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그리워집니다
음유경찰관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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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참 파랗다

하늘이 참 예쁘다

쌀쌀한 바람이 분다

이렇게 가을이 되었다

이 가을,

감수성 가득한 이 시간

시집 한권을 펼쳤다

잠시 후, 그리워집니다

시집 제목이 가슴시리다

나는 정말이지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시인의 이 말이 너무 진심으로 다가온다

얼굴도 모르는 그 사람이지만 그 마음이... 느껴진다

따뜻한 말을 전해준 이 시집은 음유경찰관(이병헌)님의 시집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라는 터무니없는 시간 속에서 사랑이 인생의 전부라는 목표하에 끊임없이 사랑을 찾아 헤매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름다운 혹은 눈물겨운 시행착오를 시로 쓴다고 한다.

당신이 좋습니다

내게로 오는

와서는 싱긋 웃어 보이는

당신의 앞모습이 좋습니다

허나 당신의 뒷모습 또한 좋지요

문득 소외가 나를 감싸더라도 정직한 당신의 뒷모습이 조습니다

옆모습 또한 사랑스럽지요

밑에서 아이처럼 우러러보아도

위에서 어미처럼 내려다보아도

늘 같은 온도로 고향처럼 불어오는

당신이 나는 참 좋습니다

이 가을,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요즘

시집 한권으로 따뜻해진 느낌이다.

오늘 남편에게 저 시 한편을 담아 편지를 써야겠다

"당신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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