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빛 컬러링 엽서북 : 동화 속 프린세스 - 귀여움의 마법에 걸리는 꿈빛 컬러링 엽서북 1
타케이 미키 지음, 곽현아 옮김 / 시원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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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도 인터넷도 없던 시절에 학창 시절을 보낸지라 어린 시절 집에서 할 만한 것은 책을 읽던지 아니면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 그 시절 가장 좋은 스케치북은 달력의 뒷장이었다. 


큰 달력에는 며칠을 걸려 전쟁의 한 장면을 그렸고, 얇은 일력은 일력대로 다양한 그림을 그렸었다. 학교에서 몇 차례 미술관련 상을 받고, 미대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남자가 미대가면 뭐하냐는 주위의 만류와 무엇보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엄청난 학비 때문에 미대 진학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어느새 중년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 더 이상 낯설게 느껴지지 않을 나이에 이르니, 과거에 하지 못한 일들이 떠올라 시간을 쪼개 문화센터에 다니며 연필화와 색연필화를 배웠고 멀리까지 가서 공필화도 배웠다. 


하지만 가장의 입장에서 취미 생활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없어 그림 그리는 것을 반쯤 포기하였는데, 우연히 손에 들어온 타케이 미키가 그린 <꿈빛 컬러링 엽서북 - 동화 속 프린세스>는 채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컬러링 북이라 딸아이와 함께 정신없이 채색에 빠질 수 있었다. 


세밀하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에 왼쪽의 예시안을 보며 비슷한 색으로 칠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고, 채색의 기교도 필요한 경우가 많았지만 단계별로 채색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서 따라서 하다보니 비슷하게 칠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생인 딸아이가 하기엔 다소 어렵지만 그래도 한 장 한 장 공들여 칠하다보니 완성도도 높아지는 것 같고 채색 능력또한 향상되는 것이 눈에 보인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는 물론 어른까지 두루 만족시켜줄 수 있는 최적의 컬러링 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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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교과서 고전 읽기 - 홍길동전·구운몽·심청전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국어 탐구활동 교과서 교과서 잡는 바이킹 시리즈
최지희 지음, 윤상은(종이비행) 그림 / 바이킹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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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오래 전 옛일이지만 한글을 떼고 떠듬떠듬 단어와 문장을 읽기 시작했을 때, 운 좋게도 옆집 형이 가진 책을 빌려 읽을 수 있었다. 


유명 출판사에서 나온 명작동화 전집이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휴대폰도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라 밖에 나가 놀지 않는다면 집 안에서 책 읽는 것 말고는 딱히 할 일도 없어 거의 백 권에 이르는 수많은 동화를 수차례 반복해서 읽었다. 


그때 읽었던 홍길동전과 심청전, 흥부전은 아마도 내가 처음 접해본 우리 이야기일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옆집 형에게 빌려 읽은 수많은 위인전들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이제 세월이 많이 흘러 그때부터 40여 년이 지난 지금 예전에 읽은 책들이 집대성되어 간단하게 요약 정리되고, 내용 이해를 묻는 문제까지 수록되어 독해력과 문해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는 책이 출간되어 초등학교 2학년 생인 딸아이에게 읽힐 수 있었다.


<초등학생을 위한 교과서 고전읽기>는 옹고집전으로 시작하여 최고운전까지 전래 동화와 신화, 고전소설까지 망라되어 우리 고전의 진수가 담겨 있고, 한 편 한 편의 이야기가 모두 국어와 사회 등 초등교과서와 연계되어 교과서 내용을 미리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인 관계로 딸아이가 이해하기엔 다소 어려운 어휘나 내용도 있지만, 한 번 읽고 책장에 꽂아두는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다시 읽어볼만한 교육적인 가치가 있는 책이라 초등 자녀가 있는 가정에 추천하고 싶은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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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란
이광재 지음 / 목선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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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맞아 방송국에서는 다양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곤 한다. 올해 또한 여러 특집 방송과 최신 영화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흥하였는데, 그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얼마 전 극장에서 봤던 이순신 장군 최후의 전쟁인 <노량>이었다. 총성이 멎은지 이미 600년이 훨씬 지났지만 애증의 한일 관계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어쩌면 작가의 말처럼 왜란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듯 하다.


600년전 우리 땅을 침노한 왜적에 맞서 싸운 수많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나 영상물은 수도 없이 많지만, 이광재의 장편 역사소설 <왜란>은 영웅이 아니라 호치 전투에 참전한 의병 이유(李瑜)와 그의 종 거북손이가 주인공이다.


고조부가 계유정란 때문에 낙향하고, 조부는 무오사화가 일어나자 은거하여 함평 이씨 가문의 이유는 출사의 뜻을 접고 향촌에서 산다. 거북손이는 이유의 부인인 부안 김씨가 시집올 때 데려온 몸종의 아이이다. 거북손이를 좋게 본 이유는 개암사의 월곡 스님에서 일 년 남짓 검술을 배우게 하고, 거북손이는 이때 배운 검술로 이유의 안전을 지킨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이유는 의주로 도망간 임금을 위해 쌀을 마련해 싣고 가고, 거북손이의 노비 문서를 태우고 홍걸이라는 이름을 내린다.


그리고 고향을 향해 쳐들어온 왜적을 막기 위해 호치에서 맞서지만 대부분의 의병이 순국하고, 이유 또한 개암사로 피신하다 왜병의 창에 찔려 절명한다. 세월이 흘러 이홍걸은 사르후 전투에 참전한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실존인물과 가상의 인물이 교차하며 임진왜란을 그린 이 소설은 혼불문학상 수상작가답게 웅장한 필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원래 무협소설을 집필하려 했다는 작가의 말처럼 검술 장면과 전투 장면은 손에 땀이 날 정도로 흥미진진하고,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난 이름모를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는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일독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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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칼은 누구라 하느냐 - 소설 공민왕
류정식 지음 / 물병자리H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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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왕은 고려 말 부원파를 내몰고 원나라의 간섭을 물리친 자주 군주이자 백성들을 위한 수많은 정책을 펼친 애민군주이며, 노국공주 사후 국정을 신돈에게 맡겨 결국 고려 망국의 빌미를 자초한 비운의 군주이기도 하다. 뚜렷한 공과가 있어 평가가 엇갈리는 공민왕은 그동안 수차례 영상화되어 그때마다 사뭇 다른 모습이 부각되곤 하였다. 


역사소설은 이미 역사가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사서에 기록된 인물들의 압축된 행적을 어떻게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사서에 생략된 그들의 고뇌와 생각 등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표현했는가에 따라 완성도에 차이를 보일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류정식 작가의 <소설 공민왕 - 너의 칼은 누구라 하느냐>는 고려 말 공민왕 시기에 발생한 3가지 큰 사건을 배경으로 음모와 배신이 횡행했던 암투의 현장을 생생히 그려 내고 있다.


원나라 말기 대륙에서 발호한 홍건적의 2차 침입부터 흥왕사의 난, 기황후가 덕흥군을 고려왕으로 옹립하여 고려를 침공한 일까지 역사적인 사건 속에서 공민왕과 노국공주, 기황후, 김용 등 실존 인물과 중요한 시점마다 천기를 알려주는 청한거사와 같은 가상 인물이 교차하며 난세를 대처하는 모습이 생동감 있게 그려지고 있다. 


비록 공민왕 사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성계에 의해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 왕조가 새워지긴 했지만, 풍전등화의 고려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공민왕의 모습을 여실히 그려냈다는 점에서 이 소설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


요즘도 고려 말처럼 나라가 혼란스럽다. 이러한 시기에 옛 조상들의 행적을 통해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조망하는 것은 역사소설을 읽는 이유일 것이다. 주위에 일독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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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면접 로드맵 - 무조건 합격하는 대입면접 질문과 답변
김기영 지음 / 리더스입시교육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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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무렵 군복무를 마치고,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복학하기 전까지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찾다가 시작하게 된 것이 학원강사이다.


국어국문학과 출신이라 중학생 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했고, 대학 졸업 후에는 본격적으로 국어강사가 되어 중학생은 물론 고등학생과 나중엔 재수생까지 가르치게 되었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속셈학원에서 보습학원, 다시 입시학원에서 독학재수학원까지 여러 학원에서 근무하며 중,고 내신부터 고3, 재수생 수능까지 다양한 것을 가르치며 수많은 경험을 쌓았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은 없지만 해마다 어려운 것은 바로 자소서와 면접 지도이다. 자소서는 이제 많은 학교에서 폐지되어 일부 특목고 입시에만 남아있는 실정이지만, 면접은 여전히 특목고, 자사고는 물론이고 대입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면접 대비가 어려운 것은 한 분야의 깊이 있는 지식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깊이는 다소 얇더라도 폭넓은 분야의 지식을 두루 갖추고 있어야 학생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에 맞춰 준비를 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마다 면접을 준비해줘야 하는 시기가 되면 골머리를 앓는데, 김기영 선생이 지은 <대입면접 로드맵>은 이러한 고민을 한번에 없앨 수 있는 마치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책이다.


지원 학과에 따라 예상 질문을 마인드맵으로 그리고, 여기에 연쇄적인 질문을 만들고 이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다보면 저절로 구술면접을 위한 탄탄한 지식을 갖추게 된다.


거기에 최근 사회 이슈와 일반 시사문제에 대한 해설과 예시 답안이 준비되어 있어 폭넓은 지식을 갖추는 데에는 안성맞춤이다.

이 책을 알차게 활용한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확신한다.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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