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인사이트 - 콘텐츠 대전환 시대
박선민 지음 / 북코리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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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케이팝 인사이트

 

    

1.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이 책은 케이팝(K-pop, 한국의 대중음악)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를 밝히면서 케이팝의 흐름을 조명하고 있다. 논문처럼 분석적이고 근거와 자료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어서 케이팝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거나 케이팝이 도대체 왜 이렇게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읽으면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케이팝이 어떻게 세계적인 문화 열풍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 그 요인을 크게 네 가지 전환점으로 1장에서 4장까지 분석하고 있다. 콘텐츠 중심으로의 대전환, 수용자 중심으로의 대전환, 새로운 매체로의 대전환, 디지털 시대로의 대전환이다. 5장에서는 2000년 이후 케이팝 산업에서 달라진 생산과 변화에 대해, 6장에서는 2000년 이후 케이팝 산업에서 음악소비의 패턴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7장에서는 케이팝 산업 가운데 가장 급변한 유통의 세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것을 알게 되었어요.

 

케이팝의 흐름과 케이팝의 속성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알 수 있었다.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은 문장들이다.

 

케이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디지털화로 인한 전 지구적 문화교류와 대중음악의 체계적인 콘텐츠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2000년대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은 대중의 감각과 인식을 새롭게 바꾸었으며, 그로 이해 음악 곳곳에 영향을 주었다. (p. 5)

 

케이팝은 아이돌팝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대중음악을 뜻한다. 케이팝은 2000년대 이후의 한국 댄스음악을 일컫는 말로 불렸으나, 점차 한국의 모든 대중음악을 통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p.27)

 

아날로그 시대의 음악이 듣는 음악’, ‘감상하는 음악이었다면 디지털 시대의 음악은 즐기는 음악’, ‘자신을 표현하는 음악으로 정의할 수 있다. (p. 62)

 

아날로그 시대의 텔레비전 매체는 시각을 강조했지만, 디지털 시대의 스마트폰과 인터넷 PC는 눈에 집중되었던 인간의 감각 능력을 통합적 감각으로 변화시켰다. , 영상 정보, 음향 정보뿐만 아니라 문자 정보도 함께 인식하게 되면서 우리의 감각 경험 일반에 변화를 가져왔다. (p. 103)

 

스마트폰의 발달과 소셜 미디어로 인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바로 유튜브 같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미디어 기업의 관여 없이 수용자 간의 수평적연결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p. 182)

 

 

3.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흔히 사이버 공간에서 이름 대신 자신의 존재를 표시하는 아이디(ID)’는 디지털 시대의 하나이 기표로 작용하며 가상 세계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상징이 된다. 아이디는 단순히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한 기능적인 도구가 아니라 개인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또 하나의 정체성으로 작용하며, 실제로 자신의 이름만큼이나 일상적으로 사용된다. (p. 58)

 

한 개인은 사이버 공간에서 여러 개의 아이디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정체성으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요즘 뜨고 있는 부캐가 사실은 사이버 공간에서는 벌써부터 존재해 왔다. 그런데 이러한 아이디가 가지고 있는 익명성이라는 속성을 악용하는 사례도 많아 사이버 범죄에 취약하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이버 공간 또한 여러 사람이 만나는 공간이기 때문에 좀 더 건강하고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로 발전되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4.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음악 같은 문화상품의 소비자는 경제학에서 말하는 합리적으로 계산하고 행동하는 합리적 소비자와는 거리가 멀다. 이러한 문화상품은 대부분 단순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상품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가치, 소비자의 기호와 취향, 유행과 네트워킹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소비된다. , 필요해서 사기보다는 좋아서사는 제품이라는 점이다. 니즈(needs)가 아닌 원츠(wants)의 대표적 콘텐츠인 대중음악 생산자는 필요나 효용보다는 트렌드 및 외부요인에 의한 소비자의 변화에 민감하다. (p. 33)

 

니즈와 원츠. 나는 얼마나 내가 원하는 것을 소비하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된다. 그러면서 내가 원하는 것이 혹시 조장된 수요에 현혹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성찰하게 된다. 그런데 자본가들이 소비자의 기호와 취향을 분석하여 유행하는 상품을 만들어 내서 조장된 수요를 통해 니즈가 아닌 원츠를 부추겨 쓸데없는 소비를 조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업자들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철학을 담아 상품을 만들어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5. 추천사

 

이 책은 케이팝에 대해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지식들을 잘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케이팝의 역사와 이론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언젠가 한번쯤 신문이나 포털 뉴스에서 본 듯한 내용이긴 하지만 그것을 일관성 있게 분석하고 케이팝에서 수용자 권력의 시대가 두르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밝혀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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