅스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진행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스몰비지니스 펀드 조성 : 미국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 프로그램 일자리 창출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로 많은 사람에게 창업자금을 대여하여 성공할 수 있게 만들어 줌. 특히 ‘INDISIBLE(분리할 수 없는)’ 팔찌를 제작 판매하여 그 수익금으로 펀드 조성에 기여함.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벅스의 적합성을 강화하고 고객과의 관계를 굳건히 해주었다. (p. 163)

 

미국 재향군인 채용: 2017년 미국 재향군인 1만 명을 스타벅스에 채용하였다. 이제 스타벅스는 2025년까지 현역군인 배우자와 재향군인 25000명을 채용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군대에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 이상으로 가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 (p. 202~203)

 

유스빌드 프로그램: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유스빌드 학생들은 아침 6시에 일터로 가서 벽돌을 쌓고 벽에 페인트를 칠하면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법과 팀의 일원이 되는 법을 훈련했다. 또 어떤 순간에 성취감을 느끼는지 배웠다. 또한 바리스타 훈련 프로그램 및 더 많은 유형의 일자리에 적합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좀 더 광범위한 기술을 교육시키는 방향으로 커리큘럼을 확대하고 있다.(p. 351)

 

10만개 일자리 기회 계획 프로그램: 거대 기업 고용주들이 기회 청년들을 훈련하고 고용하고 유지하기 위해 연합하여 청년들에게 새 직업 기술을 제공하고, 새 고용구조를 개발하고, 청년과 기업을 연결하고, 청년이 직업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을 포함했다.

 

3) 기업이 고용인과의 관계에서 주종관계가 아니라 파트너쉽을 가질 때 성공할 수 있다.

 

슐츠가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이 다른 기업과는 차별화된 특별한 방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스타벅스 초창기에 두 가지 결정을 내렸다. 첫째, 건강보험을 파트타임 직원까지 확대하여 포괄적인 건강보험을 제공했다. 둘째, 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풀타임 직원뿐 아니라 파트타임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스타벅스는 그 프로그램에 빈스톡 Bean Stock’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직원을 파트너로 부르기 시작했다.(pp. 50~52)

 

슐츠는 스타벅스의 성공 요인은 커피와 고객 경험에 있었다고 파악했다. 그리고 그 경험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사람들이 즐겁게 일할 때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즉 매력적이고 따뜻하고 사교적인 공간에서 고객에게 고품질이 커피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러려면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행복하게 전력을 기울여 일하고, 커피에 대해 배우려는 열정을 품고,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는 직원이 필요했다. 우리가 직원에게 투자하고 성과에 따른 지분을 주자, 직원들은 스타벅스의 사명에 깊이 헌신하는 협력자가 될 수 있었다.(p. 56)

 

20082월 스타벅스는 바리스타들에게 에스프레소 추출 기술을 다시 교육하기 위해 하루 동안 미국 전역에 있는 7100개 매장을 일제히 닫았다. 이 조치를 통해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첫째 바리스타에게 정확한 커피 추출 방법을 재교육하고, 둘째, 스타벅스가 더 나아기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알렸다. (p. 74)

 

스타벅스 파트너들에게 대학 성취 계획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이 사람에게 투자할 때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는지를 세상과 다른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보여주었다. 스타벅스는 사람에게 투자하는 사업을 하면서 기업의 가치를 더욱 높아졌다. (p. 289)

 

3.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스타벅스는 카페라테와 카푸치노라는 커피에 관한 새 언어도 소개했다. 음료 사이즈를 스몰, 미디엄, 라지로 부르지 않고 쇼트, , 그란데로 불렀다. 고객의 개인 취향에 맞춰 커피 음료를 만드는 방식은 스타벅스만의 차별점이 되었다. 스타벅스는 한 번에 매장 하나, 음료 하나로 미국의 사회와 문화를 바꾸기 시작했다. (p. 57) 스타벅스 매장은 환영받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편안한 모임 장소로 인식되기 위해 미국의 많은 주변 지역에서는 겪을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한다. 내부는 고객이 아주 잠깐이든 몇 시간이든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복잡함에서 벗어나 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차분한 색채가 공간을 채우고 부드러운 조명이 비추고, 편안하면서도 기분을 북돋우는 음악이 흐른다. (p. 58) 스타벅스의 커피 가격은 도넛 가게, 맥도날드, 노점에서 파는 커피보다 비쌀 수 있다. 하지만 고객은 더 좋은 품질의 커피를 취향에 맞춰 주문할 수 있고, 정서적인 경험을 주는 커피를 제공받는다. 스타벅스 커피를 가리켜 감당할 만한 사치라고 부른다. (p. 59).

 

슐츠가 단지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 커피에 담겨있는 가치를 팔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스타벅스가 성공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스타벅스에 모여드는 이유는 그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서적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점심으로 라면을 먹어도 커피는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이 바로 감당할 만한 사치를 통해서 그들이 사고자 했던 것은 단순히 커피 한 잔이 아니라 그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품위 있는 여유로움은 아니었을까?

    

 

돈은 우리의 공간과 마음의 상태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 돈이 없는 것은 은행 계좌에 찍힌 숫자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몸과 영혼에 타격을 준다. 안전성, 기회, 유동성, 건강, 정보, 시간, 존엄성이 없다는 뜻이다. 돈에 쪼들리고 부모님이 불안과 굴욕감에 내던져 있던 시기에 우리 가족이 살던 카나시의 임대아파트를 감돌던 공기처럼 피할 수 없고 숨이 막히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뜻이다. 사람은 누구나 하루가 저물었을 때 눈을 감고 그날 하루 내렸던 결정에 대해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돈이 인간 본성의 좋은 면을 매우 쉽게 부추기기도 하지만 인간 본성의 나쁜 면을 매우 쉽게 약화시키기도 한다는 교훈을 배웠다. (p. 243)

 

우리나라에도 곡간에서 인심난다.’는 속담이 있다. 돈은 좋은 사람을 만들기 쉽다. 그러나 돈이 많다고 해서 모두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선을 행할 줄 아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기품 있는 인간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돈 때문에 인간의 존엄성을 포기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슐츠처럼 생각하는 기업 리더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비즈니스 리더로서 내가 맡은 역할은 스타벅스에서 과거의 가치를 존중하고 현재의 가치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나는 스스로 학습하고, 긴급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발견하도록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불어넣으려 했다. 실수와 성취의 순간을 거치면서 성공이 결코 자격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엇을 시도하든 언제나 비열함을 친절로 대체하고, 하찮음을 의미로 대체하라, 증오를 사랑으로 대체하고, 교착 상태를 타협으로 대체하고 불평을 창의적인 해결책으로 대체하라. 우리는 한 국가 국민으로서 강인해야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희생하라고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 (pp. 525~526)

 

스타벅스가 성공한 이유는 슐츠가 인류가 지향해야 할 가치에 새로운 생명과 영감을 불어 넣으려고 노력한 기업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슐츠가 성공이 결코 자격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듯이 끊임없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하찮음 속에서도 의미를 발견하고, 불평을 창의적인 해결책으로 제시했던 그에게 감동하게 되었다.

 

4.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스타벅스에서 일하면서 나는 커피가 카페인 음료 그 이상이라는 사실을 진즉에 깨달았다. 커피는 음미하고 감상할 수 있는 미묘하고 풍미 있는 음료였다.(p. 32) 곱게 분쇄한 정량의 커피 가루에서 최고의 풍비를 내는 에스프레소 샷을 추출하려면 물의 흐름, 온도, 압력, 시간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커피를 추출하는 과정은 안목이 있는 고객과 작은 잔 하나를 앞에 두고 마치 춤을 연결하듯 정교하게, 미식축구를 하듯 활기차게, 의식을 행하듯 신성하게 펼쳐진다. (p. 33)

커피의 가치에 대한 슐츠의 통찰이 놀랍다. 커피는 그냥 음료가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에 스타벅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커피를 하나의 문화로 재해석하여 그것을 제대로 느끼고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 낼 수 있었고, 사람들은 그곳에 가면 취향에 맞는 고품격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설렘을 제공하였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스타벅스 매장을 연다고 발표하면서 나는 커피에 대해 이탈리아 사람들을 교육하려는 것이 아니라 커피에 대한 스타벅스식 해석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논평가들은 경험의 독창성, 바리스타들의 전문성, 커피의 품질이 돋보인다면서 스타벅스 로스터리에 찬사를 보냈다. 내가 전문 직업인의 길을 걸었던 시기를 통틀어 가장 감동을 느꼈던 순간도 말라노에 다시 돌아왔을 때였다. 그 순간을 맞이하기까지 내가 걸어온 길은 다양한 방식으로 원래의 계획을 뛰어넘었다. 우리는 커피 경험을 다시 상상하는 길을 걸었듯, 지역사회에서 할 수 있는 스타벅스의 역할을 다시 상상하는 일도 결코 멈추지 않았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내가 처음 던졌던 질문에 대한 대답을 끊임없이 확대해 제시했다. 기업의 역할과 책임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긍정적인 목소리, 협력자, 모임, 소집자, 경청자, 공감자, 교육자, 자원봉사자, 공유자, 혁신가가 되는 것이다. (p. 485)

 

이탈리아 커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스타벅스를 만들어 성공한 슐츠가 커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 스타벅스 매장을 열면서 느낀 벅찬 기쁨의 감회가 잘 표현되어 있는 문장이다. ‘커피에 대한 스타벅스식 해석을 공유하고자 했던 것은 커피를 파는 매장이 단지 향이 깊고 맛있는 커피만 파는 곳이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의 활성화시키기 위한 장소이면서 동시에 그 역할에 책임을 다하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5. 추천사

 

이 책은 적어도 스타벅스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내가 마시고 있는 스타벅스가 어떤 기업 철학을 가지고 있는 회사인 것을 알게 되면 스타벅스에 대한 애정이 더욱 생겨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스타벅스가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곳곳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스타벅스의 세계적인 성공과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과정을 통해서 많은 사람이 혹시 하워드 슐츠가 정치계에 입문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지금 내가 어떤 일을 하던, 어느 위치에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해 줄 것이다.

 

슐츠처럼 생각하는 기업 리더들이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며 기업인들, 또는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꼭 추천해 주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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