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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습관 - 스치는 일상을 빛나는 생각으로 바꾸는 10가지 비밀
최장순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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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45] 기획자의 습관

    

 

1.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이 책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별 것 아닌 습관들이 어떻게 기획력을 증대시키는지 보여주는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따르면 기획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기획은 언제나 우리 일상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되어 있다. 기획자의 생활습관, 공부습관, 생각습관으로 나누어 저자가 그동안 기획자로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했던 생활, 공부, 생각에 대한 노하우를 담고 있다.

 

우리가 보통 계획을 세운다.’라고 말할 때, 그 계획을 세우기 전 앞 단계에서 필요한 것이 바로 기획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기획력을 키우기 위한 생활 습관으로 관찰과 정리하기를 제시한다. 그리고 기획자의 공부습관으로 독서법, 대화의 격률, 표현 학습법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기획자의 생각습관으로 발상의 힘과 생활 속에서 저자가 실천하고 있는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2.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것을 알게 되었어요.

 

기획은 기획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일상을 책임감 있게 살아가려는 모든 일들이 할 수 있는 사유의 한 형식이다. 식당을 고르는 일, 메뉴를 선택하는 일, 퇴근 후 만날 친구를 정하는 일, 영화를 고르는 것부터 주말 일과를 정하는 일, 모두가 기획이고, 우리는 매일 기획을 한다. (pp. 20~21)

 

관찰은 한마디로 보고 살피는 것이다. 시선은 언제나 깨어 있어 보는 것에 민감해야 한다. 익숙한 풍경 속에서 미세한 변화를 살필 줄 아는 섬세함이 필요하다. 관찰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건 바로 그 변화의 지점이다. 관찰을 나를 향하는 구심적 관찰과 내 외부 환경에 대한 원심적 관찰로 나뉜다. 관찰의 원심력과 구심력은 팽팽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pp. 36~37)

기획을 잘 하기 위한 모든 노력은 공부다. 공부는 책상에 앉아 책을 읽고, 대화로 그 책과 사람을 읽으며, 마침내 이에 대한 글을 쓰고 논함으로 완성된다. 독서, 대화, 글쓰기, 이 세 가지는 공부에서 떼놓을 수 없을 정도로 밀착되어 있다. (p. 122)

 

책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관이다. 책을 통해 우리는 저자가 바라본 세계와 교류할 수 있다. 이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다양성, 기기묘묘함들을 경험하게 해 주는 독서는 그 자체가 목적이어야 한다. (p. 141)

 

기획을 잘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관찰이 아닐까? 그리고 기획이 깊이가 있으려면 그 근거나 사고의 확장을 이끄는 독서가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 비결로 내세우고 있는 것 중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독서이다. 4차 산업혁명 운운하지만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는 책들만 보아도 그만큼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3.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기획의 절반은 학습이지만, 학습을 완성시키고 오래 유지시키는 또 다른 절반은 표현임을 잊지 말자. 배우고 때때로 표현하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p. 200)

 

특히 책을 많이 읽어도 읽은 책을 정리해 두지 않으면 온전히 나의 것을 만들 수 없다. 요즘 서평을 쓰면서 문득 느끼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그동안 읽은 책들을 간단하더라도 서평을 써 두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을 생각으로만 그치지 말고 그것을 표현하였을 때 생각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책을 읽고 나면 꼭 자기만의 서평을 써 볼 것을 권유하고 싶다.

 

 

좋은 영화를 볼 땐 적어도 세 번 이상 읽는편이다. 먼저 관객의 입장에서 시나리오를 매우 충실히 이해하려는 관점에서 감상한다. 이후 감독과 스탭의 관점에서 영화를 다시 본다. 그 다음엔 배우들의 관점에서 다시 본다. 그렇게 입체적으로 영화를 보면 영화를 한 편만 보더라도 해석이 풍부해지고 관점이 확장된다. 배우의 연기력과 감독의 의도가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 시나리오가 의도하는 것을 스탭들이 얼마나 잘 구현하고 있는지, 관객들이 느끼는 것을 감독이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 등 다양한 생각과 시선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 (p. 264)

 

두 번 영화를 본 적은 있어도 세 번 영화를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확실히 똑같은 영화를 두 번 볼 때 처음에 놓쳤던 장면을 보거나 배우의 섬세한 표정을 더 잘 읽을 수 있었다. ‘, 저 장면 찍으려고 배우들과 스탭들이 고생했겠다.’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세 가지 관점에서 영화를 분석적으로 본 적은 없었다. 다양한 시선으로 영화를 제대로 감상을 해보야야 겠다.

 

4.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사물이나 특정 개념을 다르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과점을 갖추는 훈련이 된다. 그리스어로 알레고리(Allegory)’는 다르게 말하다는 의미이다. 알레고리는 특정 대상을 비유적으로 혹은 다른 정의를 통해 설명하는 수사학적 장치인데, 반드시 말로 표현되지는 않는다. ‘사랑한다는 말을 실제 장미 한 송이로 다르게 표현할 수 있으며, 때론 윙크로 표현할 수도 있다. 어떤 무언가를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고민해보고, 괜찮은 것들은 별도로 메모해 둔다. 우리가 흔히 d라고 있는 메타포(Metaphor: 은유)’ 역시 알레고리에 해당한다. 메타포는 의미적으로 유사하게 해석될 수 있는 다른 표현으로 특정 개념을 대체하는 것이다. 다르게 말해보는 연습은 다르게 생각하는 관점의 훈련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 ( pp. 268~269)

 

책을 읽다보면 알레고리메타포란 말이 종종 등장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 단어에 대한 설명이 구체적이지 않아 어떤 뜻인지 명확히 알 수 없었다. 이 문장에서 그 뜻을 제대로 알게 된 듯하다.

 

5. 추천사

 

이 책을 광고할 때 스치는 일상을 빛나는 생각으로 바꾸는 10가지 비밀이라고 하여 그 비밀이 참 궁금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알게 되었다. 10가지는 바로 생활의 발견, 관찰의 힘, 정리력, 공부는 노력, 독서, 대화의 격률, 표현 학습법, 생각의 두 관점, 발상의 힘, 천 개의 눈/천개의 길이었다. 그 비밀의 문을 열고 싶으면 이 책을 완독하기를 추천한다. 내돈내산 하여도 절대 아깝지 않을 책이다. 이 책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거나 좀 더 생활의 변화를 시도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 특히 추천해 주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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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 (10만 기념 리커버 에디션) - 하버드 청춘들은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쓰는가!
쉬셴장 지음, 하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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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하버드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

 

  

  

 

1.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이 책은 미국인이 쓴 영어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중국인 시셴장이 중국어로 쓴 책을 번역한 책이다. 저자는 하버드 청춘들은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쓰는가?’에 관심을 가지고 이 책을 썼다. 특히 하버드 신입생의 첫 강의는 왜 시간관리 수업인가?’에 주목하고 하버드 출신들은 결코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지 않았다는 검토를 통해 성공은 시간을 어떻게 쓰는가에 달렸다.’는 결론에 이른다. 결론은 다른 시간관리 계발서처럼 그저 평범하다. 어쩌면 시간에 관한 쓰고 있는 책들은 모두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결론에 이르는 과정이 좀 더 구체적이다.

 

모두 7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장별로 8~11개에 이르는 소주제별로 각 주제에 알맞은 사례를 제시하고, 그 사례에서 시사점을 찾아낸 다음 실천적인 하버드 시간관리 비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거의 70여개에 이르는 상황별 시간관리 비법이 담겨 있는 셈이다.

 

2.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것을 알게 되었어요.

 

경쟁이 더 치열해 지면서 시간관리가 중요한 화두로 등장한지 벌써 오래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 관리에 대한 책은 언제나 인기가 있다. 그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시간 관리를 통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을 발견하고 싶은 욕망이 투영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져 있다고 면밀히 들여다보면 사실 그렇지 않다. 가령 집안일을 대신해 주는 도우미를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엄청난 시간의 차이가 발생한다. 또한 대중교퉁을 이용할 때와 기사가 딸린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과의 시간 차이는 엄청나다. 또한 여유로운 자금으로 직장과 가까운 곳에 집을 얻을 수 있는 사람과 주택비용이 부족하여 출퇴근 시간으로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사람과의 격차는 몸의 피로도까지 계산하면 너무나 크다. 따라서 시간 속에도 역시 자본의 논리가 숨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언제나 외부 환경만을 탓할 수는 없는 법, 주어진 여건에서 얼마나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 하는 것이 바로 시간 관리의 핵심이 아닐까?

 

3.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한 것은 제4권한부여와 업무위임은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 부분이다.

우리는 주어진 모든 일을 혼자서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업무를 위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업무위임이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직원 관리기술이라고 하버드 시간관리 연구원들은 말한다. 권한부여와 업무위임을 제대로 이해하면 직원이 관리자 업무를 대신 할 수 있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관리자는 직원의 업무만 끝낼 수 있다. (p. 162)

 

하버드 시간 관리 비법

업무위임은 시간 관리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관리자가 더 중요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고, 부하직원의 업무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어 업무효율이 동시에 올라간다. 성공적인 업무위임을 위한 몇 가지 단계를 참고하자.(pp. 171~172)

1. 적임자를 선택한다.

2. 확실하게 일을 전달한다.

3. 업무진도를 체크한다.

4. 격려와 지원을 한다.

5. 최종평가를 한다.

 

위임을 하려면 그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해결 할 수는 없다. 적절한 위임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도 각자의 역할과 위임을 통해 더 행복한 가정생활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자녀들에게도 적절한 위임을 통해 스스로 책임감을 기르는 훈련을 할 수 있고, 자녀의 능력 신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4.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사람의 감정변화는 시간, 장소,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살아가면서 꼭 명심해야 하는 것이 있다. 세상은 인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사회도 한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좋고 싫음이 무언가를 바꿀 수는 없다. 우리는 반드시 자신의 기분을 조절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불쾌한 일은 잊어버리고 즐거운 마음을 유지해야 마음도 건강해진다. 일시적인 감정변화 때문에 일을 크게 만드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 감정이 흔들릴 때 효과적으로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찾아야 시간과 체력을 잠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p. 332)

 

이 문장을 보니까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한 때 감정 조절에 실패하여 끝없는 우울감으로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에 빠진 적이 있었다. 잘 먹지도 않게 되자 무기력증이 심해지고 급기야는 체력을 잃게 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감정을 잘 조절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이 바로 시간 관리와 연결을 지으니까 고개가 끄덕여 진다. 어쩌면 하버드 시간관리 수업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완벽한 시간관리란 어쩌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감정 컨트롤을 할 때 이루지지 않을까? 따라서 건강한 삶을 살면서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시간 관리의 비법이 아닐까?

 

5. 추천사

 

이 책은 대학생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 그리고 이제 막 취업에 성공한 직장인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제시한 시간관리 미션을 벤치마킹하여 좀 더 워라밸이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업의 리더나 중간관리자들도 이 책을 읽어서 위임을 통한 시간관리 비법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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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치로서 영화읽기
이황석 지음 / 베어캣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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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문화 정치로서 영화 읽기

     1.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이 책은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교수로 재직하면서 문화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황석 교수님이 다양한 매체에 영화관련 칼럼을 기고한 것을 모은 책이다. 1부와 2부에 각각 16, 3부와 4부에 9개씩 모두 50개의 영화 칼럼이 담겨있다. 외국영화는 물론이고 한국영화에 관한 것도 있어서 반가웠다.

 

이 책은 또한 영화 제목을 보고 골라있는 재미가 있는 책이기도 하다. 특히 내가 본 영화에 대한 칼럼은 더 주목하게 되었는데, 특히 3부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을 통해 그냥 지나쳤던 장면에 대해서 새롭게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평론가가 보는 영화관점을 통해 그 영화를 재해석해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2.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것을 알게 되었어요.

 

책의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문화 정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오는 영화들의 주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 영화 속에 이렇게 다양한 문화 정치가 숨겨져 있었는지 알게 해준다. 또한 아주 오래된 영화에서부터 최근의 영화에 이르기까지 명화로 뽑힐 수 있는 50개의 영화에 대한 평론은 앞으로 영화를 볼 때 좀 더 분석적으로 볼 수 있는 힘을 길러줄 수 있을 것이다.

 

3.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영화에서 짜파구리라는 소재는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다. 독특한 가루소스로 짜장라면 시장에서 패권을 장학한 짜파게티에 통통하고 쫄깃한 면을 광고포인트로 삼는 너구리우동라면을 섞어 만들었다. 거기에 스테이크용 체크등심을 넣어 고급스럽게 만든 라면이다. 여기에는 일종의 과잉과 잉여의 모티브가 녹아있다. 서민음식인 라면이 과잉된 레시피로 고급스런 요리로 둔갑한다. 그리고 그 고퀄라면을 상류층 가족이 먹는다.

- 영화 기생충짜파구리중에서 , p. 162

감독은 서로가 믿을 수 없었던 당시의 상황을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재연하고 나선, 그 속에서 주인공들이 가졌음직한 내면의 갈등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천착한다. 그리고 장기간 손아귀에 틀어쥔 노회한 제왕과 그가 선택했던 이인자들 간의 밀고 당기는 게임은 영화 게임의 규칙에서처럼 규칙이 없는 규칙이었다는 사실로 마무리된다. 감독은 신화 대신 당대의 주역을 자처한 이들의 심리묘사를 통해 역사의 이면을 들춰내는 선택을 한다.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그들의 관계가 얼마나 사적이었는가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된다.

- 영화 남산의 부장들’, 픽션이 역사를 다루는 방법 중에서, pp. 170~172

 

영화감독들이 영화를 통해서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고발하기도 하고, 화면을 통해 현실의 민낯을 보여주고자 여러 가지 장치를 짜놓았다는 작가의 해석을 보면서 영화 평론가는 영화를 보는 시선이 확실히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짜파구리에 대한 해석이 참 놀랍다. 영화에 등장하는 소품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그 사물 속에 엄청난 의도가 담겨있다니 말이다.

 

4.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사회와 체제에 대한 비판의식은 창작의 중요한 동력이다. 예술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추력으로 작동하는 것을 인정하는 자세는 표현에 대한 성숙한 태도임이 분명하다. 같은 논리로, ‘표현에 대한 표현으로서 다양한 메타비평역시 얼마든지 가능하기에, 영화 기생충을 불편하게 보는 시각에 대한 질책은 이쯤에서 그만두려한다. 영화에 대한 해석과 평가가 다양하게 쏟아지는 것은 그만큼 사회가 건강하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 영화 기생충짜파구리중에서 , p. 168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 최우수상을 시상하면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는데 관객들은 기생충에 대해 호불호의 평가를 내렸다. 이 문장에서처럼 건전한 비판의식이야말로 사회를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모티브가 될 것이다. 영화에 대한 해석과 평가가 좋든, 나쁘든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영화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사회분위기 속에서 더 좋은 영화가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다.

 

5. 추천사

 

이 책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다. 영화를 보고 나서 다른 사람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해석했을까? 궁금해 하는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만족할 만한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 아마도 영화를 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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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안데스의 시간 - 그곳에 머물며 천천히 보고 느낀 3년의 기록
정성천 지음 / SISO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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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페루, 안데스의 시간    

    

1.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이 책은 페루에 머물며 천천히 보고 느낀 3년의 기록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40년간 활동했던 교직을 정년퇴직하고, 교육부가 처음 실시하는 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해외 교육자문관 파견 시험에 합격하여 페루 교육자문관으로 활동하면서 페루를 여행하면서 느낀 여행기이다.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던 페루에서의 시간을 기억으로만 간직하기에는 아까운 마음이 들어 책으로 펴낸 것이다.

 

아직까지 유럽에 비해 남미의 여행기는 귀한 편이다. 그만큼 남미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기도 하고, 쉽게 떠날 수 없는 곳이어서 많은 사람이 갔다 오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영어가 통하지 않는 지역이어서 쉽게 자유여행을 기획하기도 어려운 곳이어서 안데스와 페루 여행기를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이 책은 다섯 가지 여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푸른 오아시스의 도시, 모케과를 시작으로 신비함을 고이 간직한 마추픽추까지 다소 생소한 이름의 도시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곳곳에 사진을 함께 실어서 여행기를 읽는 독자는 눈으로 관광 할 수 있다.

 

2.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남미를 여행할 때는 제레미 다이아몬드의 총균쇄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책은 꼭 읽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두 책은 좀 더 남미를 이해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은 여행을 하는 사람에게는 황금률이 되어야 한다. 그냥 훌쩍 떠나서 볼 수도 있지만 꼼꼼하게 보고 돌아오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역사적 기반과 인문학적 상상력이 적어서 조금 아쉬웠다. 좋은 여행기야말로 독자에게 작가의 인문학적 상상력을 누릴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자자손손 대대로 저렇게 맑은 하늘 아래 살아온 안데스 원주민들은 태생적 순진무구함에 길들어져 남을 속이거나 전술이라는 이름으로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유럽인들의 전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황금과 은만 빼앗고 황제를 처형할 줄을 저 하늘처럼 맑은 마음이 잉카인들이 꿈에나 눈치 챌 수 있었겠는가. 나는 유럽 정복자들이 가지고 있던 사악한 마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잉카인들의 순진무구한 마음, 그리고 안데스 원주민의 마음을 수천 년 동안 그렇게 키워온 저 맑고 푸르디푸른 하늘도 그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pp. 26~27)

 

잉카인들이 푸르디 푸른 하늘빛 때문에 순진무구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는 것을 미화할 수는 있으나 스페인에 정복당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원인을 하늘빛 탓으로 생각하기에는 그것이야말로 너무나 순진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프지만 역사의 패배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역사가들은 잉카문명이 몰락한 이유는 사회의 폐쇄성, 정보의 부족과 문자가 없었기 때문에 기록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른 사회와의 교류는 문화의 발전에 필수적인 여건이다. 그래야 정보가 생겨나고 다른 문화를 수용하면서 더불어 발전할 수 있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융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이런 분석까지 했으면 어떨까하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4.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감자 외에도 우리나라 야생에서 흔히 보는 야생 씨앗들을 잉카인들이 먹을 수 있는 곡물로 개발하여 기능성 식품으로 현대인의 사랑을 받는 작물들도 있다. 그중 하나가 퀴누아. 또 다른 하나의 작물은 키위차인데, 단백질 함유량은 퀴누아와 비슷하나 식물 단백질에는 적고 동물 단백질에만 풍부한 라이신이 밀가루의 2배나 풍부하여 현대인의 건강식품으로 주목받는 잉카의 곡물이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미개하다며 재배를 금지했던 잉카의 곡물들이 현대인의 질병을 예방해 줄 수 있는 기능성 식품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p. 286)

 

얼마 전 우리나라에도 퀴누아가 다이어트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은 적이 있다. 나도 그 열풍에 따라 한 때 퀴누아를 구입하여 밥을 지을 때 섞어서 먹긴 했으나 특별한 맛을 느끼지 못해 한 두 번 하고, 지속적으로 활용하진 못했다. 그 퀴누아가 잉카 문명 때부터 먹었던 페루의 전통 식품이었다니. 하찮은 것으로 여겨지던 곡물이 현대 과학의 힘으로 퀴누아의 성분을 분석하여 건강식품으로 추천되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긴 하다.

 

5. 추천사

 

이 책은 남미, 특히 페루에 대해 궁금해 하거나 여행을 가고 싶은 사람이 먼저 읽으면 좋을 책이다. 자세하지는 않지만 여행에 대한 정보가 들어 있다. 이 책을 읽고 페루를 다녀온 독자들이 앞으로 더 다양하게 페루를 잘 소개하는 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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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축제가 된다면 여행자를 위한 인문학
김상근 지음, 김도근 사진 / 시공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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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삶의 축제가 된다면, 여행자를 위한 인문학    

    

1.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이 책은 이탈리아, 그 중에서도 베네치아에 대한 인문학 여행 가이드이다. 책의 소제목에서 여행자를 위한 인문학이라고 내세우고 있듯이 떼지어 가이드를 따라 관광하는 것이 아니라 호젓이 홀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을 위해 꼭 필요한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500여 페이지에 펼쳐지고 있는 저자 김상근 교수의 해박한 지식에 놀라고, 베네치아의 건축과 음악, 그림을 대하는 감성을 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촉촉해 진다. 더구나 아름답기 그지없게 찍어 놓은 사진은 책 곳곳에 등장하면서 책을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불현 듯, 베네치아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 이것을 놓쳐서는 안되는구나, , 베네치아가 왜 그렇게 유명한 도시가 되었는지, 왜 많은 문학가, 음악가, 미술가들이 베네치아에 머물렀는지 그 이유를 알게 해준다.

 

이 책은 총 5부로 되어 있으며 28개의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예술품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베네치아에 대한 생각을 인문 여행의 형식으로 답사할 것이라고 선언했듯이 이 책은 베네치아에 대한 책이 아니라 베네치아에 대한 생각을 생각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2.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것을 알게 되었어요.

 

- 건축 양식에서 고딕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의 차이점을 알게 되었다.

 

러스킨에게 아름다운건축물이란 솔직한 건물을 말한다. 건축가의 창의적인 정신이 솔직하게 표현되어 있어야만 아름다운 건물이 된다. 또 아름다운 건축물이란 기쁨을 주는 건물이다. 건물에 들어선 사람들이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기쁨을 그 안에서 발견할 수 있다면, 그 건축물은 걸작이다. 그 건물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기쁨을 선물하는 건축물! 그런 건물이 바로 두칼레 궁전이란 것이다. (p. 128)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시작된 고딕 양식은 한마디로 자신의 약점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라고 한다면, 피렌체에서 시작된 르네상스 양식은 자신의 지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반영한 건축양식이라는 것이다. (p. 129)

 

신 앞에서 자신의 본성을 솔직하게 고백했던 고딕의 시대를 극복하고,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졌던 르네상스 시대로 돌아가라는 뜻일까? 그것이 역사가 흘러도 고상함을 잃지 않고, 문명과 인간이 삶의 기쁨을 잃지 않는 방법이라는 뜻일까? 사실은 정반대다. 러스킨에 따르면 고딕 시대의 장인들은 생각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스스로 생각하면서 동시에 일하는 사람들이었다. 고딕 건축의 장인들은 일과 생각을 분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이름을 알리지 않고 작품만 남겼다. 그러나 자신의 능력과 지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졌던 르네상스 시대의 장인들은 생각하지 않고 일하는 사람들이었다. 후원자들이나 신학자들의 요구에 따라 작품의 주제를 선정하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작품을 만들어주는 기능인이었던 것이다. 이른바 노동의 분화가 일어났다. 노동의 분화는 결국 노동의 소외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러스킨은 두칼레 궁전 앞에서 자신의 약점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었던 고딕 양식을 주목하라고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 나의 능력과 지혜를 과신한 나머지, 그저 주어진 일을 영혼 없이 처리하는 기능적인 인간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란 것이다. (pp. 131~132)

  

  

 

3.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베네치아에서는 누구든지 예술의 심미안이 된다. 도시 자체가 예술이고, 바길 닿는 곳에서 서 있는 건물들이 모두 걸작이며, 이무 집에나 들어가 고개를 들면 명작 천장화가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 베네치아가 우리를 예술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베네치아의 마지막 여정은 이 걸작 예술품을 만나보는 것이다. 이왕 시작한 걸음, 끝까지 한번 가보자. 천재 예술가들을 만나보고 그들이 남긴 작품 앞에서 그들의 생각을 생각해보자. 왜 이런 그림을 그렸을까? 이 그림을 그릴 때 어떤 일이 있었을까?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왜 이 그림이 명작일까? 나는 왜 이 그림이 마음에 들까? 그림이 내게 말을 건네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이 그림에게 말을 걸고 있는 것일까? (p. 354)

 

예술가들이 남긴 작품을 대하는 방식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그냥 슬쩍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을 마주 대할 때 이런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은 작품을 제대로 감상할 뿐만 아니라 나의 정신적인 숨결을 끌어 올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예술품을 대할 때 이런 질문을 꼭 던져보면서 감상하고 싶다.

 

 

문학은 책의 활자를 읽어가는 동안 떠오르는 상상력으로 베네치아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회화는 눈에 보이는 그림의 시각적 효과를 통해 베네치아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둘 다 시각을 매개로 사용하고 있다. 활자를 읽고 그림(이미지)을 보는 것은 모두 시각 활동이다. 그러나 음악은 청각에 의존하는 예술 장르다. 귀를 통해 청각으로 베네치아를 느끼는 것이다. 관광 시즌이 되면 베네치아에서는 거의 매일 밤 비발디의 <사계>가 연주된다. (p. 420)

 

나는 청각을 이용하는 음악이야말로 베네치아를 가장 적절하게 느끼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이야말로 가장 고차원적인 베네치아 체험 방식이다. 왜냐하면 베네치아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음악을 들을 때처럼 언제나 즉흥적이고 일시적이기 때문이다. 생각을 늘 바뀐다. 광장을 사람들이 가득 채우고 있을 때 내가 느끼는 감정과 새벽에 텅 비어 있는 광장을 걸어갈 때의 감정이 사뭇 다르다. 산 마르코 광장은 늘 그곳에 있는데, 왜 내 감정은 수시로 바뀌는 것일까? 왜 그때그때 즉흥적이고 일시적인 감장을 느끼게 되는 것일까?(p. 421)

 

문학작품의 활자는 책의 지면에 고정되어 있다. 캔버스 위에 그려져 있는 그림도 고정된 이미지다. 그러나 우리는 음악을 들을 때 악보를 보지 않는다. 연주가자 연주하는 음악을 순간적으로듣는다. 연주자의 표현 방식에 따라 우리도 같은 음악을 전혀 다르게 듣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가 듣는 음악은 언제나 즉흥적이고 일시적인 감동을 준다. 같은 노래를 들어도 어떤 때는 슬프고, 어떤 때는 기쁘다. 베네치아에서도 그렇다. 그 점에서 나는 베네치아에서 비발디의 음악을 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청각으로 표현된 베네치아. 즉흥적이고 일시적인 감정들이 베네치아에서 당신과 함께 춤을 추게 될 것이다. (p. 422)

 

작가는 베네치아를 표현한 문학 작품이나 명작의 그림을 시각으로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음악을 통해 청각으로도 즐겨볼 것을 권하고 있다. 음악이 갖는 힘은 참 대단하다. 음악과 관련된 추억은 그 음악을 들을 때마다 생각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살짝 아쉬운 점은 미각을 통해 베네치아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소개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4.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럭셔리는 값비싼 가구를 배치한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역사와 전통에 매혹을 느낀다. 가격 면에서는 그리티 호텔리 훨씬 비싸고 호화롭지만, 사람들은 다니엘리 호텔을 더 선호한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두칼레 궁전과 같은 면에 위치해 있고, 수평선 너머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이 한 폭의 그림처럼 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별히 옥상 베란다에 설치되어 있는 식단의 전망은 베네치아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p. 258)

 

진짜 아름다움은 단순히 비싸다고 해서 느껴지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 안에 품위가 담겨야 그 아름다움이 비로소 빛을 발한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단지 얼굴이 예쁘다고 해서 아름다운 사람으로 보여 지지 않는다. 고상한 인격이 담겨야 아름다운 얼굴이 된다.

 

5. 추천사

 

베네치아는 반듯하게 살아온 사람에게 반성을 촉구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원칙을 지키며 정도를 걸어온 사람, 자신에게 주어진 하늘의 준칙을 지키면서 살아온 사람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꼭 그렇게 살아야 하는가?’(p. 15)라고 작가가 말하고 있듯이 일상의 답답함에서 벗어나 베네치아의 감성에 푹 빠져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더불어 앞으로 베네치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이미 갖다 온 사람들도 모두 읽어보길 추천한다. 곧 만나게 될 베네치아를 상상하고, 갖다온 사람에게는 추억을 반추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고급스런 사진을 통해서도 눈요기를 충분히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자의 품격 있는 생각을 전하고 있는 이 책이야말로 오랫만에 만나는 참으로 품위 있는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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