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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교과서 고전 읽기 - 홍길동전·구운몽·심청전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국어 탐구활동 교과서 ㅣ 교과서 잡는 바이킹 시리즈
최지희 지음, 윤상은(종이비행) 그림 / 바이킹 / 2024년 11월
평점 :
벌써 오래 전 옛일이지만 한글을 떼고 떠듬떠듬 단어와 문장을 읽기 시작했을 때, 운 좋게도 옆집 형이 가진 책을 빌려 읽을 수 있었다.
유명 출판사에서 나온 명작동화 전집이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휴대폰도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라 밖에 나가 놀지 않는다면 집 안에서 책 읽는 것 말고는 딱히 할 일도 없어 거의 백 권에 이르는 수많은 동화를 수차례 반복해서 읽었다.
그때 읽었던 홍길동전과 심청전, 흥부전은 아마도 내가 처음 접해본 우리 이야기일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옆집 형에게 빌려 읽은 수많은 위인전들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이제 세월이 많이 흘러 그때부터 40여 년이 지난 지금 예전에 읽은 책들이 집대성되어 간단하게 요약 정리되고, 내용 이해를 묻는 문제까지 수록되어 독해력과 문해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는 책이 출간되어 초등학교 2학년 생인 딸아이에게 읽힐 수 있었다.
<초등학생을 위한 교과서 고전읽기>는 옹고집전으로 시작하여 최고운전까지 전래 동화와 신화, 고전소설까지 망라되어 우리 고전의 진수가 담겨 있고, 한 편 한 편의 이야기가 모두 국어와 사회 등 초등교과서와 연계되어 교과서 내용을 미리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인 관계로 딸아이가 이해하기엔 다소 어려운 어휘나 내용도 있지만, 한 번 읽고 책장에 꽂아두는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다시 읽어볼만한 교육적인 가치가 있는 책이라 초등 자녀가 있는 가정에 추천하고 싶은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