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이러나 싶을 땐 뇌과학 - 뇌를 이해하면 내가 이해된다
카야 노르뎅옌 지음, 조윤경 옮김 / 일센치페이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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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러나 싶을 땐 뇌과학

 

갑자기 현관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을 때

아무리 외우고 외워도 돌아서면 까먹을 때

그렇게 결심하고도 또 야밤에 치킨이 당길 때

중요한 일인 줄 알면서도 하기 싫을 때

몸이 마음처럼 안 따라줄 때

 

"뇌를 이해하면 내가 이해된다."

 

 

정말~

나를 이해하고 싶었다.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 뇌를 먼저 이해하자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 카야 노르뎅옌은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부설 아케르후스 대학병원에 재직 중인 신경전문의이며, 오슬로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TEDX에서도 뇌과학에 대해 강연한 바 있다.

그녀는 뇌의 조직, 메커니즘, 기능에 대해 많은 사람이 쉽게 이해하고 매료되는 방법을 연구하는 데 많은 시간을 바쳤으며 그 결과 유쾌하게 데이터를 다룸으로써 궁금한 것 투성이인 아이는 물론 경험이 많은 어른의 마음까지 움직일 열정을 일깨운다.

 

이 책은 모두 10장으로 구성된다. 1장 '돌도끼에서 비행기까지 - 뇌의 진화', 2장 '나는 어떻게 나인가 - 성격의 탄생', 3장 '당신의 경험이 저장되는 과정 - 기억력과 학습', 4장 '내 머릿속 내비게이션 - 뇌 GPS', 5장 '사랑은 신경전달물질을 타고 - 감정', 6장 '만물의 영장으로서 존엄성 - 지능', 7장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뻔한 일 - 다른 문화, 같은 뇌', 8장 ''내'가 아니라 '뇌'가 먹고 싶어 해서 - 밥상 위 뇌과학', 9장 '쉽게 얻은 행복의 대가 - 중독', 10장 '이 사과가 정말 사과일까? - 지각'으로 구성되어있다.

입었던 옷을 아무데나 훌훌 벗어 놓는 남편을 바라보며 한숨짓고 있다면, 또 습관적으로 쌓인 일을 미뤄두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면 뇌는 변할 수 있다는 것, 즉 가소성이 좋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습관은 언제든 바꿀 수 있다. 다만, 당장 오늘부터 완전히 새롭게 변하길 원한다면 차라리 새 남편을 찾고 새로 태어나는 편이 더 쉬울 것이다. 타고 난 뇌와 자라온 환경은 성격 형성의 근간을 이루기 때문에 뇌가 물리적인 손상을 입지 않는 한 쉽게 변하지 않는다. 성격 특성 중 일부는 변할 수도 있겠지만 그 이상의 변화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52)

 

뇌에 대한 이론적 설명이 너무 가깝게 다가오는 예를 들어 이해하기 너무 쉽게 되어있다.

 

 

치킨이 당기는 건 본능이다

고칼로리를 갈구하는 뇌의 진화사

우리가 음식을 먹기 전부터, 뇌의 여러 영역은 서로 메뉴를 고르겠다고 아우성이다. 편도체와 해마는 협력하여 마지막으로 햄버거나 감자칩을 먹었을 때 느꼈던 기쁨을 기억해내고 뇌섬엽은 보상체계를 강화시킨다. 그사이 전두염은 이 모든 것을 취합해 '오늘 하루 종일 바쁘고 피곤했으니 햄버거에 감자튀김을 실컷 먹고 기운내자!'라는 핑계를 생각해낸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무엇을 먹을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바로 뇌다. (239)

 

이렇듯 저자는 어려운 뇌과학 용어를 일상생활의 다양한 예를 통해,

그리고 그림을 통해 쉽게 설명하고자 하였다.

기억력과 학습이 뇌에서 어떤 부분을 담당하며 그리고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타고난것이 있기는 하지만 노력을 통해 뇌를 활용하면 그에 따른 변화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다양한 일상을 뇌과학으로 풀어보았던 내가 왜 이러나 싶을땐 뇌과학,

뇌를 이해하면서 나를 더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었던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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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부모들은 어떻게 키웠을까 - 명문대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추적 조사한 하버드 프로젝트가 밝힌 성공의 8가지 공식
로널드 F. 퍼거슨.타샤 로버트슨 지음, 정미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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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한살 두살 커갈수록 나는 지금 육아를 잘 하고 있는지

부모로서 잘 도와주고 있는지 나의 현재 육아, 양육 현실에 대한 확인을 받고 싶어진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 것인가" 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

 이 궁금증에 대한 답을 얻고자 책 한권을 펼쳤다.

 

<하버드 부모들은 어떻게 키웠을까>

 

하버드대 학생들은 어떻게 자랐을까?’ 이 책은 자신의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하버드 학생들에 대한 궁금증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하버드대 로널드 퍼거슨 교수와 언론인 타샤 로버트슨은 이 질문에 체계적으로 답하기 위해 15년간 하버드생들을 비롯해 큰 성공을 거둔 수백 명의 사람들의 성장 과정을 직접 인터뷰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부모로서 자녀의 성공을 돕는 ‘공식’이 존재한다는 실을 발견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마스터 부모들의 목표는 모두 자녀를 충만한 자아실현을 이룬 성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목표를 성공의 세가지 핵심 자질인 목표 의식과 주체성, 똑똑함을 길러냄으로써 이루어냈다.

 

목표 의식+주체성+똑똑함 = 충만한 자아실현

■ 목표 : 숭고한 목적이나 계획을 의미한다. 다시말해, 삶에 뚜렷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무언가를 가리킨다

■ 주체성 : 목적지를 향해 여정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비범한 의지가 요구되는데 이런 의지를 말한다

■ 똑똑함 : 대다수 사람들이 어떠어떠한 의미로 여기는 개념

 

놀라운 점은 이 성공의 공식이 부모의 학력이나 지위, 경제적 능력과는 무관하며 부모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이다.

 

퍼거슨 교수와 로버트슨은 이 하버드 프로젝트가 찾아낸 전략적 교육을 ‘양육 공식(The Formula)’이라 부르며, 이 책을 통해 자녀를 성공적으로 키우는 부모의 8가지 결정적 역할을 알려준다. 조기학습 파트너, 항공기관사, 해결사, 계시자, 철학자, 롤 모델, 협상가, GPS 등 수많은 실제 사례와 검증된 학습이론, 뇌 과학과 아동발달 등 최근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밝혀낸 이 양육 공식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알려준다.

 

 

이처럼 "하버드 부모들은 어떻게 키웠을까"는 자녀를 성공적으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하는 결정적 역할을 8가지로 정리하여 제시한다. 조기학습 파트너, 항공기관사, 해결사, 계시자, 철학자, 롤 모델, 협상가, GPS 등 하나하나의 역할은 이 책의 각 장에 걸쳐 상세히 소개되는데, 이는 생후부터 자녀의 성장 시기에 따라 부모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능력을 길러줘야 하고, 또 어떠한 기회를 만들어줘야 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하버드 부모들은 어떻게 키웠을까?

 

성공한 사람들의 성장 과정과 가정을 구석구석 보여주는 이 책에는 하버드대를 비롯한 명문대 학생, 성공한 기업인, 교수, 변호사, 정치인, 외교관, 바이올리니스트, 앵커 등 다양한 인물과 그 부모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그리고 이는 훌륭한 양육 멘토로서 우리 아이와 가정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팁과 노하우를 제공한다.

chapter 9 아이슈타인 부모가 그에게 보여주었던 세상

 

▶ 계시자

 

계시자 역할의 마스터 부모는 자녀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꼭대기로데려가 언젠가 자녀가 가볼 수 있는 모든 장소를 보여주는데 주로 이 세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1. 목표로 삼은 학습 체험과 환경을 접하게 해주고,

마음이 맞는 동류 그룹과 교류시켜주기

2. 인생의 가혹한 모습 등 언젠가 자녀가 속할 어른들의 현실에 익숙해지도록 이끌어주기

3. 그것이 무엇이든 자녀가 열정을 보인 분야의 지식을 더 깊이 있게 다져주고, 자녀가 보고 미래상으로 삼을 만한 지도자를 알게 해주기

 

■ 이것은 결과적으로 자녀가 해박한 지식과 함께 자신의 미래에 대한 밝은 통찰을 갖추게 함으로써 성공한 성인이 되기에 유리한 출발을 하게 해준다. 

 

계시자는 항상 자녀의 미래를 염두에 두고 전략적인 교육을 구상한다. 그리고 이런 방식에서는 자녀가 선택한 열정 프로젝트를 격려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chapter 10 인생의 세가지 의미를 알려주다 

 

▶철학자

 

인생철학 하나 : 깊이 있게 이해하기

인생철학 둘 : 가난하게 살지 않기

인생철학 셋 :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기

 

■ 마스터 부모의 최종 목표가 자녀를 충만한 자아실현을 이룬 성인으로 키우는 것이라면 철학자 역할은 양육 공식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에 든다. 자녀에게 틀을 잡아주는 정도에서 따지자면 조기 학습 파트너 역할과 필적한다. 그 아이만의 개인적 북극성을 가리켜주며 내면의 나침반을 세우게 도와줄 철학자가 없다면 아무리 수재라해도 다른 사람들의 인생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낮다.

 

철학자는 아이가 인생에서 의미 있는 사명을 품도록 길잡이가 되어준다. 이런 사명 의식은 똑똑함이나 주체성과 더불어 자녀의 성취를 틀 잡아주는데 중요한 열쇠이자 자녀의 궁극적 유산을 미리 짐작하게 해주는 암시이다.

 

위에 언급한 계시자와 철학자 외에도 조기학습 파트너, 항공기관사, 해결사, 계시자, 철학자, 롤 모델, 협상가, GPS 등의 역할이 각 챕터별로 소개되고 있으니 이 책을 통해 확인해보길 ^^

 

 

다름으로 내가 관심을 가졌던 하버드 인재들은 어떻게 실패를 이겨내는가? 

 

chapter 13 하버드 인재들은 어떻게 실패를 이겨내는가?

 

7가지 성공 마음가짐

 

□ 발전 : 열심히 노력하면 실력이 늘면서 더 발전하게 될 거야.

□ 회복력 : 넘어져도 꿋꿋이 계속 가는 거야. 포기하지 말자.

□ 소속감 : 내 적성에는 이 길이 딱 맞아.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다.

□ 그릿(끈기) : 끝까지 버티면서 포기하지 않겠어.

□ 과업완수 지향성 : 나만의 기준을 세웠어. 이제부터 내 목표는 할 수 있는 한 최고가 되는거야.

□ 자신감 : 나는 할 수 있어.

□ 의무감 : 나에겐 자신이나 타인들을 위해 성공해야 할 의무가 있어. 

 

 

  아이는 노력하면 새로운 재능이 생긴다는 것을 터득하면서 발전의 마음가짐이 길러진다.

 

유년기에 부모가 자녀와 나누는 모든 교감은 자녀의 인생에서 의미 있고 알찬 순간이 될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 내 아이를 위한 전략적 사고는 아이가 꿈꾸는, 아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배운 바를 바탕으로 나의 아이를 이끌어준다면 나의 아이는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더 유리해질 것이다.  

 

전략적 사고, 전략적 양육이 아이의 인생에 얼마나 넓은 영향을 미치는 지 알게 된 이 책과의 만남

당분간은 내 인생의 우선순위를 충분한 자아실현을 이루는 아이를 키우는 것으로 두려한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느끼고 있던 요즘,

나는 제대로 가고 있는지, 내 육아는 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고민하고 있던 내게

육아의 방향의 지침이 되어준, 나침반과 같았던 이 책 <하버드 부모들은 어떻게 키웠을까?>

많은 부모들이 함께 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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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 인공지능과 인간이 창조한 인류
서석찬 지음 / 델피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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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에서 트랜스미션 수술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진행되는지 아시나요? "

"예, 어느 정도는요"

"제가 간단하게 설명해드릴게요. 트랜스미션 수술 날짜가 되면 수술받을 사람이 센터에 방문하죠. 그러면 센터에서는 수술 대상자와 대상자의 인공신체를 나란히 놓고, 인공 신체에 있는 인공두뇌와 대상자의 뇌를 동기화시켜요. 뇌 신호들이 인공두뇌로 모두 옮겨가게 되면 신호가 다시 원래의 신체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차단하죠 . 이 상태에서 시간이 지나면 원래 신체에서 두뇌, 심장, 폐가 활동을 멈추고,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신체의 모든 세포가 죽게 돼요, 세포사까지 확인되면 원래의 신체를 인공신체에서 분리한 후 폐기하죠"

개인적으로 소설을 자주 읽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씩 읽는 소설을 읽다보면 정말 작가의 상상력에 대단함을 느낀다.

인간이 죽지 않고 영원한 삶을 살게 된다면.....

그렇게 된다면 우리에게 무슨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작가만의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진실을 알면 사람들은 행복해질까?

한수진은 영원히 죽지 않는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며 트랜스미션수술을 받기로 결심한다

수진의 연인이자 전통주의자(트랜스미션을 반대하는)신우는 수진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헤어진다

신우는 트랜스미션의 잘못을 파헤치려 했으나 수년이 지나도록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자 자신의 일에 회의감을 느낀다. 신우에게 트랜스미션은 사후 세계의 유무에 대한 논쟁과도 같은 것이다.

죽음을 겪어보기 전에는 사후 세계의 존재에 대해서 알 수 없고 사후 세계를 알기 위해서 죽고 나면 다시 살아날 수 없다.

결국 신우는 트랜스미션의 진위를 알아내기 위해 동료들에게 편지 한 통을 남기고 자신이 직접 트랜스 미션 수술을 받게 된다.

이 소설에서 트랜스미션을 받은 신우는 말한다

"트랜스미션은 인류에게 축복이예요"

불로장생의 꿈을 위해 인류는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미래에도 계속 노력할 것이다.

이 소설처럼 트랜스미션수술이 언젠가는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소설에도 언급했지만 이런 불로장생의 꿈이 실현된다면

어쩌면 인류는 또다른 재앙을 불러올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신우처럼 축복처럼 느껴지는 누군가도 있겠지

그런데 생각해보자,

사람, 인간이 무엇일까?

육체를 가진 그가 인간일까?

영혼을 가진 그가 인간일까?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 인공지능이 만든 세상

우리에겐 과연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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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 - 인내하며 한 발 한 발 내딛는 삶에 대하여
안철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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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치를 시작한 때가 2012년이다. 이곳에 2018년에 왔으니 만 6년 동안 정치를 한 것이다, 정치를 시작했던 때나 지금이나 나는 정치가 우리 사회에 대한 퍼블릭 서비스Public Service, 즉 '봉사'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편하게 살고자 했다면 시작도 안 했을 일이다. 어떤 의미에서보면 내가 사회로부터 받은 것이 많다고 생각했기에 나에게 정치는 사회적 봉사를 해야 한다는 소임과 같았다

안철수, 그가 의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벤처기업 CEO, 대학교수 여기에 안주했다면 ...

어쩌면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사회로부터 받은것이 많다고 생각했고 정치는 사회적 봉사를 해야 한다는 소임같다고 했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다른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달려온 이 책의 저자

안철수 그를 존경한다.

그는 2018년 7월 12일 기자 회견을 통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었다.

그런 그가 해외로 나갔다는 소식을 듣긴 했지만,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몰랐다. 그리고 벌써 1년이 훌쩍 지났다.

그리고 그의 소식을 담은 책 한권이 출간되었다.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

먼저 말하지만, 이 책에는 정치인 안철수는 없다.

인간 안철수만 있다.

그는 지난 1년동안 독일에서 방문학자로 지냈다고 한다. 그곳에서 매일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을 이야기 하면서 그의 독일 생활과 보통의 일상을 3부로 나눠 나누고 있다.

1부 나는 뮌헨에서 진정한 러너가 되었다

2부 나는 달리기에서 인내를 배웠다

3부 나는 내일도 완주할 것이다

그가 독일 뮌헨에 도착한 후 무작정 마라톤 대회 참가 신청을 했다고 한다.

독일에 오기까지 나와 아내 모두 아무렇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마음의 상처라고 해야하나. 정신적으로 상당히 힘든 시기였음을 부인하지는 못하겠다. 독일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했고, 정치 과정에서의 상처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상황에서 출전한 대회였다. 아내의 마음이 괴ㅗ운 이유는 모두 나 때문이었다. 지난 6년의 시간 동안 내가 해온 정치의 결과, 그 모든 것은 바로 내 책임이다. 가족은 물론 주변 사람들, 내 뜻을 지지해준 많은 사람이 큰 상처를 받았다. 나는 그 모든 상처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다.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남을 탓하기보다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성격이어서 마음이 더 괴로웠다

그런 그가 참가한 마라톤대회

제대로 연습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오버 페이스를 했던 그

그런데 그는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보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며 마음의 상처가 아무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달리기를 하지 않았다면 견디기 힘든 시간을 그는 달리기를 통해 마음속 상처를 치유받았고 인생에 대한 깨달음도 하나씩 깨우쳐가고 있다고 한다.

나는 설령 실패하더라도 시도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 타입이다. 시도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 타입이다.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배우거나 경험할 수 없으며 아무것도 바꾸거나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완주하지 못해도 괜찮다. 어떤 상황에서 완주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소중한 경험을 얻을 수만 있다면 그 또한 충분히 의미가 있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그래야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를 받아들일 때 후회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진정한 ‘러너’로 거듭났다고 하는 그,

새로운것을 도전하는, 시도하는 것을 후회하지 않는 그가 멋지다!

“인생에서 늦은 때란 없다!(There is no such thing as too late!)”

 

이 책은 그가 찍었던 사진들이 많이 있다. 그가 마라톤을 하며 마주했던 여러 풍경들을 비롯하여 그가 마라톤을 하는 모습 그리고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그의 모습 또한 사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2012년 처음 정치를 시작해 6년간 쉼 없이 달려온 그는 지난 1년간의 시간이 연구년과 같았다고 말한다. 달리기를 하면서 더 넓은 세상을 눈과 마음에 담는 한편,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연습하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면서 러너로서 성장했다. 지난 1년간 10킬로미터 3번, 하프 마라톤 4번, 그리고 베를린 마라톤까지 합하면 풀코스 마라톤 2번을 완주했다. 저자는 앞으로도 용기를 내어 마라톤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달리기는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며 바닥에 웅크리고 있던 나를 일으켜 세우고, 다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이끌어주었다. 나이가 많아도 잘 달릴 수 있고, 달리려는 마음을 먹은 사람에게 한계란 없었다. 매번 출발선에 서는 일은 내면의 게으름과의 싸움이었고, 불안함과의 사투였고, 몸과 마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이었다. 함께 달리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힘을 낼 수 있었다.

도전과 성장, 배움과 나눔, 이것이 내가 달리기를 하는 이유다.

도전과 성장 배움과 나눔! 그것은 달리기를 하는 이유이기도 , 그가 삶을 살아가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왜 그를 응원했는지, 깊은 존경을 했는지 이 책을 통해 다시 알게 했다.

그의 가치관과 인성을 존경한다. 그리고 또 다른 그의 도전을 계속되는 그의 여정을 응원하며 그가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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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그리워집니다
음유경찰관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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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늘이 참 파랗다

하늘이 참 예쁘다

쌀쌀한 바람이 분다

이렇게 가을이 되었다

이 가을,

감수성 가득한 이 시간

시집 한권을 펼쳤다

잠시 후, 그리워집니다

시집 제목이 가슴시리다

나는 정말이지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시인의 이 말이 너무 진심으로 다가온다

얼굴도 모르는 그 사람이지만 그 마음이... 느껴진다

따뜻한 말을 전해준 이 시집은 음유경찰관(이병헌)님의 시집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라는 터무니없는 시간 속에서 사랑이 인생의 전부라는 목표하에 끊임없이 사랑을 찾아 헤매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름다운 혹은 눈물겨운 시행착오를 시로 쓴다고 한다.

당신이 좋습니다

내게로 오는

와서는 싱긋 웃어 보이는

당신의 앞모습이 좋습니다

허나 당신의 뒷모습 또한 좋지요

문득 소외가 나를 감싸더라도 정직한 당신의 뒷모습이 조습니다

옆모습 또한 사랑스럽지요

밑에서 아이처럼 우러러보아도

위에서 어미처럼 내려다보아도

늘 같은 온도로 고향처럼 불어오는

당신이 나는 참 좋습니다

이 가을,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요즘

시집 한권으로 따뜻해진 느낌이다.

오늘 남편에게 저 시 한편을 담아 편지를 써야겠다

"당신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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