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 세종대왕 1 - 이도, 한양에 가다 역사를 생생하게 우리 영웅 시리즈
박지연.박한 지음, 이지운 그림, 이익주 감수 / 아울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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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우리나라 반 만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임금이자 한글을 만들어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낮은 문맹률과 IT 강국이 되는 기초를 마련하여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임금. 바로 세종대왕이다. 세종대왕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수차례 드라마와 영화로 익히 알려졌지만, 어린이들을 위한 학습만화로 새로 만들어져 초등학생들이 세종대왕에 대해 재미있게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역사를 생생하게 우리 영웅 시리즈>는 우리나라의 역사적 인물, 특히 영웅이라 일컫을 수 있는 인물들을 엄선하여 만화로 엮은 학습만화이다. 첫 번째 인물은 이순신 장군이고, 두 번째 인물이 바로 세종대왕인데 1권은 <열혈 세종대왕> '이도, 한양에 가다'라는 부제로 태종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충녕대군의 어린 시절을 다루고 있다.

이야기의 처음 시작의 배경은 현대의 광화문으로 이순신 장군 뒤 편에 경복궁을 병풍처럼 두르고 옥좌에 앉아 자애로운 미소를 짓고 있는 세종대왕의 동상이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다 보니 인물들의 헤어스타일이 너무 현대적이지만, 나머지 복식이나 배경으로 나오는 고궁의 모습은 고증에 충실한 것 같고, 책의 앞머리에는 감수자의 이야기가 뒤에는 만화 속의 이야기의 진실과 거짓을 밝혀 독자가 헷갈리 않게 꼼꼼히 기획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유튜브의 짧은 영상에 익숙한 아이들이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읽게 하는 것이 관건이지만 억지로라도 읽히기에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고, 이를 기회로 아이들이 좀더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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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핫한 여행 : 버킷리스트 온천
고욱성 지음 / 창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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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아버지의 고향이 온천으로 유명한 충남 예산군 덕산면이어서 어린 시절부터 해마다 적어도 두 번 이상 온천에 갔었다. 무척 뜨겁고 또 사람이 많아서 가기 싫었지만 아버지 고향에 가면 반드시 가야 하는 마치 연중행사와도 같은 곳이었다. 그곳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는 나중에 커서 알았다.

이제 50대가 넘어가다 보니 여행을 가도 번화한 도시보다는 풍경이 좋은 곳을 선호하게 되었고, 그 코스에 온천이 있으면 금상첨화가 되었다.

그런 면에서 고욱성 선생의 <가장 핫한 여행 -버킷리스트 온천>은 좋은 지침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온천의 전문가가 지은 책답게 인터넷 검색이 아닌 직접 발로 뛰어 수집한 자료들과 생생한 견문과 감상이 오롯이 담겨 있다.

또 전국의 온천을 망라하여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 온천뿐만 아니라 처음 들어보는 낯선 온천도 여럿 있었다. 그 중 회사 근처의 북한산 온천은 인근에 사는 직원들도 잘 모르는 곳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어 직접 방문해 보고 비록 크고 화려한 시설은 아니지만 일반 목욕탕과는 격이 다른 수질에 감탄하여 이제는 회사 직원들 모두 종종 들리는 단골 목욕탕(?)이 되었다.

이 책은 온천에 대해 자세한 소개나 내부 시설 사진이 많지 않다.

한편 단점이라 할 수 있지만, 실상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광고가 아니기 때문에 저자가 생각하는 중요한 내용만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굳이 시설 이곳저곳을 담을 필요도 없고, 거창한 문구나 화려한 수식이 필요없는 것이다.

이 책은 항상 책꽂이에 꽂아 두고 여행을 떠날 때나 온천을 가고자 할 때 꼭 참고해야 할 가치 있는 책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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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할 틈이 없는 무덤 관리인의 하루
한수정 지음 / 희유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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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말, 설 연휴가 지나자마자 갑자기 큰아버지께서 별세하셨다. 

거의 90세 가까운 연세여서 돌아가신 것이 의외라 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정정하셨고, 워낙 활동적인 분이셨기 때문에 갑작스런 별세는 충격이었다. 

장례식장에서 영정 사진 속에 담긴 집안 어른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이미 수 차례 치룬 일이지만 그래도 적응이 되지 않고, 적응할 수도 없는 일이다.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 들어 핫팩을 손에 쥐고도 덜덜 떨며 추모공원에 큰아버지를 모셨다. 

산을 깎아 만든 추모 공원에는 비석과 봉분이 층층히 가득했고, 햇살이 가득했지만 을씨년스럽기만 했다.


한수정의 신작 소설 <지루할 틈이 없는 무덤 관리인의 하루>는 이러한 무덤이 가득한 곳을 자청해서 관리하게 된 젊은 여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무덤으로 가득한 곳에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질리는 만무한 터, 소설은 무덤가의 괴담과 사건들이 마치 씨줄과 날줄처럼 꼼꼼하게 얽혀져 이야기가 전개된다.

결코 젊은 여성이 일할 곳이 아니지만 아버지 대신 자신을 키워준 삼촌이 돌아가시고 빚에 시달리는 그녀에게는 무덤보다 더한 곳도 마다할 처지가 아니다.

그래서 공동묘지를 관리하며 그곳에서 겪은 일과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목만 보면 으시시한 스릴러같지만 결국은 그곳도 사람사는 곳이었고, 등장인물 각자의 스토리에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분개하게 된다.

겨울에 읽기에는 꺼려질 수도 있지만, 겨울 또한 많은 이야기가 생겨나고 사람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계절이 아니겠는가?

봄이 오기 전에 꼭 한 번 읽어보기를 주위에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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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강남역 분식집
윤진선 저자 / 프롬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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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공부해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 후 그 어렵다는 취업의 문을 뚫고 들어가서 그 힘든 승진을 하더라도, 어떤 이유로 경력 쌓는 일이 멈추면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한참 뒤에서 더 어렵게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의 경우 출산과 육아로 기존의 자리를 보존하기는커녕 다시 그 자리를 찾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다.

그래서 이른바 경단녀가 생기는 것이다.

나는 여성이 아니지만 몇 년 간의 해외 생활 이후 귀국하였더니 내를 찾는 곳은커녕 내가 갈 수 있는 곳이 전혀 없어 알바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한때는 잘 나갔던 입시학원 원장이었지만, 원장 출신이란 타이틀 때문에 다시 강사로 취업하기가 무척 힘들었고, 새로 차리기엔 자신도 없고 자본도 없어 이전같으면 쳐다도 보지 않았을 열악한 곳에서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대기업과 외국계회사에 근무했던 윤진선 씨가 경력단절 끝에 분식집에 취업하여 자신의 경험과 깨달음을 적은 <어쩌다 강남역 분식집>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국적의 손님들과, 가성비를 따지며 최고의 맛을 추구하고 시시껀껀 태클을 거는 이른바 진상 손님들 등 다양한 인물을 만난 저자는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고심하고, 그렇게 어렵게 만든 메뉴도 재료 수급에 따라 과감하게 포기하였다.

이러한 저자의 모습을 보며, 강남역 분식집은 저자의 종착점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의 힘이 되는 일종의 교두보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다 강남역 분식집>은 삶이 팍팍한 사람, 삶에 무언가 전환점이 필요한 사람, 의기소침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생각이 드는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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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의 즐거움
최철용 지음 / ㈜소미미디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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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 나아가 전 세계가 멈추다시피 했던 코로나 시절에는 코로나만 넘기면 희망이 있을 줄 알았지만, 코로나가 종식되자 불안한 정치 상황을 비롯한 여러가지 변수로 경제 상황은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홀로 벌어서는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버거운 것은 한 두 집만의 문제가 아니고, 맞벌이에 나아가 투잡, 쓰리잡까지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가끔 온라인 쇼핑몰 등 온라인 비즈니스를 해볼까?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여러 번이었지만, 자본의 부족과 마땅한 아이템을 찾지 못해 그저 망상에 가까운 공상에 머문 실정이다.

그런데 최철용 씨가 쓴 <사업의 즐거움>은 왜 사업이 그저 먹고 살기 위한 일이 아니고, 즐거운 일인지에 대해 20년 가깝게 다양한 이커머스와 브랜드 비즈니스를 통해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개하고 있다.

1부에서는 네이버와 쿠팡으로 대변되는 우리나라 이커머스의 양대 산맥에서 살아남는 노하우와 2부에서는 경영인으로서 사업을 운영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양한 자기계발서와 성공담을 담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읽어도 크게 와 닿는 것이 없었는데, 최철용의 <사업의 즐거움>은 오로지 저자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바위처럼 단단히 다져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심어린 조언을 하고 있기 때문에 깊이와 느낌이 사뭇 달랐다.

이 책은 온라인 비즈니스를 꿈꾸거나 자신만의 사업을 하고 싶은 사람. 아니 어떤 업종이라도 자신만의 일을 일구고 싶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도움이 될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주위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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