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문장 오늘 한 걸음 - 나를 단단하게 채우는 하루 5분 명언 필사 청소년 필사의 힘 1
조경이.정윤정 지음 / 더메이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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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는 흔히 질풍노도(疾風怒濤)의 시기라고 한다. 

거친 바람과 성난 파도처럼 변화가 심하고 불안한 시기를 나타내는 이 표현은 학창시절부터 많이 들어 친숙한데, 디지털 기기와 SNS에 친숙한 오늘날 청소년들이 이 말의 뜻을 알런지는 모르겠다.

30년 가까이 중고등학생들을 가르치며 쉽지 않은 해가 없었는데, 이른바 MZ세대 보다도 더 어린 요즘 청소년들은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과 같다. 

과거의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고, 이해하려고 해서도 안되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가 항상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책을 많이 읽어라"인데,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물론이고 우리 딸아이들까지도 책 읽기를 꺼려 큰일이다. 

청소년기에 읽은 책이 평생을 갈 수 있는데, 아무리 옆에서 이야기해도 별 중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다.




청소년 필사의 힘 시리즈의 첫 번째인 <오늘 한 문장 오늘 한 걸음>은 제목처럼 유명인의 명언이나 명저의 한 구절, 영화의 한 대사 중 인상 깊은 구절을 모아서 직접 필사를 통해 내용을 음미하고 이를 통해 정신적, 정서적으로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의도가 담긴 책이다. 

아직 딸아이들이 초등학생이어서 이 책을 읽고 그 안에 담긴 좋은 구절의 의미를 이해하긴 어렵겠지만, 머지 않아 반강제적으로라도 이 책을 읽고 좋은 구절을 필사하게 하고 싶다.

천천히 읽어보니 인상적인 명언이 상당히 많고, 이를 따라쓰다보면 그 구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 정말 성장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주위에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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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과서 따라쓰기 2-2 - 2024년 시행 국어 교과서 따라쓰기
컨텐츠연구소 수(秀) 지음 / 스쿨존에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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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사용하고 작성했습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비단 버릇만을 의미하는 말이 아닌 듯 하다. 

어렸을 때 바로 잡지 못한 글씨체도 성인이 된 후 특별한 교정을 거치지 않는 한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즉, 어렸을 때 글씨를 잘 쓰면 커서도 잘 쓰고, 어렸을 때 못 쓰면 성인이 되어서 마찬가지인 경우를 많이 보았다. 

창피한 일이지만 나 또한 어린 시절 글씨를 너무 못 써서 초등학교(실은 국민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일명 습자지를 사오라 하시고는 방과 후 집에 바로 가지 말고 한 시간씩 교실에 남아서 글자가 바둑알만 했던 바른생활책에 습자지를 붙여 그대로 따라 쓰게 시키셨다. 

친구들은 다 집에 가는데 홀로 교실에 남아 글씨를 써야 하는 것이 어린 마음에 무척 싫었지만 그렇게 한 달, 두 달 따라 쓰다보니 글씨체도 점차 바뀌고 더 이상 난해한 그림문자에서 나름 잘 쓴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가 되었다. 




지금도 그때의 담임 선생님께 감사드리는데, 스쿨존에듀에서 출간한 <국어 교과서 따라쓰기>는 옛날 담임 선생님을 대신하는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에 아이에게 준 책은 2-2로 현재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에게 딱 맞는 책이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시대여서 공책과 연필 보다는 스마트폰이나 테블릿이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에 글씨 쓰기를 처음에는 힘들어 했지만, 한 과 한 과 따라 쓰면서 글씨 쓰는 습관도 생기고 덩달아 글자의 모양도 예뻐져서 아이도 <국어 교과서 따라쓰기>의 효과를 인식하는 듯 하다.

이 책은 아이의 글씨로 고민하는 학부모에겐 최고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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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숙과 제이드
오윤희 지음 / 리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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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등학교 시절인 1980년대를 대구의 연립주택 단지에서 보냈다. 좁은 골목을 경계로 똑같이 생긴 집 24채가 마주 보고 서서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블록벽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그러다보니 요즘과 달리 거의 대부분의 집들을 다 알아 엄마들끼리 왕래도 잦았고, 이웃집의 사정을 속속들이 다 알아 비밀이라는 것이 없었다.

그 중 골목의 입구 쯤에 사는 할머니가 계셨는데, 미군한테 시집간 딸이 가끔 내 또래 혼혈 아이를 데리고 친정에 오면 이제는 이름도 기억이 안나는 그 애와 골목에서 신나게 놀았었다.

그때마다 그 아줌마는 당시만 해도 정말 귀한 미제 초콜릿(아마도 키세스였던 것 같다)과 짜장면보다도 더 비싼 바나나를 주며 먹으면서 놀라고 하셨었는데, 그 맛에 홀려서였는지 그 애와 신나게 놀았었다.

그러다 어느 날 동네 아줌마들이 그 아줌마가 술집에서 일하다 미군하고 결혼했다며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고, 그 아줌마는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갔다.

지금은 외국인을 보는 것이 흔하다 못해 자연스럽고, 다문화 사회가 되어 단일민족이라는 말도 사라졌지만 그때만 해도 길에서 백인이나 흑인을 보는 것은 동물원에 가서 호랑이나 사자를 보는 것만큼 드문 일이었다.

그러다보니 차별 아닌 차별도 심했고, 이런 사회적 차별을 견디다 못해 고국을 떠나는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오윤희가 쓴 <영숙과 제이드>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소설인데, 미국 1세대 이민자인 엄마와 2세대 딸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작품이다.

엄마 영숙은 미군 기지에서 살았던 이른바 양공주이고, 딸 제이드는 엄마의 죽음이후 옷장 깊숙이 숨겨져 있던 상자에서 사진 한 장을 발견한다.

사진 속의 젊은 엄마는 동양인 남자와 환하게 웃고 있는데, 한번도 엄마에게 다른 남자에 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던 제이드는 사진 뒷면에 적힌 이름과 주소를 토대로 엄마의 삶을 알아보기 위한 길을 떠난다.

그리고 엄마의 지난 여정을 찾다 알게 된 영숙의 지난 삶은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영숙의 삶이 어린시절 나에게 초콜릿을 주었던 아줌마의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가슴 먹먹한 아픔이 느껴졌다.

과거 안정효의 <은마는 오지 않는다>에서 보았던 기지촌 여인들의 한많은 삶이 떠오르면서 더 이상 이러한 슬픔의 역사가 이 땅에서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책장을 덮었다.

주위에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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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독학 광둥어 첫걸음 - 발음·회화·문법·패턴·문화 정말 한 권으로 끝내는 광동어 입문서 GO! 독학 시리즈
시원스쿨 중국어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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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내 또래들은 당시 홍콩영화의 인기를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이소룡 사후에 태어나 그의 영화를 직접 영화관에서 보진 못했지만, 성룡, 홍금보, 주윤발, 장국영, 유덕화, 임청하, 왕조현, 이연걸 등등 당시 아시아 전역을 주름잡던 홍콩영화의 인기는 극장은 물론이고 비디오를 통해 우리를 열광하게 하였고, 고교 시절 대학에 진학하면 아르바이트를 해서 홍콩에 놀러가는 게 꿈이었다. 

대학에 진학한 후 바로 가보진 못했지만,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지 얼마 안된 1990년대 말 처음 간 해외 여행이 홍콩이었다.



중국 표준어인 보통화와는 달리 광동어는 성조가 6개나 되어, 마치 노래처럼 들리는게 사실이다. 

홍콩영화를 그렇게 많이 봤어도 막상 현지에 가니 하나도 못 알아들었었지만, 예전 중국어를 배울 때 당시 교재의 부록이던 CD를 차에 두고, 운전하면서 계속 들었더니 몇 달 후 귀가 열리고 말문이 틔어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었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GO! 독학 광둥어 첫걸음>은 교재에 QR 코드를 찍으면 바로 링크를 통해 생생한 음성을 들을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한 단어를 광둥어, 중국어, 영어, 한국어로 모두 소개하여 그 의미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였고, 중국어에 기초가 있어 비교적 쉽게 익힐 수 있었다.

아직까지는 듣기만 하고 따라하기에 발음이 많이 어색하지만, 시간이 없으면 운전하면서라도 음악 대신 틀어 놓고 꾸준히 듣고 따라하는 방식으로 익힌다면 머지않아 홍콩에 가서 비록 기초적인 단어와 문장이지만 현지인과 간단하게라도 대화를 나눌 수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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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빛 컬러링 엽서북 : 동화 속 프린세스 - 귀여움의 마법에 걸리는 꿈빛 컬러링 엽서북 1
타케이 미키 지음, 곽현아 옮김 / 시원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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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도 인터넷도 없던 시절에 학창 시절을 보낸지라 어린 시절 집에서 할 만한 것은 책을 읽던지 아니면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 그 시절 가장 좋은 스케치북은 달력의 뒷장이었다. 


큰 달력에는 며칠을 걸려 전쟁의 한 장면을 그렸고, 얇은 일력은 일력대로 다양한 그림을 그렸었다. 학교에서 몇 차례 미술관련 상을 받고, 미대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남자가 미대가면 뭐하냐는 주위의 만류와 무엇보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엄청난 학비 때문에 미대 진학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어느새 중년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 더 이상 낯설게 느껴지지 않을 나이에 이르니, 과거에 하지 못한 일들이 떠올라 시간을 쪼개 문화센터에 다니며 연필화와 색연필화를 배웠고 멀리까지 가서 공필화도 배웠다. 


하지만 가장의 입장에서 취미 생활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없어 그림 그리는 것을 반쯤 포기하였는데, 우연히 손에 들어온 타케이 미키가 그린 <꿈빛 컬러링 엽서북 - 동화 속 프린세스>는 채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컬러링 북이라 딸아이와 함께 정신없이 채색에 빠질 수 있었다. 


세밀하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에 왼쪽의 예시안을 보며 비슷한 색으로 칠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고, 채색의 기교도 필요한 경우가 많았지만 단계별로 채색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서 따라서 하다보니 비슷하게 칠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생인 딸아이가 하기엔 다소 어렵지만 그래도 한 장 한 장 공들여 칠하다보니 완성도도 높아지는 것 같고 채색 능력또한 향상되는 것이 눈에 보인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는 물론 어른까지 두루 만족시켜줄 수 있는 최적의 컬러링 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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